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
바츨라프 스밀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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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우리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

객관적 통계와 수학적 자료로 분석한 실제 세상

저자 _ 바츨라프 스밀

출판 _ 김영사

더 정확하게,

더 냉철하게,

더 철저하게,

우리 세계를 이해하는 법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는 통계분석의 대가,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 바츨라프 스밀의 작품입니다. 세계적인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인 스밀이 객관적 통계와 수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진짜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식량, 환경, 에너지, 바이러스,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실제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럼,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살펴봐 드릴게요.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1. 에너지에 대하여 - 연료와 전기

  2. 식량 생산에 대하여 - 화석연료를 먹는다

  3. 물질세계에 대하여 - 현대 문명의 네 기둥

  4. 세계화에 대하여 - 엔진과 마이크로칩, 그리고 그 너머

  5. 위험에 대하여 - 바이러스부터 식습관과 태양면 폭발까지

  6. 환경에 대하여 - 우리가 가진 유일한 생물권

  7. 미래에 대하여 - 종말과 특이점 사이에서

1장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석 연료, 특히 전기에 점진적으로 의존하게 된 과정을 다룹니다. 전 세계가 향후 2-30년 내에 탈탄소화를 끝내고 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하려고 하는데요, 이것이 얼마나 허황된 주장인지 더 늦기 전에 바로잡으려 합니다.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사회 전반에서, 여러 책에서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밀의 이러한 주장은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2장에서는 식량 문제를 다룹니다. 생존의 필수조건인 식량이 직간접적으로 상당량의 화석연료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주지요.

3장에서는 물질세계를 다룹니다. 저자가 현대 문명의 네 기둥으로 꼽은 암모니아, 강철, 콘크리트, 플라스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 물질들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지탱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탈 물질화를 주장하는 현대 경제의 오점을 바로잡아주려 하지요.

4장에서는 세계화를 다룹니다. 세계가 교통과 통신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과정을 보여주며 세계화의 정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세계화를 거부하는 포퓰리즘과 국가주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요.

5장에서는 바이러스부터 식습관과 태양면 폭발까지 우리가 직면한 위험에 관해 다룹니다. 과소평가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올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6장에서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생물권인 환경을 다룹니다. 환경 변화가 산소, 물, 식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먼저 살펴봅니다. 그런 다음 지구온난화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여러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이 문제에 언제부터 관심을 기울였는지,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현 상황에 이르렀는지, 그 과정에서 선택한 결과들이 어떤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7장에서는 미래를 예측합니다. '미래가 정해져 있을 리는 없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복잡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합니다. 특히 격변론과 기술 낙관주의라는 상반된 경향에 초점을 맞추어 객관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젯거리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말합니다.

희망 사항과 현실의 어마어마한 격차를 체감하게 만드는 책. 전방위로 '위기'가 몰려오는 시대에 현실을 자각하고 각성하게 만드는 책.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숫자의 압박을 견디고서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입니다. 객관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오로지 사실만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이해 부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결정하는 기본적이고 주요한 문제들을 설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내 목표를 미래를 예측하려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 있을 현상을 미화하거나 암울하게 묘사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는 비관론자도 아니고 낙관론자도 아니다. 세계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해 보려는 과학자이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답을 근거로, 우리 미래의 한계와 기회를 더 깊이 알아내고 싶을 뿐이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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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의 인생 법칙 - 세계 최고 멘토 30인의 마스터클래스
스콧 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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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거인들의 인생 법칙


저자 스콧 밀러

출판 김영사

 

  세계 최고 멘토 30인의 마스터 클래스

   30인의 멘토 30개의 통찰

 

주언규 PD 추천

   드로우앤드류 추천

   ​​

 

 이 책을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활용하면

 

분명히 내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것과

 

비슷하게 심대한 통찰을 경험할 수 있다.

 

거인들의 인생 법칙, 276

 

 

 


<스콧 밀러의 온 리더십>을 아시나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를 초대해 그들에게서 삶의 지혜를 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600만 명 이상의 청취자를 기록한 인기 팟캐스트입니다. 거인들의 인생 법칙<온 리더십>에 초대된 명사 중 '마스터 멘토' 30명을 선정해 그들로부터 듣는 인생 조언 30가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수록한다거나 마스터 멘토를 집중 조명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리더들을 부각시키기보다 그들과의 인터뷰에서 얻은 '혁신 통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저자인 스콧 밀러의 시선에서 재해석한 내용을 담고 있지요.

 

 

​​


 

친절하게도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핵심 통찰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독자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킬만한 질문도 수록해 두었고요. 30가지 통찰 중 단 한 가지 만이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 이 이야기를 한 번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주요 혁신 통찰에 중점을 두고 그것이 당신의 삶에 남도록 돕기 위해 각 장의 끝에 그 내용을 정리해 두었다. 또한 보다 깊은 생각과 원칙, 관행의 수용을 촉진하기 위한 두어 가지 질문도 넣어두었다. 나는 이 마스터 멘토들을 내 삶의 일부로 만들었고, 당신도 그럴 수 있도록 초대하고자 한다. 부디 응해주기를 바란다.

 

_ 거인들의 인생 법칙 여는 글 중에서

 

 

 

책 속으로

 

 

30명의 마스터 멘토가 들려주는 30가지 인생 법칙

 

최고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명사들의 이야기를 집약해서 들을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입니다. 책에 수록된 마스터 멘토들의 인생 조언을 어떻게 소개해 드릴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한 줄씩 요약해서 전체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것도 좋지만, 인상 깊었던 조언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게 더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시다면 책을, 더 깊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스콧 밀러가 추천하는 해당 명사의 저서를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하라, 닉 부이치치

 

선천적으로 두 팔과 두 다리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 신체의 한계를 넘은 그의 도전과 열정은 이미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물을 마시는 것조차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닌데요, 늘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을 유지하는 원천은 무엇일까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닉을 보며 스콧 밀러는 말합니다. 감사하라! 또 감사하라!

 

닉의 삶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통찰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당연하게 여기는 사소한 일(실제로는 중대할 수 있는 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꾸준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 삶은 그 자체로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 소양이자 삶을 관통하는 진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태도가 곧 브랜드다, 스테파니 맥마흔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슈퍼스타를 떠올려 보세요.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안하무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이미지메이킹이 잘 되어 있다고 해도 사소한 태도 하나에서 실체가 드러나기도 하지요.

   

'당신이 카메라에 찍히지 않을 때조차 카메라는 돌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과 행동이 곧 당신의 브랜드다'라는 통찰을 알려준 스테파니 맥마흔. 이미 슈퍼스타이자 최고 브랜드 책임자인 그녀는 방송에서 돋보이려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우리의 필요, 우리의 방송, 우리의 청중에 초점을 맞추'며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며 집중합니다. 자신이 아닌 오로지 방송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태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미지와 본 모습이 실제로도 우아하게 일치하는 순간 개인의 브랜드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걸 맥마흔은 증명합니다.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자신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 그녀의 사례를 통해 의식하지 못했던 순간의 사소한 행동들을 되돌아봅니다. 때론 그 작은 행동 하나가 자신을 규정짓는 대표 이미지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최고점, 최저점, 반등을 파악하라, 다니엘 핑크

 

당신의 하루를 이끄는 리듬을 파악했는가? 최고의 사고가 필요한 중요한 업무를 최저점이 아니라 최고점에 하도록 잘 맞추었는가?


다니엘은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춰서 의도적으로 하루 일과를 계획합니다. 각성도가 가장 높은 때를 최고점, 그 반대가 최저점, 다시 활력을 찾게 되는 반등의 시기를 구분해서 일을 배분합니다.

    

스콧 밀러는 이 개념을 정확하게 인지한 다음 하루 일과표를 새롭게 구상하는데요 그 내용이 무척 세밀합니다. 자신의 생체 리듬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시간을 최대한으로 살 수 있게 프로그래밍한 결과이지요.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일의 능률을 더 집약적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분들에게 다니엘 핑크의 이 이론을 추천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몇 배로 더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스콧 밀러의 일과표는 큰 도움이 될 테니 반드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정체성을 선택하라, 스테드먼 그레이엄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런데 스테드먼 그레이엄은 정체성을 찾으려는 시도를 그만두고 대신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누군가 좋은 의도로 '당신은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에서 답을 찾지 말고, 스스로 의도를 가지고 고유한 정체성을 창조해 보라고 권합니다. '정체성'이란 '찾는 게'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떠넘긴 정체성을 충족하려 하지 말고 당신의 열정, 재능, 꿈을 가장 잘 살리는 정체성을 창조하라. 당신이 되고 싶은 버전의 당신이 되어라.(168)

   

 


 

덧붙이며

 

 


 

9장에서는 뇌를 보호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단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이 주장이 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실천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망설여지지만, 과하다 싶을 만큼 뇌를 보호해야 할 명확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신다면 아마 소름이 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장 발명하기보다 변주하라는 기존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비틀어서 타당한 사업을 만들 수 있는 통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스콧 밀러는 거인들의 인생 법칙또한 이 범주에 든다고 말합니다. 30명의 마스터 멘토에게서 배운 독창적인 통찰을 저자만의 관점으로 비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자기 계발서를 탐독하는 분이라면 거인들의 인생 법칙에 실린 내용 중 이미 익숙한 부분이 많을 겁니다. 여기에 그친다면 앞서 나온 책들의 요약본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 책은 다릅니다. 대가들이 주창하는 개념을 타인(스콧 밀러)의 시선에서 재해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저자만의 관점으로 비틀어 해석한 후 삶에 적용해 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스콧 밀러가 수백 명의 명사를 만나는 동안 깨닫고 실천한 인생 법칙에 관한 집약서 거인들의 인생 법칙

 

한 권의 책을 통해 30명의 마스터 멘토와 30가지 인생 조언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그들이 내면 깊이 어떤 마인드를 장착하고 살아가는지, 어떤 기준과 확신으로 삶을 성장시켜 나가는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책에는 멘토에게서 배울 수 있는 단 한 가지 통찰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만약 멘토의 메시지를 더 깊게 알고 싶으시다면 스콧 밀러가 귀띔해 주는 명사의 저서를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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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 갈 곳 없는 마음의 편지
오지은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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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당신께 

작가 _ 오지은

 출판 _ 김영사 

 

 저는 오늘부터

 당신께 편지를 쓸까 합니다.

  

가끔 열어주세요.

 

당신이 잠시 멈추는 시간에

 제 들쑥날쑥한 마음을 읽어주세요.

고맙습니다. 

답장은 괜찮습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_

 

​​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책을 만났습니다.

 

 

고민, 했습니다.

 

 

읽을까 말까

 

 

작가의 전작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서평도 살펴보았지요.

 

 

그녀는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었어요.

 

 

음악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녀의 글이 궁금해졌습니다.

 

​​

 


 

 

첫 문장부터

 마음을 간질이는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감상이나 감성에

 치우친 글만은 아닙니다.

 

솔직해서,

  

어느 부분

 내 마음 같아서,

 

책 읽는 자세가

 한 뼘쯤은 책과 더 가까워집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당신께 띄우는 오지은의 편지

 

 

 

떠나는 시간의 편지들 2016~2017

 돌아오는 시간의 편지들 2020~2022

그리고 여러 통의 편지들

 

맞아요.

 

이 이야기는 편지입니다.

 

 편지를 받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편지를 써 본 적은 또 언제였는지

 

낯설기만 한 이 편지들을 천천히 읽어봅니다.

 

 


 

한 페이지를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아서 밑줄을 긋고 인덱스를 붙입니다. 작가의 생각에 제 생각이 더해져 곱씹으며 읽게 됩니다. 가령 이런 문장들.

 

머릿속 미로를 숨기지 않고 꺼내는 것은 미숙함의 증거일까요. 그에 대해 자주 의심합니다. () 잘 정돈된 정원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런 것은 죽기 전까지 갖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정원은 비록 이렇게 엉망이지만 너그러운 당신은 풀잎과 꽃을 발견해 주실 건가요당신께p.31-32

 

그녀의 글은 편지마다 끝을 맺지만 제 마음에선 또 다른 시작이 되어 무언가를 찾아 나서게 만듭니다. 소개해 주고 싶은 편지가 많아서 고르고 골랐습니다. 나머지는 책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베를린에서의 시간 혹은 박완서에 대하여

 

 

작가는 사노 요코의 글을 읽으며 너무 투명하고 진해서 책을 덮고는 난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투명하고 진한' 글이라니.

 

저도 이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작가의 책을 읽는데 솔직함이 과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는 제 얼굴이 다 붉어졌었거든요. 사람이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은. 그때 저는 그의 글을 읽으며 '솔직'하다고 밖에 표현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적확한 표현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그의 글은 너무 투명하고 진했던 거였어요.

 

작가는 다른 편지에서 다시 한번 사노 요코를 언급합니다. 인자한 구석이 한 톨도 없는 '매콤한 할머니'라고. 작가의 기발함에 읽는 순간 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이 기막힌 묘사 덕분에 매운맛 가득한 사노 요코의 책을 당장이라도 펼쳐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답니다.

 

또 한 명의 여성 작가를 칭송합니다. 모던하고 현명하고 매서운 여성, 박완서.

 

이 말이 왜 이리도 마음에 와닿을까요. 저는 몇 달 전 박완서 작가님의 책을 처음으로 제대로 읽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야 했던 시절,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낸 작가 박완서. 모던하고 현명하고 매서운 면모가 글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지은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그래 그거였어'라며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처럼 말이지요.

 

 

 

당신께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당신께'라는 편지가 있습니다. 이 편지 한 통만으로도 저는 당신께를 당신께 권해드립니다.

 

직접 겪은 일이 아닐지라도 건너 건너 어느 사건의 희생자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비극적인 사건을 목도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전 국민이 내상을 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한 충격적인 참사를 겪으며 오지은 작가 역시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 없었습니다.

 

 

성수대교가 무너지던 날

 

무학여고 학생들은 16번 버스를 탔고 그녀는 78-1번 버스를 탔다는 게 달랐습니다. 겨우 중학교 1학년이었던 그녀. 무참함과 비참함으로 무너져내릴 때 '쓸데없는 생각 말고 공부나 해라. 아쉬우면 너희들이 공부 열심히 해서 세상을 바꾸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너무 아픈 말을 듣습니다. 충분한 애도는 없었습니다. 그 말을 한 것이 어른이라 아프고, 그런 말을 듣고 자라난 어른이라 아픕니다.

 

세상은 애도하는 사람을 위한 시간을 잘 내어주지 않습니다. 성장과 성과 중심의 한국 땅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당신은 아픔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어른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일 투성이였을 것입니다. 잠시 멈춰 생각할 시간은 이 나라에서 사치입니다.당신께p.81-82

 

당신 마음에 박힌 아픔은 어쩌면 평생 그 자리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직까지 육교를 건너지 못하듯 당신은 오랜 시간 배를 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없앨 수 없는 아픔이기에 오히려 당신은 뭔가를 보고, 깔깔 웃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춰야 합니다. 아픔과 같이 살아가기 위해.당신께p.85-86



우리는 이같이 가슴 아픈 참사를 바로 얼마 전에도 겪어야 했습니다. 역시 애도는 없는 듯 보였습니다. '세상은 애도하는 사람을 위한 시간을 잘 내어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애도에 서툴렀던 우리 모두를 위로해 주는 '당신께'라는 편지만큼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치유해 나가는 과정은 더디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고, 바꿀 수 있을 테니까요. 여전히 아파야 하는 현실이 못내 아픕니다.

 


 

 

책을 마무리하며

 

 

 저의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저에게 와닿은 책이 당신께는 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해서 중간중간 책 속 문장들을 그대로 싣습니다. 제 글보다 작가의 글을 세심하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몇 문장으로 책의 깊이를 가늠할 순 없지만, 결이 맞을지 안 맞을지는 판단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저는 오지은 작가를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표현과 상황 묘사가 제 취향입니다. 기막힌 문장들이 많아요.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매력이 넘칩니다. 얼마간의 공통점도 발견했고요. 가령 굿즈가 탐 나서 책을 산다거나, 밥 대신 에이스 크래카에 믹스커피를 마신 적이 있다거나, 하는.

 

 

생략되는 시간은 정말 가치가 없는 것일까요.(23)

어쩌면 앞으로 놀랄 일은 적어지고 견딜 일은 많아질지 모른다는 것.(25)

하지만 지금은 둥글게, 완벽하게, 조용하게, 아름답게.(32)

작고 터프한 곳입니다.(34)

무언가 지나가고 난 후에 남는 정서가 있잖아요. 제 눈에 비친 베를린은 헐렁하고 너그러운 도시였습니다.(38)

10년 치의 '나중에 하지 뭐'가 쌓은 재앙.(50)

오늘은 조금 헐렁한 편지를 당신께 보냅니다.(69)

낮의 시간이 버거워질수록 밤의 여행 계획표는 점점 정교해졌습니다.(75)

어떻게 당신이 비겁한가요. 당신의 마음에 이렇게 아픔이 박혀 있는데.(85)

 

공유하고 싶은 문장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지만 이 정도까지만 정리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반짝이는 표현을 담고 있는 전체 글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환하게 눈부시면서도 아파요. 때때로 상처를 드러내 보여줘서 그 용기에 위로를 받습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작가의 세계 안에서만 머무는 이야기를 만날 때가 있는데요, 당신께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지은이라는 개인을 넘어 '우리'에게로 이야기가 흘러드는 것 같아 좋았어요.

 

​​

 

 각 잡고 읽지 않아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는 책

 

넌지시 위로를 건네는 책

 

 

문득문득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책

 

 

오지은 에세이 당신께

 

 

 

에세이를 가벼운 글이라 여기는 누군가에게 이 진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무겁진 않아요. 편하게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작가 앞에서 어쩌면 무장해제될지도 모르고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여러 페르소나로 살아가느라 힘들진 않으신가요. 그런 당신께 오지은 작가가 써 내려간 7년간의 편지를 전합니다. 갈 곳 없는 마음을 이 책과 함께 붙잡아 보시길 바라면서!

 

 

​​

 

 

 

나누고 싶은 문장들

 

 

어른이 되니까 밥 대신

에이스 크래카에 믹스커피를

곁들여 먹어도 혼나지 않습니다.

서럽고 멋져.(71)


 

닿지 못해도 저 멀리

빛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됩니다.(114)



좋아하는 것을 만났을 때

솔직하고 투명하게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그렇다면 부럽습니다.(126)


 

저는 착각을 거듭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단단히 손에 쥘 수 있다는 착각, 노력하면 현명해질 수 있다는 착각,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정의 내릴 수 있다는 착각. 사는 게 쉬워질 것이라는 착각. 무엇보다 가장 큰 착각은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는 착각 그리고 나 자신을 알 수 있다는 착각이었습니다. (159)

 

한 시절의 문을 닫아야 하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닫는 것도 자유, 버티는 것도 자유입니다. 어쩌면 지도의 모든 방향이 맞는 방향일지도 모릅니다. 나아가기만 한다면.(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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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job? 시리즈 39
주성윤 지음, 옥민호 감수 / 국일아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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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직업체험 초등 학습만화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자유 학년제 진로 교제 1

Job? 잡 시리즈

 

 

, 그림 _ 주성윤

출판 _ 국일아이

 

 

 

 

자유학년제를 대비한 미래 교육 Job? 시리즈!

 

 

미래 산업을 선도할 대표 직업을 수록한 

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인류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수많은 변화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된 비대면 시대는 놀라운 속도의 디지털 혁명을 가져오기도 했지요. 그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지기도 했고,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데요, 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에서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할 미래 직업들을 수록하고 있어요.

 

 

늘어나는 기대수명과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의 속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전망입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신약개발자, 의약품 품질 관리 기술자, 의약품 인허가 전문가, 임상 시험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만나보면서 미래 사회에 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책에는 건강과 생명에 관한 실로 유용한 정보들을 수록하고 있답니다.

 

 

하나의 예로 약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어떤 테스트를 통과해야 시판에 성공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사람에게 시험하기 전 동물에게 시험하는 비임상실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작용 여부를 알아보는 임상1상시험, 실제로 아픈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2상시험, 최소 수백에서 수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3상시험, 시판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테스트하는 임상4상시험까지. 하나의 약이 대중화되기까지 10여 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사실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 같은 약인 줄 알았던 제약 분야와 바이오 분야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도 있게 되었답니다. 그와 관련한 세부적인 일들을 책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사람을 위한 따뜻한 스토리텔링으로 제약 바이오 분야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줄 책.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줄거리 요약 


 

 

할머니의 병을 단 번에 고칠 약이 있다면, 아기가 잘 먹는 약이 있다면!

 

 

팔순 잔치를 앞둔 할머니가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하셨어요. 할머니를 생각하며 용돈을 모아 선물까지 준비한 지민이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할머니의 병을 단 번에 고칠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지요.

 

   

갑자기 막내 이모의 갓난 아기를 돌보게 된 루미네 집. 온종일 울어대는 아기 때문에 루미는 몹시도 힘들어합니다. 그러던 중 아기가 아파서 온 가족들이 응급실로 가고 텅 빈 집에 루미 혼자 남습니다. 후련함 대신 걱정이 앞서는 건 왜일까요? 아픈 아기가 잘 먹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민이와 루미는 각자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때 바이오의약품 개발자를 꿈꿨던 동네 약사님과 신약개발자인 루미의 이모부를 통해 제약과 바이오의 세계에 흥미롭게 빠져들게 되지요.

 

 

그 과정에서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연구원, 약의 안전성 여부를 시험하는 임상 연구원, 신약을 시중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받는 일을 하는 의약품 인허가 전문가, 약을 판매하는 의약품 마케터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약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책의 주인공 지민과 루미처럼 약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심도 있게 접근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가족을 향한 따뜻한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없던 관심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구성을 살펴볼까요!


   


<차례>

 

 

할머니가 보고 싶어 _ 백신이란?

사람을 구하는 마법사들 _ 의약품과 의약외품 / 생물 정보 분석가

모두의 건강을 위해 _ 임상시험 이모저모

제약 회사를 방문하다 _ 제조방식에 따른 합성의약품 분류

약이 태어나는 곳 _ 의약품 제형의 종류

판매의 고수들 _ 제약 마케팅

 

 

아이에게 학습만화를 권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입니다. 학습적인 부분을 위해 다소 억지스러운 상황을 연출할 때가 있는데요, 그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온전히 몰입할 수가 없답니다. job? 시리즈는 신기하게도 이야기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게 특징입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완벽한 스토리를 완성해 간다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이 책은 가족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들이 이어져 관련 직업을 더 빛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책에서 소개한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려운 공부와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하는 건 기본입니다. 필수적인 자질과 함량을 길러야 하고요. 그럼에도 이러한 직업에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업들이니까요.

 

 

 


 

<등장인물>

 

잡 시리즈는 등장인물 소개만 읽어도 전체적인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답니다. 여기에서부터 호기심일 시작되지요.

 



 


 

<중요 내용 요약정리>

 

 

직업의 세계를 다루다 보니 심도 있게 다뤄야 할 내용들이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중요한 내용들은 따라 자리를 마련해 정리해 주고 있어요.

 

 




 

<정보 더하기 +>

 

 

정보 더하기 코너는 스토리 안에서 짧게 언급되었거나 미처 스토리에 녹여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요. 지식의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랄까요? 중요 내용 요약 코너와 정보 더하기+ 페이지만 따로 읽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워크북 활용하기>

 

 

잡 시리즈는 책 속에 워크북을 수록하고 있어요. 구색만 갖춘 워크북이 아닙니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정보들을 재미있는 형식으로 수록하고 있어요. 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레 앞서 읽은 내용들을 점검하고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지요. '직업 체험 학습만화'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책을 마무리하며

 



늘어나는 기대 수명

환경 오염으로 인한 먹거리 불안감

인류를 위협하는 변이 바이러스 등

 

건강에 관한 관심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전망입니다!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직업관을 길러주기 위해 <job? 시리즈>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미래 직업으로 주목받는 제약과 바이오 분야를 담은 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앞으로 더 각광받을 분야가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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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한국은행에서 일할 거야! job? 시리즈 40
Team.신화 지음, 문형남 감수 / 국일아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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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아이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Job? 나는 한국은행에서 일할 거야!

 

 

초등 직업체험 학습만화

 Job? 잡 시리즈

 미래 직업 체험 워크북 특별 수록

 

 

Job? 잡 시리즈? '바라고 꿈꾸는 것을 이루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교육 철학을 담은 직업 관련 학습 만화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폭넓은 직업 세계를 소개하고, 미래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는 진로 교육서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책은 초등 추천 학습만화 Job 시리즈 중 나는 한국은행에서 일할 거야! 입니다. 인터폴 지명수배자 머니 엑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위조지폐 관련 수사가 스토리의 핵심인데요,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동안 한국은행과 화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답니다.

 

잡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인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이번 책에서도 압권입니다. 재미있어서 술술 읽는 동안 학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으니 부모로서 먼저 권할 수밖에 없는 책이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펴봐 드릴게요 :)

 

 

 

 


 


 

힙합에 관심이 많은 열세 살 욱환은 길을 가다 환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을 만납니다.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1만 원과 외국인의 10달러를 맞교환하는데요, 문제는 그 화폐가 위조지폐라는 것.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욱환과 친구 달라는 신고를 하기 위해 한국은행을 찾았다가 잠복 수사 중인 강대국 경찰관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 마침 또 다른 위조지폐를 신고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메리까지 한자리에 모이게 되지요.

 

욱환, 달라, 메리는 처음엔 참고인 신분으로 강대국 경찰관과 동행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범인으로 지목받은 사람이 인터폴 수배자 '머니 엑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어쩌다 보니 세 사람은 계속해서 경찰관과 함께 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이 사건이 단순한 위조지폐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점점 더 수상해지는 메리. 도플갱어처럼 동시에 여러 곳에서 출몰하는 머니 엑스. 과연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전 세계적으로 위조지폐 방어 체계 수준이 높은 우리나라의 화폐 본부를 해킹하려는 머니 엑스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휘몰아치는 전개와 그 속에서 드러나는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정체. 재미있게 읽는 동안 한국은행과 화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학습만화.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는 동안 세계 경제 흐름의 기본적인 개념까지 잡아볼 수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이미 지폐용 종이와 잉크까지 확보한 머니 엑스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화폐 원판을 손에 넣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나라의 기술을 바탕으로 달러에까지 손을 댄다면 세계 경제는 대혼란에 빠지고 말 텐데요, 과연 이 상황을 과연 막을 수 있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주목해야 할 책 속 내용들

 

 

한국은행의 역할

한국은행에서 일하는 다양한 사람들(직업군)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

위조지폐 감별법

위조지폐 신고법

 

슈퍼 노트란?

한국판 슈퍼노트가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가 겪게 될 경제 피해 규모는? 

다량의 위조지폐가 유통될 시 겪게 될 초인플레이션 현상 

초인플레이션 현상이 가져올 국가 경제 위기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영국 경제를 망가뜨리기 위해 발행한 것은?

 

책을 읽는 동안 아이와 함께 학습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간혹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하는데요, 주 독자층인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스토리 안에 잘 녹아들어 있답니다. 의도치 않게 저까지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잡아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Job? 시리즈 _ 책의 구성

 

 

 

<차례><등장인물> 소개를 읽으면서 책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교육적인 책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끝까지 다 읽기 어려운데요, 이 책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건을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을 유지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등장인물 소개'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답니다.

 

 

중요 내용 요약정리

 

중앙은행이란, 한국은행,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 위폐감별사, 한국은행 경제 연구원, 조폐공사, 화폐 디자이너, 한국은행 변호사 등

 

중요하거나 보충 설명이 필요한 내용들은 위의 사진에서처럼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두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부분만 따로 한 번씩 더 읽어도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더라고요.

 


정보 더하기 +

 

정보 더하기+ 코너에서는 책의 주제와 관련해 보다 심도 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 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이끄는 한국은행, 한국은행의 역사, 한국은행의 주요 기능 1, 한국은행의 주요 기능 2, 화폐박물관 등 스토리에서 녹여낼 수 없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도움이 된답니다.

 

 

 

특별 부록 _ 미래 직업 체험 워크북

 

 

 

재미있게 문제를 푸는 동안 지식 Up!

 

 

국일아이 <잡 시리즈>는 책 속 특별 부록으로 '미래 직업 체험 워크북'을 수록하고 있어요. 꽤 많은 분량의 학습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어서 책의 내용을 확실하게 되짚어 볼 수 있답니다. 재미있게 문제를 푸는 동안 한국은행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쌓아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본문 속에서 스토리에 간략하게 녹아든 '위폐감별사'를 워크북에서는 심층적으로 다뤄주고 있답니다. 위폐감별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위폐감별사가 되려면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지요.

 

 

 

 


 

책을 마무리하며

 

위조 지폐범 머니 엑스가 우리나라로 잠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한국의 위조지폐 대응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라고 해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를 뚫는다면 달러를 위조해 유통하는 것은 한층 쉬워질 테니까요.

 

자신과 비슷한 차림을 한 수많은 위조 지폐범을 만들어 경찰의 시선을 분산시킨 후 화폐 원판이 있는 경산 화폐 공사를 급습한 머니 엑스. 머니 엑스로 인해 한국판 슈퍼노트가 만들어진다면 세계 경제는 그야말로 대혼란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따라 경제 공부까지 할 수 있는 나는 한국은행에서 일할 거야!. 최근에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본격적으로 어린이 경제 도서를 권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보여주는 건 어떨까요?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동시에 거시적인 세계 경제 흐름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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