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 걷다
남윤잎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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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 걷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이 책을 읽어요

 

 

남윤잎 그림책

 출판 _ 문학동네

 

 

곰을 좋아하는 작가

 '남윤잎'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혼자라고 느낄 때조차

 결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해요"

 

​​

 




 

지금 들려 드릴 '흰곰' 이야기

 

 

 

 

 

 

, 곰이 걸어갑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그냥

 

그곳에

 

머무르는 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후회가 남습니다.​​

 

 

 

 

잠시지만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다

 

또다시 혼자!

 

 

 

어디가 시작인지

 

어디가 끝인지 모를 길을

 

 

하염없이 걷고 넘어지고 구르고

 

그러다 위험한 순간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여긴

 

 

전혀

 

다른

 

 

세상인데...!​​

 

 

여기는 어디쯤일까요?

 

 

분홍

 

 

물결이

 

넘실거리는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여기는 어디일까요?

 

​​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을까요?

 

 

나이를 더해갈수록

 

서 있을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것만 같습니다.

 

 

길을, 잃은 것만 같습니다.

 

 

 

 

잠시 멈춰 설 때도 있지만

 

 

가고 또 가다 보면

 

특별한 순간을 만날지도 몰라요

 

 

 

 

혼자라는 생각에

 

작아지고 움츠려 들던 그때,

 

 

고개를 들어보니

 

 

누군가도

 

나처럼 걷고 또 걸으며

 

부단히도 자신의 길을 찾고자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기까지 와준 갈색 곰이 괜스레 고맙습니다.

 


 

 

 

안녕~ 반가워!

 

 

 

끝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그 길이

 

 

실은

 

 

서로에게

 

이어져 있는

 

길이었음을 발견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특별함

 

기대하지 않았던 뭉클함

 

 

 

서로가

 

함께하는 길 위에는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접혀 있는 이 페이지를 펼치면

 

놀랍도록 눈부신 세상이 펼쳐집니다.

 

 

 


 


 

우리, 오늘, 이만큼, 여기까지 온 거예요.

 

 

결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설령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매일 조금씩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지금 내딛는 걸음걸음이

 

인생의 어딘가에서

 

반드시 힘을 더해줄 날이 올 거예요.

 

 

그러니

 

앞으로 나아가는 걸

 

주저하지 말아요.

 

 

내일은

 

또 어떤 빛으로

 

이 세상을 채워나갈지

 

기대하며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할 수 있습니다.

 

 

 

 

 

들려 드리지 못한 '갈색 곰' 이야기

 

 

 

   

​​

 

 

앞에서든

 

뒤에서든

 

 

어디서부터 읽더라도

 

완벽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곰곰 걷다

 

​​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가만히 누워 하늘을 감상할 줄 아는

 

이 귀여운 곰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곰곰 걷다를 권해드립니다.

 

 

아직 다 들려드리지 못한 이야기가

 

반은 더 남아 있거든요.​​

 

 

 

 

넘어지면 일어나면 돼요.

 

비가 오면 피하면 됩니다.

 

 

그래도 걷는 것만큼은 멈추지 말아요.

 

 

아직 가보지 못한

 

저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희망을 버리지 말아요.

 

 

가끔은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봐도 괜찮아요.

 

남들의 시선쯤은 가볍게 무시해도 좋고요.

 

 

어디를 가든

 

나만의 속도로

 

하루하루 꿈을 꾸며 걸어가 보자고요.

 

 

 

 

정말이지

 

 

어제와는 전혀 다른 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잖아요.

 

​​

 

 

 

 

​​

 


 

곰곰 걷다는 작가 소개란 맨 앞에 '곰을 좋아합니다'라며 당당히 곰밍아웃한 남윤잎 작가님의 그림책입니다. 핑크 컬러가 주는 묘한 다정함에 이끌려 펼쳐 본 이 책에서 저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 줄 알았습니다.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은 엄밀히 말해 '인생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한 치 앞도 모른 채 저마다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길이 맞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가끔 방향을 잃기도 하지요. 쳇바퀴 돌듯 살아가다 보면 지향점을 상실할 때가 있습니다. 혼자만 잘못된 길로 들어선 건 아닌지 두려워요. 나 혼자만 느리게 가고 있다는 생각에 조바심도 나고요.

 

 

하지만, 남들도 다 그래요. 남들도 다 똑같아요. 누구나 처음 걸어가는 그 길 위에서 두렵고 힘들고 낯설고 그래요. 중요한 건 어디에 서 있든, 어디를 가든 혼자가 아니라는 것. 누군가는 나처럼 두려운 마음 추스르고 기꺼이 길을 걸어갈 용기를 내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혼자라고 느낄 때조차도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주는 이 그림책을 통해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그려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_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문학동네. 도서협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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