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남편의 친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게 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그 밑에 정말 멋진 친구들이 줄줄이 댓글을 달았는데 그 댓글을
읽는 게 즐거웠지만, 왠지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거다. 그 친구는 무슨 행복한 일이 있어서 그런 글을 썼을까? 라는 생각마저
하면서, 한편으로는 어쩌면 우울했기 때문에 자기 암시라도 하고 싶어서 그런 글을 썼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그
친구를 나도 잘 아는데(파티에서 얼굴만 보고 인사는 한 번 했나? 하지만 남편을 사이에 두고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아주 잘
아는 듯한 착각이;;;) 전자보다는 후자의 이유 때문에 저런 글을 올렸을 수도 있을 법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기분이
행복하니까 그 친구도 정말 행복한 감정 때문에 그런 글을 올렸을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더불어 그녀(남편의 친구)도 정말 행복하기를 바라고.
오늘 아니 어제 이 음반을 내게 보내주신 분은 나에게 소리 없는 응원과 기도를 보내주시고 싶었던 거란 느낌이 들었다.
이 음반의 알라딘 소개를 보면,
리처드 용재 오닐이 건네는 영혼의 위안
음악으로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고, 쓸쓸함을 위로해주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더욱더 깊어진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리처드 용재 오닐의 6번째 솔로 음반 <기도_Preghiera>
라고 되어있다. 이 음반을 보내주신 분은 음반을 보내주셨지만, 정말은 기도를 보내주신 거다. 내게 영혼의 위안을 주고 싶었고, 내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던 거다. 남편의 친구가 쓴 짧은 글(I have super nice friends who love me.)은 사실 내가 써야 하는 글이다. 우울해하지 말고 Let's be happy!!
P.S
오늘 아니 어제 밤에 늦게 과외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현관 입구에 놓여 있는 내게 온 선물!!! 음악 잘 들을게요. 그리고 울지 않고 씩씩하게 지내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Sibelius - Impromptu for Str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