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에 여행을 다녀와서 서재도 봄단장을 하고 싶었다.

여행 중에 찍은 매화사진을 올리고 타이틀도 바꿔보려고 -앤티크 님 서재를 봤는데 타이틀을 이쁘게 했더라고... 사실 그때까지 그런 거 바꾸는 기능이 있는 줄도 몰랐다^^;

어쨌든 나도 맹그러보겠다고 손가락 부러지게 포토샵 하다가

영어뿐인 포토샵에서 도움말을 찾을래도 헤매서 혼자 이것저것 다 눌러보다가

얼추 비슷하게 만들어지긴 했는데 결정적으로 그노무 글씨가 내맘대로 위치지정도 잘 안 되서

확! 때려치웠다. 그리고 알라딘에서 만들어놓은 타이틀 이미지 중에 하나 골라서 만들어뒀었는데

어제, 바로 바로 어제 이게 왠일인가........ 서재 지붕을 만들어주겠다는 앤티크 님의 메일을 받은 것이다. 좋아요~ 했더니 벌써 만들어놨다며 가져가라 하는데 으찌나 신나던지....

나도 꽃사진 위에 하늘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딱 하늘 이미지로다 지붕을 만들어줘서 마음도 통하고 선물도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고마워요, 앤티크 님 (님 님 님^^)!!

 

 


 

광주 의재미술관에 핀 매화  200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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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수정한 내지붕도, 물음표님의 지붕도 서재 이름이 가운데 위치해있다. 사실 왼쪽이 너무 밝은고로, 글자가 눈에 잘 안띄어서 가운데로 옮긴건데, 나름대로 가운데에 있는것도 맛이 있는거 같다. ^^  늘 표는 안나지만 이런저런 기법도 넣어서, 물음표님 서재 분위기에 맞춰 차분하게 만들어봤는데, 서재 메인에 있는 꽃그림과 잘 어울릴런지?? ㅎㅎ 물음표님, 이쁘게 써주세요~ ^ㅡ^

참, 혹시나 제 지붕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말씀주세요. 만들어드릴께요.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맛이 있는 앤티크표 초가 지붕. 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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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집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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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봄에 내가 바람이 난다면 다 이 시집 때문이다^^ 제목부터 시작하여 그 시집 참... 오랫만에 참 괜찮은 시집 만나 기분이 좋다.

제목에 살짝 맘이 설레어 책장을 넘기면, 분홍색 면지가 나온다, 그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방실 뜬다. 책도 자그맣하니 이쁘고 표지그림도 방방 뜨는 '연애시집'이라는 제목에 수묵화 그림이 무게를 잡아준다 싶었더니 알고보니 표지그림 제목이 '바람'이네 그려. 어쨌든 겉모습 속모습 다 예쁜 시집이다. 시들도 좋다. 김용택 시인은 세월이 갈수록 매력 있다. 하나씩 꺼내놓는 모습들이 처음엔 생소하면서도 들여다보면 그렇게 심금을 울릴 수가 없다. 너무 진솔해서 말이다. 이 시집도 그렇다. 머리말로 쓴 글도 참 좋았다. 가슴 속에 고이 담아두었던 시들을 어느날 꺼내고 싶었다고, 그 시들에 조그만 집을 하나 지어주고 나니 마음이 좋다니... 어쩜 이리 이쁘게 사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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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는 짝짝이 웅진 세계그림책 11
히도반헤네흐텐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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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책은 정말... 문제의 시작은 진지한데 결말은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이게 해결방법이야?' 싶은데 이야기 속의 토끼들은 다 만족하며 하하하 행복하게 웃으니... 이것 참...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면, 세상일을 그리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할 거 있나 싶다. 진지한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살다보면 실제로, 골치아픈 문제의 해결이 의외로 싱거울 때도 있지 않은가.

책에 대해 얘기하자면, 그림이 참 귀엽고 이쁘다. 토끼가 아주 많이 등장하므로 토끼 좋아하는 아이가 아주 좋아할 만하다. 사실 나도 그래서 샀다^^ 내가 본 동화책 중에서 토끼가 가장 많이 나온다. 단체로 등장하니까^^ 음..스토리도 이만하면 괜찮다. 귀가 짝짝이라고 놀림을 받아 고민하던 리키가 별의별 방법을 다 쓰다고 풀이 죽어 있는 사이 토끼 친구들이 다 같이 귀에다 당근을 하나씩 달고 나타나 '우리 귀도 짝짝이야, 재밌다 하하하' 그러면서 리키랑 행복하게 웃는다는 얘기다. 키가 작다고, 얼굴이 크다고-요즘 같이 얼짱, 몸짱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팍팍 자극하는 세상에-괴로워하는 아이들-그리고 어른들도 읽어보면 좋겠다. 예전에 누가 나더러 '못난이 인형'처럼 생겼다 해서 뭐? 흥! 했었는데, 다음번엔 '내 별명은 못난이 인형이야'하고 하하하 웃어야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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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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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읽고 있는데, 이 아줌마-라고 막 불러도 될까? 친근하게 느껴져서 그런 건데... 언니라고 해야겠다^^- 이 언니의 신바람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어쩜 자기 인생을 이렇게 자기답게 살 수 있을까? 부럽다 부러워.

예전에 처음 책이 나왔을 때 한번 읽었었고, 이번에 주말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냥 한번 읽어봤는데 느낌이 다르다. 전에는 그냥 재밌는 여행책, 우리 나라를 훑은 좋은 여행책이라고 봤었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것을 당당하게 말하고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는 그 '자신 있음'이 눈에 들어왔다. 나의 오랜 고질병 중에 하나가 하기 싫은 일 미루다가 큰 코 다치기, 모르는 곳에 물어보는 것 귀찮아 하다가 기회 놓치기 등인데, 그 마음의 밑바닥에는 내 일이라고 여기지 않는 마음, 나의 생각에 대한 자신없음이 깔려있다. 그런데 이 언니는 자신으로 충만해 있어서 자기 일이라면 주저없이 밀고 나간다. 길 가다가 누구를 만나도 자신이 국토횡단을 하고 있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나 같으면 저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먼저 했을테다. 일상에서 하루 하루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진심으로 자기 일이라고 여기며 하고 있는지, 그 일에 얼마나 '자신'이 들어있는지 들여다 볼 일이다. 나는 요즘 내 일이라 생각하고 매순간을 사는 것에 살짝 살짝 신나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가끔 주저함과 들뜸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그리고 또 하나, 이 언니는 천하의 수다꾼이다. 어쩜 이리 말을 잘 하는지. 자신을 잘 알아서 그런가 자신의 생각, 느낌, 의견을 말하는 데 막힘이 없다. 원래 말 많은 사람 싫어하는데 이 언니의 수다는 귀가 아픈 것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 좋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우리 땅을 여행하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내친 김에 5월 초에 남도여행을 계획 중이다. 일주일 기간으로, 목포에서부터 남해를 쭉~ 훑어 고향인 울산에서 어버이날 부모님 뵙고 오는 것 까지. 환상의 코스라고 본다 ㅋㅋ. 늘 생각만 했던 것인데 올해는 꼭 하리라. 이 책에 부록으로 실린 여행길과 숙박, 여행 준비에 관한 정보를 참고하여 슬슬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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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5-1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비야, 우리나라 여성이 제일 좋아하는 여성 2위에 뽑힌 적이 있다죠. 저도 한비야의 책 보면서 그 자유로움과 활달함에 덩달아 신이 나더군요. 스스로 박차고 나가보질 못하고 사는 저는 그 자유의 바람이 정말 부러웠어요.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