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니야, 아니다. 그런 잡지가 아니야. 가끔 웃고 싶을 때 이걸 읽는단다. 난 직업 특성상 웃을 일이 많지 않거든."

목사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목사라는 직업의 문제점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걸 그리워할 수는 없대요. 하지만 난 경험한 적 없어도 그리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비밀은 있다고 생각해. 특히 비밀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야말로 알고 보면 비밀이 있지. 평생 아무것도 부끄러워하거나 민망해하지 않고서 살 수는 없거든."

조상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네가 중요하거나 똑똑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란다. 너를 너답게 만드는 건 조상이 아니야.

"그럼 나를 나답게 만드는 건 뭐예요?"
"네가 선택하는 것들이지. 네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 너를 너답게 만든단다."

둘은 서로가 동갑일 뿐 아니라 공통점이 두 가지 더 있다는 걸 알아냈다. 바로 수상 스포츠를 광적이다시피 좋아한다는 점(캘빈은 조정을 했고 웨이클리는 서핑을 했다), 그리고 맑은 날씨에 집착한다는 점이었다.

하나님은 참으로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이시는구나.

오늘 우리는 세 가지 서로 다른 화학 결합을 공부할 겁니다. 바로 이온ionic 결합, 공유covalent 결합, 수소hydrogen 결합입니다. 왜 결합을 공부해야 할까요? 결합을 공부하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초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소 결합은 이 셋 중 가장 약하고 섬세한 결합입니다. 저는 이것을 ‘첫눈에 반한 사랑’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양쪽 다 그저 상대의 시각적 정보만을 근거로 끌리기 때문입니다.

숙녀분들. 만약 뭔가가 진짜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좋아 보인다면, 대부분 생각처럼 진짜일 리 없다는 걸 화학적으로 알려주는 표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봤지? 내가 뭐랬어? 너랑 그 남자애는 그저 수소 결합일 뿐이야. 언제쯤 정신 차리고 이온 결합할 만한 남자를 잡을래?"

"화학은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룹니다. 그 말에 따르면 화학은 바로 삶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파이처럼 삶에는 튼튼한 토대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는 바로 여러분이 그 토대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는 일에는 엄청난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이토록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데도 세상에서 가장 저평가되고 있지요."

"그럼 얘들아, 상을 차려라. 너희 어머니는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모든 인간은 같은 조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기란 인간이 가족과 친구에 대해서 아주 악랄한 글을 써놓고 제발 그들이 보지 말아주십사 신에게 비는 것이었다.

나쁜 일을 겪었을 때 대처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 뭔지 아니?"
그녀는 귀에 꽂은 연필을 더듬으며 말했다.
"나쁜 일을 거꾸로 원동력으로 삼는 거야. 나쁜 일에 사로잡히는 걸 거부하렴. 맞서싸우렴."

"물질은 창조될 수도 파괴될 수도 없어. 재배열될 뿐이지. 한 마디로 말하자면, 토미 딕슨 옆에 앉지 마"라고 쓰여 있었다.

왜 남자들은 여자들이 남자 성기를 보면 꼼짝 못 하거나 무서워할 거라고 생각할까.

"그래서 저는 용감한 로자 파크스를 비롯한 민권 운동 지도자들을 지지합니다. 피부색에 근거한 차별은 과학적으로 터무니없을 뿐 아니라 대단히 무식하다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저씨도 아시잖아요. 믿음에는 종교가 필요 없어요. 그렇지 않나요?"

"왜냐면 말이지, 알잖니, 종교는 믿음을 필요로 하거든."

위험에 대처하는 최고의 방안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존중하는 겁니다.

이토록 비열한 사람은 처음부터 그랬던 게 아니라, 남들로부터 비열한 대접을 받은 나머지 인간성이 그렇게 변한 것이니까.

"왜 펜이 아니라 연필을 쓰냐는 질문인가요? 잉크와는 달리 흑연은 지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실수하는 법이죠, 로스 씨. 연필은 실수해도 지운 다음 새로 쓸 수 있게 해줍니다. 과학자들은 실수가 당연히 일어나리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실수를 포용합니다."

"개는 전부 물 줄 압니다. 모든 인간이 남을 해칠 능력을 지닌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러니 누굴 해칠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론계에 자명한 이치가 있다면, 바로 기자가 질문을 멈추었을 때에야 비로소 인터뷰 대상이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사과는 말로 이루어지는 법이 좀처럼 없는 법이다.

여자들이 화학을 이해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기 시작할 테니까요.

물리적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규칙 말이죠. 여자들이 이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면 그들을 위해 창조된 세상의 그릇된 한계를 보게 될 겁니다.

이기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문화적 관념으로 일부러 다른 이의 앞길을 막는 자들은 부정직할 뿐 아니라 참으로 게으른 인간들이에요.

대체 난 뭐가 문제지? 다른 이의 문제와 비극은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면서 자신의 상황에는 감사할 줄 모르는 나쁜 습관을 지닌 숱한 사람들과 다를 게 없지 않은가.

그 강의에서는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배우는 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배운다.

"제가 요리에서 좋아하는 부분은 바로 요리가 본질적으로 유용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음식을 만들며 그저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만이 아니라 세포에 에너지를 주고 생명을 유지하는 무언가를 창조합니다. 요리는 다른 이들이 창조하는 것과는 아주 다릅니다.

세상은 무식한 사람들로 가득하지.

"아니야. 그렇지 않아. 모든 부모는 생활비를 벌어야 해. 그게 어른이란다."

어른들은 진실과 종잡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어떤 때는 진실을, 또 어떤 때는 거짓을 택하는 게 어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못됐어. 그렇다는 생각이 들면 네 생각이 맞아."

사람은 저마다 한계점이 있게 마련이다.

매력의 원천은 바로 자신감이었다. 자신이 누군지 확실하게 아는 자가 내보이는 분명한 기색.

자식이 돈을 지지리도 못 버는 분야에 평생 헌신하겠노라 선언하는 말을 들은 어머니가 속내를 감춘 채 겉으로는 자랑스러운 척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그녀도 울음을 터뜨렸다.

제일 어려운 일은 학업을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그럴 용기를 갖는 거란 사실을요."

"자신에 대한 의심이 들 때마다,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이것만 기억하십시오. 용기는 변화의 뿌리라는 말을요. 화학적으로 우리는 변화할 수 있게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그러니 내일 아침 일어나면 다짐하십시오. 무엇도 나 자신을 막을 수 없다고. 내가 뭘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더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라 규정하지 말자고. 누구도 더는 성별이나 인종, 경제적 수준이나 종교 같은 쓸모없는 범주로 나를 분류하게 두지 말자고. 여러분의 재능을 잠재우지 마십시오, 숙녀분들. 여러분의 미래를 직접 그려보십시오. 오늘 집에 가시면 본인이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시작하십시오."

세상에, 내 사무실이 되니 청소하는 것도 너무 좋아!

엘리자베스 조트가 해리엇의 삶에 들어온 뒤 그녀는 마침내 깨달았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새 옷이나 헤어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어쩌면 정말 필요한 건 직업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특히 잡지 분야의 직업 말이다.

우리는 서로 화학 작용을 일으켰어요. 그건 우연한 사고가 아니었다고요."

과거는 그저 과거로 남겨두는 게 좋은 법이라고, 과거에서만 모든 게 말이 되기 때문이라고.

성차별은 성별을 이용해 권력과 경쟁의 영역을 좁혀가는 전략입니다.

편견을 ‘생물학적 사실’이라고 조작하며 타인의 재능을 배제한다는 걸 알아두십시오.

우리 마음속엔 언제나 무언가 이루고픈 욕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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