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의 개
엘리자베스 매켄지 지음, 김진희 옮김 / 비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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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인생 이래도 되나요?




🚗 북쪽의 개

🚗 엘리자베스 매켄지

🚗 비채




와~ 이건 뭐지?

대체 이게 뭐야?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소설을 만났습니다.




어질어질하고 아찔해요. 

예측할 수 없는 악재의 연속. 

이보다 더 나쁠 수 있나 싶은 순간

연이어 또다른 참사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불미스러운 일들이 

독자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불쾌감을 주지 않아요.

분명 처절하고 참혹한데 

어떤 면에서는 산뜻한 느낌마저 들어요.




세상이 아무리 개판이어도 

삶에 대한 진중함을 잃지 않으며

끝끝내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켜나가려는 태도!!!



기준이 명확하고 중심이 잡혀 있는 삶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위트마저 스며 있다는 사실.



이런 게 블랙코미디라면 저 블랙코미디 좋아하나봐요.







📌


✔️ 여성문학상 노미네이트

✔️ <뉴요커> 올해 최고의 책

✔️ <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 <워싱턴 포스트> 주목 도서



가슴이 무너져 내리면서도

한편으로 사랑이 차오르는  소설



블랙코미디의 장인 

엘리자베스 매켄지의 장편소설 [북쪽의 개]는 


결혼과 직업에서 망한 서른 다섯 살 페니가 

낡은 밴 '북쪽의 개'를 타고 이곳저곳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떠나는 

예측불허 여성 로드트립입니다.







🏷



부모님은 5년 전 실종되었고, 친부와의 관계에서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할머니는 누군가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요. 재혼한 할아버지는 또다시 이혼 위기에 처해 있고요, 유일하게 페니를 돕던 할머니의 회계사 버트마저 갑자기 쓰러집니다. 페니의 한쪽 다리는 회복 불가 상태로 악화되어가고, 급기야 싱크홀에 빠지기까지 합니다.


인생 이래도 되나요? 인생 이럴 수 있나요?







🏷


그 순간 나는 지금 이곳과 

지옥의 풍경을 분간할 수 없었다. 

머릿속이 과열되고 있었다. (382)




부모님을 찾아야 합니다.

위기에 빠진 할머니를 구해야 하고

할아버지의 안위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

정신적으로도 힘든데 몸까지 심상치 않습니다.



주인공의 말처럼 '신랄하고 참혹'하기 그지 없어요. 







🦋


어머니를 찾아 떠나는 여정도 사실 쉽게 이해가지 않았어요. 성하지 않은 다리로 운전을 하며 불편을 호소하고 급기야 아흔이 넘은 할아버지에게 운전대를 넘기도 합니다. 혹시 사고가 나서 죽게 된다면 그 또한 운명이려니 생각하겠다니!


이런 위험 천만한 여정이 또 어디 있을까요. 어머니를 잃고 자식을 잃은 자의 처절한 절박함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을 일들.


이 여정의 끝에서 한참 심호흡을 해야 해요. 딸을 잃은 아버지(할아버지)와 엄마를 잃은 딸(손녀)이 건네는 이별 의식. 아름답고 경이롭고 아파요. 어쩌면 이 장면을 만나기 위해 책을 읽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누군가를 잃었다 하더라도 삶은 계속 이어집니다. 애도에 대한 묵직하고도 명징한 울림까지 안겨주는 이 책 곱씹을수록 놀라워요.







🏷


우리 인생이 그렇듯


매순간 선을 넘는 사람이 있고요

선을 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어요.



삶의 근간을 뒤흔드는 빌런 같은 가족이 있고요, 삶의 근원부터 다시 채워주는 천사같은 가족도 있어요. 삶을 긍정하라 강요하지 않아서 좋고요, 낙담하거나 책망하지 않아 더 좋아요. '한(恨)' 이 아닌 '위트(wit)'를 장착한 삶은 한결 산뜻해요.







📌


어느 것 하나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는


화알짝 열린 결말에 

화들짝 놀라게 되는 책



이것은 마치 우리의 인생이 그러함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사건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도 하고요, 어느 것 하나 원하는 방향으로 귀결되지 않기도 하잖아요.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삶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고비마다 걸려 넘어질 필요 있나요?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지혜도 필요하지요.









💿🎵 페니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노라조의 형(兄)`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테니

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살다 보면

살아가다 보면

웃고 떠들며 이 날을 추억할테니








📌


세상의 온갖 불운이 

한꺼번에 몰려왔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어떤 자세를 취하게 될까요?







상황은 처참한데 너무 재밌음. 

가벼울 것 같은데 사골 국물처럼 깊고 진함. 

마케터님 말씀처럼 제목 때문에 살짝 망설여진다면 안 읽은 사람만 손해 :)







🔆비채에서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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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촉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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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내 안의 모든 시간을 더듬고 보듬어 보는 시간



🟡 시간의 감촉
🟡 은희경 장편소설
🟡 문학동네





📖

오래전 안나에게
그런 말을 해주던 사람이 있었다.
여행은 장소뿐 아니라 시간의 이동인 것 같다고.
처음 와보는 장소인데 언젠가 살았던 것처럼
느껴지는 풍경과 마주치면
그 순간 시간의 회로가 교란된다고.

그리고 이런 말도 했다.
때로 전생까지 거슬러 상상해보게 되는
그 데자뷰의 전율이 현생에서 도망친 데서 오는
해방감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자신의 지난 생이 상영되는 극장 안에
한 발 들어선 설렘이었다고 말이다. (203)




💬

나는 언제 어느 시간대 버튼을 누른 적 있었을까?
낯선 시공간 속에서 익숙한 무언가를 발견한 적은?

그로인해 소환된

다 잊었다 생각했던 지난 '시간'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감촉'해 본 적은 있었을까?






🏷

언니와 동생.
쌍둥이는 아닌데 나이는 같다.

11개월 차 예순 여섯의 자매 안나와 경선

닮은 구석 하나 없다. 외모 성격 가치관 연애관 등 어느 하나 접점이 없다. 서로 공손하지도 깔보지도 않는 무던함과 무심함이 공존하는 사이.



.

밥이나 같이 먹을까.
다음 주 수요일 점심 괜찮아.

.



이상할 것 없는 대화. 일상성이 기저에 깔려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경선의 전남편 부고 소식이 들린 지 일주일 만이고, 경선이 건강검진 후 종양을 발견한 후의 일이며, 일 년만의 재회를 위한 약속이다.





📌

[시간의 감촉]은

2024년 8월 13일부터
2025년 8월 1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은희경 작가의 소설이다. [새의 선물] [빛의 과거]에 이어 과거를 편집하는 '시간 3부작'의 최종 완성작!



예순 여섯 두 자매의
현 시점부터 태어난 순간까지
시간을 거스르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집안 사정과 여러 오해들로 멀어졌던
안나와 경선의 삶이 어느 순간 하나로 어우러지며
새로운 내일로 향하고 있음을 그려낸다.





🏷

몸과 마음에
기억되고 기록된 시간을
촘촘하고 면밀하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소설


같은 시간을 살아도 다르게 기억되는 장면들
다른 시간을 살면서 멀어지고 왜곡된 기억들


오래된 앨범을 매개로 과거로 스며드는 장면들은 특히 인상적이다. 빛바랜 사진을 들여다보는 동안 그 날의 감정과 감각들이 면밀하게 깨어난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간극은 조금씩 좁혀지고
이해의 폭은 넓어진다.

함께 내일을 열어갈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

나의 모든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걸
겸허하고 경건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소설


내 안에 커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더듬고 보듬어 오롯이 감각하게 해주는 소설



✔️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 가족이란 무엇인가?
✔️ 나는 누구인가?


이러한 질문과 답을
지나온 모든 시간 속에서
찾아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권합니다.

'인간을 섬세하게 존중하려는 고민'을
안고 산다면 이 소설을 권해 드립니다.






📖 삶이란 그처럼 의미가 다른 여러 개의 시간이 겹쳐져 흘러가는 게 아닐까. 몸의 일상은 현실의 시간대에서 변해가지만, 언젠가 포착한 적 없었던 꿈과 이상의 시간은 그 나름의 도착지를 향해 다른 길로 가고 있는 게 아닐까. 어쩌면 그것이 인간이 마지막까지 품고 있는 시원이나 본향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284)



📖 한 사람의 몸안에는 수많은 장소와 시간이 들어 있다. 몸은 기쁨과 고통과 욕망과 상실의 부화장이고 사랑의 꿈과 왜곡을 간직한 도서관, 마지막 삶이 거처할 최후의 집인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재로 사라진다. 개체의 시간을 끝내고 무한에 섞여드는 여정이다. (373)






💜 문학동네 @munhakdongne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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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바꾸는 100일 영어 필사 - 천천히 음미하고 깊이 되새기는 고전 읽기
서메리 지음 / 청림Life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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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단 협찬도서] 영어 감각을 깨워줄 고전 영어 필사




✍️ 내 삶을 바꾸는 100일 영어 필사
✍️ 저자 _ 서메리
✍️ 출판 _ 청림출판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세기의 고전 속 명문장을
영어로 필사해 볼 수 있는 책

<내 삶을 바꾸는 100일 영어 필사>



책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일을 해오고 있는 저자의
열한 번째 책이자 세 번째 필사책이라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일단 책의 만듦새가 예뻐서 자꾸 펼쳐보게 되고요, 영어 문장은 물론 한글 해석과 해석에 도움이 될만한 문법팁까지 제공하고 있어 실용적입니다.





500년 전 쓰인<수상록>
300년 전 <걸리버 여행기>
150년 전 <미들마치> 등

이 작품들은 시대를 꿰뚫고 독자의 마음에 작은 불씨를 불러일으키는 '관통성'을 지닌 작품입니다. 예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깨어나게 하는 문장들. 다섯 개의 주제 하에 수록된 이 고전 문장이 빛나는 이유입니다.





🏷

1. 삶에 자신감을 높이고 확신을 가져다줄, 성공의 문장들
2. 일상을 포근하게 안아 줄, 사랑의 문장들
3. 평생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줄, 관계의 문장들
4. 매일을 긍정과 기쁨으로 채워 줄, 행복의 문장들
5. 지친 하루를 따스히 토닥여 줄, 위로의 문장들



영어 문장에
한글 문장을 더하고
해석에 도움이 될만한
문법 팁을 수록해
이해와 활용도를 높인 영어 필사집





📌

고전의 명문장을 읽고 쓰고 기억하며
영어감각까지 깨우고 싶다면
100일간 자신과의 미션을 지켜나갈 수 있는
<내 삶을 바꾸는 100일 영어 필사> 어떨까요?


하루의 시작 혹은 끝에 고전 속 명문장을 영어로 필사합니다. 마음에 드는 고전을 발견하면 문장을 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령 아래와 같은 문장들!







📖

내가 가장 아끼는 꿈

I want to do something splendid before I go into my castle, - something heroic or wonderful, that won't be forgotten after I'm dead. I don't know what, but I'm on the watch for it, and mean to astonish you all, some day. I think I shall write books, and get rich and famous: that would suit me, so that is my favorite dream.


_ 가디언지 추천, 작은 아씨들 중에서



언젠가 나의 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뭔가 멋진 일을 해내고 실어. 죽은 뒤에도 잊히지 않을, 뭔가 영웅적이거나 경이로운 일 말이야. 그 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기회를 노리고 있고, 때가 되면 너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고 말 거야. 내 생각엔 책을 쓰게 될 것 같아. 그걸로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겠지. 그거야말로 내게 꼭 맞는 삶이고, 내가 가장 아끼는 꿈이니까.





📌

여러분은 책 속 어떤 문장에
마음이 가장 먼저 가닿으실까요?

영어 필사로 만나는 세기의 고전이
마음을 울리고 영어 감각을 깨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








🟡

만능이님 필사단 자격으로
청림출판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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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의 정원
백지혜 지음 / 창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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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사계절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정원의 기록




🌸 열두 달의 정원

🌸 백지혜 그림책

🌸 창비






옛 그림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한국 화가 

백지혜 작가님의 [열두 달의 정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피고 지는 꽃을 그린 

이 병풍 그림책은

작가님의 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아름다움으로 가득해요.






🏷


화가의 눈으로 바라본

정원의 화훼초충도



흐드러지게 피고 지는 꽃들과

꽃을 찾아 날아드는 갖가지 곤충들

생명이 오고가는 자리~ 생기로움 가득합니다.




꽃은 찬란하게 피었다 곧 사라지지만

다음 해에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미련없이 안녕을 고합니다.


그래도 아쉽다면


그림책 [열두 달의 정원]을 통해

사계절 내내 집에서 꽃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마당에서 꽃을 키우며

그림을 그리시는 화가님



화가님의 눈과 마음이 닿은 자리에

이토록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덕분에 독자는 행복하고요.






📌


매화 수선화 목련 동백 

남천 국화 코스모스 

쑥부쟁이 맨드라미 수국 등



사계절

피고 지는 꽃들의 

향기가 날 것만 같아요.

꽃잎의 질감까지 느껴질 것만 같아요.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름다운 정원 그림책



꽃과 정원을 사랑하신다면

[열두 달의 정원]을 품어보시기 바랍니다.





🟡창비그림책 @changbi.picturebook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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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시절 이야기 비룡소 클래식 62
헤르만 헤세 지음, 정여울 옮김 / 비룡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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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처음인 듯 다시 만난 데미안




🕊 데미안

🕊 헤르만헤세

🕊 정여울 번역

🕊 비룡소





선과 악 사이

밝음과 어둠 사이

완벽한 균형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부름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은 어디까지 홀로 깊이 찬란해질 수 있을까?





🏷


마지막으로 [데미안]을 읽은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 데미안을 읽었던 때를 기억한다. 중학교 2학년. 어떤 대회에서 입상을 했고, 부상으로 헤르만 헤세 책 세 권을 선물받았다. 데미안, 지와 사랑, 크눌프 삶의 세 이야기. 아마 이런 제목이었을 것이다. 그 책들을 다 읽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데미안을 읽은 것만은 확실하다.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 이름이 근사했다. '데미안'이라는 제목 역시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데미안]은 읽어내야만 하는 책이었다. 


혼란스러웠다. 명확하지 않았다. 뭔가 불온함마저 느껴졌다. 에바 부인을 사랑하다니. 꿈 속에서 그토록 애타게 찾던 그녀가 친구의 엄마였다니.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울만큼 일차원적인 책읽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럼에도 [데미안]은 내 삶의 언저리를 자꾸만 맴돌았다. 이유가 뭘까? 무엇이 나를 데미안으로 이끌고 있는 것일까.






🏷


정여울 작가 번역의 [데미안]을 읽었다. 



데미안이 이렇게 술술 읽혔었나?

이토록 격정적이었나?

이토록 아름다웠나?

이토록 아팠나?



마지막 장면에서 오열했다.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꼬마 싱클레어를 향한 데미안의 당부. 그것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어린 날의 나에게 건네는 메시지이자, 중년의 나를 향한 채찍이었다.


아직도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냐고. 언제까지 삶의 한 부분을 비워둔 채 살아갈 거냐고.



우리 안에는 선과 악이 양립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의 선상에 머무르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 어쩌면 악의 세계를 쳐다보는 것 자체를 죄악시한다. 애써 외면하고 부정한다. 한쪽 세계만을 향해 내달리는 것이 과연 가치있는 삶인가에 대해 [데미안]은 질문을 던진다.




✔️ 크로머로 대변되는 악의 세계

✔️ 싱클레어의 집이 보여주는 선의 세계

✔️ 선과 악이 공존하는 데미안의 세계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






🏷 


📖 '새는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누구나 새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146)



아프락사스.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의 결합.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이 임무를 수행하는 신의 이름.



[데미안]은 악을 부정하는 선의 세계가 얼마나 위태로울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던 싱클레어는 어떠한 경고음도 듣지 못한 채 '프란츠 크로머'라는 악의 세계로 한 발 내디딘다. 그 순간 굳건하리라 믿었던 선의 세계는 맥없이 무너진다. 



'데미안'은 선과 악이 결합하는 그 어느 지점에서 자신만의 규범을 정해 스스로 책임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 내면의 깊은 울림을 따라 홀로 외롭게 빛나는 인물. 싱클레어를 구해낸다. 구해낸 것처럼 보인다. 





📌


꼬마 싱클레어. 우리 모두는 한 때 싱클레어였다. 방황과 방랑의 시기에 데미안 같은 존재를 만났다면 어땠을까. 에바부인 같은 거대한 상징성을 품었더라면 어땠을까.



전쟁으로 인해 대혼란과 

신에 대한 의문으로 근간이 흔들리던 시대

어떤 길을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


휘몰아치는 내면의 광풍을 뚫고

마침내 살아 돌아온 자의 폭풍 같은 성장 드라마


치열한 방랑과 방황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



다시 읽은 [데미안]에서 '데미안'과 '에바부인'을 포함해 '피스토리우스' 라는 인물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 역시 싱클레어가 선택할 수 있었던 자아의 다른 모습은 아니었을까.


헤르만 헤세의 그림을 표지로 한 비룡소 클래식 62번째 작품. 정여울 작가님의 애정을 담은 섬세한 번역이 [데미안]을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으로 끌어올려 주었다. <작품 해설>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이 책의 핵심이다. 


살아가면서 한 번은 읽어야 할 [데미안] 으로 이 책을 권한다. 읽어보면 안다.







🧡비룡소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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