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니 님의 투비로그의 첫 글 https://tobe.aladin.co.kr/n/18821 마지막에 이 책이 소개되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우리 아들들의 상상의 대화가 떠오르다니!!ㅋㅋ
엔 군이 해든이에게 "너는 당근을 싫어하는구나, 형은 김치가 싫어."라고 하는 것 같다.
엔 군은 한국에서 살았을 때 초등학교를 대전 외곽의 시골에서 다녔다. 남편과 내가 번갈아가며 아이를 대전 외곽지역으로 데려다줬는데 지금도 엔 군이 그 초등학교에 다닌 것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내가 결정한 일 중에 잘 한 일 중 하나인 것 같다.
아무튼 예전에 (엔 군이 초딩일 때) 내가 알라딘에 올린 글이 있는데 거기에 이렇게 썼었다. 엔 군이 점심에 급식을 먹고 김치가 먹기 싫어서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 왔다고(링크는 찾는 대로 올리도록 하겠음) .
아무리 김치가 싫다고 김치를 가방 주머니에 버리는 녀석이라니.ㅠㅠ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보니까 정말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구나. 나는 김치가 너무 좋은데, 김치가 시어질수록 더 좋은데, 그런데 그건 또 신기하게 우리 해든이가 신 김치를 너무 좋아한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아이들이다. 딸아이와 해든이는 신 김치 귀신이고 엔 군은 김치를 입에 대려고도 하지 않으니. 물론 나야 신 김치 마니아지만.
알라딘에서 요즘 새로 운영하는 투비로그를 하려고 계정을 두 개나 만들었는데 다 운영하지 않는 로그하고 나온다. 이제 나는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 시민이라서 한국에서 운영하는 것은 사용할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아직 알라딘의 답변이 없으니까 기다리고 있지만. 투비로그 안 하면 어때. 하게 되면 작년 말에 읽기 시작한 알랭 드 보통의 <사유 식탁>에 나온 음식들을 만들 예정이었는데. 나도 예전의 <쥴리 앤드 쥴리엣>의 영화처럼 따라하는 것 잘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뭐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억지로 하고 싶지 않다. 구독하는 사람으로 남아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