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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모두에게 복된 책"
표제작 '세계의 끝 여자친구'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모두 헛똑똑이들이다.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사실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은 '우리 쪽에서' 아는 것들이다.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들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런 처지인데도 우리가 오래도록 살아 노인이 되어 죽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어리석다는 이유만으로도 당장 죽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어리석다는 이유만으로도 이 책을 읽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 그건 어리석음의 문제는 아닐지도 모른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지 만 십오 년,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휩쓸리지 않은 채 그는 계속해서 써 왔다. 그의 열 번째 책. 2005년 봄부터 2009년 여름까지 쓴 아홉 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며 무너지는 세계와 나의 긴장 사이, 그 속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다시 도착했다. 사랑받아 마땅한 작가의 베스트 앨범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언젠가 읽었을 수도 있지만, 결코 잊지는 못하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해피가 생각하는 동안, 차들은 조금씩 앞으로 전진한다. 전날 나는 한국의 한 신문사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북극곰을 잡아먹은 어느 극지탐험가에 대한 일화를 들려줬다. 그 탐험가는 결국 '하이퍼바이터미노우시스에이' 때문에 죽었다. 에스키모 사냥꾼들은 해피처럼 '하이퍼바이터미노우시스에이' 가 뭔지는 몰랐지만, 조상들에게 북극곰을 잡아먹으면 안 된다는 금기를 듣고 자랐다. 해피가 말한다. "아마 두고두고 미안한 마음 같은 것이겠죠." 그 말에 이번에는 내가 해피의 말을 따라하면서 웃는다. 그래서 나는 'nak'이 케이케이의 젖은 몸 같은 걸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 '케이케이의 이름을 불러봤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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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경제학
선대인 지음 / 더난출판사

"대한민국 부동산의 폭탄 돌리기가 시작됐다!"
한국경제의 회복을 알리는 온갖 이야기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심지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위기의 도래를 경고하는 <위험한 경제학>이 출간됐다. 2008년 <부동산 대폭락의 시대가 온다>를 통해 대한민국 부동산 버블의 위기를 지적한 바 있는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의 목소리는 일년 전보다 더욱 강경하고 다급해졌다. 부동산 버블로 인한 미국 경제의 추락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반등이 지속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토건국가 일본보다도 토건업의 비중이 높은 우리의 기형적 현실과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들에 대한 날선 비판은 분노할 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당신의 재산은 정부도, 은행도, 언론도 지켜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당신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세력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경고는 어쩌면 우리가 이미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일지도 모른다. 허나 정부 통계의 과장과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한 저자의 분석을 보고 있노라면 막연함은 섬뜩함으로 바뀐다. 출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경제 분야 주간 판매량 1위로 급부상하고도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9월 말 <위험한 경제학 2>도 출간될 예정 . 마지막 장에는 “전직 신문기자로서 말하는 한국 신문이 속이는 법”, “폴 크루그먼에게 배우는 ‘MB정부에 속지 않는 법’” 이 실려있으며, 문국현 국회의원, 신경민 전 MBC 앵커, 유종일 KDI 교수의 추천사도 주목할 만하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물론 현실적으로는 현 정부의 집값 부양책과 경기 침체기에 부동산 광고에 목 맨 언론들의 선동 보도로 이 같은 반등세가 일정 정도 더 지속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같은 반등세가 길어도 1~2년 이상 더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다. 결국 반등세가 멈추면 2007년 초 이후 거래가 끊어지면서 일정한 시점이 지나 가격이 하락하던 사태가 재연될 것이다. 이번 집값 반등이 멈추고 재하락하면 집값은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 2010년대 한국 부동산 시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1990년대 일본의 재판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집값 하락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보면 현재의 집값은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느껴질 정도로 계속 떨어질 것이다. 앞으로 5년 안에 물가 수준을 고려한 수도권 집값은 고점 대비 반 토막 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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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의 교육특강
이범 지음 / 다산에듀

"한국 교육, 왜 이 모양 이 꼴인가?"
'학원가의 서태지'라 불릴 정도의 인기를 누리다 18억의 연봉을 포기하고 교육평론가로 변신한 이범이 첫 번째로 내놓는 본격적인 교육비평서. 누구보다 사교육의 병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그가 사교육을 부추기는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강한 비판을 던진다.
 
대학서열화와 학벌주의로 인한 선발경쟁, 무책임한 학교교육 등의 고질적인 병폐에 더하여 최근 국제중과 자율형 사립고 신설, 어정쩡한 특목고 대책, 입학사정관제 등 거꾸로 가는 일련의 정책들을 비판하며 동시에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지침과 정책을 제안한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의 ‘철학’에 따라 극히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대학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학들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을까? 물론 각 대학들이 표방하는 공식적인 건학이념 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들에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철학은 보다 상위 서열을 점하기 위한 ‘대학 경쟁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들이 서열화되어 있고 특히 상위 서열의 대학들이 학벌권력을 향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아무리 그럴듯한 학교 나름의 철학을 표방한다 할지라도 실제로는 한 단계라도 상위 서열로 올라서려는 (또는 최소한 현재의 서열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공식적인 건학이념이나 철학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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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안철수 지음, 원성현 그림 / 리젬

"안철수 교수가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에게"
"무슨 일을 하던지 인류를 행복하게 할 훌륭한 발명품을 만들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일찌감치 과학자의 꿈을 가슴에 품었으며, 만화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기도 했던 안철수 교수의 자전적 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 백신 프로그램의 탄생부터 안철수연구소의 설립, 지치지 않는 도전 등 오늘의 안철수 교수를 만든 다양한 일화를 담았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도전해서 성취하는 것, 그리고 나누고 또 다른 삶을 위해 또 다시 도전하는 인생이야말로 멋진 인생"이라고 말하는 안철수를 통해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기 직전에 썼던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추려,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새롭게 펴냈습니다.)
어린이 MD 이승혜

저자의 말 : 나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천재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에는 무엇 하나 뚜렷하게 잘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나는 공부나 운동 어느 것도 잘하지 못하고 너무나 내성적인 내 자신에 실망하면서 지냈다. 천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도저히 그들을 따라갈 수 없는 내 자신이 서글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왔다. 그것이 천재가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계속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덧 여기까지 온 것이다. ... 이 책이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추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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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김대중
백무현 지음 / 시대의창

"행동하는 양심,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삶을 만화로 만나다"
<만화 박정희> <만화 전두환>으로 거센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백무현 화백이 3년여의 작업 끝에 한국현대사의 산 증인인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만화로 엮었다. 치밀한 자료조사와 철저한 고증을 거쳐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한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태어난 하의도의 슬픈 역사에서, 스스로 겁쟁이라 표현했던 어린 시절과 목포상고를 나와 해운사업으로 성공하고 6.25 전란 속에서 첫 번째 죽음의 고비를 넘긴 후 정계에 입문하기까지를 담은 1권과, 5.16 군사 쿠데타를 통해 악연으로 만난 박정희 정권과의 대립 및 김대중 납치사건 등 당시의 시대상황과 민주화 투쟁 과정을 담은 2권이 먼저 출간 되었다. 현재 3권이 예약판매 중이며, 전체 5권으로 완간 예정.
인문 MD 금정연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옥중서신>,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배움>, <김대중 대통령>, <사랑해요 DJ - 김대중 평전>,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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