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남편의 친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게 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그 밑에 정말 멋진 친구들이 줄줄이 댓글을 달았는데 그 댓글을 읽는 게 즐거웠지만, 왠지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거다. 그 친구는 무슨 행복한 일이 있어서 그런 글을 썼을까? 라는 생각마저 하면서, 한편으로는 어쩌면 우울했기 때문에 자기 암시라도 하고 싶어서 그런 글을 썼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그 친구를 나도 잘 아는데(파티에서 얼굴만 보고 인사는 한 번 했나? 하지만 남편을 사이에 두고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아주 잘 아는 듯한 착각이;;;) 전자보다는 후자의 이유 때문에 저런 글을 올렸을 수도 있을 법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기분이 행복하니까 그 친구도 정말 행복한 감정 때문에 그런 글을 올렸을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더불어 그녀(남편의 친구)도 정말 행복하기를 바라고.


오늘 아니 어제 이 음반을 내게 보내주신 분은 나에게 소리 없는 응원과 기도를 보내주시고 싶었던 거란 느낌이 들었다.


이 음반의 알라딘 소개를 보면,


리처드 용재 오닐이 건네는 영혼의 위안
음악으로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고, 쓸쓸함을 위로해주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더욱더 깊어진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리처드 용재 오닐의 6번째 솔로 음반 <기도_Preghiera>


라고 되어있다. 이 음반을 보내주신 분은 음반을 보내주셨지만, 정말은 기도를 보내주신 거다. 내게 영혼의 위안을 주고 싶었고, 내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던 거다. 남편의 친구가 쓴 짧은 글(I have super nice friends who love me.)은 사실 내가 써야 하는 글이다. 우울해하지 말고 Let's be happy!!


P.S

오늘 아니 어제 밤에 늦게 과외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현관 입구에 놓여 있는 내게 온 선물!!! 음악 잘 들을게요. 그리고 울지 않고 씩씩하게 지내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Sibelius - Impromptu for St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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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ne_Hebuterne 2013-02-1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은 참 많은 것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말보다 직접적이고 먼저 와닿는 느낌입니다. 나비 님의 포스팅 덕분에 용재 오닐의 새 앨범을 알고 갑니다.

라로 2013-02-14 22:56   좋아요 0 | URL
네~~ 음악은 글이나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전해주어 참 좋아요!!^^ 님도 용재 오닐을 좋아하시는군요!! 반가와요.^^

비로그인 2013-02-1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 잘 들었습니다. 웃는 하루 되세요 ^0^

라로 2013-02-14 22:56   좋아요 0 | URL
덕분에 오늘 하루 참 즐거웠습니다. 단잠님깨도 즐거운 하루였기를요~~.^^

2013-02-13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4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3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4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5 0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5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15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3-02-13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레츠비해피!!! ^^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한동안 못 들어와서 이제야 나비님 글들 읽어요. 음반을 보내주셨지만 사실은 기도를 보내주신 거라는 말씀이 마음에 참 찡하게 와닿아요. 나비님을 사랑하시는 그 분의 마음을 저도 느낄 수 있어요. ^^

라로 2013-02-14 22:59   좋아요 0 | URL
컴퓨터가 고장이 났었군요!!ㅜㅜ 그분이나 달밤님이나 참 고마운 분들이에요.^^;;; 덕분에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재 마음 아시죠!!!!^^

탄하 2013-02-1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도 참 편하고, 글도 따스해서 참 좋아요.
어떤 분이신지 정말 사랑과 센스가 넘치는 분이시네요.
수퍼 나이스 프렌드 앞에 베스트 붙여드려도 될 듯.^^

라로 2013-02-14 23:01   좋아요 0 | URL
지나고보니 그분은 지난 번에도 제가 생각지도 않고 있는데 음악과 책을 보내주셨더랬어요!!! 그리고 맛있는것도 사주시고,,,,그러고보니 정말 베스트를 붙여드릴까요????ㅎㅎㅎㅎ
분홍신님의 마음이 따뜻하시니까 그렇게 읽으신거에요!!^^

다크아이즈 2013-02-1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봐도 나비님은 아름답습니다.
마음이 알흠다운 건 글 톤을 보면 알고, 몸이 아름다운 건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에 안 봐도 무조건 인정입니다.
아,지금 이 순간 저도 나비님 친구분이 쓴 저 말을 해주고 싶은 친구가 떠올라요. 단, 프렌즈가 아니고 프렌드 ㅋ
나비님도 저의 좋은 슈퍼 알라디너인데 음반 보내주신 분은 울트라 슈퍼 나이스 프렌드겠지요.
부럽부럽, 나비님은 충분히 그러실만 해요. 굿나잇 하시어요.^^*

라로 2013-02-14 23:04   좋아요 0 | URL
아힝~~~ 왜 이러십니까!!ㅎㅎㅎ 팜님같은 분께 칭찬을 들으니 이건 뭐 쥐구멍이 도대체 어딨나???두리번 두리번^^;; 근데 요즘 정말 쥐구멍 없는듯요~~~.ㅎㅎㅎㅎ 저 프렌즈라는 말에는 팜님도 포함됩니다,,,에헴.근데 저도 팜님에게 울트라 수퍼 나이스한 친구가 되어드리고 싶어요~~~~.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