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은 단정하게> 가 너무 좋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작가의 글쓰는 스타일이었다. 시큰둥한듯, 가벼운듯 하면서도 깊이 있고, 따듯하고, 다정한 그녀의 글이 오래 마음에 남아서 하드커버로 된 영문판을 아마존에서 구매했다.
오늘 왔길래 일하러 오면서 가져와서 보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정신없이 바빠서 이제야 오픈 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자 그녀의 친필사인이 떡하니 있는 것이다!!! 새책으로 산 것인데 독자들을 위해서 미리 준비한 사인본인 것 같다. 친구들이 책이 나왔다고 보내줄 때 말고 받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더구나 있더라도 사인을 프린트 한 것인데 이 사인본은 직접 사인한 것이다. 만져보면 가늘게 패여있다.
책이 아주 작은 것도 맘에 든다. 한글판을 읽었을 때도 아주 얇은 책이라는 것이 상상이 되긴 했는데 이렇게 작을 줄이야!! ㅎㅎㅎ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색의 포스트잇이 우리가 자주 애용하는 기본 사이즈고 밑에 있는 포스트 잇은 그것보다 약간 크면서 밑줄이 그어져 있는 것이다.
한글판 표지도 아주 맘에 드는데 영문판 표지도 나쁘지 않다. 알라딘 친구들의 글을 읽고 좋다는 책을 사기도 하지만, 간혹 내 느낌으로 책을 사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성공. 그런데 이 책은 대박 성공. 맘에 꼭 드는 책이다!
어쨌든 나는 light duty라 데스크를 지키며 간호사들을 위해 의사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중환자실에 오는 전화를 받거나, ECG 스트립을 프린트 하거나, 환자들의 병실을 관찰하거나, 다른 잡스러운 일을 하는데 일 시작부터 정신없이 바빴고 이제 좀 숨을 돌린다. 데스크에 앉아 있는 것도 장난 아니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