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가을산 > 과연 이번에는?
지난번 책장을 짜넣고 나서 모처럼 몇일간 정리된 책상을 유지 했었는데...
아, 얼마 되지도 않아서 요렇게 또 엉망이 되어버렸답니다. --;;
쪼그만 점방 하나 운영하는데도 왜이리 여기저기서 공문서들은 많이 오는지--- 지역 의사회, 개원의협의회, 각종 학회, 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기타 산재-고용-연금보험 공단, 보건소, 구청 등등의 공문들, 각종 고지서, 여기에 관심 있는 NGO들에서 온 우편물, 애들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는 공문들이 온통 뒤섞여 있습니다.
여기에 간간히 보는 책들과 의학서적, 환자 교육 자료, 회의 자료, 제약회사 직원들이 가져다주는 약품 자료 등도 덤으로 얹혀져 있어 책상을 볼 때마다 암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옛날 학생 때 썼던 파일걸이였습니다.
할인점 등에 가면 파일 중에 양쪽에 쇠로 된 갈고리가 있는 것이 있는데, 문제는 이걸 걸어놓을만한 파일 정리함이 눈에 띄지 않는거였습니다. (있다고 해도 맘에 안들었구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원래는 책장보다 먼저 시작했는데, 손도 많이 가고, 책장이 우선 들어서야 파일함을 놓을 자리가 생길 것 같아 더 늦어졌습니다. 그냥 합판을 잘라 붙이기만 하기엔 좀 그래서 한지공예처럼 문양을 넣어보았습니다. 아직 칠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래는 칠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러고도 책상이 지저분하면 이번엔 무슨 핑계를 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