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드무비 > 어제 하루 서재에서 진을 쳤더니
어제는 아이 학교에 청소해 주러 잠깐 갔던 시간을 빼고는 하루종일 알라딘 서재활동에 매진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총 다섯 시간쯤 될까?
신영복 선생의 친필 엽서집 <엽서>를 읽다가 필이 꽂혀 부랴부랴 포토리뷰를 올리고, 카메라 저장용량 정리 기념으로 조선희 사진집도 찍어 포토리뷰 올리고 먹던 만두 사진 올리고......하루가 후딱이다.
아, 일 안하고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매일매일......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가슴이 뜨끔했다. 앞으로 쉰 살이 되어도 그렇게 살래?
아무튼 그건 나중 일이고 어제 서재 달인 28인가 29로 간당간당했는데 조금 전 확인하니 11위인가 12위. 포토리뷰로 점수를 거저 먹은 것 같아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참 미안하다.
가끔 이유없이 내 서재에 발길을 끊는다거나, 바쁘겠거니 했는데 다른 분 방에서 하하호호 하고 있는 내가 좀 애착을 가지고 있는 서재지인을 보게 되면 맥이 빠지면서 다 집어치우고 싶어진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리라.
하여튼 내가 즐거운 선까지만 하기.
어제오늘 원없이 놀았으니 이제 로그아웃하고 밀린 일 좀 하러 가겠습니다.(이렇게 말해놓고 두어 시간이란 건 아시죠?ㅎㅎ) 제가 사흘쯤 안 보이더라도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고 안부나 좀 남겨주세요. 날이 갈수록 (!) 왜 이렇게 서러운 것도 많은지.....

조선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