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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요괴전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넓게 생각하고 좁게 살아라! 우석훈의 생태경제학 시리즈 2권 동시 출간"
07년 <88만원 세대>를 시작으로 <조직의 재발견>, <촌놈들의 제국주의>, <괴물의 탄생>의 '한국경제대안 시리즈'를 잇달아 펴내 한국 지성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경제학자 우석훈이 이번에는 '생태경제학 시리즈'를 가지고 돌아왔다. 세계적으로도 아직 '어린 학문'인 생태경제학은 자연과 경제를 분리해서 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생태계라는 큰 범주 속에서 경제 문제를 보고자 하는 학문으로, 저자가 프랑스 유학 시절 공부했던 '전공 과목'이다.
시리즈의 1권 <생태요괴전>에서는 다양한 요괴와 귀신, 괴물의 입을 빌려 생태경제학적 시각에서 지구생태계의 핵심 문제들과 한국만의 특수한 문제가 무엇인지 짚어보며, 2권 <생태페다고지>는 영/유아부터 십대까지, 아이들 교육을 맡고 있는 부모와 교육자들을 초대하여 핵심적인 생태교육 지침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저자는 이 두 책을 '쌍둥이 책'으로 부르며 서로에게 하이퍼텍스트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과시적 욕구로 가득 찬 본능, 혹은 마케팅에 의해 급조된 욕망의 지시에 따라 살아가는 삶은 ‘넓게 살기’다. 큰 아파트, 큰 건물, 대형 승용차 같은 것들이 이런 본능 혹은 욕망이 지시하는 방향이다. ‘좁게 살기’는 이와 반대되는 삶의 상징적 표현이다. 예전에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망했다. 세상은 넓지 않다.
본능이 지시하는 과시적 소비의 욕구를 이기고 좁게 살려면 생각을 아주 많이 해야 한다. 한마디로 ‘넓게 생각하기’가 가능해야 좁게 살 수 있다. 넓게 생각하기란 어떤 것인가? 각자의 삶의 영역에 따라 다를 것이다. ‘좁게 살기’도 해석의 여지가 많다. 적게 먹는다고 라면을 주식으로 먹거나 햄버거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은 ‘싸게 살기’이지, ‘좁게 살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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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지음 / 북노마드
"서른두 살.. 뒤를 돌아보니 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배우 최강희의 첫 번째 감성 포토에세이. 자신의 방을 공개한 일상의 모습, 베스트 프렌드 선우선과의 돈독한 우정,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건져올린 아름다운 풍경, 그간 써온 일기와 메모를 엮었다. 14년 동안연기에 몰두해 오면서 정작 자신은 잃어 버렸다는 그녀. 때마침 우연히 접하게 된 시규어 로스 음악에 깊이 매료되었고, 사랑하는 음악인의 나라 아이슬란드 여행까지 하게 되었다. 최강희의 자유로움과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따듯한 톤으로 잘 담아낸 사진들, 그리고 자연스런 끄적임이 잘 조화를 이룬 <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만의 감성과 '소소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이 책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좋은 사람이 될게요. 그 다음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볼게요.
온유한 사람이 될게요. 그 다음으론 당당한 사람이 되어볼게요.
멋진 사람이 될게요. 그 다음 만약 약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똑똑한 사람이 되도록은…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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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노스케 이야기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요시다 슈이치 7년 만의 청춘소설, 한일 동시 출간"
<퍼레이드> 이후 7년 만에 발표되는 요시다 슈이치의 청춘소설. 열여덟 살 주인공 요코미치 요노스케의 소란스럽고 유쾌한 홀로서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마이니치 신문에 연재되었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간되었다. 빈틈 많고 속편하게 살아가는 '무사태평' 요노스케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홀로 도쿄로 상경한 규슈 출신의 청년이다. 에도 시대의 대표적 성애소설 속 호색한과 같은 이름을 지녔지만, 그는 이 대단한 이름과는 달리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얼뜨고 평범한 인물일 뿐이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 5월의 황금연휴, 한여름의 해수욕, 연인과의 크리스마스, 새해맞이, 발렌타인까지 세상 어디에나 있을 법한 청춘의 대수로울 것 없는 1년이 담겨 있다. '도시'라는 생경한 공간에서 갖은 시행착오와 함께 겪는 '관계맺기'들, 그 속에서 익숙하지만 가슴을 들뜨게 만드는, 촌스럽지만 따뜻한 이야기들이 피어난다. 요시다 슈이치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연애담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요노스케가 벽 쪽에 상자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고맙다"라며 구라모치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요노스케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구라모치가 울고 있었다.
"...요노스케, 나 말이지, 열심히 살 거야.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갈 거야. 너밖에 없었어. 이사 도와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고맙다. 어쨌든 유이랑 함께 열심히 살아볼게."
난데없이 눈물을 보이는 구라모치 앞에서 요노스케는 품에 안은 상자를 내려놓고 싶어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그저 어쩔 줄 몰라 허둥거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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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은선 지음 / 예담
"지구 반대편에서 행복 찾기"
사라진 그녀를 찾아 떠난 OK김, 숨가쁜 일상에서 뛰쳐나온 나작가,…저마다 다른 이유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은 이들의 삶이 ‘게스트하우스OJ’라는 같은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각자의 에피소드들을 쫓다 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관한 정보와 일상의 풍경을 절로 접하게 된다. 지은이가 그 곳의 민박집에 머물면서 겪은 실제 경험담과 영감을 토대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며, 영화로 제작 중에 있다. - 여행 MD 조현정
책속에서 :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때론 남에게 상처를 주고, 그 자신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인간은 나약하기에 그 아픔을 걸머지고 평생을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이다. 때문에 그 상처를 보듬어줄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누군가가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한다. 이것 또한 세상의 섭리다.
사랑은 끊임없이 발견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좋은 점은 물론이고, 미운 점, 아름답지 못한 점까지 하나하나 찾으면서 그 새로운 발견을 즐기는 것이다. 사랑은 끊임없이 인내하는 것이다. 이해 안 되는 행동을 하고,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하는 상대방을 그 보다 더 깊고 강한 마음으로 버텨내는 것이다. 사랑은 끊임없이 극복하는 것이다.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상대에 대한 믿음 하나로,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그 모든 것을 덮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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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뛰어노는 한자
이어령 지음, 박재현 그림 / 푸른숲
"한자가 어렵다고? 이어령 선생님에게 물어 봐!"
'생각의 거인' 이어령 선생님이 쓴 어린이 한자책. '한자 공부는 하나하나 꼼꼼히 뜯어보면서 하는 것'이라는 지은이의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한 설명은, 다른 풀이를 대체할 수 없을 만큼 쉽고 정확하다. 어린이들에게 '창조적인 생각의 힘'을 길러주고자 기획된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2009년 10월 전10권으로 완간되었다). 6권 '한자 편'은, 생각, 우리말, 한국인, 영웅, 정보, 지구, 자연 등 다양하고 핵심적인 주제를 넘나드는 시리즈 도서들 중 내용과 단연 최고. 한 자 한 자를 차근차근 머리에 심어주면서, 한자를 왜 뜻글자라고 부르는지 자연스럽게 이해시켜 준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달을 나타내는 글자는 글자는 초승달 모양을 닮았단다. 월(月)ㅡ이렇게 말이야. 왼쪽의 갑골 문자를 보면(*주: 본문에 이미지 수록) 그 느낌이 한결 또렷이 살아날걸. 정말 초승달처럼 생겼지? 달은 한 달에 한 번씩 초승달로 태어나 보름달로 자랐다가 다시 그믐달로 이울잖아. 그래서 月은 한 달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해. 이에 견주어 해[日]는 날마다 떴다 지니까 하루를 나타내기도 하지. 또 두 글자를 나란히 같이 쓴 日月(일월)은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와 한 달 두 달의 세월을 뜻하는 말이 된단다.
어, 그런데 혹시 日月을 보면서 어떤 글자를 떠올리지 않았니? 그래, 두 글자가 하나로 합쳐진 明(명) 자가 있지. 해도 달도 저마다 밝은데, 그 둘이 한데 합쳐졌으니 얼마나 밝겠어? 밝다는 뜻을 지닌 글자란다. 이 明자를 가지고 한자말을 만들어 볼까? 날이 새로 밝으면 다음 날이 되지? 그래서 다음 날인 내일을 明日이라고 해. 오호, 日과 月 두 한자만 가지고 明日이라는 낱말을 멋지게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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