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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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저자 _ 재레드 다이아몬드

 출판 _ 김영사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

 서울대 도서관 대출 최장기 1

 국립 중앙 도서관 대출 상위 10

 

 

초장기 글로벌 베스트셀러

 출간 25주년 기념 뉴 에디션

 

 

 

"당신네 백인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개발해서

 

뉴기니까지 자져왔는데, 우리 흑인에게는

 

우리만의 화물이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총균쇠26페이지




 

총균쇠는 뉴기니의 젊은 정치가 얄리의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지난 1만년 동안 부와 과학기술, 정치조직과 인구 규모 등이 특정 지역에서 훨씬 더 빨리 발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류 역사가 대륙마다 다르게 전개된 이유를 추적하는 이 책은 그 요인이 유전학적 문제가 아닌 환경의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한 DNA를 가졌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는 말씀. 인간 사회의 발전 양상이 유전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놀라운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더불어 '총균쇠'의 역할이 인류사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지난 3여년 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후여서인지 ''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더 몰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다 ''이 더 치명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완벽하게 이해가 되는 대목이지요. ''은 어디로부터 발생을 하고 어느 시점에 다시 인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예측하고 있답니다.

 

 

 


 

 

출간 25주념 기념 뉴에디션으로 출간된 총균쇠는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2023특별 서문'을 수록하고 있어 더 특별합니다. 인류의 발전 과정을 추적하면서 문자의 역할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요, 한글을 언급하는 부분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 세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를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우리 자녀 세대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읽어야 할지 알려줍니다.

 

 

하나의 절대 명제 아래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 책.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 나가게 만드는 책. 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를 결국 하나의 큰 흐름에서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 책. 책을 읽어나갈수록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 책이니 겁먹지 마시고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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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축 방향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유라시아의 중심축은 동서 방향입니다. 남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남북을 중심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된 축의 방향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해한다면 인류의 발전 양상이 환경적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 책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축 방향은 작물과 가축의 확산 속도, 문자와 바퀴 등 여러 발명품의 확산 속도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이런 기본적인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지난 500년간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인, 유라시아인이 서로 다른 세계에 놓이게 된 배경을 이해하게 되지요.

 

 

이러한 대륙 간의 지리적, 환경적 차이는 식물화와 가축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당연히 대륙 간 발전의 속도에도 영향을 주지요. 총균쇠의 발전과 전달 과정에도 단연 압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 부분은 추후 자세한 내용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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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보다 깊게 파고들어 '진실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13장 필요의 어머니 또한 그렇습니다.

 

 

'과학기술은 왜 대륙마다 다른 속도로 발전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하는 13장은 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희대의 발명품이 필요에 의해 발명된 게 아니라는 사실. 호기심 많은 누군가가 어떤 것을 발명을 한 다음 그 발명품을 사용할 수요자를 찾았다고 해요.

 

 

예를 들어 에디슨은 축음기를 발명한 후 축음기의 용도를 10가지로 정리해 발표합니다. 축음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을 녹음하고 재생하는 용도'는 에디슨이 제시한 열 가지 용도 중 비중이 낮았습니다. 심지어 마지못해 음악 관련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고 해요. 자동차, 카메라, 타자기, 텔레비전 역시 수요가 있어서 발명한 게 아니라 발명하고 난 후 수요를 찾은 케이스이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발명품 중 다른 발명가의 발명품을 개량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놀랍게도 에디슨의 백열전구,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답니다.

 

 

13장은 발명품들의 보이지 않는 행적을 추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발명만큼이나 발명의 확산 속도가 중요하다는 명제 아래 식량 생산 시작 시기, 사회의 면적과 인구 규모, 기술의 확산을 방해하는 지리적· 생태적 장벽이 과학 기술의 발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총균쇠를 마무리하며

 

 

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벽돌 책이라 도전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이 책을 마주한 순간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온라인 독서모임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완독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어요. 일단 벽돌 책을 읽어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무언가 한 단계 뛰어넘은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책의 내용을 몰라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책에서 다루는 수많은 영역의 이야기들이 저마다 다른 개인의 삶에 미세하거나 혹은 위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대한 분량에 미리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라 때로는 더디게 읽히기도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조금씩 정리가 된답니다. 저자가 던지는 무수한 질문들이 하나의 대명제에서 비롯되었고, 세부적인 내용들이 긴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이 결국 하나로 이어지고 있어 책을 덮고 나면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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