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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에 투자하세요 - 제5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황이경 지음 / 비룡소 / 2025년 3월
평점 :

눈물나게 고마운 책을 만나 버렸다
멸망에 투자하세요
황이경 장편소설
비룡소
청소년이었던 과거의 나에게
어른이 될 현재의 청소년에게
그 어떤 미래도 가능하다는 걸
그 어떤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걸
마음 깊이 깨닫게 해주는 소설

청소년 심사위원 100명이 선택한
2025 틴 스토리킹 수상작
《멸망에 투자하세요》
이 작품 진정 작가님의
첫번째 장편소설이 맞는 걸까요?
기승전결 완벽!
작가의 말까지 감동 가득!
이런 소재
이런 전개
이런 결말
읽을수록 감탄하게 되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장착한 이 책은
한 마디로 가슴 뻐근할 정도로 좋습니다!

꼴찌를 도맡아 하던 주인공 소망!
자기계발서에 심취한 후 긍정 스위치를 가동해 단 석 달만에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며 졸업시험에 합격합니다. 졸업시험 합격자에게만 주어지는 '미래 예측 테스트(미예테)'까지 단번에 통과!
정부에서는 고3 졸업생을 대상으로 미예테를 실시해 투자 가능한 인재를 선별한 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투자를 받습니다. 투자에 성공한다면 인생을 역전할만한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투자 시스템!
한 해 선발 인원이라고 해야 고작 다섯 명 안팎. 그 중 '능력자'가 나올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데요, 올해만 두 명의 능력자가 탄생합니다. 예언자 써니와 파멸자 소망!
▪️▪️ "파멸자와 연관되면 그 사람도 파멸할 겁니다! 파멸자를 해치려는 사람은 본인이 먼저 제거될 거고요! 파멸자 건드리다 인생 망치지 말고, 지금이라도 멀리하는 게 신상에 좋은 거예요!" (87)
예언자 써니의 한 마디는 강력한 파장을 몰고 옵니다. 파멸자 소망에게 투자는 하되, 나몰라라 관심을 끊어라~ 와 이 무슨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가요?
투자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상황. 이 중 가장 황당한 건 소망입니다. 소망이 대체 왜 파멸자가 된 걸까요? 쓰레기 하나 길에 버리지 않는 순둥이가 말이죠.
전 국민과 소망을 한 순간 패닉에 빠트린 미예테 결과.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요?

미래가
누군가에 의해 결정지어지고
통제받고 관리된다면 어떨까요?
한 사람이 지닌 수많은 가능성 중
오직 한 가지만 남긴 채 다른 모든 것을 삭제해 버린다면
남은 그 한 가지에 매달려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난 실패작이 아니에요."
"그 누구도 자기 미래를 조작당해서는 안 돼."
주변 사람들에 의해
사회적인 분위기에 의해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래를 결정당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수많은 가능성 중 오직 하나에만
목을 메고 살아야 할 이유 있을까요?
그 누구도 개인의 미래를
결정지을 권한은 없습니다.
깨닫지 못할 뿐, 가능성은 늘 열려 있습니다.

생존보다 중요한 건 존엄이야.
당당하게 살지 못할 거라면 멸망하는 게 나아.
그러니까 너 자신을 지켜.
(214)
시니컬과 시크
모두를 겸비한 소망 엄마 정안 여사 ~
이런 캐릭터 애정합니다.
아들이 막대한 투자금을 받아 인생을 역전하더라도
오늘 하루치의 할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누군가의 인생에 빨대 꽂지 않는 멋진 어머니!
이 작품 영상화가 시급합니다.
재미 의미 모두 잡을 수 있는 작품!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어떠한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에게
✔️ 어떠한 꿈을 강요하고 있는 부모 세대에게
어떤 일도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가능성을 제한하지 말아요.
✔️ 교육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있다면 반드시
✔️ 사회적 합일점을 찾기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인공지능이 결정하는 대로
살 수 없잖아요. 우린 사람이니까.
꿈을 꿀 수 있는 건 인간만의 특권이니까!
***
파멸자의 운명을 타고난(?) 소망
과연 그가 파멸하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소망이 파멸하려는 세상, 파멸해야만 하는 세상.
파멸 끝에 마주할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바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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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마음껏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교육'이 그 일을 뒷받침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출판사 협찬도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