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에 우리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양산에 갈 일이 있었는데,
마침 어디선가 양산천에서 <유채꽃 축제>를 곧 한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는지라
잠깐 양산천에 들렀더니... 노오란 유채꽃들이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제주도 만큼 넓은 유채밭은 아니지만 강변을 따라서 길게 심겨진 유채꽃밭과
강에서 낚시하는 분들도 보이던데, 문득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분들을 보니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자전거타며 지나가는 아주머니를 한 컷 찍고, 저도 실은 
낚시하는 아저씨가 세워 둔 자전거옆에서 한 컷 찍었는데... 도저히
그 사진을 자신이 없어 못 올리겠더라구요.
요샌 자꾸만 늘어가는 흰머리에 잔주름에...ㅋㅋ
얼굴 내미는 것이 얼마나 민망한지... 전에도 그닥 자신있는 얼굴은 아니었지만유~~

혹시 양산천으로 유채꽃 축제가실 분 계심 4월10경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가족들과 나들이 하셔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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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4-02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길로 자전거 타고 한번만 달려봤으면... 이런 바램이 절로 나오네요 ^^

꿈꾸는잎싹 2009-04-03 00:23   좋아요 0 | URL
저도 자전거 못가져간게 아쉬웠어요.
댓글 감사해요.^^

세실 2009-04-03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언뜻 우리 동네와 비슷한 풍경에 놀랐습니다. 물론 유채꽃은 없지만...
참 예뻐요. 저두 자전거 타고 싶네요^*^

꿈꾸는잎싹 2009-04-04 17:11   좋아요 0 | URL
어머~ 세실님 메인이미지 바꾸셨나봐요.
멋진 창문이네요.ㅎㅎ

행복희망꿈 2009-04-0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봄에는 역시 유채꽃이지요.
노란색이 저에게도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는 꽃보러 저도 어디론가 가고싶어요.

꿈꾸는잎싹 2009-04-04 17:11   좋아요 0 | URL
가족과 함께 멋진 주말 꽃나들이 하시길~~

전호인 2009-04-0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다는 감탄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런지.....
병아리라도 함께 있다면 오나전 풍경화가 되는 건가요? ㅎㅎ

꿈꾸는잎싹 2009-04-04 17: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병아리가 있으면 정말 멋지겠네요.
미적 감각이 뛰어나신데요.~~
 


요건 지난주에 찍은사진....









아래로는 오늘 찍은 사진....




지난주말에 ’진해군항제’ 가 열렸다는데....
아침에 나가다 보니까 울 아파트에도 벚꽃이 만발하네요.
지난 주와는 또 다르게 더 많이 활짝 피어서, 마치 눈처럼 하나씩 날리기도하면서
더러는 내 어깨를 툭치고 지나가며, 반가운 봄인사를 건네기도 하는 군요.

"잎싹 안녕?" 하고요. ㅎㅎ

그래서 나도 벚꽃을 따라 내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봅니다.

멀리 진해까지 안가도 봄을 만날 수 있는....

나의 일상,  나의 주변.... 
오늘도 내가 만나는 정겨운 내 이웃들...

소박한 내 일상이 하얀 벚꽃처럼 눈시리게 아름답게 여겨지는 날입니다.


2009. 4.2. 잎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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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4-03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제법 꽃들이 만발하지요.
날씨가 아직 조금 쌀쌀해서 아쉽지만,
주위에 꽃망울을 터트린 나무들을 보면 멈춰서서 나무를 올려다 보게 되더라구요.
역시~ 봄에는 벚꽃이 이쁜것 같아요.

꿈꾸는잎싹 2009-04-04 17:10   좋아요 0 | URL
울산에도 꽃많이 피었지요?
여기도 이곳저곳... 꽃향기가 날립니다.~~

전호인 2009-04-0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네요.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꿈꾸는잎싹 2009-04-04 17:10   좋아요 0 | URL
제 서재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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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 -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 인성교육 보물창고 2
베키 레이 맥케인 지음, 토드 레오나르도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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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서출판 보물창고에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지침서로 펴낸 책으로 저자는 ‘베키 레이 멕케인’ 선생님이시며, 2005년 푸른문학상 작가이신 최지현 작가님에 의해 옮겨진 작품이다.
작가소개에 보면 ‘베키 레이 멕케인’ 선생님은 오랫동안 특수교육 현장에서 장애아들을 가르쳐 오신 분이라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알고 계신 듯하다. 요즘 학교에서 왕따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일상 언어가 되어 버렸고, 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쉽게 넘겨 버리는 경우도 현실이다.  

하지만 이제 막 이 책의 표지를 본 어린이라면 표지그림이 주는 강한 현실감은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란 제목과 함께 가슴이 뜨끔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며, 혹은 “아, 외국아이의 학교도 우리나라 학교에서처럼 왕따가 일어나는 걸까?”하는 생각으로 당장이라도 책장을 넘겨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현실감이 나는 책이다. 

 

교실에서 집단적으로 덤비는 몇 아이에 둘러싸여 괴롭힘을 당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왕따소년 레이, 레이의 침울하고 슬픈 눈이 뭔가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앞 표지 그림과,
“만약 우리 반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면.”...... 자기도 피해를 입을까봐 감히 눈치만 보고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갑자기 낯설고 무서워진 교실 풍경에 ‘아, 정말 이게 꿈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으로 귀를 막고 돌아서 버린 주인공 소년의 두려워하는 모습이 담긴 뒷표지 그림은 바로 이 책을 보는 어린이로 하여금 혹 자신의 용기 없는 모습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을까?....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
그런 점에서 제목이 참 적절하게 붙여진 듯하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니 바로 어제 자신의 교실에서 일어났을 수도 있는 일
“왕따.” .....
하지만 이 책에서의 상황에서처럼 선생님은 늘 교실에 계실 수 없기 때문에 선생님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 몇 몇 나쁜 친구들이 한 아이(레이)를 괴롭힐 때 ........
그것이 나쁜 일이고 친구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 라고 마음속으로는 말리고 외치고 있으면서도 보복이 두렵고 자신도 왕따 당할 것이 두려워 귀를 막고 그 상황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는 귀 막은 아이가 아주 커다랗게 클로즈업된 부분이 나오는 장면을 읽어갈 땐 누군가에게는 그 상황이 마치 자신의 경험을 그려놓은 것일 수도 있으리라....  또 쉬는 시간에 왕따 당하는 아이(레이)만 빼고 모두 함께 피해서 뭉쳐있던 모습이 어린독자들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왕따가 학교현실에서 문제가 되면서 사실 왕따에 대한 책들이 참 많이 나온 듯 하다.
어떤 동화에는 장애를 당한 동물을 등장시켜 왕따 문제를 다루기도 하고, 또 학교에서 왕따 시키는 아이들의 그룹을 등장시켜 동화처럼 스토리가 있게 꾸민 책도 있다. 하지만 보물창고에서 펴낸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에는 바로 기존 왕따 동화책에 대한 차별성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왕따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준데 있다고 볼 것이다.
이 책은 우회적으로 돌리거나 왕따라는 것을 미화시키지 않았다. 
바로 엊그제 우리 반에서 일어났을 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 하듯 생생하게, 또한 그럴 땐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옆에서 대화하듯 직접 가르쳐주었다는 것이다. 

 


 즉 왕따를 당한  레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레이를 괴롭히던 아이들은 레이가 다시 오면 어떻게 다시 레이를 괴롭힐 것인가를 궁리하는 동안 그 일은 모른 척 '나의 일이 아니야' 라고 방관하는 태도를 취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알리는 자세가 중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선생님께 찾아가 용기있게 말씀드리고, 그동안 레이에게 일어난 일을 알려드리며, 교장선생님과 부모님들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등,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것이 같은 반 아이로서 나의 역할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그래서 왕따가 없도록 반 아이들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의 역할을 독톡이 할 것 같은 책이다. 그기다 보너스로 책 뒤편에 저자가 직접 덧붙여 주신 “왕따, 어떻게 할까요?”라고 친절히 제시한 몇 가지 효과적인 예방법은 이 책의 가치를 더 높여 주는 양념이 되어준다.  

주변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즘에도 왕따당하는 아이가 있으면서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을까봐 쉬쉬하면서 '나랑 무슨상관이야!' 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보통의 아이들 정서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부디 학교폭력이나 왕따에 대한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친구의 어려움을 나의 일처럼 여기고,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 필수적으로 읽어야할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지침서로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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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3-3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친구들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꿈꾸는잎싹 2009-04-01 09:1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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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의 이별 선물 - 아이에게 죽음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하는 그림책 I LOVE 그림책
수잔 발리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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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보물창고에서 나온 유아들의 우울증을 다룬 수준높은 책인 <오소리가 우울하대요>를 읽으면서 처음 오소리를 만났다.  귀려운 오소리는 우울증에 걸렸으나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막내와(9살) 함께 읽으면서 막내도 오소리가 꽤 마음에 남았나보다.  '오소리의 이별 선물' 책을 보더니 "엄마, 또 그 오소리이야기예요?" 하더니 집어가서 단번에 읽는다.  조금 읽다가는 못내 섭섭한 모양이다. "엄마, 이젠 오소리가 죽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어요. "  아무래도 오소리를 만난지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오소리가 죽는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 모양이다.  사실 나도 개인적으로 좀 섭섭(?)했다. 수잔빌리님이 쓰신 '오소리의 이별선물' 은 표지를 보니 <마더 구스상> 수상작품에 빛나는 명작인 것 같고, '아이에게 죽음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하는 그림책' 이란 딱지에 왠지 보통책은 아닌 것 같은데.... 나역시 아이처럼 오소리의 이야기를 더 많이 읽고 싶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아이의 섭섭함을 달래주고자 책을 읽어주었다. 
사실 이 책에서는 오소리의 죽음부분을 많이 다루지는 않는다.  

"오소리는 누구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도와주었기 때문에, 모두들 그를 믿고 의지했어요. 오소리는 나이가 많아서 모르는게 거의 없었지요. 오소리는 자신이 너무 늙어서 이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는 것도 알았어요. ... 중략."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고, 오소리가 친구들에게 자신이 머지않아 긴 터널을 지나갈 것이라는 말로 죽음을 걱정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있으며, 오소리 자신도 죽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오소리가 아름다운 인생, 후회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도 오소리처럼 이런 두려워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야겠지. 오소리는 친구들이 달리기를 할 때도 자신의 늙은 다리로는 더 이상 달릴 수 없기에 흐뭇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던 오소리는 밤이 되어 달님에게 인사를 하고, 추운 바깥세상을 가려주는 커튼을 치고, 편지를 쓰는 것으로 죽음을 준비하고, 아주 멋진 꿈을 꾸는 것으로 오소리가 친구들과 이 세상과 이별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르지만 멋진 꿈을 꾸는 것으로.... 



꿈속에서 오소리는 매우 긴 터널을 기다고 있었는데,  그 때는 다리도 튼튼해지고, 지팡이 없이도 걸어갔으며, 자유로움을 느꼈다. 이 짧은 이야기로 끝난 오소리의 죽음보다 동화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오소리의 죽음 후의 친구들의 반응이고, 뒷이야기이다.

우리도 누구나 한 번쯤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한번 쯤은 궁금해서 질문을 던질 우리 아이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해줄 수있는 그림책이다.  누구나 한번은 죽는 것이지만  후회하는 죽음을 하지말고,  세상에, 이웃에 , 친구나 가족들에게 뭔가 아름다운 영향력을 주고 떠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오소리의 친구들을 오소리를 그리워했다. 가장 친하던 두더지(우울증에 걸렸을 때 제일 많이 곁에서 위로해주던...) 는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오소리가 자신에게 가위질을 배워주는 일을 회상했다. 개구리는 스케이트를 배워주던 일을, 여우는 자신에게 넥타이 매는 법을 가르쳐주던 오소리를, 토끼부인은 생강빵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던 일을.....   





이렇게 친구들의 기억 속에 오소리는 언제나 남을 위해 도움을 주던 멋진 친구였다.   오소리의 이별선물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 선물은 다른 이에게 전해질 때마다 더욱 특별해지곤 했다.  따스한 봄이 되면서 오소리로 인해 슬퍼하던 친구들의 슬픔도 눈 녹듯이 사라지고 모두들 오소리에 대한 고마움만이 남았다. 

아이에게 짧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한 권의 동화를 읽어주며, 아름다운 오소리의 이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 동물들도 모두 죽는거지?" 하고 말하던 우리 아이가 오소리의 아름다운 이별을 얼마나 잘 이해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테지....  

그리고,  잠시 나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거창한 업적을 이루는 생애가 아니더라도 후회없는 삶을 살아 오소리와 같이 이웃에게 잔잔하고 따스한 기쁨을 줄 수있는 사람이 될 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고, 먼 후일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이 나로 인해 행복했다고 고백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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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3-3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참 유익한 책 같아요.
늘 많은 사람들과 조금씩 양보하면 추억을 만들어가야 겠어요.

꿈꾸는잎싹 2009-04-01 09:11   좋아요 0 | URL
네. 아이들에게 참 좋은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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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가 우울하대요 - 우울한 아이 꽉 닫힌 마음의 문 칭찬과 격려로 활짝 열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8
하이어윈 오람 글, 수잔 발리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 사건과 함께 우리나라 전반에 우울증이란 것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하는 어른들이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4.4%가 우울증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조사도 있다고 한다.  이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들의 불화, 학교 성적, 집단 따돌림 같은 온갖 스트레스가 바로 소아 우울증의 원인이 되며, 이런 경우 아이들은 학교 등교를 기피하거나 심지어 자살충동까지 느낀다고 한다.  (책 표지글에서) 이 책을 옮기신 신형건 작가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이 책은 그림책으로는 드물게 우울증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울증에 걸린 오소리와 그의 친구들이 여러 동물들, 그리고 오소리를 가장 곁에서 위로해 준 두더지가 주요등장인물인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우울증에 걸린 이웃이나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대해 주어야할지를 배울 수 있다.  

어느날, 오소리에게 편지를 배달하고 온 박쥐가 동물친구들에게  오소리가 우울하다는 소식을 전하자.  들쥐는 "오소리는 우울해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라고 말한다.  우리도 주변에서 전에 전혀 그러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우울증에 걸렸다거나 혹은 심하게 자살을 했다거나 하는 소식을 듣기도 하는데, 그만큼 무서운 것이 우울증인 것이다. 전에는 전혀 그러지 않았던 멀쩡했던 사람이 이유없이 걸리기도 하는 것이 우울증이니까 말이다.  가깝게는 나의 가족이나 혹은 친구들 가운데서도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누구에게나 우울증이 어느 날 갑자기 감기처럼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두더지와 같이 바로 나의 일로 생각하고 옆에서 싫은 소리도 들어가면서 진심으로 위로해줄 만한 친구는 그리 많지 않은 세상이다.  그래서 이런 고백을 듣기도 한다. ’마음을 터 놓을 수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소리처럼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나의 일이 아니기에...... 



그래서인지 만약 누구라도 우울증이 걸렸을 땐, 두더지 같은 친구가 정말 필요한 세상이다. 두더지는 주변의 동물들이 우울증에 걸려 짜증스럽게 말하는 오소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가버렸을 때도 끝까지 남아서 옆에 있어 주었다. "두더지야, 너 아직 거기 있구나?" "그래, 그래, 나 여기 있어.’ 이 한마디에 오소리는 한숨을 내쉬는 중에도 마음의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참을성이 없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두더지의 모습에서 진정한 친구의 자세를 배운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친구 오소리가 우울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일까 생각하던 두더지는 멋진 시상식을 생각해내었다. 이렇게 우울증에 걸린 친구옆에는 포기하지 말고, 두더지처럼 끝까지 인내하며 마음으로 위로해 줄 수있는 진정한 친구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하여 ’모든게 싫어’ 라고 하며 그렇게 우울해하던 오소리도 마침내는 두더지가 마련한 시상식으로 인해 우울했던 기분이 활짝 풀리게 되었던 것이다.  두더지가 마련한 시상식은 공부잘하는 친구만,  혹은 시험을 잘 친 친구들만 예쁘고 잘난 친구들에게만 주는 그런 상이 아니었다.  모든 동물친구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상이었던 것이다.   다람쥐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케이크 상’ 을, 달팽이에게는 ’최고로 느린 춤 상’ 을, 개구리는 ’점프왕 상’과 ’가장 멋진 신랑감 상’ 을,  그 뿐아니라 담비는 ’수영상’ 족제비는 ’잔꾀상’ 들쥐는 ’총총걸음상’ 고슴도치는 ’단숨에 감자 칩 많이 먹기상’ 쥐는 ’독서상’ 토끼는 ’빠른 응급조치상’ 박쥐는 ’최고 아코디언 연주상’을 받았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받게 된 ’오소리’ 그동안 우울증을 앓던 오소리에게 두더지가 준비한 상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궁금했었다. 바로  ’우리 숲에서 늘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는 동물에게 주는 상’ 을 비롯하여 4가지 부문에서나 상을 받았는데,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는상’ , ’ 다른 이들을 위해 항상 곁에 있어 주는 친구에게 주는 상’ , ’가장 필요하고 든든한 친구에게 주는 상’ , ’기분이 어떤가에 상관없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친구에게 주는 상’ 이었다.  이 동화를 막내 딸에게 읽어줄 때, ’오. 소. 리’ 하면서 오소리 이름에 악센트를 주어 읽었더니, 막내도 좋아라고 상이 호명되면 자기가 ’오.소.리’ 하고 외쳤다. 



동화를 읽으며 오소리같은 동물은 당연히 받을 상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지 막내는 의아해하면서도 좋아했다. 사실 두더지가 동물친구들에게 준 상은 모든 것이 완벽하거나 잘해서 준 상은 아니었다. 어쩌면 앞으로 잘할 것을 기대하면서, 혹은 다소 부족함에도 지금그대로의 모습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는 격려의 상이었다. 이 대목을 읽을 때는 왠지 코 끝이 찡해왔다. 그런 점에서 두더지에게는 ’친구들을 잘 격려하는 상’을 주고 싶다.

몇 년 전 우리 집 큰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교장선생님께서 전교생들에게 상을 주신 일이 있다. 나는 그 때 참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은근히 우리아이가 성적우수상이나 장학금 같은 걸 받을거라고 기대하고,  이웃집아이가 상을 받던 말던 별반 관심이 없었을 때, 교장선생님이 모든 아이에게 주신 상에는 각각 하나씩 자신의 희망을 담은 상이름이 기록되었다.  아이가 적어내지 않았을 때는 담임선생님께서 적어주셨다.  ’ 호기심 과학상’  ’미래의 에디슨상’  ’ 나이팅게일상’  ’ 빌게이츠상’   ’ 세종대왕상’  ’ 코믹웃음 연출상’ ......
별 별 상이 다 있었고,  상장 전달에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전교생과 학부모들이 흐뭇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만 해도 신학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큰 딸이 받은 상은 ’존 칼빈상’ 이었음)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부모님들과 어른들, 또한 어린이들도 두더지와 숲속친구들처럼 주변에 우울증에 걸려있거나 소외된 사람들을 보았을 때,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주고 보듬어 주며 작은 것 하나라도 그 사람이 가진 장점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소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있는 그래로의 모습을 사랑해주고 격려해주는??은 정말 내 아이들로 부터 과도한 부담과 완벽함을 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을 이 책을 통해 겸허히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혹시 요즘 내 주변에서 우울해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셨다면,  본격적인 소아우울증의 대표적인 동화라 할 수 있는 <오소리가 우울하대요>를 통해 오소리의 친구 두더지의 지혜를 배워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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