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농구, 배구, 축구 모두 웬만한 룰을 알고 있기에 TV 시청에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때로는 꽤 즐기기도 한다. 재작년 한국시리즈 현대가 우승할 때는 완전 몰입상태였다. 대학교 1~2학년 당시에는 실업농구(중대와 연고대가 포함된)에 완전 열광했었다. 2002년에는 당연 한일월드컵 때문에 그 기간을 어떻게 지냈는지 잘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관심을 끊으면 멀어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어서 농구나 축구, 배구를 보지 않은지 오래 됐고, 수많은 평가전을 치른 월드컵 대표팀의 경기시청도 어제가 처음이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축구경기를 봤는데도 정말 전,후반이 확 표가 날 정도로 박지성의 자리가 큰 게 느껴졌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몰아붙인 박지성의 공격력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그래, 바로 저거야." 그렇게 앙골라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더니 그 와중에 박주영의 골이 나왔다. 박주영은 잘못 찬 거라고 했지만,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엔 그 상황에서 만들 수 있는 매우 적절한 골이었다. 박주영이 자리를 확실히 잡을지 다시 주목된다. 

기사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귀신 같은 패스. 그것 역시 감동적이었다.

후반. 교체투입된 김두현과 정경호, 전반부터 있었던 이동국. 이 세 사람은 좀 불안하다. 골 결정력이 부족하고, 빠지는 공을 바로바로 받아주지 못해서 공격에서도 다시 이어질 수 있었던 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게 아쉬웠다. 확실히 김두현과 정경호는 실전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이동국은 표정이 자신만만해 보이지 않았다. 남을 의식하는 것 같은 느낌.

총평 : 프리미어 리거 박지성. 여전히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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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0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2002년 6월은 없었다. 는것만 기억나요. (좋은의미도, 나쁜의미도 아니고, 그냥 없었다는거죠)

날개 2006-03-02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구광인 울 옆지기도 박지성이 너무 잘했다고 하더군요~^^

파란여우 2006-03-02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숭 빠르크를 만날 수 있는 연락처를 알려주셔야죠!^^

물만두 2006-03-02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지성이야 당근이죠^^

하루(春) 2006-03-0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2002년 같은 감동을 우리가 일흔살쯤 되면 다시 맛볼 수 있을까요? 그 땐 한국 단독으로 치르는 월드컵으로 말이에요. 독일은 이번이 두번째라던데...
날개님, 님은 안 보셨나요? 저는 상암에서 하는 거라길래 본 건데...
파란여우님, 빠르크가 뭐예요? 어쨌든지간에 박지성은 공과 한 몸이 되는 느낌이에요.
물만두님, 역시... ^^

마태우스 2006-03-03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구에 관심이 그다지 없지만, 2002년 6월은 정말 즐거웠죠. 한순간의 꿈같게 느껴지는군요...님 말씀대로 그런 감동을 또 느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4강도 기쁘지만 그게 우리나라라서 더 기뻤었죠....

마태우스 2006-03-03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빠르크는 네덜란드에서 박지성을 부르는 말이었답니다

딸기 2006-03-0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성이를 플레이메이커로 쓰려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리 선수들은 아직 유럽식 플레이메이커 중심의 경기에 익숙치 못해서
'박지성의 활약'에 채 발을 맞추지를 못하는 듯...
해외파의 한계;;라는 건데, 연습을 같이 오랫동안 하면서
호흡을 맞춰줄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하루(春) 2006-03-04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축구 별로 안 좋아하시는군요. 2002년이 벌써 4년전이라는 게 좀 슬프지만, 그래도 그 때를 생각하면 뿌듯해져요.
딸기님, 닉네임 정말 재미있어요. ^^ 박지성이 공격수로 앙골라전 전반전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독일에 가기 전 1달쯤 여유가 있으니 그 기간 잘 해주길 바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