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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되르테 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가장 소중한 순간은 음식으로 기억된다
‘삶과 죽음’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웰빙(well-being)과 웰다잉(well-dying)을 추구하는 데 현대인들의 관심은 집중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반영하듯, ‘가치 있게 사는 법,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 자세’에 관한 각종 저작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 대표도서로 능행 스님의 <이 순간>, 오츠 슈이치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가 있다. 그간 선보인 호스피스 관련 도서들과 차별된 번역서가 출간됐다. 독일 언론상 수상작, <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인생의 날을 늘려줄 수는 없지만, 남은 날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는 있다”는 독일의 한 호스피스 모토처럼, 생의 마지막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이가 있다. 11년 전, 최고급 레스토랑의 수석요리사를 그만두고 호스피스의 요리사 생활을 시작한 루프레히트 슈미트. 그는 죽음을 앞둔 이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그 식사를 맛보는 환자들은 마지막 식사를 통해 생의 의미를 발견한다. 호스피스에서의 마지막 식사, 그에 얽힌 갖가지 사연들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 이 순간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감동을 남기고 떠난 열두 사람
* 한국인,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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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환자들
김서영 지음 / 프로네시스

이론이 아닌 실천으로서의 정신분석
프로이트는 의사였다. 52년 동안 하루 열 시간씩 꾸준히 환자를 만나 상담했다. 정신분석학이 여기에서 생겨났고, <프로이트 전집>도 이 사례들로 구성되었다. 이 책이 프로이트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려는 책들과 다른 지점이 여기에 있다. 저자는 전집을 꼼꼼히 뒤적여가며 150개의 사례를 골랐다. 사례를 짚어가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무엇인지, 이후 프로이트를 중심에 두고 벌어진 융과 라캉의 이야기가 어떤 맥락인지, 마지막으로 프로이트를 새롭게 해석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풀어간다. 방법론뿐 아니라 관점도 새롭게 제안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분석’에만 방점을 찍는 추상화된 이론이 아니라 현실에서 ‘사람’을 치유하기 위한, 그 사람이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주장이다. 이렇게 프로이트를 읽어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증상을 살피고 치유할 수 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프로이트의 본래 의도이자 저자가 찾아낸 프로이트의 의미이다.

말미에 붙은 <프로이트 전집> 23권의 각 권 해설, 한국어판, 영어판, 독일어판 전집의 차례 비교와 논문, 저서 연대별 목록은 실천의 확장을 위한 이론적 탐구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책 속에서 : 정신분석이란 일상생활의 평범함 속에 배어 있는 여러 감정들을 설명하고자 하는 학문입니다. 정신분석을 통해 우리는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시선들과 낱말들을 분석해낼 수 있습니다. 괴롭고 불안한 마음을 따라 사유하는 것도 정신분석의 일이고, 잊었던 것을 기억해내는 과정도 정신분석의 영역입니다. 모두들 사소한 일이라 부르는 일상의 이야기를 정신분석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존중합니다. 모든 감정, 모든 실수, 모든 기억을 소중히 감싸는 학문이 바로 정신분석입니다. 정신분석은 나, 너, 우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도구입니다.(프롤로그,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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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

이 시대의 비즈니스, 인간도 살 수 있습니다
<고산자>, <촐라체>, <은교>까지, 갈망의 3부작을 완성한 박범신의 시선이 인간 바깥으로 향했다. 2010년의 화두, '정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물음을 이어가는 장편 소설이다. 아이의 과외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춘을 하는 여자와, 도시의 부잣집을 타잔처럼 타고 다니며 강도질을 하는 남자. 삶의 풍경 자체가 '비즈니스'인 시대의 현실을 과잉되지 않은 냉정한 문체로 묘사한 점이 돋보인다. 구시가지의 몰락한 풍경과 신시가지의 화려한 공허를 대비해 작가는 '자본주의의 슬픔'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급식비가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즈음, 2010년의 슬픈 현실을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는 소설. 중국 작가 장윈과 함께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연재를 진행하기도 했다.

책 속에서 : 갑자기 세계의 구조가 환히 보이는 것 같았다. 거대한 터빈이 돌아가는 듯한 환영이 나를 붙잡았다. 그가 말한 대로 그는 큐대의 한끝을 간신히 붙잡으려 했을 뿐이었다. 그 '한 큐'의 중심에는 시장이나 국회의원을 비롯한 권력자들과 무한 경쟁을 부추겨 더 큰 몫을 잡으려는 재벌들과 그들에게 더 교묘한 전술과 이데올로기를 제공해 그 과실을 끝없이 따먹겠다는 수많은 지식인, 상인, 금융인, 문화인들이 있었다. 신시가지는, 그 모든 것들이 연합해 만들어낸 불가사리 같은 구조가 쌓아올린 하나의 표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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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툰 Gramtoon 세트 - 전5권
김영훈.김형규 지음 / 한겨레에듀

개념 정리부터 자가 점검까지 가능한 똑똑한 영어학습만화
중학교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영문법 개념과 원리를 빠짐없이 정리한 학습만화. 재미있는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영문법의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기본 원리와 개념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심화학습보다는 영문법을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이나, 영문법을 어느 정도 접해본 고학년 독자들의 꼼꼼한 복습에 알맞다. 영문법이 어렵고 부담스러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 없는 캐릭터와 완성도를 겸비했다. '재미있지만 공부는 안 되는' 학습만화의 단점을 솜씨 좋게 극복한 똑똑한 교재로, 충분한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쉽고 친절한 용어 설명, 문법 학습, 요점 정리는 물론 배운 내용을 얼마나 소화했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구성이 무엇보다 강점.

그램툰 시리즈 구성(5권으로 완간) :
제1권 Hello! GRAMTOON - 문장 명사 관사 대명사 동사
제2권 Come On! GRAMTOON - 형용사 부사 전치사
제3권 Let's Go! GRAMTOON - 접속사 관계사 의문사 문장의 5형식
제4권 Help Me! GRAMTOON - 시제 조동사 수동태 가정법
제5권 Goodbye! GRAMTOON - 부정사 동명사 분사 비교
특별부록 <손에 잡히는 영문법 ALL IN ONE GRAMT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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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평전
김삼웅 지음 / 책보세

사상의 은사 리영희의 마지막 기록
12월 1일 <리영희 평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12월 2일 리영희 선생의 생신에 맞춰 책을 낸다고 했다. 생신을 넘기지 않고 책이 나와 무척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이 수년 전 절필을 선언한 리영희 선생의 마지막 말과 글이 될 줄이야. 사상의 은사 리영희가 남긴 마지막 가르침일까. 어떻든 이 책은 마지막 저작 <대화>와 더불어 지식인 리영희를 살펴볼 좋은 자료임이 분명하다.

그간 꾸준히 평전 작업을 해온 전 독립기념관장 김삼웅은 6개월에 걸친 인터뷰로 리영희와 교감하며, 리영희의 저작, 리영희에 대한 기사와 자료를 섭렵하여 전 생애를 그려냈다. 하지만 스스로 리영희의 삶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음을 토로한다. 여기서 리영희의 '1인분의 역할'이 떠오른다. 그는 스스로 1인분의 역할을 했을 뿐이라 말한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몫이다. 이 책이 리영희를 기억하는 데에 그치지 말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각자의 역할을 고민하는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지난여름 마지막 인터뷰에서, 지금의 상황이 강제병탄 직전인 1905년과 비슷하다고 평가한 리영희 선생의 통찰이 새삼 놀라운 요즘이다.

책 속에서 : <리영희 평전>을 마치면서 저는 그에 대한 단답식의 평가를 유보하고자 합니다. <일리아스>를 한 마디로 규정하거나 <팔만대장경>을 열 마디로 요약할 수 없는 것처럼, 리영희 선생의 심오한 철학과 학문, 실천의 가치를 어떤 형의 인물이라고 규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물론 필자의 능력과 연구 부족의 탓이기도 할 것입니다. 다만 그는 명징한 언론인, 학자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1인분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지식인이란 사실입니다.(572쪽, 닫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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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
오수완 지음 / 뿔(웅진)

1억원 고료 중앙 장편문학상 수상! 책사냥꾼이여 오라!
지난 해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을 수상자로 냈던 1억원 고료 중앙 장편 문학상이 올해는 두 편의 수상작을 냈다. 그중 한 편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완전한 전설의 책 <세계의 책>을 둘러싼 책사냥꾼들의 혈투를 그려낸 이 책이다. 헌책방을 운영하던 책사냥꾼 주인공이 <베니의 모험>이라는 책을 찾아달란 의뢰를 받게 된다. <세계의 책>을 찾을 실마리가 <베니의 모험>에 있음을 알게 된 주인공은 다른 책사냥꾼에게 쫓기게 되는데.
 
본업이 한의사인 작가가 불혹이 넘어 낸 첫 장편, 곰삭은 내공이 심상치않다. 마르케스, 보르헤스, 움베르토 에코 등의 작가를 연상시키는 지적이고 빠른, 독특한 소설이다. 인용된 책 목록을 보며 작가의 방대한 독서량에 혀를 내두르고, 작가의 서재를 탐내게 된다. 절판된 책을 찾아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헌책방을 전전해본 적 있는가. 책탐을 불러일으키는 이 이야기는, 바로 당신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공동 수상작 :   

트렁커
고은규 지음 / 뿔(웅진) 

슬트모(슬리핑 트렁커 모임) 회원인 까칠한 유모차 판매원 온두와 효자라는 말을 아주 싫어하는 남자 름의 기묘한 연애 이야기. 가족의 자살로 인한 공황을 피하기 위해, 혹은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이들은 침대 대신 트렁크에서 잠을 청한다. 치킨차차차라는 게임을 통해 서로의 고통을 고백하는 이들. 감각적인 문장과 따뜻한 메시지가 돋보인다. 트렁크에라도 숨고 싶었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질척대지 않는, 그러면서도 가볍지만도 않은 위로를 건네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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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不 전략
온다 리쿠이병주 지음 / 가디언

적이 그려놓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지 말라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탄의 640개 분량의 화력을 쏟아붓고도 결국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패배했다. 세계가 놀란 이 전쟁을 실제로 이끈 이는 ‘붉은 나폴레옹’이라 불리운 20세기 최고의 전략가, 베트남의 보 구엔 지압 장군이었다. 모든 것이 불리한 입장에서 거대한 적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미국같이 강한 군대와 싸우면서 우리가 한 건 별로 없습니다. 세 가지를 하지 않았어요. 우선 적들이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았고, 그들이 싸우고 싶어 하는 장소에서 전투를 치르지 않았으며,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싸웠습니다”  

LG경제연구소의 연구원인 저자는 지압 장군의 이 3不 전략을 비즈니스에 적용해 시간/시장/사업 차별화 전략으로 치환시킨다. 그리고 ‘울돌목’으로 적들을 끌어들인 이순신 장군과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은 한니발 등 적들이 그려놓은 그림 밖에서 싸움을 벌인 세계사의 명장면과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승리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의 핵심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책 속에서 : 강한 상대를 이길 수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택하게 되는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적이 원하는 시간을 피해서 싸우는 회피전략은 현명함의 극치요, 강력한 전쟁수행 방법이다. 회피 전략을 쓰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비겁하다는 주변의 비난을 이겨내야 하며 결정적인 기회가 올 때까지 숨죽이며 기나긴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상 수많은 도전자들이 대항할 힘조차 키우지 못한 상태에서 강력한 적에게 성급하게 공격하다 쓰러지고 말았다는 것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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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노르망 바야르종 지음, 강주헌 옮김 / 갈라파고스

시민을 위한 비판적 사고 안내서
정보는 넘치고 판단은 어려운 시대다. 천안함 사건만 봐도 그렇다. 각 분야의 온갖 전문가들이 매일 새로운 분석자료를 내놓고 논쟁을 벌였으나, 결론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수준이다. 온종일 미디어에 노출되고, 판단에 필요한 상당수의 자료를 간접적인 방법으로 얻는 지금, 무엇보다 비판적 사고가 절실하다. 비판적 사고의 시작은 대상과의 거리 두기다. 이 책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 거리인지, 그 거리만큼 떨어진 상황에서 무엇을 근거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우선 언어, 숫자, 경험, 과학, 미디어 다섯 가지 영역으로 도구를 나누고, 각 영역에서 오해하거나 속아 넘어가기 쉬운 지점들을 포착해 눈앞에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오류의 근거와 이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구체적, 단계적으로 열거한다. 물론 말처럼 쉽게 비판적 사고를 체득할 순 없겠지만, 저자가 보여주는 수많은 사고실험과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자주 속고 사는지 알게 된다면, 더는 속고 살 수 없다는 의욕이 샘솟을 거라 예상한다. 자각과 의욕만 있다면, 나머지는 이 책이 차근차근 알려줄 것이다.

겉으로는 ‘교양인을 위한 지적인 자기방어법’을 표방하지만, 이 책의 실질적 목표는 민주주의의 기초인 온전한 소통이다. 교양인이 아닌 ‘시민을 위한 비판적 사고 안내서’로 이 책을 권한다.

추천의 글 : 재밌고 명쾌하게, 그리고 지식인의 눈으로 저자는 ‘여론을 엄격히 관리’하려는 의도로 고안된 간단한 수법부터 세상에 만연한 온갖 교묘한 속임수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런 수법들을 폭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작업이지만, 저자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미디어와 프로파간다를 분석하는 전략과 비판적 사고를 위한 도구까지 전해준다. 이런 것들은 복잡한 세상을 똑바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자질들이다. 왜곡된 이데올로기와 학설이 세계를 설명하는 기준이 된 요즘같이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더더욱.(노엄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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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 전망 2011
권순우.신창목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2011년 한국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본격적인 시험무대"
삼성경제연구소의 2011년 경제전망서가 출간되었다. 2010년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5.9%로, 2011년은 이보다 낮은 3.8%로 전망하고 있다. 

올 한해 한국경제는 IT산업과 자동차산업 주도의 수출 및 설비투자, 민간소비 등 민간 주도의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는 총평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 흐름이 201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선진국들의 경기둔화와 재정건전성 문제 등으로 인해 올해 한국경제를 견인한 수출증가율의 하락이 예상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등 대외 환경변수들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는 한편, 중국과 인도 등 세계 각국의 2011년 경제 전망과 국내 각 산업별 환경, 기업경영 관련 주요 이슈, 2011년을 주도할 사회적 트렌드 등을 제시하고 있다. 
- 경제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 비록 2010년 한국 경제의 전반적 흐름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최악의 상태를 벗어나 양호한 개선세를 보였다고는 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향후 안정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복원력과 탄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따라서 한국경제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경제를 바라보는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하겠다.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위기 이전의 성장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그 본격적인 시험무대는 2011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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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전 세계를 경악케 한 옴진리교 사건, 하루키가 추적한다!"
어느 날 아침 출근 시간, 일본의 도쿄 한복판에서 독가스 사린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12명 사망, 5천여 명 중경상, 옴진리교 교단이 일으킨 것으로 판명된 이 대형 사건으로 전 세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사건의 피해자, 가해자를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기록한 <언더그라운드>, 그리고 <약속된 장소에서>가 동시 출간됐다.

700여 명의 피해자 리스트를 작성한 후, 신원이 밝혀진 20%를 우선 추리고, 140여 명과 연락을 취했다. 그 가운데 40%와 인터뷰 취재를 거쳐 62명의 증언을 확보했다. 피해자들의 신상, 인생 이야기 그리고 사건 당시의 정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읽기 쉽게 쓴, 소위 비(非)픽션으로 탄생시켰다.

현대적 윤리, 선과 악, 인간의 정신적 어두운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룬 이 책은 소설 <IQ84> 집필 동기를 부여했고, 하루키 문학의 터닝포인트라 불릴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피해자의 입장인 1권과 동시 출간된, 가해자와 저명한 심리학자의 대담으로 이루어진 <약속된 장소에서>는 국내초역이라 함께 주목할 만하다.
- 문학 MD 송진경 

책 속에서 : 1995년 3월 20일, 월요일. 활짝 갠 초봄의 아침. 당신은 여느 때처럼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를 한 다음, 아침을 먹고 옷을 입고 역으로 간다. 그리고 늘 그렇듯 붐비는 전차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여느 때와 조금도 다름없는 아침이었다. 딱히 다른 날과 구분할 필요도 없는 당신의 인생 속 하루에 지나지 않았다. 변장한 다섯 명의 남자가 그라인더로 뾰족하게 간 우산 끝으로, 묘한 액체가 든 비닐봉지를 콕 찌르기 전까지는… 

책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 약속된 장소에서
* 1Q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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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원자 
마크 뷰캐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라 사회적 원자다!"
올해 들어 복잡계 네트워크를 다룬 책이 여럿 나왔다.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넥서스>로 잘 알려진 마크 뷰캐넌도 이 분야의 주요 논자다. 이번 책 <사회적 원자>는 물질을 이루는 부분들의 성질보다 그것들의 조직, 패턴, 형태가 중요하다는 현대물리학의 깨달음을 발판으로, 사회를 하나의 물체로, 인간을 사회라는 물체를 이루는 원자로 이해하면, 기존의 철학, 사회학, 경제학 등이 노력했으나 아직 밝혀내지 못한 세상의 법칙과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원자의 의미와 특징을 설명하는 앞부분을 지나면, 원자들이 모여 벌이는 갖가지 사태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죽 펼쳐지는데, 인종 문제, 주식, 부의 불균등, 계급 갈등의 이야기들이 모두 '과학'의 설명으로 재해석된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원자적 의미’다.

그렇다면 이 책의 ‘원자’들이 모여 만들어낸 의미의 법칙과 패턴은 무엇일까? 우선 인간을 이성적, 합리적 존재로 바라보며 자연과 분리 혹은 차별화한 시각에 대한 반성이다. 다른 하나는 인간을 파악하고 사회를 분석하는 전통적인 학문들의 한계를 지적하며, ‘과학’이 물질세계를 넘어 인간을 다루는 데에도 탁월한 강점이 있음을 증명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개별자로 존재하며, 문제의 결과를 홀로 책임져야 했던(책임지고 있는) 수많은 사회적 원자들의 주변에 너, 나, 우리가 늘 함께 있(었)음을 되새기는 장면이다. 이제 세계는 사회적 원자가 모인 탄탄한 유기화합물로 재탄생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 집중하는 한, 우리는 인간이 행동하는 이유와 그 행동이 낳을 결과를 알 수 없다. 마크 뷰캐넌이 이 책에서 멋지게 보여 주고 있는 것처럼, 세상과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어떤 거대한 힘이다. 그리고 그 힘은 통계 역학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양자 물리학이 사회를, 인간을, 그들의 관계를 기존의 어떤 사회학 이론보다 더 잘 설명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인간의 행위를 이해하는 새로운 길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크리스 앤더슨, <롱테일 법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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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 
앤서니 브라운과 꼬마 작가들 지음 /  웅진주니어 

"아이들은 누구나 마술 연필을 가지고 있다!" 
'마술 연필'을 주제로 영국에서 열린 어린이 그림책 대회에서 수상한 30명의 꼬마 작가와 앤서니 브라운이 함께 만든 그림책. 무엇이든 그리면 진짜가 되는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이 숲 속을 거닐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갑자기 튀어나온 늑대는 마술 연필로 지우고,  스르륵 기어오는 뱀은 스카이콩콩을 타고 뛰어넘는다. 외로운 거인에게는 사과나무를 그려주고, 용을 타고 북극으로 날아가더니, 살 곳을 잃은 동물들을 모아 파티를 연다.  연필과 종이 한 장으로 이루어지는 마법같은 세계, 꼬마 작가들이 이어가는 이야기와 그림은 독창적이고 거침없다. 앤서니 브라운은 아이들은 누구나 자신의 글과 그림으로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초판 한정으로 함께 증정하는 워크북과 색연필로 자신만의 그림책을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담기에 공책 한 권은 너무 작지만. 
- 유아 MD 강미연

작가의 말 : 한국의 꼬마 작가들에게,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이 있어요. 꼬마곰은 늘 마술 연필을 가지고 다녀요. 이 마술 연필로 그림을 그리면 무엇이든 진짜가 되거든요. 나는 가끔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꼬마곰과 마술 연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요. 내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들은 이어서 이야기를 지어내지요. 정말로 아이들에게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마술 연필>은 영국에서 열린 그림책 대회에 참가했던 재능 있는 꼬마 작가들과 함께 만든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 누구나 자신의 글과 그림으로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림책 대회에 참가한 모든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한국에 있는 꼬마 작가들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술 연필을 잘 다듬어서 그림을 그려 보세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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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가슴 속 심장소리를 여전히 간직한 당신께"
은희경의  첫 장편은 영악한 소녀를 통해 세상의 일면을 보여준 <새의 선물>이었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이후 햇수로 3년, 작가는 첫마음을 담은 장편소설을 다시 써냈다. 구십년대 소녀 진희보다 훨씬 세련되고, 훨씬 심드렁한 이천년대 소년 연우를 통해서다. 제 방 벽에 그리핀의 날개를 그리며 비상을 꿈꾸는 소년, 무덤덤한 힙합보이. 유학에 실패한 독고태수와 그의 여동생 독고마리, 그리고 교복과 담배와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소녀 채영을 만나며 소년 연우는 점점 깨지고, 자란다.
 
언더그라운드 힙합가수 Kebee의 동명의 곡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소설은, 막막하기만 한 어떤 시기의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무엇다워야 한다는 말'에 한없이 고독해졌던 시절이 있다면, 그때의 그 가슴 속 심장소리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면 이 소년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사랑스럽게 들릴 듯하다. 정직하게 내딛는 걸음걸음, 끝없이 달려가는 소년의 숨가쁨이 느껴지는 풋풋한 이 소설과 함께라면 '당신 안의 소년'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각자 너무나 다른 존재들이기 때문일까. 사람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런데도 가까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제멋대로 결론을 내버린다. 미리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 뭘 해도 관계는 바뀌지 않는다. 그래놓고는 가상의 공간에 들어가 새로운 친구를 찾고 일촌을 맺고 그리고 차단에, 친구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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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소망이 두려움을 넘어설 때 지리산 행복학교로 간다"
2009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공지영 신작 산문집. 2010 경향신문에 연재한지리산 행복학교 모은 책은 지리산에 거주하는 공지영 작가의 오랜 벗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단돈 50 원만 쥐고 지리산 자락으로 거처를 옮긴낙장불입시인과 그의 아내고알피엠여사, 통장 잔고 2백만 원을 유지하는버들치시인과 내비도 교주최도사’, 자발적 가난을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한 그들만의 행복 학교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준다. 지리산 행복학교 동창생들의 분주하고 변화무쌍한 하루하루의 삶을 아주 가볍고 말랑한 이야기로 풀어내지만, 남보다 소유하는 삶도 얼마나 행복할 있는지, ‘ 행복 깊은 의미를 전한다. 지리산 행복학교의 개교 소식이 무척 반갑다
- 문학 MD 송진경 

책 속에서 : 굳이 그들이 누군가 알려고 하지 않으시면 더 좋겠다. 다만 거기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느긋하게 그러나 부지런히 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서울에 사는 나 같은 이들이 도시의 자욱한 치졸과 무례와 혐오에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려고 하는 그때, 형제봉 주막집에 누군가가 써놓은 시구절처럼, “바람도 아닌 것에 흔들리고 뒤척이는” 도시의 삶이 역겨워질 때. 든든한 어깨로 선 지리산과 버선코처럼 고운 섬진강 물줄기를 떠올렸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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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앨버트 O. 허시먼 지음, 이근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보수와 진보의 대화가 불가능한 결정적 이유"
복지예산 증액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가난한 이들이 자생할 기회를 주지 않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재원의 상당 부분은 사실 중산층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세율을 높이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해 민주사회의 원칙을 어기는 결과를 낳는다. 지난 수백 년간 혁명, 진보, 개혁의 움직임에 반기를 든 보수의 수사학 3종 세트다. <열정과 이해관계>로 잘 알려진 세계적 석학 앨버트 허시먼은 이를 역효과, 무용, 위험 명제라 부른다. 그는 프랑스혁명, 보통선거권, 복지국가 등 지난 200년의 역사에서 세 명제의 합종연횡을 분석해낸다.
 
이름 있는 논자들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분석해가며 논리의 허점과 설득의 강점을 밝혀내는 재미도 충분하지만, 이 저작의 의미는 단순히 보수를 비판하거나 문제 삼기 위한 분석이 아니라는 데 있다. 허시먼은 진보의 논리도 이 궤에서 크게 벗어나지 (오히려 못 미치는) 못함을 살짝 드러내며 문제의 원인은 극단의 비타협적 수사를 반복하는 구조에 있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그가 분석한 명제는 폐기(혹은 자제)되어야 하며 ‘민주주의친화적’인 대화로 나아갈 새로운 명제를 기획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족, 3종 세트의 막강 조합은 위험 명제, 역효과 명제, 무용 명제의 연속 공격이다. 충실히 연습해 급할 때 사용하면 되겠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허시먼이 이 책을 쓰던 당시의 미국과 지금 우리의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당시 미국은 레이건에서 아버지 부시로 내려오던 보수주의가 정권을 잡고 있던 시기였고, 지금의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허시먼이 그때 주목했던 것은 바로 언어의 권력에 대한 것이었다. 지배하는 쪽이든 지배를 거스르는 쪽이든, 새로운 물결을 타고 있는 쪽이든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고 싶은 쪽이든, 그 관계에서 작동하는 언어의 권력은 물질의 권력보다 강하다. <성경>이 이렇게 시작하지 않는가.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우석훈, 2.1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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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방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다음 이야기"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끝난 뒤, 책 속의 인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달밭마을을 떠나 열다섯 살이 된 소희는 엄마를 만났다. 처음이 아니라 마지막 장면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은 그 끝은 다른 시작에 불과했다. 그간 자신을 억누르고 살아왔던 소희는 이제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는 과제에 맞딱드린 것이다. 어디까지가 투정이고 어디부터가 분노인지, 어느만큼이 부탁이고 그 너머가 강요인지 소희는 쉽게 알아내지 못한다. 뭔가를 표현한다는 것이 자신을 억누르는 것만큼이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 그렇게 괴로워하며 겨우 성장해가는 이 소녀가 그러나 얼마나 착한 아이인가는 전작을 읽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윤소희에서 정소희로 성을 바꾼 이 소녀의 나날들을, 부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 청소년 MD 최원호

책 속에서 : 이 작품을 쓰는 동안 나는 계속 '욕망'에 대해서 생각했다. 달밭마을의 소희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비해 비현실적일 만큼 내면이 충만한 아이였다. 할머니와 달밭마을의 품을 벗어난 뒤에야 소희는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회화된 시선으로 보게 된다. 관계나 물질에 대한 결핍을 깨닫고 그것을 갈구하는 소희의 모습이 어떻게 보면 더 불행하게 비춰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건강한 욕망은 인간을 성장하게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소희가 욕망을 표출하며 본성을 회복해 가고, 어렵게 이뤄 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삶의 본질과 그 이면에 대해서 그려 보고 싶었다. -p.3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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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의 거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시대, 제 2막 개봉!"
<개미>, <뇌>, <나무>, <파라다이스>까지. 독자들이 사랑해온 베르베르는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생각도 하지 못한 세계를 창조해내는 작가였다. 그 베르베르의 소설이 또 한 번 진화했다. 한국인 김예빈이 주연급으로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출간 이전부터 화제가 된 2010년 최신 장편소설 <카산드라의 거울>에서다.
 
미래를 보는 자폐아 소녀 카산드라. 아폴론 신의 저주를 받은 이집트 공주 카산드라와 이름이, 운명이 같다. 사망 확률 88%를 표시한 시계를 품고 쓰레기 하치장에서 동료 넷을 만났다. 파리의 모든 쓰레기를 소화하는 인류의 '똥구멍'에서 인류를 구할 반전을 꿈꾸며. 그의 나라 프랑스 역시 상상을 뛰어넘는 현실이 발생중인 나라이기 때문일까. 인문학을 넘나드는 신화적 상상력과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글솜씨가 이번엔 '현실'을 바꿀 방법을 상상한다. 미래를 안다면, 그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카산드라의 모험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삽화와 알찬 편집으로 무장한 훌륭한 만듦새까지, 흠잡을 데를 찾기 힘든 소설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오를랑도는 마을의 서쪽 입구에 서 있는 팻말을 가리킨다. 팻말엔 잉크가 온통 번져 있는 굵직한 글자로 <대속代贖>이라고 쓰여 있다.
「아주 가톨릭적인 교육을 받으신 우리 공작부인께서 내놓은 생각이지.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공작 부인은 이렇게 말했어. <우리가 여기 있게 된 것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이 장소는 지옥이 아니라 연옥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정화하기 위해 여기 있는 거다. 우리는 이 대속의 장소에서 우리 영혼의 구원을 시도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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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전염된다
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 제임스 파울러 지음, 이충호 옮김 / 김영사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
누구나 전 세계 5억 명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소셜 네트워크 시대. 이 책은 성장하고 변하고 번식하며, 자기 복제와 단련까지 가능한 이 거대한 구조를 초생물체라 부른다. 기존 연구가 연결을 중심에 둔 구조파악이었다면, 이번 연구는 네트워크 안에서 벌어지는 상호영향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혀낸다. 간단히 정리하면 6단계 연결 가운데 실제 영향을 주고받는 건 3단계 수준이고, 기쁨, 섹스, 건강, 민주주의에서 우울증, 비만, 공황, 자살까지 삶을 둘러싼 거의 모든 영역에서 다른 구성원의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단순명쾌한 결론이지만 안에 담긴 질문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영향 속에 놓인 개인의 판단과 행동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윤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냐는 문제 그리고 네트워크가 정보나 견해를 제약할 때, 상실된 주체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하는 문제다.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라는 저자의 결론은 문제의 심각함에 비해 지나치게 가벼운 편이다. 물음표를 하나 붙여둔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 과학이 개인에 대한 연구와 집단에 대한 연구를 결합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것들 중 많은 것을 명쾌하게 설명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은 우리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그런 관계가 감정과 섹스, 건강, 정치, 돈, 진화, 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을 독특한 존재로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다룰 것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면, 우리가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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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학원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음 /  비아북 

"대한민국 최초로 밝힌 사교육 진실 10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
유아들은 영어유치원을 다녀야 하고, 초등학생 아이가 밤 9시에 집에 오고,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아빠는 투잡을 가져야 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영어학원은 필수, 수학은 선행학습, 특목고 준비는 학원 로드맵... 사교육은 넘쳐나고 부모는 불안하다. 이런 것들이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우리 아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사교육은 어떤 것인지 제대로 판단해 볼 틈도 없이, 아이들은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고 있다.
 
'어떤 사교육이 필요한 것이고, 어떤 것이 해롭거나 불필요한 것인가?' 이 질문을 화두로 박재범, 이범, 조남호 등 대한민국 최고의 사교육 전문가 22인이 30여 차례 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사교육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맞벌이 가정은 학원 외에 대책이 없어요.' '영어교육은 빠를수록 좋은 것 아닌가요?' 등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그리고 흔히 오해하는 10가지 질문들에 구체적으로 답하고 명쾌한 대책까지 제시해 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즉시 사교육비가 절약되는, 그리고 마음이 후련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목록 :  1. 학원에 보냈더니 성적이 오르던데요?
2. 아이가 원해서 학원에 가는 것도 문제가 되나요?
3. 학교 수업만 어떻게 믿어요? 학원은 개별 지도를 하잖아요
4. 맞벌이 가정은 학원 외에 대책이 없어요
5. 학원에서 선행학습하면, 학교 진도 나갈 때 효과 있지 않나요?
6.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라 선행학습이 필요하겠죠?
7. 영어 교육은 빠를수록 좋은 것 아닌가요?
8. 요즘 초등학생들의 단기 조기유학이 필수라던데요
9. 외국어고에 가려면 학원의 로드맵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10. 성적을 올려놓으면 진로 선택에 유리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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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이시형 지음 / 생각속의집

"지금, 당신은 괜찮은가요?" 
‘지금 당신은 괜찮은가요?’란 질문에 그렇다, 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루 중 절반을 회사를 위해 헌신하고, 치열한 취업.입시 경쟁에 허덕이고, 각종 대인관계 문제로 시달리고. 인생의 무게가 버거워 숨이 막혀도 그런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시형 박사가 ‘마음의 부재’ 상태인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건강한 시를 통한 마음 처방전. 건강한 시를 읽으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서 건강한 마음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해인 ‘어떤 결심’, 한용운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같은 세로토닌 포엠(serotonin poem)과, 그 마음 이야기를 수록한 <위로>. 조용히, 가만히 상한 마음들을 다독인다. 
- 문학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살다 보면 주위에는 크고 작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고민을 나누는 것이지요. 그것만으로도 상대는 큰 위로를 받습니다. 이처럼 위로란 마음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세상에 내 편이 한 명도 없다고, 답답한 속을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다고 서운해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먼저 누군가의 편이 되어주고 진심으로 그의 속내를 들어주면, 그 사람이 분명히 당신의 친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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