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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습격사건
오쿠다 히데오 지음 / 동아일보사
"다시 태어난다면 야구선수가 되어야지. 누가 다시 한번 나를 낳아줘!"
베스트셀러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저자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에세이. 오쿠다 히데오는 다수의 전작을 통해 그만의 위트와 유머를 발산하며 통쾌한 웃음을 선사해 왔다. 이번 새 책에서는 ‘야구’라는 특정 이슈에 오쿠다식 유머를 가미하여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쳐낸다. 오키나와, 시코쿠, 도호쿠, 히로시마, 규슈 그리고 타이완까지, 지방과 해외구장을 찾아 다니며 야구 시합을 순회하는 여행기를 담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야구장 여행기 외에도 한국 영화 [친구]를 비롯한 여러 영화에 관한 평, 마사지 샵 및 음식점 순회에 관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읽은 가장 재미있는 야구 이야기다. 읽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 LG트윈스 투수 봉중근"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감동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너희들 봤지! 이게 바로 일본 야구야! 콧등이 찡하다. 안 돼, 눈물이 흐르잖아. 요즘 들어 눈물이 많아졌어.
이보다 더 멋진 야구 경기가 앞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내 여행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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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함정
자카리 쇼어 지음 / 에코의서재
"우리는 왜 잘못을 알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가?"
의사결정을 앞두고 흔히 빠지게 되는 7가지 인지함정의 심리적 실체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사고의 전개 과정과 문제해결 방식을 역사적 사건을 통해 소개한다. 미 국가안보 전략가이자 버클리 대학 유럽학 연구소장인 저자는 인간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주관적 판단이 미치는 영향력을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고찰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7가지 인지함정으로 노출 불안, 원인 혼란, 평면적 관점, 만병통치주의, 정보집착, 거울이미지, 정태적 집착 등을 소개하고 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식민통치 진압 논쟁에서 시작하여 베트남 전쟁, 정신분열증의 요인 연구,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IMF의 긴축재정정책, 루이 거스너의 IBM 혁신 등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우리가 흔히 빠지게 되는 인지함정의 심리적 실체를 파헤친다. 문제는 IQ가 아니다. 모든 실책들의 원인은 바로 우리의 경직된 사고. 우리의 선택과 확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인문 MD 금정연
추천글 : 명민한 사람들의 치명적인 실책을 통해 인간의 7가지 인지함정을 예리하게 밝힌다. - 오프라 윈프리
단숨에 빠져들 만큼 재미있는 책! 이 책을 집어 드는 순간 우리는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 - 비즈니스 위크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과 역사학자 데이비드 맥쿨로의 만남! 경제학부터 역사학을 넘나들며 인간의 인식을 통찰한 책 - 에릭 와이너 (<행복한 지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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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거실
배수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모호한 서사, 낯선 비유, 시공의 뒤틀림 속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꿈"
1993년 데뷔한 이후 탁월한 심리 묘사와 개성 있는 문체로 기존의 전통적인 소설쓰기를 거부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배수아의 신작 장편소설. 이야기는 국적도 방위도 알 수 없는 '수용소'에서 시작되어 과거와 미래를 무시하고, 서사와 해석을 포기한 채 진행된다. 문단 나누기를 하지 않고 지면을 빽빽하게 채운 문장들, 꿈이나 환각처럼 모호한 이야기들, 극사실적인 묘사와 세부를 생략한 묘사가 상반되는 동안, 독자는 이 낯선 풍경들이 현실인지 꿈인지, 안인지 밖인지 구분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일인칭과 삼인칭, 전지적 시점까지 별다른 안내나 표식 없이 둔갑하는 소설은 '알고 보니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식의 뻔하고 허탈한 이야기를 넘어, '꿈' 그 자체를 담아낸다. 당신은 지금 자신의 지표를 그려낼 수 있는가, 혹은 당신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독자를 타인의 꿈속으로, 꿈속의 상상으로, 타인이 꾸는 우리의 꿈속으로 인도하는 이야기. 2008년 가을부터 2009년 여름까지 계간 '문학과 사회'에 연재된 바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입을 모아 '석방'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저마다 다른 '석방'을 발음하고 있다. 측정할 수 없는 고유한 어휘들의 온도. 수니는 석방되었다. 석방이 수니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일인지. 보이지 않는 지도를 손에 든 사람처럼 산맥 혹은 사막 혹은 안개로 뒤덮인 바다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수용소를 나와 기차를 타고 집으로 - ! - 돌아오는 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무해한 습관의 보고서이다. 삶(생활/인생/생명)이란 어떠한지, 어떠했는지, 어떠해야 하는지, 심지어 어떠할 것인지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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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속삭여줄게
정혜윤 지음 / 푸른숲
"독서가 정혜윤의 이야기가 있는 런던 여행기"
런던을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소 8곳에 얽힌 이야기들이 종횡무진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중세와 현대를 넘나들면서 기상천외한 모티프로 사람과 사람, 장소와 장소를 연결시키면서 진정한 여행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지은이가 택한 여행은 ‘시공간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점퍼(jumper)’이다. 여행은 상상의 다른 이름이라고 굳게 믿는 지은이는 박물관의 항아리, 고성의 성벽, 시계탑의 초침 등 런던을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소설과 영화, 그림, 노래의 주인공들을 불러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그 장소들은 관광지가 아니라 수많은 배우가 등장하는 한바탕 무대로 변신한다. - 여행 MD 조현정
책속에서 : 대영 박물관이 내게는 초현실주의적인 공간으로 느껴지는 것은 7백만 점 유물들을 그저 박물관에 보관 중인 예술 작품으로만 본다면 대영 박물관은 우리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진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나는 이 유물들 중 어느 하나가 나에게 젖은 담벼락이 되어주길 간절히 원한다. 우리가 매끈한 여인의 다리를 털장갑을 끼고 만지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듯 이 유물들을 감히 질문 없이 대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유물을 통해 유물 너머의 어머어마한 문명과 도시들의 이야기를 듣게 될 텐데 이 유물들이 CG의 테크닉이나 상상으로 가득 찬 문장이 아니고, 어떤 구체적인 존재가 꿈을 안고 믿음으로 땅에 발을 붙인 채 밥을 먹고 고민하면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이 나를 떨리게 한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한 가지 주문을 외면서 대영 박물관 안으로 들어섰다. “당신의 소원을 조심하라, 이루어질지도 모르니. 당신의 소원을 조심하라, 흔적을 남길지도 모르니.” 그리고 '인디애나 존스 4'에 나오는 크리스털 해골과 《길가메시 서사시》, 서아프리카 왕국 베닌의 흑인 예술가, 미라, 수메르의 점토판들 사이에서 곧 길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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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걷다
정수복 지음 / 문학과지성사
"걷는 사람에게 절망은 없다."
앎과 삶,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결합을 시도하는 사회학자 정수복이 파리에 체류하며 쓴 책이다. 저자는 파리 체류 14년 동안 파리 곳곳을 산책한 사적 체험과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를 독서와 연구, 성찰과 사색의 순간들과 함께 아우르며 '품위 있는 삶을 위한 도시'의 조건을 탐색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파리 산책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 예술, 역사학, 철학, 사회학, 인류학, 지리학 등 분과학문의 경계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의미 있는 앎과 삶을 모색하는 저자의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의 분위기가 스며들어 있다. 유럽 근대성의 수도 '파리'를 온몸으로 껴안으며 도시 공간에 숨겨져 있는 역사와 철학, 문학과 예술, 삶의 환희와 비애의 흔적들을 찾아 나선다. 단순히 이국의 도시를 탐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 각자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그래서 나는 파리의 스무 개의 구를 스무 개의 도시처럼 생각하며 매일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 파리를 내 두발로 걷는 일은 언어와 이론, 추상과 관념으로 치우친 나의 생활을 감성과 육체, 구체와 현실 쪽으로 이동시켜 삶의 균형을 찾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걸었다. 파시에서 벨빌로, 몽파르나스에서 뷔트 오카이로, 때로는 호기심에 차서, 때로는 겁먹는 마음으로, 때로는 명랑한 마음으로, 때로는 화가 나서, 때로는 어리둥절해서, 때로는 가라앉는 마음으로, 때로는 가벼운 마음으로 파리 시내 스무 개 구의 경계를 발길 가는 대로 넘나들며 파리 전체를 샅샅이 누비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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