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원 끊고 성적이 올랐어요
정영미 지음 / 메디치
"EBS 대표 다큐, 사교육 제로 프로젝트의 위험한 실험!"
2010년 5월, 위험한 실험이 시작되었다. 여의도여고와 동북고, 두 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교육을 끊고,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적용해보기로 한 것. 이 위험한 실험은 EBS 다큐프로그램 <사교육 제로 프로젝트, 4000시간의 실험>을 통해 방영되었다. EBS 대표 다큐 <공부의 왕도> 정경미 작가는 이 ‘사교육 제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평범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취재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전교 1등을 꿈꿔본 적도 없는 아이들, 무엇을 하고 싶고 왜 하고 싶은지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서툴게 공부 계획표를 짠다. 그리고 마침내 하고 싶은 공부를, 자신의 꿈을 찾아낸다. 이 마법같은 이야기가 여의도여고, 동북고, 안민초, 교동고에서 실제로 이루어졌다. 막연하게 요리사가 되고 싶었을뿐, 몇 년제 대학에 관련 학과가 있는지도 모르던 아이가 4년제 조리학과를 꿈꾸는 모습. 대학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섬소년소녀들이 일본어 연극제 입상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모습 등은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사례와 실천 중심으로 기술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자기주도학습의 길이 손에 잡힐 듯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예전에는 공부를 위로 쳐다봤다면, 지금은 동등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여의도여고 박서영) 이 책은 이런 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 청소년 MD 김효선
프롤로그: 아이는 재수를 했다. 이름난 재수 학원에 등록해 다시 1년을 수도승처럼 살았다. 새벽 5시 10분에 일어나 학원에 가면 ‘딩동’하고 문자가 온다. 아이가 공부지옥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밤 10시 아이가 학원 문을 나서면 다시 ‘딩동’하고 문자가 온다. 학원에서 집으로 출발했다는 문자다. 그리고 집에 들어온 아이는 새벽 2시, 3시까지 공부를 했다. (…) 모든 재수생이 늪에 빠진다는 6월 초, 아이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엄마, 나도 1등을 해보고 싶어.”그런데 역시나 1년 동안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최종 수능 점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토록 노력해도 초등학교 시절, 중학교 시절에 잡아놓지 못한 공부는 대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의 고민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