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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나이스비트 메가트렌드 차이나
존 나이스비트 & 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 안기순 옮김 / 비즈니스북스
"존 나이스비트의 21세기 현대 중국 보고서"
중국을 빼놓고 세계 경제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미국과 연일 우울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유럽 경제와 달리, 어느새 세계 3위의 경제 강국이 된 중국은 지속 성장 중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메가트렌드>, <마인드 세트>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는 바로 이 중국의 힘에 주목한다. 공산주의라는 옷을 자본주의로 갈아입었을 뿐, 여전히 인권 탄압과 부패의 온상으로 중국을 파악하는 서구의 평가가 사실에 기초하고 있는 것인지 되묻는다. 그가 중국 내부자의 시선(내재적 접근법)으로 관찰한 중국은 자신들만의 효율적인 정치체제를 통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적 혁신 국가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편향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저자가 찾은 맨 얼굴의 중국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중국임에 분명하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1982년의 미국은 이미 확립되어 있는 체제 안에서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2009년의 중국은 완전히 새로운 사회, 경제체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역사의 종언’(the end of history, 1990년 초, 미국의 정치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주장한 내용이다. 그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자유주의나 민주주의 앞에 굴복한 오늘날이야말로 ‘역사의 종언’을 고한 때이다.”라고 결론지었다.)이 역사의 길을 걸어갈 때 거치는 또 다른 휴지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하는 정치체제를 창조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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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강의
강유원 지음 / 라티오
"인문 고전 읽기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철학자 강유원이 10개월 동안 시민과 함께 인문고전을 읽었다. 이 책은 강의록이자 그들 사이의 대화록이며 인문 고전 읽기의 시도를 기록한 보고서라 할 만하다. 최초의 서사시 <일리아스>에서 <신곡>까지 서양 고중세를, <군주론>에서 <거대한 전환>까지 서구 근현대를 다루고 막을 내리는가 싶더니, 결국에는 <논어>로 끝맺는다. 인간과 세계가 하나되고 인간성이 한계에 다다른 때에 다시 '유년시대'로 돌아간 것이다. 이 과정은 한 사람이 '세상의 어려움을 겪'으며 '인문학적 교양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고전은 오랜 기간, 많은 이들을 거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그 안에 켜켜이 쌓인 시간, 공간, 사람 그리고 지금을 읽어내는 일이 바로 고전읽기다. 저자가 알려주는 고전읽기의 방법은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 앞에 수없이 무릎 꿇어본 우리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의무감이 아닌 강력한 이유가 되어준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고전은 개인과 공동체, 현실적인 것과 초월적인 것에 대해 모두 이야기합니다. 고전을 읽으면서 우리는, 인간 삶의 비루한 모습을 볼 때에는, 현실을 넘어선 초월적이고 이상적인 것들을 생각해야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이 현실의 역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유념해야만 합니다. 굳이 말을 만들자면 ‘초월적 역사주의’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나 할까요. 또한 우리는 고전을 읽을 때 개인의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그러한 개인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를 고려하는 ‘개인적 공동체주의’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들은 사실 서로 모순되는 말을 붙인 것이라 말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 ‘말이 되지 않는 경지’가 어떤 것인지를 고전을 읽다보면 저절로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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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열일곱 은교를 일흔의 노시인이 사랑하여."
천재 시인 이적요는 자신의 죽음 1년 후 하나의 노트를 공개할 것을 Q변호사에게 부탁한다. 노트 속 내용은 충격적이다. 시인이 열일곱 소녀 한은교를 사랑했으며, 서지우의 작품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심장>의 저자가 실은 자신이고, 그 서지우를 바로 자신이 죽였다는 것.
시인이 사랑한 은교의 젊음과 어쩔 수 없는 시인의 늙음, 고상한 시인이 쓴 포르노그라피 베스트셀러. 살인과 미스터리, 문단과 예술, 다양한 주제가 섞여들어 강렬하게 산화한 작품이다. 여고생의 가슴을 가로지르는 창槍 문신의 야릇함만큼이나 문제적인 소설. 박범신, 관능적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너무 낯선 감정이어서 순간 나는 아주 당황했다. 소녀의 숨소리가 어느새 점령군의 군화소리처럼 폭력적으로 귓구멍을 울리고 있었다. 숨을 쉴 때마다 불근한 가슴과 쇄골과 직립한 창 끝이 유연하고 역동적으로 오르락내리락했다. 쇄골을 치고 나온 땀방울 하나가 한순간 창 끝을 적시면서 또르르 굴려 셔츠 안으로 재빨리 흘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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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앤서니 브라운 지음 / 웅진주니어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 앤서니 브라운식으로 이야기하기"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는 그 자체로도 놀라운 이야기다. 호기심 많은 금발머리 소녀가 남의 집에 함부로 침입해 물건을 망가뜨린다. 단란한 곰 세 마리 가족은 산책에서 돌아와 깜짝 놀라지만, 소녀는 그대로 도망치고 이야기는 끝난다. 권선징악적인 결말도 없고, 금발머리가 잘했느니 잘못했느니 탓하지도 않는다. 단순하고 반복적이고 특이한, 그래서 더 해석의 여지가 넓은 영국의 옛 이야기가 앤서니 브라운과 만났다.
금발머리는 왜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 소란을 피웠을까, 뛰쳐나간 금발머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기 곰은 낯선 소녀의 황당한 방문을 어떻게 생각할까? 버릇없는 말썽꾸러기가 아니라 길을 잃어 춥고 배고픈 소녀의 세상은 암갈색 수채 물감의 회색빛으로, 집과 침대와 따뜻한 저녁을 가졌지만 서로 간의 대화가 없는 곰 세 마리 가족의 세계는 색연필의 파스텔톤 빛깔로 대비된다. 소녀는 호기심에 이끌려 곰의 집으로 들어가고, 아기 곰은 갑자기 나타났다 도망친 그 아이를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 유아 MD 강미연
헌사 : 이 세상 모든 외로운 아이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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