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말이 있는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다.


나는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BBC에서 해준 <Sherlock>시리즈와 FOX에서 해준 <HOUSE>는 딸아이와 같이 봤었는데 그때는 모르니까 안 보였던 것이 이제는 보인다. 셜록에서 닥터 왓슨과 하우스의 닥터 하우스는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그런데 시험을 준비하면서 지팡이를 짚게 되는 환자를 가르치는 부분을 공부하면서 지팡이는 아프지 않은 쪽의 다리가 있는 손으로 짚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까 셜록의 닥터 왓슨이나 닥터 하우스 둘 다 의사 역할인데 아픈 다리가 있는 손으로 잡아서 짚고 다닌다는 것을 발견!!ㅎㅎㅎ


귀찮아서 네이버에 올린 사진과 출처 같이 캡쳐.ㅋ


이렇게 자세한 부분까지 코칭을 해주는 담당이 없었나 보다. 아니면 드라마니까 더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아픈 쪽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것이든. 뭐 어쨌거나 우리는 간호사니까 안전을 위해서 올바르게 지팡이를 짚고 다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간호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교육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혹시 지팡이를 잘못 짚고 다니는 분을 보시면 알려주시길.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너무 여러 권이라 정신이 없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왔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예전에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읽었는데 그것이 벌써 10년 전 정도의 얘기다. 이 책을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도 있지만, 이 책이 내게는 특별한 책이었다. 딸과 늘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나로서는 작가인 제프리 노먼이 부럽기도 한데 나는 그에 비해 조심성이 많은 편이고 위험을 무릅쓰고 몸으로 뭔가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제프리 노먼처럼 저렇게 세계 10위 안에 (7위라고 한다) 있는 산을 정복할 꿈은 절대 안 꿀 것이다.ㅎㅎㅎ 더구나 책 속에서 이런 글을 만나면 그런 결심은 자연스럽게 굳혀진다는.




그가 열거한 것만 봐도 정말 높은 산을 오른다는 것은 목숨을 담보하고 행해야 할 듯하다. 나는 죽었다 다시 삶이 주어진다고 해도 안 할 것 같다. Frostbite으로 발가락 등을 잘라야 하는 경우에 대해서 배웠고, Hyporthermia는 그야말로 medical emergency로 결국 죽게 될 수도 있다. 그뿐인가, cerebral edema는 또 어떤가. 작가가 말한 대로 can be fatal이다. 아무튼 이런 것을 다 알고도 작가는 이 등반을 감행하기 때문에 자기 혼자라면 괜찮지만, 딸아이가 어떻게 될까 봐 걱정하는 모습은 당연한 것이지만, 아빠니까 저렇게 하는 걸까? 암튼 예전에 읽었는데도 기억이 안 나서 그런가 새로운 책을 읽는 것 같고, 왜 내가 이 부녀의 경우와 우리 모녀의 관계를 대비했는지,,,, 지금은 이해가 안 간다.ㅎㅎㅎ


나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 때 거의 2000여권의 책을 가지고 왔는데 요즘은 이북으로 책을 주로 읽거나 영어책은 오디오북을 주로 듣는다. (오디오북 완전 사랑함) 이북은 알라딘에서 구매를 해서 아이패드 전용 앱을 사용해서 읽고 있는데 어제 책을 읽으려고 앱을 펼치니 이런 메시지가 떠서 식겁했다. 알라딘 전용 이북 기기인 크레마를 사야 하는 줄 알고!!



그러고도 또 책 주문을 하고 있으니... 나는 정말 구제불능이다. 















어쨌든 저 메시지 보고 깜놀해서 알라딘 친구 기억의집님에게 연락해서 크레마를 사겠다고 했더니 그럴 필요 없다고. 그러고 나서 다시 메시지를 읽어보니 '한국이퍼프 크레마 공용 뷰어'에서만 불가능하다는 얘기였다.ㅎㅎㅎㅎ 하여튼 나는 걱정이다. 이렇게 놀라기 먼저 해서 어떻게 간호사가 될지. 좀 차분하게 확인하고 그래야 하는데... 나는 내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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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10-08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좀 아는 분야의 드라마는 보기 힘들죠? 틀린게 자꾸 보이고 거슬리니까요. ㅎㅎ 예전같으면 와국에서 한국책을 보려면 배송비도 장난 아니고했는데 정말 요즘은 이북이나 오디오북이 있어 정말 그건 다행인듯해요.

라로 2020-10-09 01: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좀 안다고 보이기 시작하네요. ^^;; 정말 이북이 제가 한국에 살았을 때 나왔다면 2000권을 이고 여기까지 안 왔을텐데,,,그렇게 고생하고 와서는 또 새로운 책만 찾게 되네요.ㅠㅠ

페크pek0501 2020-10-09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만큼 보이기도 하지만, 본 만큼 알기도 하지요.
이북이 정말 편리한 것 같더라고요. 딸아이는 전자책을 즐겨 보고
저는 오디오북을 즐깁니다. 구글 페이먼트인가 그래요. 바로 폰에서 결제하고
폰에 저장해 두고 심심할 때마다 켜서 들으니 참 편리해요. 반복해서 듣는 것도 좋고요.
문제는 오디오북으로 좋았던 책은 꼭 종이책으로 사게 되어 이중 지출이 된다는 점.ㅋㅋ

아, 그나저나 저 영어로 된 책을 보니 멋져 보이십니당~~

라로 2020-10-09 23:5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본 만큼 알게 되죠. 아는 것보다 더 많이 보이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
저는 오디오북 너무 좋아하는데 한국 오디오북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영어로 된 이북은 정말 좋아요. 더구나 제 눈이 점점 아니 너무 나빠지기 시작해서 더 오디오북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올리브 색스는 오디오북을 혐오하지만 저는 그냥 감사해요. ^^;;
한국 오디오북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해요. 구글 페이먼트라고 하면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아이오에스를 사용해서 뭔가 다를 것 같네요. 함 알아봐야겠어요. ㅎㅎ
저두요!! 저도 읽고 좋든 들어서 좋은 좋았던 책은 꼭 사게되고 사고 싶어요.ㅎㅎㅎ 최근에 얼슐라 르귄의 에세이가 너무 좋았어요. 읽어 보셨나요? [No Time to Spare: Thinking about what Matters]인데 한국어로 번역이 되었는데 번역은 별로라고 하네요.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사실 페크님 생각을 했더랬어요. 두분 묘하게 비슷한 구석이 있다 하고. ^^;; 암튼 할머니가 정말 대단해요. 저도 그녀처럼 그런 지성과 자각을 갖고 그 나이까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럽더군요. 세상엔 멋진 사람이 참 많아요!! 페크 님도 그렇고!!^^

기억의집 2020-10-14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북 너무 너무 좋아해요. 요즘은 거진 가 이북 사서 읽어요. 예전에 과학책은 전자책으로 읽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두꺼운 책 끼고 읽느니 가벼운 이북이 좋아요. 오디오북은 한번도 안 들어서... 익숙하지 않아서 구입안 하게 되더라구요~

라로 2020-10-15 13:31   좋아요 0 | URL
저도 이북이 좋아요!! 그런데 손에 잡히는 책이 더 좋기는 해요. 하지만 편리함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뭐 그래도 그렇게 슬프지는 않아요.ㅋ 오디오 북은 한국어로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저는 영어로 된 오디오북 넘 좋아해요. 제 소박한 소망이 있다면 언젠가 오디오북을 한국어로 녹음하고 싶다는 것. 거의 불가능.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