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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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지음

 창비 출판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이 걸어온

 길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자 헌사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100년사를 총망라한 필독서

 

 

2023년은 어린이들의 해방과 평등을 이 땅에 선언한지 10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에서 아동 청소년 문학의 역사를 총망라한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은 초창기 문학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0개의 키워드로 정리한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주제어 사전'입니다.

 

 

'어린이날' 제정을 통해 아이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마련했듯, 이 책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뿌리 깊은 정서적 토양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출간 배경과 취지만으로도 이미 기념비적인 사료가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무려 57인의 연구자들이 흔쾌히 뜻을 모으셨다고 하는데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집필위원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문학의 역사를 이 한 권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주셨으니까요.

 

 

​​

 

 

책의 구성을 살펴볼까요

 


 

10부로 구성된 이 책은 대략 10년 단위로 아동청소년문학의 핵심 기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대별 기본 개념과 용어를 재정비해 아동청소년문학이 걸어온 100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각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것만 같아서 때때로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마해송, 방정환, 윤극영부터 권정생에 이르기까지 어린이와 어린이 문학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이야기는 특별한 귀감으로 다가옵니다. 시대별로 변모하고 성장해 나가는 아동청소년문학 속에서 '어린이'라는 존재의 위상을 가늠해 보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작품들은 그 자체로 희망과 자긍심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102010년대 다양성 / 한국 그림책의 세계 진출 / 나다움어린이책 논쟁 / 디지털 시대와 어린이 / 세월호와 아동청소년문학 / 저작권 / 한 학기 한 권 읽기 / 2010년대 아동문학 / ··일 평화그림책

 

마지막 10부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단초가 되어줄 것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인 만큼 아동청소년문학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키워드로 살펴보는 책의 내용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주제어 사전인 책의 내용을 몇 가지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평소 궁금하셨던 내용을 확인해 보실 수도 있고, 교과연계 학습이나 과제를 수행할 때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제어 사전인 만큼 다양하고 폭넓게 활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대별 분석을 통해 한국 아동청소년문학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1910~ 1920년대

 

 

윤극영

 

 

윤극영(尹克榮, 1903~1988)은 동요 작곡가다. (중략) 1923년 도쿄에서 방정환, 손진태, 조재호, 정순철, 마해송 등과 색동회를 창립했다. 1924년 귀국 후 소격동 자택에 '일성당'을 짓고 한국 최초의 어린이 동요 단체인 '다알리아회'를 조직하고 우리말 동요를 창작하여 일제강점기 어린이들에게 보급했다.(중략)

 

 

윤극영은 1924년 동요 설날반달을 작사 및 작곡한 것을 시작으로, 1925년 동요작곡집 반달을 펴냈다. 이후 일제강점기 아동 잡지 및 신문에 동요를 발표하며 동요 작곡자로서의 명성을 다졌다.(중략)

 

 

윤극영은 색동회, 다알리아회, 노래동무회 등의 활동을 통해 시대의 질곡 속에서 한평생 어린이 문화운동과 동요 창작 및 보급에 생을 바쳤다.(중략)

 

 

 

31940년대

 

 

친일아동문학

 

 

친일아동문학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식민 통치 정책에 협력하여 조선의 어린이를 일본 정신을 지닌 황국신문, 전시체제 아래의 소국민으로 길러 내는 데 부응한 문학을 말한다.(중략)

 

 

자료 확보의 어려움과 다수 작품에서 작가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곤란한 문제, 체계적인 연구의 부족 및 친일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차이로 인해 친일아동문학을 둘러싼 전반적인 양상이 온전히 규명되지 못했다. 특히 이원수 친일문학과 문학세계에 대한 평가는 이견을 보이므로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친일아동문학의 면면을 밝히고 아동문학사의 여백을 채워 가야 할 것이다.

 

 

 

일제강점기 어린이책 삽화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어린이책 삽화가로는 김규택, 김용환, 김의환, 임동은, 임홍은, 정현웅 등이 있다. 1920~30년대 들어 인쇄 기술이 발전되면서 아동 잡지에도 표지화와 삽화에 다양한 형식들이 시도되었다. 특히 4대 아동 잡지인 어린이』 『신소년』 『별나라』 『아이생활등에서 삽화 영역이 넓어지며 어린이책 삽화가의 활동을 촉진했다.

 

 

 

92000년대

 

 

마당을 나온 암탉

 

 

마당을 나온 암탉은 완성도 높은 아동문학 작품으로서뿐만 아니라 몇 가지 경계를 넘어 확산된 서사로서의 의의가 있다. 먼저, 주체적인 캐릭터와 역동적인 서사 전개를 통해 내포 독자인 어린이 독자를 넘어 유아,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에게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갔으며, 다층적 내포 독자를 위한 맞춤 출간도 진행되었다. 또한 인류 보편의 주제를 드러냄으로써 국가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의 많은 독자에게 읽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일부 발췌)

 

 

역사의 굴곡진 단면들까지 폭넓게 담아내고 있는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아동청소년문학.

 

 

핍박의 순간에도 꺾이지 않는 민족의 정신을 이어 오기 위해 아동문학에 헌신해 온 분들의 이야기에 경외감이 들기도 합니다.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 외에도 아동청소년문학을 이어 오기 위해 노력한 역사적 사례가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하에도 여러 출판물들이 있었지만 특히 1946년 을유문화가가 세운 조선아동문화협회(이하 '아협')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을유문화사는 '민족문화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 아래 국민 계몽운동을 전개하며, 어린이 문화운동을 위한 아동 서적을 출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협 그림얘기책' '아협 그림동산' '소파동화독본' 시리즈를 비롯해 소학생이라는 월간 어린이잡지까지. '일제 식민지 정책으로 소멸된 우리 문화와 역사 그리고 말과 글을 소생시키는 건국 사업'을 을유문화사는 해왔다고 합니다. 근현대를 잇는 선구적 역할을 한 그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소장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린이날의 탄생부터

 한국 그림책의 세계 진출까지

 

 

굴곡과 성장을 넘어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아동청소년문학에 관한 집약서

 

 

100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아동청소년문학

 

 

​​

 

 

1910년부터 2010년까지 100년이라는 세월을 담아낸 만큼 이 책은 방대한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적정한 페이지를 유지해 누구라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양장본으로 제작하여 소장 가치 또한 높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문학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민족 말살 정책 속에서 힘겹게 꽃피워낸 우리의 문학이 불과 100년 만에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이 책의 개정 증보판이 앞으로 꾸준히 나와서 역사적 사료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갈하게 빛나는 책을 만들어주신 출판사 창비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인별그램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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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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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저자 _ 재레드 다이아몬드

 출판 _ 김영사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

 서울대 도서관 대출 최장기 1

 국립 중앙 도서관 대출 상위 10

 

 

초장기 글로벌 베스트셀러

 출간 25주년 기념 뉴 에디션

 

 

 

"당신네 백인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개발해서

 

뉴기니까지 자져왔는데, 우리 흑인에게는

 

우리만의 화물이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총균쇠26페이지




 

총균쇠는 뉴기니의 젊은 정치가 얄리의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지난 1만년 동안 부와 과학기술, 정치조직과 인구 규모 등이 특정 지역에서 훨씬 더 빨리 발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류 역사가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된 이유를 추적하는 이 책은 그 요인이 유전학적 문제가 아닌 환경의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한 DNA를 가졌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는 말씀. 인간 사회의 발전 양상이 유전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놀라운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더불어 '총균쇠'의 역할이 인류사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지난 3여년 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후여서인지 ''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더 몰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다 ''이 더 치명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완벽하게 이해가 되는 대목이지요. ''은 어디로부터 발생을 하고 어느 시점에 다시 인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예측하고 있답니다.

 

 

 


 

 

출간 25주념 기념 뉴에디션으로 출간된 총균쇠는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2023특별 서문'을 수록하고 있어 더 특별합니다. 인류의 발전 과정을 추적하면서 문자의 역할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요, 한글을 언급하는 부분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 세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를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우리 자녀 세대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읽어야 할지 알려줍니다.

 

 

하나의 절대 명제 아래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책.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 나가게 만드는 책. 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를 결국 하나의 큰 흐름에서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 책. 책을 읽어나갈수록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 책이니 겁먹지 마시고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대륙의 축 방향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유라시아의 중심축은 동서 방향입니다. 남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남북을 중심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된 축의 방향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해한다면 인류의 발전 양상이 환경적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 책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축 방향은 작물과 가축의 확산 속도, 문자와 바퀴 등 여러 발명품의 확산 속도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이런 기본적인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지난 500년간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인, 유라시아인이 서로 다른 세계에 놓이게 된 배경을 이해하게 되지요.

 

 

이러한 대륙 간의 지리적, 환경적 차이는 식물화와 가축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당연히 대륙 간 발전의 속도에도 영향을 주지요. 총균쇠의 발전과 전달 과정에도 단연 압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 부분은 추후 자세한 내용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

 

 

총균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보다 깊게 파고들어 '진실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13장 필요의 어머니 또한 그렇습니다.

 

 

'과학기술은 왜 대륙마다 다른 속도로 발전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하는 13장은 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희대의 발명품이 필요에 의해 발명된 게 아니라는 사실. 호기심 많은 누군가가 어떤 것을 발명을 한 다음 그 발명품을 사용할 수요자를 찾았다고 해요.

 

 

예를 들어 에디슨은 축음기를 발명한 후 축음기의 용도를 10가지로 정리해 발표합니다. 축음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을 녹음하고 재생하는 용도'는 에디슨이 제시한 열 가지 용도 중 비중이 낮았습니다. 심지어 마지못해 음악 관련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고 해요. 자동차, 카메라, 타자기, 텔레비전 역시 수요가 있어서 발명한 게 아니라 발명하고 난 후 수요를 찾은 케이스이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발명품 중 다른 발명가의 발명품을 개량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놀랍게도 에디슨의 백열전구,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답니다.

 

 

13장은 발명품들의 보이지 않는 행적을 추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발명만큼이나 발명의 확산 속도가 중요하다는 명제 아래 식량 생산 시작 시기, 사회의 면적과 인구 규모, 기술의 확산을 방해하는 지리적· 생태적 장벽이 과학 기술의 발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총균쇠를 마무리하며

 

 

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벽돌 책이라 도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이 책을 마주한 순간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온라인 독서모임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완독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어요. 일단 벽돌 책을 읽어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무언가 한 단계 뛰어넘은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책의 내용을 몰라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책에서 다루는 수많은 영역의 이야기들이 저마다 다른 개인의 삶에 미세하거나 혹은 위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대한 분량에 미리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라 때로는 더디게 읽히기도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조금씩 정리가 된답니다. 저자가 던지는 무수한 질문들이 하나의 대명제에서 비롯되었고, 세부적인 내용들이 긴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이 결국 하나로 이어지고 있어 책을 덮고 나면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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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고전 (합본 뉴에디션) - 인생의 내공이 쌓이는 시간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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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고전

 

 

박재희 교수가 전하는

   하루 3분 고전 특강

 

 

박재희 지음

김영사 출판

 

 

인생의 내공이 쌓이는 시간

 3분 고전 합본 뉴 에디션

​​

 

 

인생의 긴 여정에서

답이 없다고 생각될 때

고전을 펼쳐 나의 문제를 고민해 보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나를 성찰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좋은 답을 만나기 때문이지요.

  

 

3분 고전, 서문 중에서

 

 

30만 부 베스트셀러 최신 개정판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

 

 

시간을 정해 단기간에 읽어내야 하는 책도 있지만, 때로는 곁에 두고 오래 봐야 할 책이 있습니다. '고전'이 대표적인데요, 3분 고전에는 무려 40여권의 동양 고전 속 진리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고전 철학자 박재희 교수의 깊은 통찰로 빚어낸 이 책은 누구라도 쉽게 고전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두 페이지에 걸쳐 들려주는 구성이라 3분만 투자해도 고전의 지혜를 배워갈 수 있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3분 고전이지요.​​

 

 

 

 

유난히 흔들리는 날에는 초심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삶의 근원이 되는 기본을 되새기며 생각을 정리합니다. 마음을 추슬러 봅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나아갈 할 방향을 재정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고전 속 한 구절이 자신을 바로 서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는 명문들로 가득한 3분 고전을 권해드리는 이유입니다.

 

 

 

 

​​

 

 

목차 및 책의 구성

 

 


 

3분 고전1부 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 2부 내 인생을 돌아보는 모멘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2부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더 나은 삶으로의 도약을 꿈꾸게 합니다. 변화, 혁신, 발전을 통해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1. 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

 

1. 역발상의 미학

2. 마음 경영

3. 변화와 혁신

4. 역경이 경쟁력이다

5. 전략으로 승부한다

 

2. 내 인생을 돌아보는 모멘텀

 

1. 인생의 맛

2. 지혜롭게 생각하는 법

3. 긍정의 힘

4. 욕심을 줄일수록 행복은 커진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삶의 올바른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근본을 바로 세우는 것! 그 진리를 고전 속 빛나는 문장 속에서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나누고 싶은 문장들. 나누고 싶은 생각들

 

 



3분 고전이라는 책 제목은 신의 한 수입니다.

 

 

한 페이지를 펼치면 대략 그 정도의 시간을 오롯이 집중할 수 있습니다. 3분 보다 더 짧은 시간에 다음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46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순식간에 읽힙니다. 고전인데, 하물며 고전인데 술술 읽힙니다. 쉽게 쓰였다는 방증이겠지요. 그럼에도 되도록이면 마음을 내어 느리게 읽고 싶습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되새기고 싶습니다.

 

 

다다르지 못할 것 같은 고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준 책. 나누고 싶은 문장이 많지만 오늘은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생각도 짧게 덧붙여 봅니다.

 

 

​​

 

 

1. 2<마음 경영>

 

 

폭노위계 暴怒爲戒 명심보감갑작스런 분노를 경계하라

 

"관직에 있는 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갑작스러운 분노다. 만약 아랫사람의 일 처리에 못마땅한 것이 있다면 마땅히 자세히 살펴서 대처해야 한다. 그러면 어떤 일이든 사리에 적중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만약 먼저 갑작스러운 분노를 표출한다면 이것은 다만 자신에게 손해가 될 뿐이다. (76페이지)

 

살다 보면 갑자기 버럭 할 때가 있습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요. 명심보감에서는 지도자의 갑작스러운 분노에 대해 위와 같이 경계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노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분노의 감정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분노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분노는 때와 명분을 잃어버리고 중용의 원칙에서도 벗어납니다. 감정의 적절한 표현과 발산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중용의 도리를 지키며 살 수 있는 길입니다. 분노를 담은 나의 한 마디 말이 타인에게 비수가 되지 않도록 갑작스러운 분노를 경계하며 살아야겠습니다.

 

 

   

 

1. 4<역경이 경쟁력이다>

 

 

절차탁마 切磋琢磨 시경

 

절차탁마는 자르고, 썰고, 쪼고, 갈아서 옥을 만드는 가공 과정을 말합니다. 좋은 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것에 절차가 있고 과정이 있습니다. 이 절차와 과정을 무시했다가는 엉터리 옥이 나오고 맙니다. 묵묵히 목표를 향하여 한 걸음씩 내디뎌야 최고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170페이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채 오로지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에 경종을 울리는 사자성어입니다. 한국인의 고질병이자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준 '빨리빨리' 풍조는 동전의 양면처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기 계발 열풍을 넘어 광풍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구나 빠른 성과를 내고 싶어 합니다. 단계를 뛰어넘으며 결과만을 위해 내달리는 과정이 과연 탄탄할 수 있을까요?

 

 

절차탁마 (切磋琢磨) 자르고 썰고 쪼고 갈라!

 

 

좋은 옥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탁마'의 네 단계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한다면 제대로 된 옥을 빚어낼 수 없습니다. '인생을 절차탁마하고 있습니까?'라는 책 속 질문에 신중히 답해 보고 싶은 날입니다.

 

 

​​

 



 

2. 4<욕심을 줄일수록 행복은 커진다>

 

 

평단지기(平旦之氣) 맹자평소 아침에 동이 트면서 느끼는 맑고 신선한 기운

 

마음을 잘 보존하면 영혼이 맑아지지만 잘 다스리지 못하면 영혼이 탁해집니다. 인간은 맑고 순수한 마음을 처음에 갖고 태어나지만 거친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마음이 찢기고 혼탁해진다고 합니다. 그럴 때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시나브로 동이 트면서 다가오는 맑은 새벽의 에너지를 흡수해야 본심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428)

 

지친 하루 끝, 어떻게 재충전을 하시나요?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상처 난 마음을 추스르지 않으면 크고 작은 생채기들이 결국에는 봉합하기 힘든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평단지기. 맹자에서 말하는 평단지기는 평소 아침에 동이 트면서 느끼는 맑고 신선한 기운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의 에너지는 아직 사람을 만나기 전에 인간이 느끼는 맑은 기운'입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사람과 일에 치여 힘들더라도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와 쉴 수 있습니다. 잠깐의 휴식으로 추스를 수 있는 게 있지만 회복이 쉽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본래 자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집니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속 낯선 자아와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잘 보존해야 할 이유입니다.

 

 

쉼으로도 회복이 안된다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 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새벽의 에너지로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그렇게 다시 살아갈 힘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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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사서삼경에서 노장과 병법, 제자백가의 사상까지 무려 40여 권의 고전'이 이 한 권에 담겨 있습니다.

   

 

익숙하게 들어왔거나 알고 싶지만 가까이하기 어려웠던 고전 속 진리. 동양 철학자 박재희 교수는 4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고전 속에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통찰에 주목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춰 고전의 지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합니다.

   

 

'실전 고전'을 담은 3분 고전. 삶의 깊이와 지혜를 배워볼 수 있는 시간, 하루 단 3분이면 충분합니다.

 

 

   

 

_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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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할게요
클레어 헬렌 웰시 지음, 애슬링 린지 그림, 신대리라 옮김 / dodo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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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할게요

 

 dodo 그림책 추천

 

 사라져가는 기억,

 켜켜이 쌓여가는 추억

 

 

클레어 헬렌 웰시 _

 애슬링 린지 _ 그림

 도도 dodo _ 출판

 

 

기억이 희미해진다는 건 무서운 일이지요. 

 

그러나 켜켜이 쌓인

 사랑의 감정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비록 기억하지 못할지라도요.

 사랑은 그냥, 사랑이니까요.

 

 

모든 것이 사라지고

 기억조차 남지 않는다 해도,

 사랑은 그렇게 오랜 시간 우리 곁에 남을 겁니다.

 

 어떠한 모습으로든 말이지요.

 

 내가 기억할게요중에서

 

 

 


 

켜켜이

 쌓아 올린 추억이

 어느 날 사라져 버릴지 모를

 기억의 빈자리를

 대신해 줄 것을 압니다. 

 

그러니

 

 

오늘, 

이 하루를 

사랑하는 사람과 

더 애틋하게 보내는 건 어떨까요?

 


 

 

 

내가 기억할게요는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더 많은 추억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손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뭉클해요. 마음 어느 자린가가 아파오기도 합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더 소중하게 보내야 할 이유를 알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할아버지의 기억이 조금씩 흐릿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요. 맛있게 만든 샌드위치를, 아끼는 곰인형을 자꾸만 어딘가로 숨겨버리는 할아버지 때문에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아이는 신발 끈 묶는 법을 잊어버려 선생님께 도움을 받았던 일을 떠올립니다. 잊어버리는 일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지 할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리게 되지요.



 


 

해변으로 놀러 갈 때면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요. 요새도 만들고 성도 쌓아요. 할아버지는 뜰채의 왕이 되고, 아이는 조개껍데기의 여왕이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그리고 밀려오는 바닷물을 바라봅니다.


 

 

할아버지를 꼭 껴안고 뽀뽀를 합니다. 함께 불가사리를 찾아다니고 웅덩이를 뛰어다니기도 해요. 그리고 밀려오는 바닷물도 바라봅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서로를 꼭 껴안은 채 밀물처럼 가득 밀려온, 오늘의 추억을 이야기합니다. 할아버지의 기억은 썰물에 밀려가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할아버지를 사랑한다는 사실만은 변함없어요. 할아버지도 마찬가지겠지요.

 

 

 


 

 

엄마는 할아버지의 기억이

 마치 밀물과 썰물 같대요.

 

때로는 밀물처럼 생생하고 또렷하게 들이치다가도,

 썰물처럼 기억이 빠져나가 희미해질 때도 있대요.

 

하지만 나는 알아요.

 

 화창한 날

 찰박이는 파도와

 발을 간질이는 모래를 사랑하듯,

 할아버지는 나를 자랑한다는걸요.

 

 

내가 기억할게요중에서

 

 

 

기억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어느 날 기억이 흐릿해져 사랑하는 사람조차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 절망과 슬픔이 얼마나 클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내가 기억할게요에는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 곁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작고 예쁜 아이가 등장합니다.

 

 

할아버지가 이상한 행동을 할 때면 심술이 나기도 하지만 기특하게도 곧 할아버지를 이해합니다. 아이의 엄마도 등장을 해요. 아버지와 아이의 중간 지점에서 두 사람을 지키고 보듬어 주고 있어요. 할아버지와 손녀가 서로를 마음 깊이 헤아릴 수 있도록 말이지요.

 

 

하루가 다르게 노쇠해가는 아버지와 날마다 눈부시게 성장하는 딸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요? 저에게도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고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기에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책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어요.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기에 마주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용기를 내어 책장을 넘기는 동안 깨달았어요. 우리의 삶은 결국 이렇게 흘러가리라는 것을. 아이가 자라는 동안 부모님은 또 저만치 멀어져 가리라는 사실을 말이지요.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마음 가득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어 흐르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유한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기억은 희미해질지라도 서로 사랑했던 시간은 사라지지 않음을 알기에 한 번 더 손을 잡아주고 한 번 더 눈을 마주해야겠습니다.

 

'지금도 기억을 잃어가는, 조금씩 더 잃어갈 사람들을 위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해 이 책이 소중한 깨달음을 안겨주길 바라봅니다.

 

 

 

 

 

 

 

서로의 시간이

 하나로 이어지는 지점을

 소중하게 쌓아갈 수 있기를!

 

 

혹여

 

누군가

 

기억을 잃어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한다 해도

 

 함께 쌓아 올린 추억의 단층이

 꺼져가는 기억의 어느 자리엔가 남아

 사랑받고 사랑했음을

마음 가득 느낄 수 있기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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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걷다
남윤잎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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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걷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어요

 

 

남윤잎 그림책

 출판 _ 문학동네

 

 

곰을 좋아하는 작가

 '남윤잎'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혼자라고 느낄 때조차

 결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해요"

 

​​

 




 

지금 들려 드릴 '흰곰' 이야기

 

 

 

 

 

 

, 곰이 걸어갑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그냥

 

그곳에

 

머무르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후회가 남습니다.​​

 

 

 

 

잠시지만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다

 

또다시 혼자!

 

 

 

어디가 시작인지

 

어디가 끝인지 모를 길을

 

 

하염없이 걷고 넘어지고 구르고

 

그러다 위험한 순간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여긴

 

 

전혀

 

다른

 

 

세상인데...!​​

 

 

여기는 어디쯤일까요?

 

 

분홍

 

 

물결이

 

넘실거리는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여기는 어디일까요?

 

​​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을까요?

 

 

나이를 더해갈수록

 

서 있을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것만 같습니다.

 

 

길을, 잃은 것만 같습니다.

 

 

 

 

잠시 멈춰 설 때도 있지만

 

 

가고 또 가다 보면

 

특별한 순간을 만날지도 몰라요

 

 

 

 

혼자라는 생각에

 

작아지고 움츠려 들던 그때,

 

 

고개를 들어보니

 

 

누군가도

 

나처럼 걷고 또 걸으며

 

부단히도 자신의 길을 찾고자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기까지 와준 갈색 곰이 괜스레 고맙습니다.

 


 

 

 

안녕~ 반가워!

 

 

 

끝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그 길이

 

 

실은

 

 

서로에게

 

이어져 있는

 

길이었음을 발견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특별함

 

기대하지 않았던 뭉클함

 

 

 

서로가

 

함께하는 길 위에는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접혀 있는 이 페이지를 펼치면

 

놀랍도록 눈부신 세상이 펼쳐집니다.

 

 

 


 


 

우리, 오늘, 이만큼, 여기까지 온 거예요.

 

 

결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설령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매일 조금씩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지금 내딛는 걸음걸음이

 

인생의 어딘가에서

 

반드시 힘을 더해줄 날이 올 거예요.

 

 

그러니

 

앞으로 나아가는 걸

 

주저하지 말아요.

 

 

내일은

 

또 어떤 빛으로

 

이 세상을 채워나갈지

 

기대하며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할 수 있습니다.

 

 

 

 

 

들려 드리지 못한 '갈색 곰' 이야기

 

 

 

   

​​

 

 

앞에서든

 

뒤에서든

 

 

어디서부터 읽더라도

 

완벽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곰곰 걷다

 

​​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가만히 누워 하늘을 감상할 줄 아는

 

이 귀여운 곰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곰곰 걷다를 권해드립니다.

 

 

아직 다 들려드리지 못한 이야기가

 

반은 더 남아 있거든요.​​

 

 

 

 

넘어지면 일어나면 돼요.

 

비가 오면 피하면 됩니다.

 

 

그래도 걷는 것만큼은 멈추지 말아요.

 

 

아직 가보지 못한

 

저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희망을 버리지 말아요.

 

 

가끔은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봐도 괜찮아요.

 

남들의 시선쯤은 가볍게 무시해도 좋고요.

 

 

어디를 가든

 

나만의 속도로

 

하루하루 꿈을 꾸며 걸어가 보자고요.

 

 

 

 

정말이지

 

 

어제와는 전혀 다른 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잖아요.

 

​​

 

 

 

 

​​

 


 

곰곰 걷다는 작가 소개란 맨 앞에 '곰을 좋아합니다'라며 당당히 곰밍아웃한 남윤잎 작가님의 그림책입니다. 핑크 컬러가 주는 묘한 다정함에 이끌려 펼쳐 본 이 책에서 저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 줄 알았습니다.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은 엄밀히 말해 '인생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한 치 앞도 모른 채 저마다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길이 맞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가끔 방향을 잃기도 하지요. 쳇바퀴 돌듯 살아가다 보면 지향점을 상실할 때가 있습니다. 혼자만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건 아닌지 두려워요. 나 혼자만 느리게 가고 있다는 생각에 조바심도 나고요.

 

 

하지만, 남들도 다 그래요. 남들도 다 똑같아요. 누구나 처음 걸어가는 그 길 위에서 두렵고 힘들고 낯설고 그래요. 중요한 건 어디에 서 있든, 어디를 가든 혼자가 아니라는 것. 누군가는 나처럼 두려운 마음 추스르고 기꺼이 길을 걸어갈 용기를 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혼자라고 느낄 때조차도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주는 이 그림책을 통해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그려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_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문학동네. 도서협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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