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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배반
던컨 J. 와츠 지음, 정지인 옮김 / 생각연구소
"의외로 해답은 상식 밖에 있다"
상식, 삶에서 이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지식체계는 없다. 상식은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경험으로 알게 되어 공유하는 지식(혹은 믿음)이기 때문에, 상식에서 벗어나거나 상식을 뛰어넘는 생각과 행동은 제한을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상식에 물음표를 붙이고 실험으로 상식의 본질에 다가선다.
인센티브를 주면 업무성과가 올라간다. 많은 회사가 동의하고 실제 적용하는 상식이다. 그런데 이 주어와 술어 사이에는 미처 고려하지 않은, 그리고 고려했더라도 실제로는 원하는 대로 조정하기 어려운 당사자의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다. 또한 업무성과 평가방식 등 측정에도 오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런데 왜 이런 (잘못될 수밖에 없는) 상식이 현실에서 힘을 발휘하는 걸까.
아마 ‘그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따르기 때문’이라는 상식의 의미를 반복하는 대답 외에는 마땅한 답을 찾기 어려울 듯하다. 이 책은 우리가 상식이라 생각하는 수많은 믿음들과 배치되는 실험 결과를 줄기차게 보여주고 분석하면서 세상이 그리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따라서 그 세상에서 살아가며 온갖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우리의 생각이 상식을 넘어선 비상식에 닿지 못하면 결국 어떤 문제도 풀어낼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명확한 답을 주는 건 아니다. 상식을 의심하는 자세와 진실에 다가서는 몇몇 가능한 방법을 전해줄 뿐이다. 재미난 건 이 정도만 상식에서 벗어나도 내가 믿던 지식체계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도 기회는 온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돌이켜보면, 나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상식’을 배반하며 살아온 것 같다. 의사에서 프로그래머로, 프로그래머에서 경영자로, 그리도 가시 교수로.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삶이지만, 의미 있고, 재미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왔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보편적 진리인 ‘상식’을 왜 비판적 시각으로 음미해야 하는지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경제, 문화, 정치, 심리,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사례를 읽다 보면 ‘의외로 해답은 상식 밖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안철수, 서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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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시켜라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양식어로 키울 것인가, 야생어로 키울 것인가"
오늘도 많은 리더들이 울화통 터진다. 직원들은 한 번에 지시를 알아듣지도 못하는 주제에 질책이라도 한마디 할라치면 되레 원망하는 표정만 짓고, 회사는 회사대로 왜 성과가 나오지 않느냐고 계속 다그친다. 리더는 그저 암담하기만 하다. 그러나 베스트셀러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의 저자 류랑도는 단호하게 이야기 한다. 리더들이여, 착각하지 마시라.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은 직원들이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 리더가 제대로 시키지 않아서다. 즉,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는 오롯이 리더인 당신 책임이다!
700여 기업 및 공공기관에 성과컨설팅을 수행한 대한민국 최고의 성과창출 전문가인 저자는 그동안 만난 수많은 리더들의 사례를 토대로 리더들을 향한 쓴소리 섞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전하는 최악의 리더는 다음과 같다. 자신이 원하는 성과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고, 때문에 구성원들에게 일의 최종 목표에 대해 설명해주지 못한 채 무조건 시키고 본다. 그러면서 불안하니까 시시콜콜 간섭하고 잔소리한다. 그 결과? 성과는 영원히 신기루처럼 저 멀리에만 있다. '인간적인 리더가 되어라', '카리스마를 가져라' 등 리더를 향한 애매모호한 조언의 홍수 속에서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한 실전 '리더 지침'이, 이 책에는 있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이들이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불만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어쩔 수 없어서' 일하는 분위기를 타개하고... 리더 여러분이 다음 사항에 유념하여 실천할 것을 당부 드린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소명의식은 다른 사람의 기대도 강요도 아니다. 오로지 자신이 어떻게 살고,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에 대한 의지이자 자신의 정체성이다. 의지로서의 소명의식이 성과로 하나하나 실현 될 때, 그 사람의 정체성은 다양한 이야기를 갖게 된다. 따라서 리더는 구성원들이 소명을 실현한 스토리를 다양하게 쌓아갈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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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송 1
로버트 매캐먼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거대한 부활의 발라드"
현재 세계가 종말을 고한 뒤를 다룬 이야기들은 늘 매력적이다. 종말 이후를 다룬 소설들은 SF/판타지이면서 동시에 지금 이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20세기 문명 사회를 살았던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은 한때 그들의 이웃이었을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대개는, 마치 개미들이 그렇듯이, 인간들 역시 붕괴된 사회를 그제껏 살아온 방식으로 재구축할 뿐이다. 자, 어떤가? 지금 이 세계와 얼마나 다른가? 보석보다 귀한 물과 음식, 플라스틱 파이프를 죽창처럼 갈아다가 사람을 찌르는 사람들, 핵폭풍의 여파가 생물들에게 미친 다양한 죽음의 징후. 그리고 재화의 불평등한 분배와 일그러진 권력관계가 악몽처럼 재현된다. 자,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
‘종말 이후’를 다룬 소설들 중에서 <스완 송>은 이미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일단 재미있기 때문이다. 무척 매력적인 드라마다. 죽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물들이 수없이 죽어가고, 살아남은 자들은 시커멓게 물든 소나기보다 더 어두운 운명을 향해 끝없이 걸어간다. 성배전설을 연상시키는 이 어두운 발라드는 그 결말마저 성배전설처럼 기묘하다. 사실 성배전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이었다. 왜 이 힘든 나날들을, 알지도 못하는 운명을 위해 바치는가? <스완 송>은 핵전쟁 시대의 성배전설이며,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20-21세기 인간들을 위한 송가다. 그 송가는 백조의 노래, 죽음과 부활의 사이에서 빛나는 비명과도 같은 노래다.
소설을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 외국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압도적이다. 지옥과 구원, 그에 대한 장엄하고도 만족스러운 이야기.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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