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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3
김태권 글.그림 / 비아북

"6년 동안의 기다림, 이유 있다!"
2003년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1>, 2005년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2>. 어? 2010년 <한나라 이야기 1>?? 많은 독자들이 분개했다. 심지어 <한나라 이야기> 리뷰에 <십자군 이야기>는 어찌된 거냐는 글이 폭주했다. 저자가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항간의 소문이 허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6년이 흘러 세 번째 이야기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으니, 일단 무조건 환영이다.

3권은 이슬람 세계가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는 내용인데, 여기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과연 부당한 전쟁을 바로잡기 위한 전쟁은 정당한가? 애초 이 기획이 9.11 사건에 대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서 시작되었음을 떠올린다면 빈 라덴이 죽고 이라크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까지도 정작 중요한 물음들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그런데 김태권의 문제 의식은 ‘반전과 평화’에서 ‘관용과 공존’으로 확장되어 십자군 전쟁과 지금 현실을 한결 여유롭고 폭넓게 다루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예의 기발한 재치는 여전히 간직하면서 말이다. 읽는 동안 6년 동안의 분한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그가 던진 새로운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돈다. 저항의 권리를 지키면서 폭력과 전쟁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일 말이다.

참, 어젯밤 길찾기판 1, 2권을 꺼내 개정판과 함께 넘겨보며 읽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우선 달라진 작가의 캐릭터가 눈에 띄는데, 어휘와 작은 표현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손보며 수정한 작가의 태도에서 6년 동안 기다려준 독자들에게 보내는 지극한 고마움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나, 우리에게나 6년 동안의 기다림은, 이유가 있다.
- 인문 MD 박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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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인생 10강
신달자 지음 / 민음사

"당신은 할 수 있다. 당신의 이름은 여자다!"
‘특강의 달인’으로 꼽히는 신달자가 희망과 감동의 에세이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 이어, 여성들을 위한 특강집을 냈다. 총 10강으로 구성된 이번 산문집에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과 수많은 예화를 토대로 인생, 사랑, 꿈, 행복에 관한 열 가지 메시지를 담았다.  

나이불문한 모든 여성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나이듦은 성장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며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행복은 자신이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드높여주는 이 책은 여성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귀중한 인생 에세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아름다운 꽃이 좋은 조건에서만 피어나는 것은 아니다.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 피어나는 꽃이 더 향기가 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능력이 있다. 아무도 모르게 잠재되어 지하 에너지로 묻혀 있는 재능을 우리가 스스로 밟았는지 모른다. 자신의 재능을 읽지 못한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다. 그러니 다시 시작해 보자. 벌떡 일어서서 가자.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던 그 하나만 촉발시켜 걸어가자. 우리 안에 있는 중도 포기 유전자를 으깨어 홀랑 마셔 버려라. 그까짓 것 매몰차게 나에게서 쫓아 버려라. 우리는 우리의 적인 우리 자신을 이겨 내야 한다. 당신은 할 수 있다. 당신의 이름은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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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 일기
박정희 지음 / 걷는책

"우리 시대의 ‘작은 역사’가 된 다섯 남매의 그림 육아 일기 "
‘하루 일과가 끝나고 저녁 상을 치우고 나면, 둥그렇게 모여 앉아 글짓기를 하고, 동화책을 그리고 함께 노래를 하는 일상적인 매일의 작은 축제가 벌어졌던 집. 

’ 일제 강점기, 한글 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딸로 태어난 박정희 할머니는 가난한 평양의 의사에게 시집가, 해방과 월남, 6.25 전쟁을 겪으며 대가족을 살림을 돌보면서도 기도와 음악, 그림과 유희가 어우러진 독특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다섯 남매가 태어나서 한글 배울 때까지의 이야기를 그림 일기로 남겼다.  

낡아 버리는 악보 이면지를 종이로, 베넷이불 호청으로 표지를 만든 소박한 일기는 초등학교 입학 즈음의 자녀들에게 귀한 선물이 되었다. 또한 그림과 사진으로 알뜰히 기록된 해방 이후 한 가정의 소소한 일상은 그 자체로 우리 시대의 ‘작은 역사’이자 기록문화에 무덤덤한 우리 풍토의 값진 자료로 남아 현재 국가기록원에 보존되어 있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 속에서:
명애야, 하나님께서 너를 나에게 맡기셨으나 나는 힘이 부족하여 실수가 많았을 것이다. 뜨겁게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 재줏덩이가 되어 달라고? 아니다. 내 늙은 후 나를 잘 위해 달라고? 아니다. 유명해져 달라고? 아니다. 하나님 기쁘게 할 수 있는 여성이 되어다오. 이웃 사람들의 빛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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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의 크로싱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아침 미술관> 이명옥 관장, 스마트한 잡종의 시대를 풀다"
곳곳에서 '융합'을 말한다. 언론은 '융합'을 퍼뜨리고, 기업은 '융합형 인재'를 찾고, 대학은 '글로벌융합학부'를 신설한다. 사회와 시대가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융합형 인재'가 무엇인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융합(convergence)이란 본래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개체들이 화학적 결합을 통해 가치가 더 커진 새로운 개체를 창조하는 것을 뜻한다. 학문과 기술은 물론 업무나 일상에서도 융합적 사고는 점점 더 절실해지고 있다.

<아침 미술관>으로 잘 알려진 '예술계의 콘텐츠 킬러'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 관장 역시 이 시대를 살아 가기 위해서는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남과 다른 생각으로 틀을 깨는 작품을 탄생시킨 예술계의 거장들에게서 그 답을 찾는다. 저자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입 아픈 탁월한 예술가의 유형을 8가지로 분류해 그들의 작품과 삶을 통해 일상에서 융합형 인간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수학을 사랑한 화가는 원근법을 만들고, 해부학에 몰입한 화가는 '천지창조'를 창조했다. 저자가 사랑하고 만인이 사랑하는 위대한 예술가들은 내가 가진 것뿐만 아니라 세상의 것들을 모두 합쳐 자신의 작품으로 만들 줄 아는 이들이었다. 대가들의 삶을 벤치마킹해서 나의 재료를 새롭게 섞는 법, 진짜 인재를 만드는 레시피가 이 책에 있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하지만 이 그림을 세계적인 명화의 반열에 오르게 만든 결정적인 요소는 원근법을 엄격하게 적용한 탁월한 공간 구성 능력과 수학적 지식이다. ...위트코어와 카터는 공동 연구를 통해 보다 정확한 근거를 제시했다. 두 학자는 그림 속 가상의 공간으로 걸어 들어가 건축물 바닥의 타일을 측정했다. 프란체스카가 한쪽 눈으로 공간의 깊이를 측정하던 눈의 위치, 채찍질 당하는 예수, 세 남자의 거리와 위치까지도 산출했다. 학자들이 그림에 적용된 원근법을 역추적한 덕분에 프란체스카가 뛰어난 수학자였다는 사실을 인정받게 되었다. 미술사학자 로버트 롱기는 "나는 이 그림에서 수학을 향한 꿈을 보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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