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의 호수공원에는 코스모스 밭이 두 어 군데 있어요.
제가 5월에 코스모스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낸 적이 있었으니까 지난 9월 말까지 거의 4개월 이상을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죠.
약간 계절을 조작한 듯 한 느낌이 들긴 했어도
코스모스는 모양 만으로는 묘한 기분을 내주었습니다.
뜨거운 여름에 운동을 하며 코스모스를 볼 때는
언제 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올까...했었는데
이것 보세요, 벌써 제가 내복입는 겨울이 코앞에 다가 왔잖아요.
아기도 궁금하지만 저는 지금 너무너무너무너무 님이 궁금해요.
뭐하고 하루를 보내실까.
얼마나 아기를 예뻐할까.
내 생각은 조금이라도 하셨을까.
지금은 어디에 계실까.
.....
생각만 많고 저는 할 일이 많아 이만 줄일게요.
가을이 끝나갈 때쯤 제가 이사해서 집정리 잘하면
아직 친정에 계실 때 저희 집으로 초대할게요.
그 때 우리 짜장면 시켜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