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학교 안 간지 3주째

막내 해든이는 책을 그나마 읽고는 있지만 너무 좋아서 읽는 것 같지는 않은데 코로나바이러스로 휴교령이 내리기 전에 

집에 다녀간 누나의 추천으로 최근 <City of Ember>를 읽고 있다.


예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영화 나오기 전에 딸아이와 큰아들은 읽었는데 막내는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어쨌든 처음 시작할 때는 억지로 읽는 것 같아서 가끔 어느 정도 읽었는지 점검(?) 차 물어봤더니,

며칠 전에 그저 그렇지만 1편을 다 읽고 2편을 읽고 있다고 했다. 

나는 2편을 읽는 다는 것에 조금 반갑기도 하고 놀라서 "읽기 싫어하더니 왜 2편까지 읽으셔?"라고 했더니 녀석이 하는 말이,

"1편에 'cliffhanger'로 끝나서 그거 확인하려고요."그런다.

cliffhanger가 뭔지는 알지만 책에서 어떤 걸 의미하는지 모르는 나는, "뭐 cliffhanger? 그게 뭐야?" 했더니 녀석이 설명을 해준다. 설명하는 폼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고대로 전달하는 느낌이 드는 좀 학구적인 설명.ㅎㅎㅎㅎㅎ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녀석의 설명에 의하면 (소설 같은 걸 쓰는) 작가가 연작을 쓸 경우 이야기 안에 중요한 단서 같은 것을 남김으로써 독자가 그것을 알기 위해 다음 권을 읽게 만드는 문학적인 장치 같은 것이란다. 그래서 반전이 포함 될수도 있고, 질문에 대한 답변일수도 있고, 그 형태는 다양하다고. 아무튼 그렇게 독자를 궁금해서 죽게 만드는 것이 cliffhanger인 것이다. 시리즈를 읽으면 그 다음 계속 읽게 만드는 장치.


궁금해서 네이버를 찾아보니

클리프행어 cliff-hanger


1. noun 영상 극의 절정 단계로 관객의 긴장감 및 기대감을 극도로 고조시키는 순간이나 사건 혹은 그러한 기법을 사용한 영화. 초창기 연작 영화에서 사건이 결론 나지 않고 다음 작품에서 그 사건이 해결되는 구성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다.

한국말로는 규범 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없는 건가?? 주로 영상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나오네.


암튼 녀석 말로는 스토리는 그저 그렇지만 풀어야 하는 궁금증을 작가가 심어놨기 때문에 2권을 읽고 이제는 3권까지 다 읽었다.

이제 4권을 읽으셔야 하는데 도서관이 닫혀서 당분간 읽을 도리가 없다.

4권에야 풀리는 cliffhanger를 녀석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계속 궁금해하겠지.

읽고 있는 책은 <City of Ember>의 의 3번째 책 <The Prophet of Yonwood>을 다 읽어가는 중. 


막내는 거의 매일 잠옷 바지를 입은 채 지낸다. ㅠ

처음에는 잔소리를 했으나 이제는 다들 무감각해져서 아이가 뭘 입고 있는지 신경 안;;;;

그렇다고 같은 잠옷 바지를 입고 그냥 잠이 드는 것은 아니고요

매일 다른 잠옷 바지를 갈아입고 있고요. 그래서 빨래는 쌓이고요.

안 버리는 엄마 때문에 형아가 입던 잠옷 바지도 있고 크리스마스 때마다 받은 바지도,,,많습니다. ㅋ



집에는 형과 누나가 읽던 1권만 있어서 아빠와 도서관에 가서 2권부터 빌려와서 읽었는데 빌리는 당시 4권은 대출이 되어 있어서 읽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남편은 City of Ember의 영화를 찾고 있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

아마존 프라임이랑 넷플릭스가 있는데 다른 곳에서 돈을 내고 보기도 그렇고,, 도서관에는 있을텐데,,,도서관,,,,아~~~도서관!ㅠㅠ

아무튼 꼬박꼬박 사무실에 나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숙제를 하고 그러는 것도 힘들지만 

집에만 박혀 있는 것도 지칠 듯. 

다들 cliffhanger가 들어있는 시리즈 같은 책 읽으면서 기운 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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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0-03-3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프 행거하면 전 실베스터 스텔론 영화만 떠올라요^^ 진짜 알라딘에선 오랜만이죠. ㅎㅎ 책은 꾸준히 읽고 있는데 이젠 짤막하게 리뷰도 안 쓰게 되니 잘 안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라로님 꾸준히 쓰시네요~ 전 몇달을 집 - 알바 이렇게만 다녀서 그런지 사람들도 만나 수다 떨고 싶고 그래요. 제가 집순이인줄 알었더니... 바꺝공기가 얼마나 살면서 필요한 건지 절실하게 느껴요. 해든이는 알라딘과 성장하는 것 같어요. 잠옷 입은 해든이 많이 컸네요~ 부디 건강하게 홧팅입니다^^ 코로나따위에게 지지 말자구요!!

라로 2020-03-31 16:21   좋아요 0 | URL
저는 그거랑 또 예전에 여기 PBS에서 아이들 프로그램 중에 cliffhanger 있었는데 저 그거 무척 좋아했어요.
단어공부 하는 만화였는데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했;;;;
제가 사무실에 하루 종일 앉아서 숙제하다 지칠때마다 쓰고 있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심심해 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에서도 만남을 규제하나요? 여기서는 그래요.
아들이 있는 호주도 10명까지 라고 하더니 이제는 2명이래요.^^;;
맞아요, 이런 어려운 때에 우리가 소홀히 했던 것들을 다시 꺠닫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종종 바깥공기도 쐬시고 좋은 경치도 구경하시면서 지내시기 바랍니다.
해든이는 정말 알라딘과 함께 성장한 아이죠!!ㅎㅎㅎㅎㅎㅎ
여기서 활동하다가 낳고 기르고 했네요.ㅎㅎㅎㅎ
아무튼 기억의집 님 너무 반가와요. 카톡으로 연락하는 것도 좋지만 알라딘에서 만나는 것도 무척 좋네요!!^^
우리 코로나따위에 지지 맙시다!! 화이팅!!!

psyche 2020-04-02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는 해든이 너무 이쁘고 부럽습니다!!!! 저희집 엠군은 11시에 깨워서 (안 깨우면 1시까지도 잔다는...) 아점 먹은 후 그대로 컴퓨터와 합체. 저녁 먹을 때와 중간중간 출출해서 냉장고 얼어볼 때 말고는 얼굴을 볼 수 없네요. 저러고 지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하루종일 게임을...ㅜㅜ

참 하루종일 잠옷으로 있다가 잘 때 다른 잠옷으로 갈아 있는 거 엠군이랑 똑같아요. ㅎㅎㅎㅎ 내가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뭐하러 갈아입고 자냐고 해도 무시하고 계속 그러고 있네요.

라로 2020-04-02 02:30   좋아요 0 | URL
녀석도 온라인 숙제, 할머니 도와드리기, 엄마가 강요해서 하는 책읽기와 피아노 연습이 끝나면 게임만 해요.ㅠㅠ
컴퓨터가 정말 저에게도 필요하고 업무의능력도 높여주고 등등 필수라는 생각도 하지만
요즘 같은 날은 저를 위해서라도 컴퓨터를 없애고 싶어요.ㅠㅠ
맨날 알라딘에 들어오잖아요. 아이에게 뭐라 할 수 없는 엄마. ㅠㅠㅠㅠㅠ

ㅎㅎㅎㅎㅎ엠군도!!ㅎㅎㅎㅎㅎㅎㅎ남자 아이들은 그런가봐요.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엔군이 있었으면 우리집은 두 배로,,,^^;;;

moonnight 2020-04-03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실베스터 스탤론 영화를 떠올렸네요 클리프행어ㅎㅎ
해든이 많이 컸네요 깜놀@_@;;; 책읽는 모습 너무 예뻐요. 남자아이의 홈패션은 잠옷이 진리 호호^^

라로 2020-04-04 02:06   좋아요 0 | URL
해든이 이제 키가 저랑 거의 맞먹어요.ㅠㅠ
올해 안으로 저보다 더 클 것 같아요.ㅎㅎㅎㅎ
남자 아이들은 잠옷,,오늘 저희 N군이 호주에서 오는데
호주에서 오면 그녀석도 잠옷패션에 동참을 할 것이 눈에 보듯 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