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The Beautiful Era'는 La Belle Époque라고 프랑스어로 사용하는 시기인데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끝나던 1870(1) 년부터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던 1914년을 그 기간으로 한다고 나온다.(구글) 나는 그 시대가 너무 좋다. 아름다운 시대라는 이름을 얻은 시대라서 그런 것일까? 그 분위기가 몽환적이게 느끼 지기도 하는 걸 보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 시대에 대해 나온 책이 있는데 그중 몇 권은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다(물론 읽기도 해야지!ㅋㅋ) 막연하게 좋다고 생각하는 시대에 대한 동경으로 끝나지 않고 어떤 시대였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왜 내가 그 시대를 좋아했을까 생각을 하고, 그 시대에 대해서 알고도 좋아하게 될지도 확인해 보고 싶다.


1870년부터 1914년까지 역동적이고 불안한 시대였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던 어쩌면 평화로웠던 시대. 일단 그 시대의 예술가들이나 작가들을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건 벨 에포크에 대한 책을 읽어보지 않아도 안다. 모네, 마네, 졸라, 에펠, 포레, 생상(지금까지 다 두 음절의 이름들;;;), 드뷔시 등등 인상파가 주를 이루던 시기이기도 하고. 또한 전쟁의 기운이 여기저기서 올라오고 있으니 얼마나 뒤숭숭한 시대였을지. 이 아름다움이 부자들과 귀족들에 거의 한정되다시피 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유부만두님이 <벨 에포크, 인간이 아름다웠던 시대>라는 책을 읽고 글을 올리셨을 때 당장 읽고 싶어서 전자책으로 신청을 했는데 며칠 전에 전자책으로 나왔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물론 내가 신청해서 나온 것은 절대 아니지만, 내가 신청한 것이 힘이 되긴 했겠지? 독자가 전자책을 원한다는데....내 탓이요, 모두 내 탓이로소이다....(라지만, 이거 넘 오래 걸린 것도 있잖아요??^^;;)

근데 제목이 좀 그렇다. 그때 인간이 아름다웠던 시대라면 그 이후로, 인간은 아름답지 않다는 얘기냐? 암튼, 내 탓이면 책임을 져야지.


그래서 책을 절대 절대 안 사려고 했지만, 이건 내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니 책임을 지기 위해서 책을 사기로 했다. 결심하기 이전에 생긴 일이니까...(거듭 강조;;;)






벨 에포크에 대한 책이 이렇게 많구나... 하아~~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책들의 꼬리.ㅠㅠ

















근데 이 책은 뭐지?? 19금???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책의 정보를 누르니까 본인 인증하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넘 웃겼음.

인증 패쓰. 아니 인증하고 싶어도 내 휴대전화로 인증 불가, 에 또 아이핀 없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사람 심리가 그런 것인지, 볼 수 없게 딱 막아놓으니까 더 궁금하네..ㅋㅋ









이건 만화책으로 나왔구나. 이 작가분도 나처럼 벨 에포크 시대를 엄청 좋아하시는 거 같다. 동질감..










2. 지금 읽고 있는 책 <닥터지바고>도 이야기가 1905년부터 시작하니까 벨 에포크 시대가 시대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처음에 좀 지루했는데 재밌다. 나는 막연히 30년 도 더 전에 봤던 영화의 어렴풋한 기억으로 여주인공인 라라를 싫어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잘못된 고정관념에 얼마나 부끄럽던지... 미안해 라라.

이런 것을 보면 (물론 내 잘못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것은 얼마나 수박 겉 핥기 같은지 깨닫게 된다. 물론 지금 영화가 거의 기억이 안 나는 시점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지만.


이 책을 읽게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렸을 적의 잘못된 기억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알게 되었으니까. 고여있던 나를 독서가 다시 일깨운다. 늘 깨어 있으라고,,,는 아니고(^^;;) 적어도 내가 잘못된 생각을 했거나 잘못 알고 있었으면 인정하고 앞으로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좀 더 나아지라고,,ㅎㅎㅎㅎ


왜 이 부분을 사진 찍었는지 모르지만, 이 전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라라에게 몰입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구나 이 뒷부분에 나오는 얘기는 어쩌면 나와 너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인간은 그렇게 보편적인가?? 라는 생각도 했지만,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라라처럼 생각했을 거야(그러니까 나도 양심 있는 인간이란 소리이긴 하구나;;;) 싶었고,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의 남편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어떤 것인지 너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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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2-03 1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벨 에포크 저도 구매하였는데 라로님이 소개하니까 반가움!! 벨 에포크 19금 있군요.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담고 있는 책인 것인가 봅니다. ㅋㅋㅋ

라로 2021-12-03 20:15   좋아요 1 | URL
어느 책을 구매하셨어요?? 인간이 아름다웠던 시대,, 그건가요?? 암튼 19금 보고 저도 넘 웃었는데 오거서님 댓글 보고 또 빵 터졌어요,,, 눈부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mini74 2021-12-03 19: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임지는 모습 멋지십니다 라로님 *^^* ㅎㅎ

오거서 2021-12-03 20:02   좋아요 2 | URL
닥터 지바고 영화 여주 라라 이미지가 라로님으로 오버랩 되네요 ㅋㅋㅋ

라로 2021-12-03 20:22   좋아요 1 | URL
@미니님
책임 진다는 것이 핑계라고 안 하셔서 좋아요, 미니님 나의 진정한 북플친구!!!^^

@오거서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오거서님!!! 넘 재밌어요.
어쩜 이렇게 정곡을 찌르시는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12-03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중에 19금만 슬며시 눌러본 1인…자수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12-04 05:01   좋아요 1 | URL
이왕 자수하신김에 어떤 책인지도 알려주셈~~~~!! ㅎㅎㅎ 궁금

반유행열반인 2021-12-04 07:30   좋아요 1 | URL
슬며시 눌렀다 바로 빠꾸 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