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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함정
금태섭 지음 / 한겨레출판

"딜레마에 빠진 법과 정의가 진짜다"
법과 정의가 딜레마에 빠졌다. 이 문장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뭔가 불안하고 혼란스럽지 않은가? 전작 <디케의 눈>에서 일상의 법, 진실을 찾는 법을 제안한 변호사 금태섭이 새롭게 던지는 물음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딜레마에 빠진 법과 정의가 진짜다.’ 사람 사는 세상이 원칙대로만 움직인다면 애초에 법과 정의에 대한 고민도 필요가 없을 테니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저자의 친구가 말했듯 컴퓨터가 판결을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

그런데 저자가 현장에서 겪은 갖가지 사례를 하나라도 읽어본다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는 데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거다. 더불어 법이라는 게 왜 명확하게 결론을 내려주지 않고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지 의문이 생길 거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법정에 선 어느 누가 합리성을 내세우지 않겠는가. 게다가 고도로 훈련 받은 법률가들이라면 말할 나위도 없겠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의 답을 제때에 제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사형존폐나 성매매 폐지 등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큰 문제의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금태섭은 '확신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인정할 때에 문제의 본질에 더욱 가까이, 문제의 해결에 더욱 분명하게 다가설 수 있다고 말한다. 다시 정리하면 법과 정의는 딜레마에 빠졌을 때 비로소 제 기능을 발현하기 시작하고, 우리는 보다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다.

저자 소개에 소설가가 꿈이라고 밝혔듯, 이 책에는 꽤 많은 소설과 영화가 사례로 등장하고, 자신의 경험을 드라마처럼 풀어내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김두식, 조국에 이어 글 잘 쓰는 법률가를 만나 반갑다. 다음에는 그의 꿈처럼 숨 막히는 법정 소설로 만나길 기대한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금태섭 변호사는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는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늘 겸손하다. 그러면서도 재치와 예리함을 잃지 않는다. 이 책도 그를 닮았다. 여러 입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 편견 없이 펼쳐진다. 그 속에서 쉽게 내린 결론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간의 얼굴이 지워진 법과 정의란 얼마나 공허한지 흥미롭게 전한다.(공지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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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세트 - 전5권
김민수 글, 이현세 그림 / 녹색지팡이

"이현세 그림과 함께하는 웅장한 신화의 세계"

아이들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풍부한 재산이 되어 줄 고전 중의 고전 '그리스 로마 신화'. 고대의 원전을 바탕으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엮고, 만화가 이현세의 그림을 엮었다. 그 방대한 분량을 소화하고 복잡한 계보를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은 까닭에, 어린이 독자를 위한 맞춤형 그리스 로마 신화는 출간 자체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제목 그대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신화의 무대가 된 고대 그리스 지도와 신들의 계보도 뚜렷하게 정리해나가면서,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신화와 관련된 문화 지식의 입체적인 배치와 충실한 해설 또한 미덕이다. 전작 <처음으로 만나는 삼국지>,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에서 이미 입증되었듯이,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의 생명력 넘치는 그림은 불세출의 고전들과 탁월한 궁합을 자랑한다. 고전과 어린이 독자를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믿음직한 길잡이.-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크리스트교와 같이 유일신 사상의 종교에서 신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한 절대자로서 인간의 숭배를 받습니다. 그리스 로마의 종교에서는 하나가 아닌 여러 신이 숭배를 받았고, 이들은 사랑하고 질투하기도 하는 인간적인 존재입니다. 티탄 신인 프로메테우스가 첫 인간을 만드는데, 인간은 신과의 결합, 결혼 등을 통해 영웅을 잉태하고 영웅 헤라클레스처럼 죽은 뒤에 신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또 신들의 음식만 먹어도 신이 될 수 있지요. 이처럼 그리스 로마의 신은 종교적인 신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신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그리스인들의 생각이 깃들어 있습니다. - 1권 신과 인간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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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꿈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이에게"
알파벳을 몰라 자신의 이름도 영문으로 쓰지 못했다. 눈앞에 놓인 파라다이스(Paradise) 간판을 읽지 못해 약속 장소에 나가지 못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게 된 이십대 초반,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 말고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던 저자는 그러나 마지막 남은 것을 깨달았다. '내일'. 그대로 주저앉기엔 너무 많이 남아 있는 자신의 삶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를 나온 순간부터 더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삶을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배움이 학교 졸업과 함께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1년 후가 기대되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삶의 목표를 잡지 못한 채 헤매는 사람 그리고 주어진 인생을 거부하고 작은 신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완벽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내가 나를 격려해 주지 않고 내버려두면 아무도 나를 일으켜 세워 주지 않는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일에 익숙해져 왔다. 성적과 취업 하다못해 차를 장만하고 아파트 평수를 늘리는 일까지 남을 의식하고 그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운동과 공부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경쟁 상대, 두려운 적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침이면 단 5분이라도 더 누워 있고 싶은 마음과 싸워야 했고, 저녁이면 놀러 나가고 싶은 욕망을 이겨야 했다. 중요한 것은 장기전인 공부라는 게임에서 꾸준히 오래 살아남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나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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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끊고 성적이 올랐어요
정영미 지음 / 메디치

"EBS 대표 다큐, 사교육 제로 프로젝트의 위험한 실험!"
2010년 5월, 위험한 실험이 시작되었다. 여의도여고와 동북고, 두 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교육을 끊고,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적용해보기로 한 것. 이 위험한 실험은 EBS 다큐프로그램 <사교육 제로 프로젝트, 4000시간의 실험>을 통해 방영되었다. EBS 대표 다큐 <공부의 왕도> 정경미 작가는 이 ‘사교육 제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평범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취재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전교 1등을 꿈꿔본 적도 없는 아이들, 무엇을 하고 싶고 왜 하고 싶은지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서툴게 공부 계획표를 짠다. 그리고 마침내 하고 싶은 공부를, 자신의 꿈을 찾아낸다. 이 마법같은 이야기가 여의도여고, 동북고, 안민초, 교동고에서 실제로 이루어졌다. 막연하게 요리사가 되고 싶었을뿐, 몇 년제 대학에 관련 학과가 있는지도 모르던 아이가 4년제 조리학과를 꿈꾸는 모습. 대학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섬소년소녀들이 일본어 연극제 입상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모습 등은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사례와 실천 중심으로 기술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자기주도학습의 길이 손에 잡힐 듯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예전에는 공부를 위로 쳐다봤다면, 지금은 동등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여의도여고 박서영) 이 책은 이런 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 청소년 MD 김효선

프롤로그: 아이는 재수를 했다. 이름난 재수 학원에 등록해 다시 1년을 수도승처럼 살았다. 새벽 5시 10분에 일어나 학원에 가면 ‘딩동’하고 문자가 온다. 아이가 공부지옥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밤 10시 아이가 학원 문을 나서면 다시 ‘딩동’하고 문자가 온다. 학원에서 집으로 출발했다는 문자다. 그리고 집에 들어온 아이는 새벽 2시, 3시까지 공부를 했다. (…) 모든 재수생이 늪에 빠진다는 6월 초, 아이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엄마, 나도 1등을 해보고 싶어.”그런데 역시나 1년 동안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최종 수능 점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토록 노력해도 초등학교 시절, 중학교 시절에 잡아놓지 못한 공부는 대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의 고민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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