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볼까 하는 중입니다. 2챕터까지 읽었고 챕터는 14개. 그러면...? 

27일이면 다 읽나요? ㅎㅎ 


아이북스인지 애플북스인지가 영한 사전을 지원해줘서 속도가 좀 빨라졌습니다. 

킨들 앱에도 영한 사전을 넣을 수 있다고 하니 안드로이드 쓰시는 분들도 슬퍼하지 마시고. 










단발머리님 글처럼 재밌지는 않겠지만 쓰고싶어서, 아직 시작 안하신 분들 시작하시라고 써봅니다. 

(번역은 제대로 하지 못 않았습니다. 제 맘대로 기억나는 대로 ㅋㅋ)


챕터 2에서는 집에 계속 갇혀있는 얘기가 나와요. 

가장 유머러스했던 문장이 이 이미지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Oh, Dorothy. You are no longer in Kansas. 

도로시? 캔자스? 오즈의 마법사? 


집에 온 다음날부터 남편은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옵니다. 나는 혼자서는 나가지도 못하고 남자하인과 여자친척과 동행해야 밖에 나갈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여자 친척들이 찾아와서 얘기하고 먹고 마시고, 가십 얘기 하고... (그런데 말을 잘 알아들을 수가 없고) 또 누가 오고 누가 가고 또 누가 오고...의 연속. 조용히 문 닫고 책이라도 읽을라 치면 너 기분 별로야? 하면서 찾아옵니다... 먹을 것도 안 맞고. 가족들 분위기도 이상하고. 힘들어... 


여름이고 더워요. 모처럼 친척들에게서 벗어났나 봐요. 일광욕이나 해야겠다 하며 방에 딸린 테라스에 맨해튼에서 샀던 작은 비키니-그가 좋아했던-를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누워서 시원한 과일 쥬스를 마시며 책을 읽는데.. 집이 소란스럽네요? 남자들이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러더니 맨날 밤에 들어오던 남편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어요. 자기야 이렇게 일찍 웬일? ^^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네가 카불을 다 뒤집어 놨어." 

 

1/4 마일 (약 400 m)  떨어진 곳에서 집 짓는 공사장 인부들이 나를 보고 

웬 벗은 여자가 있으니까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며(!) 난리가 나서 

대표로 누가 찾아와 이 집에 있는 여자들, 특히 지붕위에 있는 그 여자 옷 좀 제대로 입으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제발 들어와서 옷 좀 입으라며, 여기 매춘굴 있다고 소문나겠어 라며 걱정.. 


미국의 도로시 필리스는 토네이도를 타는 대신 제 발로 이상한 마법 대륙 오즈, 아니 아프가니스탄에 온 것입니다.


50년이나 지난 이야기를 쓰는 거긴 하지만 유머를 중간중간 넣어줘서 고마워요, 필리스.  



챕터 3 제목은 Burqas. 


 

사진 출처는 부르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이 여성이 마침 아프가니스탄 여성이라고 하네요. 



+ 단발머리님, 비타님. 'chaudri' 가 뭔지 모르겠어요.. 

--> 차도르인가봐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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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15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잘 읽었어요, 수하님!!
역시 책은 <같이> 읽어야 제 맛입니다. 수하님이 선택하신 비키니 장면은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운 모습이에요.
부르카에 대해서는.... 전 <가부장제의 창조>랑 엮어서 글 쓰려고 했는데 시아버지 이야기 하다가 그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뒤에 아직 쫌 남았습니다. 헉헉.

건수하 2022-09-15 18:2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chaudri.... ;ㅁ;
검색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 차도르 인가봐요 :)

다 읽으시고 <가부장제의 창조>랑 엮어서 쓰시는 글 기대하고 있을게요!

수이 2022-09-15 1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챠도르인가요. 전 대충 읽어서 지금 어제부터 읽은 부분부터 다시 읽는 중요.

저도 도로시 저 구절에서 키득키득거렸어요. 아 얼마나 숨막혔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더라구요. 저런 곳에서 만일 탈출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건수하 2022-09-15 20:58   좋아요 0 | URL
2장 까지는 괜찮은데 이제 본격 우울해지겠죠…? ㅠㅠ

수이 2022-09-15 21:16   좋아요 0 | URL
숨이 절로 막히는 구절들 나와요. 아 저절로 욕이 나오더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2-09-15 1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수하님의 번역도 재밌네요???ㅋㅋㅋ
이래서 번역가가 다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좀 밝게 읽힙니다^^
그래도 그와중에도 매춘굴이라고 표현하는 남편도...에그~ㅜㅜ
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안그래도 숨 막히는데 부르카 저걸 입고 걷는다는 건, 앞이 제대로 보이기나 할런지??
옆에 꼬마도 있는데 어릴 때부터 엄마의 저런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ㅜㅜ
에혀~

건수하 2022-09-15 20:59   좋아요 3 | URL
2장까지는 많이 우울하지 않아서 그래요. 3장 제목만 봐도 답답해지네요 ^^

부르카 눈 쪽은 망사라서 보이기는 하는 거 같더라고요..

다락방 2022-09-16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읽을래요 읽을래요. 아 여러분들 너무 재미있게 읽는다 ㅠㅠ

단발머리 2022-09-16 11:13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 분들 왜케 재미있게 읽으시죠? ㅋㅋㅋㅋㅋ락방님도 스타트?!?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6 11:18   좋아요 1 | URL
저는 일단 디지털 미디어 좀 어떻게 하고요. 디지털 미디어 시작하니까 왜케 다른 책들 읽고싶어져요? 네?

단발머리 2022-09-16 11:21   좋아요 1 | URL
앗! 저랑 같은 책 읽으시는군요? 저도 디지털 미디어 읽고 있어요! 이런 우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독서괭 2022-09-16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하님 벌써 진도 쭉쭉!! 저는 오늘 서문 끝냈습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2-09-16 11:07   좋아요 0 | URL
저는 챕터3 아까 끝냈습니다.. 이 책 참 좋네요 ^^

단발머리 2022-09-16 11:12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어서 오세요. 안 그래도 목 쭉 빼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