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생겼다.

딸아이 학부모 모임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인데 어떻게 하다가 나까지 4명의 엄마가 매주 만나게 되었다.

지난주에는 비비앤이 롯데시네마 영화티켓이 있다며 우리에게 [페이스 메이커]를 보여주었다.

영화가 끝나고 걸어 나오는데 멜리사라는 엄마가

"영화가 영화다워 좋다."며 속 시원해했다.

나는 이 너무나 영화다운 영화를 보면서 관객답게 눈물을 열심히 훔쳐주셨다.


오늘은 재스민이라는 엄마의 생일인데 해든 이가 아파서 나갈 수 없었는데
나와 동갑인 비비앤이라는 엄마도 일이 있어서 다음 주에 만나서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다.


마노아님이 올려주신 중세 이름 짓기를 보고서

우리 생일에 맞게 이름을 지어서 우리끼리(남편들과 자식들에게도 알려주고) 부르며

하하 호호 하며 이러구 놀고 있다.

내생일로 해서

6월 : Michelle (미셸) : 남자보다 힘쎈

8월 : Belle (벨) : 신이 내려주신

3일 : Daisy(데이지) : 가련한 데이지꽃

17일 : Sunny (써니) : 소설을 잘쓰는 여인

이렇게 나왔는데 내 이미지와 써니가 가장 잘 어울린다며(그러니까 내가 강렬하다는 얘긴 거지,,^^;;)
만장일치로 써니까 되었다. 나는 벨이 좋았는데 말이지..ㅠㅠ
나와 동갑인 엄마는 비비앤
우리보다 3살 어린 엄마는 멜리사
4살이 어려 막내라고 부르며 오늘이 생일이었던 엄마는 재스민.


재스민의 생일이라 생일 축하한다고 카톡을 보냈는데 뭔가 허전해서
다른 걸 보내고 싶었지만 늘 비비앤이 보내주는 것을 받아 복사해서 보내주던 처지라
엄두를 못 냈는데 그녀와 나의 다른 카톡 친구가 down 되어 있어서 기분을 UP 시켜주고 싶기도 해서
각고의 노력 끝에 카톡으로도 유튜브 동영상 보내는 것을 스스로 연구해서 성공했다.
내가 너무 기특해서 해든 이에게 "엄마 머리 쓰다듬어 줘~~~."했더니 고사리 같은 손으로 톡톡 쳐주더라는. ㅎㅎ



이 동영상은 [Be Happy - A Little Book To Help You Live A Happy Life.] 라는 책에서 캡처한 다음 올린 것인데


음악과 영상이 정말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다. 사실 이런 글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만큼 흔하지만 나오는 순서대로 옮겨보면



Be Happy


Show up


Follow your heart


Find a new perspective


Have a sense of wonder...


Find people you love...


Set goals


Help others


Dance


Pamper yourself


Face your fears...


Go to a museum


Exercise


Limit Television


Get in touch with nature


Lighten up


Get a good night's sleep


Read books


Buy yourself flowers


Don't compare yourself with others


Don't beat yourself up


Be open to new ideas


Don't focus on negative thoughts...


...Focus on creating what you desire


Make time just to have fun


Keep the romance in your life


Make a gratitude list


Love your mother Earth


Want what you have


Be true to yourself



이것 말고도 행복해지기 위한 긴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겠지만, 위에 열거된 것들을 따라 하기도 벅차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거나 아니면 가장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이 "자신에게 진실" 한 것이 아닐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좋은 것은 듣기 싫은 소리를 안 듣게 되는 거라고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김명민이 말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좋은 점은 어떤 결론을 기대하지 않게 되어간다는 것과
외부로 향했던(그래서 한때 나의 인생은 폼생폼사였다,,,,)것이 내부로 향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가 지금 떠오르는 것.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하지만 어떤 책에서 읽은 것처럼 행복은 누리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연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일단 저 책의 작가인 Monica Sheehan이 열거해준 것들을 하나씩, 가끔, 랜덤으로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일을 준비하면서 내가 뽑은 글은 Face your f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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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1-27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토욜에 '부러진 화살' 보기로 했는데, 페이스 메이커도 봐야겠군요.
행복해지려면 자신에게 진실할 것, 그리고 욕망을 내려놓을 것~~~~ ^^

라로 2012-01-27 22:43   좋아요 0 | URL
저는 김명민이 그저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좀 괜찮았어요,,ㅎㅎㅎ
이상하게 그 사람 영화만 보면 "저 사람이 잘 하겠지?"라는 긴장감이 든다는,,
하지만 영화는 깔끔하고 감동적이면서 영화스럽고 뭐 그래요,,ㅎㅎ

숲노래 2012-01-27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루도 즐거우시리라 믿어요~

라로 2012-01-27 22:43   좋아요 0 | URL
오늘 하루 믿으신바대로 정말 즐거웠어요,,^^

무스탕 2012-01-2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페이스 메이커 봤어요. 근데 글쓰기 귀찮아서 미적미적..;;;;
댄싱퀸이랑 부러진화살도 봐야 하는데, 게으름이 제 발목을 잡아요 ㅠㅠ

라로 2012-01-27 22:45   좋아요 0 | URL
어떠셨어요???전 많이 울었더래요,,븅신같이,,,ㅎㅎㅎ
저는 댄싱퀸도 봤어요,,부모님 모시고 가서 봤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마직막엔 감동까지...암튼 꼭 보시어요~~.
저도 부러진화살은 담주에 보려고요,,그나저나 페이스 메이커 페이퍼 올려주삼~~,

2012-01-27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27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01-27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uy yourself flowers, 저 요거 가끔 해요.
그리고 Dance를 해보고 싶은 전생의 무희 ㅎㅎ
나비님 고마워요. (뭔말인지 알죠?^^)

라로 2012-01-27 22:49   좋아요 0 | URL
저는 꽃은 안 사고 주로 먹는거,,,특히 초코렛이나 아이스크림,,ㅎㅎㅎ
역쉬 우아한 프님은 달라~~~~.ㅎㅎㅎ
10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거죠!!!으으윽(내가 왜 더 이러나 몰라요,,,ㅋㄷㅋㄷ)

2012-01-28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28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30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