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urgent care에서 나를 진료한 의사가 별로 걱정할 건 없다고 하면서, ˝내일 출근 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는 편지를 직장에 써 줄까요?˝라고 했을 때 눈을 반짝이며, 그러라고 했다. 집에 오는 길에 처방전 약국에 가져다 줬는데 마침 막 문을 닫는 시간이라 겨우 접수만 하고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의사의 편지 사진을 찍어서 사장님과 로사 아줌마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의사가 나보고 쉬래. 그럼 월요일에 봐요,, 뭐 이런 식으로.
오늘 쉴 마음을 먹은 이유는 오늘이 금요일이기도 했지만, 사장님도 와이프가 어제 여기로 왔기 때문에 출근을 안 할 거라고 해서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자고 있는데, 아마 10시쯤??, 사장님이 업무 물어보냐고 전화를 했다. 와이프가 오늘 아침에 볼일이 있어서 자기도 출근 했다고. 갑자기 너무 미안해지는;;;; 출근 할까? 물어보니 출근은 하지 말고, 전화로 브리핑만 하라고... 물론 월욜에 다시 하기로 했지만,,, 출근 안 한다더니 왜 출근을 하냐!!!ㅠㅠㅠㅠㅠ
암튼 전화 끊고 북플에 댓글 달다가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말고 다른 책을 읽으려고 책등을 손가락으로 하나씩 누르다가 세실님이 선물로 준 마스다 미리의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를 골랐다.
책은 수짱의 냉장고용 자석을 보너스로 주는 거라 그런지 비닐 포장이 되어 있다. 안에는 수짱의 자석도 들어 있고!! 냉장고용 자석 좋아라 하는뎅!! 더구나 양장본이라 책갈피용 끈이 있다!! 책갈피용 끈 없는 양장본은 정말 고무줄 없는 빤스처럼 화딱지가 나게 하는데 이 책은 얇고, 책갈피용 끈도 들어 있다!!!(하지만 굳이 양장본일 필요까지 있을까!! 쩝)
보통으로 띠지를 임시 책갈피로 사용하는데 오늘 이 책의 띠지는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런데 띠지 속의 여인이 이쁘네~~~. 어떻게 하지???ㅠㅠ
책갈피용 끈이 있으니 띠지는 필요 없는데, 띠지는 또 이뿌고.,,,민소매 윗도리에 스카프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옷차림!! 팔도 가늘어~~~^^;;(그림이잖아!!꽝)
암튼 쓰레기 라는 생각을 하기로 한다. 양말 한쪽도 제대로 버리지 못하는 주제에,,,,,저 띠지가 무척 아깝긴 하지만 이것들 다 이고지고 살 수도 없고. 버리자 버려. 이렇게 버리다 보면, 양말도 버리게 되고,,,언젠가는 점점 덜 사는 습관도 몸에 깃들 겠지?? 깃들어야지!! 깃들 것이다!!!!!!

자 그럼 이제 세실님께 사랑을 보내며 이 책을 시작해 보자~~~!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ellas 2015-04-11 0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띠지하나 못버리는 미련쟁이 ;ㅂ; 죄다 이고지고;ㅂ;

라로 2015-04-11 04:50   좋아요 0 | URL
멋쟁이 헬라스님도 그러시구나!!! 근데 그게 위로가 되는 건 뭘까요??? 동지 의식????ㅋㅎㅎ

hellas 2015-04-11 04:52   좋아요 0 | URL
저도 하루 하나는 아니라도 매주 재활용쓰레기버릴때 뭐라도 하나 더 버리려고 요즘 무지 노력중이에요. 안쓰고 낡은 반찬통같은거라도... 몇년째 안입은 티셔츠라도.... 그것도 너무 어려운 선택이라 참 어쩔수 없는 성격이라고 자조하는 중임;ㅅ;

라로 2015-04-14 12:31   좋아요 0 | URL
나도요!!ㅠㅠ

유부만두 2015-04-1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띠지를 책갈피로 쓰다가... 분실합니다. 양장본에 가름끈 없으면 진짜 화나죠. 공감 공감!

라로 2015-04-14 12:31   좋아요 0 | URL
그죠!!! 그런 책 정말 여러권 만났는데, 특히 좋아하는 책이 그래서 엄청 짜증 났던 기억 나요!! 지금은 제목이 가물가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