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라딘에서 <21세기 최고의 책> 이런 이벤트를 하고 있더라(인기 많았던 트롤리도 이벤트 굿즈로 받을 수 있으니 지난달에 트롤리를 놓친 분들은 어서 해당 도서를 구매하시라). 최고의 책을 선정한 이들과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알라딘은 작가, 번역가, 편집자, 출판인, 연구자, 활동가, 언론인 등 책 주변의 106인에게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출간된 1,118,869종의 책(참고서, 잡지 제외) 중에서 ‘21세기 최고의 책' 10권을 골라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최고에 대한 기준은 각자 다를 것이기에, ‘기억할 책, 함께할 책’이라는 부제를 통해 ‘지난 25년간 출간된 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 현재의 세계에 영향을 끼친 저작,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더 많이 읽혀야 할 책’이라는 느슨한 기준을 제시 했습니다.”


 




책 주변의 106명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 저마다 10권씩 뽑은 책을 모두 합하니 810권에 달한다. 이 목록을 쭉 살펴보니 내가 이미 읽은 책도 있고, 아직 읽지는 않았으나 왜 뽑혔을지 공감이 가는 책도 있고, 엥? 이 책은 좀 그렇지 않나?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책도 있고, 아니, 이 책을 고른 사람이 있다니 누구일까?! 내적 친밀감이 상승하는 책도 있고, 사두기만 하고 안 읽은 책들 중에 이 기회에 꼭 읽어봐야지 싶은 책도 있고, 오호, 이 책 재미나 보인다. 이번에 사야지! 하는 책도 있고.... 아무튼 매우 흥미롭다. 나는 일단 희진쌤과 강유원의 리스트를 가장 먼저 눌러보았다(그다음으로는 박태근-이은혜-노승영-김명남-홍한별 순). 그리고 그들이 추천한 책 중 아직 안 읽은 책은 다 읽어볼 생각인데.... 그러다 보니 문득 나도 나만의 21세기 최고의 책 리스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사실 나도 음지에서 활동 중인 편집자이자 책 주변의 한 사람이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책 주변인인 이 알라딘 서재 이웃들의 나만의 21세기 최고의 책 리스트도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락방아 너도 좀 해봐!

*매체와 온라인 서점 등에서 일부 신간만 주로 소개되는 상황을 벗어나 독자들이 놓쳐서는 안 될 책들을 엄선하여 소개하려는 기획으로, 지난 25년 출간된 저작 중 묻혀서는 안 될 주요한 작품과 저작들 위주 선정(2000년부터 2024년 사이 국내 출간된 도서 중/번역서의 경우 국내 초역 출간을 기준/골라주신 10권 간의 순위는 필요하지 않음)


잠자냥이 고른 2000~2024 21세기 최고의 책


   
자우메 카브레, <나는 고백한다>
문학빠로서 이 책은 21세기에 읽은(아직까지는) 최고의 문학 작품이다. 예전에 이 책 읽고 리뷰 남겼 때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가 이 책을 읽지 않고 죽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울지 몸서리가 처질 정도’라고 쓴 적이 있다. 아직도 이 평은 유효하다. 스토리와 플롯, 서사 기법, 주제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디노 부차티, <타타르인의 사막>
<나는 고백한다>가 널리 알려서 널리 읽히고 싶은 책이라면 <타타르인의 사막>은 어쩐지 나만 아는 책으로 남겨두고 조용히 은둔하면서 여러 번 되풀이해 읽고 싶은 책이랄까. 이 책의 분위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사막 버전- 이젠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마거릿 애트우드, <증언들>
임신 중단, 재생산,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 성과 권력의 문제 등 <시녀 이야기>와 함께 21세기에 꼭 읽어야 할 문학 작품 중 하나. 대부분의 후속작은 전작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깬 작품이기에 <시녀 이야기들>보다 <증언들>을 리스트에 넣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창백한 불꽃>
천재가 쓴 천재적인 작품.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 않을 작품. 나보코프의 작품은 문학은 읽으면서도 지적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나보코프의 한 작품만 읽으라면 <롤리타>가 아니라 단연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로베르트 발저, <타너가의 남매들>
성장과 진보, 발전, 자본주의에 (대부분 언제나) 태클을 거는 발저의 생각이 집약된 장편. 이대로 묻히기에는 아까운 작품이라 다시 올려본다. 언젠가 세상은 발저의 이 생각에 더 크게 공명하게 될 것이다....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이 책 없이 21세기 한국의 페미니즘을 말할 수 있을까.




캐럴 J. 아담스, <육식의 성정치>
페미니즘, 동물권, 채식주의 모든 것이 담긴 책.




캐롤라인 냅, <욕구들>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무엇보다 정치적인, 자기 몸, 자기 욕망의 해방에 관한 너무나 영특한 글. 이 책은 십 대나 이십 대 등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더 많이 읽혀야 할 책’으로 꼽고 싶다. 특히 외모지상주의 한국에 살면서 매일 거울 앞에서 씨름하는 모든 어린 소녀들에게.




수잔 손택, <은유로서의 질병>
손택의 책들을 꼽지 않을 수가 없다. <타인의 고통>은 21세기 최고의 책으로 여러 사람이 꼽은 바, 나는 <은유로서의 질병>을 추천하고 싶다. 결핵, 천연두, 암, 에이즈 등의 질병 및 그런 질병을 앓는 이들에게 사회는 어떤 낙인을 찍는지, 그런 질병을 둘러싼 은유를 비판한 이 책은 현재에도 당연히 유효하다(결핵이나 천연두 대신 코로나, 우울증 등의 각종 정신질환을 대입해 보라).




셰리 B. 오트너, <에베레스트에서의 삶과 죽음>
이 책도 묻히기엔 너무나 아까운 책. “인종, 계급, 젠더, 종교의 교차로로서 등반의 역사를 분석한 인류학의 고전”이라는 책 소개에 더 덧붙일 말이 없다.



아쉽게도.... 탈락이지만 20권 뽑으라고 했다면 리스트에 올랐을 책



샹탈 자케, <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
제가 이 책 빠입니다....



비비언 고닉, <사나운 애착>
우리에게 고닉을 알려준 신호탄




티머시 스나이더, <피에 젖은 땅>
인간을 보는 관점을 바꿔주는 책



에릭 호퍼, <맹신자들>
극우든 극좌든 모든 유튜브 맹신자들에게....



유디트 살란스키,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아름답고 지적이고 상실감에 헛헛하고 유려하고... 아무튼 최고.



추적단 불꽃,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21세기 한국을 이토록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 또 있을까. 이대남은 사고치고 이대녀는 수습하고.... 에효.




최윤필, <가만한 당신>
부고 기사에서 이토록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힘. 최윤필의 가만한 발걸음을 내내 응원한다.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관점을 바꿔주는 책. 모든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



서현숙, <소년을 읽다>
어린이라는 세계와 자매품.



남보라, 박주희, 전혼잎, <중간착취의 지옥도>
탐사보도란 이렇게 해야 하는 것임을 증명해주는 책. 그리고 노동자이면서도 노동자의 위치성을 잃어버리고 사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


그나저나  토마스 베른하르트 <소멸>하고 부코스키 <우체국> 뽑아준 사람 누구? 내적 친밀도 상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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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1-14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게 이벤트였어요? 저는 21세기 최고의 책.. 이런 타이틀만 보고 어딘가에서 뽑은 책인줄 알았어요. 들여다보질 않아서 ㅋㅋ 왜 뉴욕타임즈도 뭔가 타이틀로 책 뽑고 그러잖아요? 그런건줄 알았네요.
21세기 최고의 책 열 권이라.. 저도 시간이 된다면 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허락한다면..
그런데 흐음.. 읽은 책이 그렇게 많지 않다보니 열 권을 과연, 내가?
뭐 읽은 책들 중에서 꼽으면 되겠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5-01-14 17:36   좋아요 0 | URL
2000년부터인데 읽은 책이 많지 않다는 망언을?!

다락방 2025-01-14 17:42   좋아요 0 | URL
제가 알라딘의 수많은 고수님들에 비하면 쪼렙.. 아니겠습니까? 하핫

잠자냥 2025-01-15 10:50   좋아요 0 | URL
106인이 10권씩 뽑은 책들 리스트 보면 810권인데요, 전 요즘 그 리스트 보면서 관심 가는 책 보관함에 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만 담아! ㅋㅋㅋ)
근데 그 리스트 보면 다락방 님이 이미 읽은 책 꽤 있을걸요. 사둔 책은 더 어마어마할 듯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1-15 12:09   좋아요 0 | URL
이 이벤트 대상도서 3만원 이상 사면 트롤리 준다니까... ㅋㅋㅋㅋ
810권 중에 3만원 넘는 책도 많음요;; ㅋ

다락방 2025-01-14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일단 한 권은 똭- 떠올랐어요! 🤭

잠자냥 2025-01-15 10:50   좋아요 0 | URL
버섯?! ㅋㅋㅋ 그거도 많이 뽑았더라고요.

단발머리 2025-01-14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7권 읽었고요 ㅋㅋㅋㅋ 아, 너무 장하다.
이런 나여! ㅋㅋㅋㅋㅋㅋ 첫번째책 3권 짜리니깐 ㅋㅋㅋㅋ 10권으로 카운트 부탁드려요!

다락방 2025-01-15 09:26   좋아요 0 | URL
대단하십니다! 전 다섯권 읽었네요. ㅎㅎ

단발머리 2025-01-15 09:28   좋아요 0 | URL
정희진쌤 픽 10권 안에 [세계 끝의 버섯] 있더라구요. 나의 뿌듯함과 다락방님의 선견지명! 👏👏👏

다락방 2025-01-15 10:02   좋아요 2 | URL
ㅋㅋ 저 단발머리 님 서재가서 댓글 달고 왔는데 단발머리 님은 저에게 댓글 달고 계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지금 여기 같이 있나봐요!

단발머리 2025-01-15 10:04   좋아요 1 | URL
바로 여기, 잠자냥님 서재 ㅋㅋㅋㅋㅋㅋ손님들로 북적북적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1-15 10:09   좋아요 2 | URL
제가 지금 막 열 권의 선정을 마쳤다고 합니다 ㅋㅋㅋ 저도 이 페이퍼를 쓸까요 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15 10:10   좋아요 1 | URL
써야지요! 쓰셔야지요! 암요, 암요! 👍👍👍 미리 엄지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1-15 10:50   좋아요 1 | URL
잠 사랑방에 온 기념으로 두 분 모두 페이퍼 작성하시오.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15 10:53   좋아요 0 | URL
잠 사랑방 이용료가 왜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싼가요🙄🫣😎

다락방 2025-01-15 11:54   좋아요 1 | URL
저는 가급적 오늘 안으로, 그것도 가급적이면 퇴근 전에(응?)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작업은 작업실에서 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잠자냥 2025-01-15 12:08   좋아요 1 | URL
쓰다가 시간 부족하면 바로 칼퇴!! 내일 써요.
작업실에서 해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1-15 12:14   좋아요 1 | URL
내 평생 이런 배려심은 ㅋㅋㅋㅋ듣도 보도 못하였다! 참사랑 아닌가! 💖

Forgettable. 2025-01-1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베르트 발저는 유명한 작가였군요. 산책 읽고 좋긴 했지만 잊고 있었는데.. 몇 권 담아갑니당

다락방 2025-01-15 09:26   좋아요 1 | URL
앗 저는 산책 앞에 몇 장 읽다 포기하고 팔아버렸어요 ㅎㅎ

Forgettable. 2025-01-15 09:46   좋아요 1 | URL
역시 엇갈리는 우리의 운명(?)

다락방 2025-01-15 10:03   좋아요 1 | URL
우리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건 양꼬치랑 소주 뿐인건가요? ㅎㅎ

잠자냥 2025-01-15 10:51   좋아요 1 | URL
그리고 두 분은 잠자냥을 좋아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1-15 10:52   좋아요 1 | URL
뽀 님 발저 산책 좋았다면, 발저의 소설을 한번 만나보세요.
문동에서 나온 <벤야멘타 하인학교>가 지만지 <타너가의 남매>보다는 분량도 짧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다락방 2025-01-15 11:17   좋아요 3 | URL
잠자냥 자뻑도 좀 발전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1-15 11:19   좋아요 0 | URL
다락방 두 번 만났더니.....

독서괭 2025-01-1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권 중 3권 읽었고 추가 10권 중 3권 읽고 1권 최근에 샀네요 ㅎㅎ 전 유명한 분들이 꼽은 거 별로 관심 없고 잠자냥님이 꼽은 책들은 꼭 읽어보기로 결심합니다 🤩

잠자냥 2025-01-15 10:54   좋아요 1 | URL
파하하 그 유명한 분들 중에 희진쌤 픽도 있는데요?!
아무튼 그분들 리스트도 흥미로우니 시간 날 때 꼭 챙겨보세요.
아니면 은곰탱이한테 리스트 받아....(그거 다 엑셀로 저장했다던데...)

잠자냥 2025-01-15 14:12   좋아요 1 | URL
아 괭! 여깄어!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Kz2Qe3AZjdA9i2JYyE0uzfxbpDObo7l6/edit?rtpof=true&sd=true&gid=1436638650#gid=1436638650

독서괭 2025-01-15 14:18   좋아요 1 | URL
아 필요없다니까.. 잠자냥 리스트만 있으면 된다니까.. 나 참...
(다운로드 중)

잠자냥 2025-01-15 14:24   좋아요 1 | URL
독서괭, 책 많이 안 읽을 결심.....

유수 2025-01-1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가 들썩이겠네요 ㅎㅎ 리스트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5-01-15 10:56   좋아요 1 | URL
810권 리스트도 훑어보세요! 재미난 책들 많더라고요.

유수 2025-01-15 11:39   좋아요 1 | URL
넵!

새파랑 2025-01-15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있는거 다 사야하나요? ㅋ <나는 고백한다>는 하도 좋다는 분이 많아서 아끼고 있는중입니다. <타타르> 완전 동감입니다~!@

잠자냥 2025-01-15 10:57   좋아요 1 | URL
아니 소설마니아 술파랑! 올해는 꼭 <나는 고백한다> 도전!

다락방 2025-01-15 17: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제부터 써볼 생각입니다. 30분안에 쓰기를 마치고 퇴근하는게 목표입니다!!

잠자냥 2025-01-15 18:07   좋아요 1 | URL
걍 퇴근해….🤣

다락방 2025-01-15 18:11   좋아요 2 | URL
다 썼어요! 이제 퇴근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5-01-16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 좋은 책이네요! 안 읽어도 좋은 책들! <나는 고백한다> 저도 민음사 세문에서 최고라고 생각해요. <창백한 불꽃>도 사야겠네요. <절망>도 잠자냥님이 추천하셔서 예전에 샀는데...
계급생산자들, 욕구들, 맹신자들 등 다 일단 접수합니다.

잠자냥 2025-01-16 09:25   좋아요 0 | URL
읽으면 더 좋은 책들입니다~!! 🤣🤣🤣
<창백한 불꽃> 쿨캣님은 재미나게 읽으실 것 같아요. 접수한 책들도 모두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쟝쟝 2025-01-16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잠자냥 리스트에 드는 영광을 받는 책들이라니!!! 읽어야할 책들 줍줍줍!! 리스트의 안목이 뭐랄까 다양하고 고급지네요. 저는 타타르인의 사막을 담아봅니다!

잠자냥 2025-01-17 10:37   좋아요 0 | URL
쟝도 한번 리스트를 만들어보아요~ 왠지 예상되긴 합니다. 푸코푸코푸코푸코라캉라캉이뤼가레정희진정희진정희진..냥냥냥 ㅋㅋㅋㅋ

공쟝쟝 2025-01-17 10:44   좋아요 0 | URL
그들은 20세기를 살았습니다…(20세기 소녀)
정희진, 주디스 버틀러, 비비언 고닉 정도가 있을 듯해요!!ㅋㅋㅋ
이리가레는 너무 어려워 읽지 못하구요.
무엇보다 이 리스트에서 탐나는 것은 업데이트 되고 있는 문지문동민음사 목록이요..!!! 꼭 읽을 거예욧!!

잠자냥 2025-01-17 10:51   좋아요 0 | URL
쟝아, 저 리스트 선정 기준은 2000년부터 2024년 사이에 국내 발간된 도서 대상이야! (번역본은 국내 초판 발행일).... 암튼 쟝 리스트에 희진쌤 책하고 디디에 에리봉 책 있을 듯.
 
카이로스 -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예니 에르펜베크 지음, 유영미 옮김 / 한길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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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치, 역사가 하나로 어우러진 작품. 열아홉 소녀가 쉰셋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몹시 거북하고, 심지어 이 한스라는 남자가 카타리나에게 (지 주제에) 형벌까지 내리면서 내내 가스라이팅하는 부분은 역겹기까지 한데, 다 읽고 나면 어라?! 하면서 앞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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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5-01-1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그런 설정이 왜 그렇게 많을까요? 😡

잠자냥 2025-01-13 14:12   좋아요 1 | URL
읽다가 중간에 저 늙은 남자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으으... 덮을까 싶었는데... 끝까지 읽으니 이 작품은 그 설정이 필요했을 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여주 나이 좀만 더 올려주지 싶기는 했습니다... ㅋㅋㅋㅋ

Falstaff 2025-01-1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기 전에 에르펜베크 미리 보기로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 읽었는데, 거 참 신기한 매력이 있더구먼요. 점점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절대로 기대가 크지 않게. ㅋㅋㅋ

잠자냥 2025-01-13 15:49   좋아요 0 | URL
아니 저도 지금 폴스타프 님이 에르펜베크 책 읽으셔서 깜놀했습니다. 전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 읽어보려구요. ㅎㅎㅎ

새파랑 2025-01-14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셰리의 반대버젼인데 나이차이는 더 크다는? 반전이 있나 보군요...
프랑스일줄 알았는데 독일이군요 ㅋ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고전의세계 리커버
마르퀴 드 콩도르세 지음, 장세룡 옮김 / 책세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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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도르세는 단지 열광주의적 몽상가였을까? 교육과 계몽을 통한 인간 정신의 진보를 누구보다 굳게 믿었던 이 철학자의 시대를 앞서나간 생각을 좇다 보면 인간의 진보란 이토록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역사가 흐른다고 절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진보는 어렵고 추락은 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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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1-10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일반적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인간 정신의 진보에, 남녀 두 성별 사이에 권리의 불평등이 싹트게 한 편견들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이는 불평등 덕분에 유리한 성별에게는 해로운 일이 될 것이다— 도 끼워 넣어야 한다. 사람들은 남녀 신체 조직의 차이와, 지성과 도덕적 감수성에서 찾아내고 싶어 하는 차이로 이 불평등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헛된 일이다. 이러한 불평등은 힘의 남용 외에 다른 기원은 갖고 있지 않으며, 이후 사람들은 궤변으로 그것을 변호하려고 애써왔으나 헛된 일이다.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마르퀴 드 콩도르세
 
브뤼셀의 한 가족 제안들 29
샹탈 아케르만 저자, 이혜인 역자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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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의 이야기이면서도 그 구성원 개개인의 삶, 그들이 살아온 시대, 역사적 상흔까지 가늠할 수 있다. 짧은 이야기인데도 삶과 노화,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 독특한 화자 시점이 가장 큰 매력 중 하나. 함께 실린 (감독이자) 작가의 인터뷰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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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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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셰리Cheri’- 마흔아홉의 레아가 사랑에 빠져버리는 남자, 스물다섯 그의 애칭은 셰리- 이 작품에서는 ‘소중한 아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애지중지하는 사람’,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더 잘 어울린다. 레아가 셰리를 셰리라고 달콤하게 부를 때마다 내 머릿속에는 다른 셰리가 떠오른다. 내 머릿속의 그는 바로 ‘셰리Sherry’ 어처구니없게도 식전주의 대명사 셰리이다.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술, 셰리- 그런데 묘하게도 그 셰리와 이 셰리가 잘 어울린다. 그러니까 레아의 소중한 아이 셰리Cheri는 그녀에게 한때는 식전주 셰리Sherry 같은 존재였다. 상쾌하면서도 가벼운,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그런 존재- 그런데 가볍게 입을 댄 그 술에 그렇게 독하게 취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레아도 셰리도 몰랐으리라.

셰리에게도 레아를 부르는 애칭이 있다. ‘누누nounou’- 셰리는 레아를 누누, 그러니까 유모라고 부른다. 유모?! 동공지진해지는 순간이다. 스물다섯이라는 나이 차이도 그렇지만, 어린 녀석이 제가 사랑에 빠지는 마흔아홉의 여자를 유모라고 부른다면 그것이 과연 애칭인지, 조롱인지 아리송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불리는 당사자 레아가 불쾌해하지 않으니, 둘 사이에서만 통하는 서로의 애칭이라 인정하기로 하자. 그러니까 유모와 소중한 아이의 이 파격적인 사랑을 콜레트는 대담하게 그려나간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남자 나이 마흔아홉에 여자 나이 스물다섯이라고 해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기보다 욕 처먹기 딱 좋은데 그 반대의 조합이니 더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유모가 아이를 키워서 잡아먹는 이야기인가 오해하기도 딱 좋다.

여기서 잠깐 고개를 돌려보자. 내 마음에 드는 여자로 길러서 잡아먹고 마는 이야기들이 일찍부터 존재했다. 저 먼 서구가 아니라 동양에서부터 시작한 이야기. 그러니까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치인의 사랑>(또는 <미친 사랑>)이 그러했고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다니자키 준이치로에게 영감을 준 것이 틀림없는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의 ‘히카리 겐지’와 ‘무라사키노 우에’의 관계가 그러하다. <치인의 사랑>에서 ‘조지’는 열다섯 살 소녀 ‘나오미’를 데려다가 키워서(아니 다 키우기도 전에) 잡아먹고, <겐지 이야기>의 ‘히카리 겐지’는 열 살 소녀 ‘무라사키노 우에’를 데려다가 역시 자기 취향대로 키워서(아니 다 키우기도 전에) 잡아먹는다. 그렇다면 유모 ‘레아’도 자신의 소중한 아이, 그러니까 셰리를 미성년 시절부터 제 취향대로 키워서 낼름 잡아먹는가?! 싶어지는데 그나마 그건 아니라서 다행스럽다. 게다가 저 ‘조지’나 ‘겐지’처럼 미성년자인 소녀들을 상대의 동의 없이(동의고 뭐고 판단하기도 어려운 나이에) 낼름 잡아먹는 게 아니라, 레아는 셰리를 어릴 때부터 죽 지켜보긴 했지만 그가 열아홉 살이던 그 어느 밤, 처음으로 키스, 식전주 같은 키스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뿔싸, 그 짧은 키스가 두 사람의 가슴속에 서로를 향한 고깃덩어리 같은 욕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말았으니, 둘은 식전주는 이제 제하고 본 코스로 들어가 그 이후 6년 동안 서로를 탐하는 사이가 된다.

미성년일 때 시작한 사이도 아니고, 서로의 동의 아래 이뤄진 키스&육체관계이니 둘 사이에 무엇이 문제일까 싶은데, 스물다섯이라는 나이 차이는 동서양 막론하고, 특히 여자가 남자보다 연상일 때는 문제가 되기 쉬운 모양이다. 레아의 친구이자 셰리의 엄마는 자기의 잘난 아들을 그 또래의 귀엽고 발랄한 젊은 여성에게 장가보내고 싶다. 문제는 셰리 이놈인데, 이 철딱서니 없는 망나니 같은 녀석도 엄마의 뜻을 받들어 자기 또래의 젊은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6년 동안 이어진 유모와 못된 아기의 사랑은 우쭈쭈쭈 내 소중한 아기 셰리의 결혼과 함께 끝을 봐야 하는 셈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어차피 서로 쾌락을 위해 맺어졌던 관계였으므로 짐짓 가벼운 척, 별것 아닌 척, 쉽게 헤어지기로 결정한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쉬운 이별이 어디 존재할까? 심지어 무려 6년이나 이어진 관계이다. 게다가, 못된 아기 셰리 못지않게 레아 또한 못된 유모가 아닌가. 이 둘의 관계를 지켜보면 서로 좋아 죽는 게 눈에 보이는데도(두 사람만 그걸 모른다), 서로의 앞에서는 질투도 나지 않는 척 못 보면 못 봐서 힘들지 않은 척, 그립지도 않은 척, 없으면 없는 대로 잘 사는 척 등등 온갖 척을 다한다. 이 두 사람을 지켜보노라면 서로 누가 안 사랑하는 척, 덜 사랑하는 척 내기라도 하는 듯 보일 지경이다. 그런데 다 보인다. 둘 다 서로 없이 못 살 거라는 거. 쿨내 진동하지만 전혀 쿨하지 못한 두 사람.



“하지만 혼자가 아니잖아! 그 여자애도 있잖아....”
“물론, 그 여자도 있지, 많은 부분은 아니지만 있긴 있지.”
“그리고 이제 더는 내가 없고.”
셰리는 대답을 말 대신 얼굴로 내비쳤다. 어쩔 줄 모르며 흔들리는 동공, 순식간에 핏기가 빠져나간 입술, 일그러진 표정, 그는 그녀가 숨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심호흡을 한 뒤,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당신은 늘 있을 거야, 누누.” (p.73)


그들은 저토록 가볍게(?) 헤어진다. 헤어지는 그 순간 레아는 너무도 능숙하게 자신의 본심을 숨기면서 잘 다스린 것, 한순간 복받친 이별의 격한 감정을 숨긴 것, 절대 해선 안 될 말을 삼킨 것, 진심을 털어놓으며 애원하고 우기고 매달리지 않은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그 이후 둘은 저마다 고통 속을 헤맨다. 레아는 레아대로 이 남자 저 남자 찾으며 가벼운 관계를 지속하지만 공허하다. 자신의 늙어가는 육체가, 시들어가는 육체가 짐짓 야속하기만 하다. 셰리는 셰리대로 젊은 아내와의 생활에 잘 적응하는 척하지만 얼마 못가 집을 나오고 호텔에 살면서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돈을 주고 사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그는 레아 이야기를 실컷 하고 싶다.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레아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지 못한다. 흉을 보는 척, 비판하는 척하면서도 그 본질은 결국 레아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는 ‘계속해서 떠들면서 박해받은 연인의 고충을 암시하는 너절한 말들 뒤에 숨어, 위험없이 레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은밀한 행복을’ 누리고 ‘조금 더 레아의 평판을 해치면서 속으로는 고이 간직한 그녀와의 추억을’ 기린다. ‘여섯 달 동안 불러보지 못했던 그 다정하고 쉬운 이름을 마음껏 발음하면서 레아의 모든 자애로운 모습을’ 떠올린다. 레아는 없지만 지독히도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이다. (pp.121~122)

못된 아기 셰리의 이 모습에서는 바보 같은 녀석! 하면서도 쓸쓸한 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다. 누군가를 사랑해 본 사람이라면, 그런데 그 사람의 이야기를 더는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이나 사이가 된 후라면 그런데도 그저 그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가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은, 그 사람이 눈앞에 나타난 듯한 느낌인 그 기분을 아는 사람이라면, 셰리가 돈을 주고서라도 레아 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싶어 하는 저 감정에 완벽하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레아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녀와의 시간을 되찾은 듯 행복한 셰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간다. 그래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레아 앞에서 절규한다. 이제는 덜 사랑하는 척, 당신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척, 위악적인 연기를 할 필요가 없다. 아니 할 수가 없다. 여자 때문에 고통스러운 게 뭔지 않다고, 당신 이후에 나를 기다리는 관계는 다 하잘것없어졌다고, 당신 때문에 난 망했다고 외치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당신이 어디에도 없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울부짖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늘, 그 6년 전의 첫 입맞춤 이후로 그를, 그녀를 지배해 온 감정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숨긴다 해도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진실. 잃어버린 후에나 터져버린 진실 앞에서 셰리와 레아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이 두 사람 앞에는 이제 행복이 펼쳐질까? ‘건물 꼭대기 층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추락 중에 느낄 수 있는 어리석은 희망이 그들 사이에 반짝’(p.199)인다. 그러나 그 이후 ‘사라졌다’는 구절이 서늘하게 더 와 닿는 것은 사랑의 속성이 대개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가엾은 셰리... 생각하면 재미있어. 너는 쇠락한 늙은 연인을 잃음으로서, 나는 스캔들 급의 젊은 연인을 잃음으로서, 우리는 우리가 소유했던 세상에서 가장 명예로운 것을 잃었으니 말이야....’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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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5-01-08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ㄷㄹㅂ 님과의 취향 차이를 다시한번 확인한 그 책 아닙니까? ㅋㅋㅋ 이따 다시 와서 읽어야징~~

다락방 2025-01-09 08:1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ㄷㄹㅂ 입니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1-08 1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아~~ 식전주는 제하고 본 코스로 들어가.. ㅋㅋㅋㅋㅋ 이 찰진 표현 뭡니까! ㅋㅋ
ㄷㄹㅂ 님이 이 책 읽으면서 아이고 답답 외치셨을 이유를 알겠네요 ㅎㅎ 그래도 잠자냥님 리뷰로는 아주 매력적인 소설 같은데, 흠...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나 봅니다.
잠자냥 은근 낭만파야...

잠자냥 2025-01-09 09: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노렸어. 역시 잘 아는 괭 ㅋㅋㅋㅋㅋㅋ
ㄷㄹㅂ 은 일 안 하는/ 돈 안 버는 어린 남자가 사랑 타령만 하는 걸 매우 싫어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좀 안 읽힌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저도 초반에는 그랬고요(문장이 좀 매끄럽지 않아서 더 그렇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중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재미납니다.

독서괭 2025-01-09 09:54   좋아요 1 | URL
저 간밤 꿈에 무슨 놀이동산 같은 델 간 것 같은데 거기 잠자냥님이 있었거든요. 제가 은오는요? 하니 저기 왔다고 하기에 봤더니.. 사람 사이에 판다가..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1-09 09:56   좋아요 0 | URL
😸😸😸🐼🐼🐼

단발머리 2025-01-09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읽고 싶네요. 플러스 마이너스 25는 마크롱 부부인데....
완독 불가라는 소문이 횡행하는 가운데.... 잠자냥님 글 읽고 나니.... 아, 읽고 싶네요.

잠자냥 2025-01-09 14:21   좋아요 2 | URL
음 근데 셰리가 마크롱보다는 훨씬 잘생겼을걸요? ㅋㅋㅋㅋ
이 작품 완독 불가는 아니고 초중반에 좀 고비가 있습니다. ㅎㅎ

새파랑 2025-01-09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재미있게 읽었는데 ㅋ 표지가 좀 그래서(?) 북커버하고 읽었습니다 ㅋㅋ 나이차이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전 적응이 좀 안되더라는~~~

잠자냥 2025-01-09 17:50   좋아요 2 | URL
셰리 새파랑!! 누누를 찾아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5-01-09 17:59   좋아요 2 | URL
24살 차이면 거의 칠순이십니다.....

잠자냥 2025-01-10 08:00   좋아요 1 | URL
🤣🤣🤣

다락방 2025-01-10 08:07   좋아요 1 | URL
칠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5-01-10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왜 때문에 😜 난 이 리뷰가 넘 관능적이져? ㅎㅎㅎㅎㅎㅎ 읽고 싶은디? ㅋㅋㅋ (검은 속내)

잠자냥 2025-01-10 12:04   좋아요 1 | URL
쟝이 기대하는 야함은 부족한 줄 아뢰오.........

공쟝쟝 2025-01-10 17:35   좋아요 0 | URL
아니 저를 멀로보고 홍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