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시누이가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프리페이드 된 비자 카드를 보냈다는 글을 쓰면서 내가 “앞으로 세상이 VISA화 되나봐요.”라고 적었더니 그 밑에 레일라 님이 신기한 선물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프리페이드 된 비자카드 뿐 아니라 더 손쉽게 돈을 주고받게 되었다. 카카오 페이 같은 것도 그렇고 페이팔도 한때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이렇게 기록을 해 놓은 덕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기록으로 남는 것일 뿐이다.
나는 13년 전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고, 그다음 9년전, 6년전, 3년전, 그리고 작년부터 다시 활발히 (?) 알라딘에 글을 올리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흔적을 남기려고 애를 쓰고,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받으려고 노력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그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면 얻을 수 있지만, 그래도 시원하지 않다. 나는 왜 쓰는가? 그것에 대한 정확한 또는 확고한 생각이 없다면 안 해도 되는 것이다.
간호일지는 이제 그만. 간호일지 글을 좋아하신다며 책까지 선물로 보내주신 ㅈ님께 가장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글을 읽고 좋다고 하신 분들의 공감은 감사히 받고, 한 사람이라도 내 글을 읽고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안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니까. 나도 이국종의 책을 읽고 힘들어서 읽다 말았으니까.
몇 개 없지만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셨던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