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서 풀리지 않은 모든 것을 인내하고의문 자체를 사랑하게나.
답을 구하지 말게.
왜냐하면 그대로 살 수 없기 때문에 주어지지 않은 것이니.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것이네.
지금은 의문을 따라 살게. 그러다보면점차 자신도 모르게 답을 향한 날들을살아가고 있을 것이니.
-라이너 마리아 릴케 <어느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P9

복잡할 것 없는 진실을 발견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저 남편과 함께 이사할 마음도 힘도 없었던 것이다. 남편이나 나나 서로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린 지금 낯선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기가 질리는 일이었다. 나는 엉겁결에케이프코드에 있는 오두막에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해놓고는 나스스로도 놀랐다. 내가 남편에게 그처럼 매정할 수 있다는 데 놀라면서도 또 하나의 나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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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10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이름이 따님이에요. 신기해서 어떤 책을 출판한 곳인지 찾아보니 뭐라고 딱히 말하기 어려운.... 그러면서 또 책은 1년에 1권쯤 출판하는 회사네요. 신기한 회사 ^^

라로 2022-10-11 23:46   좋아요 0 | URL
출판사 이름 귀엽죠!! 전 이 책 구판으로 제 40대에 사ㄴ놨는데 안 읽고 이제 50 중반에 읽게 되네요. 어떤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인지도파악하시는 군요!! 저는 아는 출판사 몇 안되고 그렇게 찾아 본 적도 없어요. 역시 전문가의 자세가 느껴지는 바람돌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