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은바오 지하에 갇힌 채 매일 노동착취당해…충격
새 학기를 맞이해 싱그러운 캠퍼스를 활보하고 다닐 것으로 예상되었던 은바오가 약혼자인 잠자냥의 집 지하에 감금당한 채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잠 씨는 캠퍼스 내 불온서적 반입 검역 및 학교 적응 행동풍부화(인리치먼트)를 빌미로 은바오를 몇 주 동안 지하에 가둔 채 잠 씨의 고양이 여섯 마리의 털을 줍고 다니는 고강도의 노동을 비롯해 청소 세탁 요리 등 온갖 집안일을 시키고는 월급은 한 푼도 주지 않은 채 책 몇 권만 던져주고는 그 책 팔아서 떡볶이 빵 순살치킨까지 사먹으라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데다가 최근에는 자전거국토종주 시 국내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중의 하나로 알려진 이화령고개에서 기다리라는 명령까지 내려 은바오는 현재 운전 연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된 일과가 끝나고도 은바오는 좀처럼 쉴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는데, 본지의 잠입취재원에게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잠 씨는 집안일이 끝나고도 은바오에게 휴식 시간을 주기는커녕 지하에 마련한 작업실로 끌고 가 노트북 앞에 앉혀놓고 또 다른 일을 시킨다는 것이다. 은바오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댓글..... 댓글을 달게 해요. 제가 사실 잠자냥 님 서재에 그게 그렇게 좋아서 리뷰 페이퍼 100자평마다 영역표시 하듯이 자진해서 다는 건 아니고 협박에 못 이겨서.. 잠자냥 님 좋아요! 사랑해요! 결혼해요! 이렇게 달지 않으면 그나마 주던 책이랑 밥마저 끊어버린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으면서 달고 있어요.”
고된 노동 후 댓글 알바 중인 은바오 씨 (사진제공 은바오... 엥?)
고된 노동으로 댓글이 잘 안 보일 정도로 눈이 침침해진 은바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은바오의 이 충격고백으로 잠자냥/은바오 1인 2인설, 1인 2아이디 로그인설, 댓글 주작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간의 알콩달콩 댓글이 잠 씨의 일방적인 인기 관리 차원에서 이루어진 협박성의, 은바오 1인 댓글부대로 밝혀지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잠사모 회장 독서괭 씨는 충격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곧이어 잠사모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은바오 구출 기금 마련회(일명 은구회) 창립 모금 운동을 벌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일선에서는 독서괭 씨의 이런 행태에 의구심을 갖는 시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익명의 제보자로 처리해 달라면서 망고 씨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독서괭 그 사람, 잠사모 회비 걷어서 먹튀하려는 거 같아요. 지난번에 일가족 괌여행도 잠사모 회비로 다녀온 거 같던데... 그 후 재정난에 시달리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일을 빌미로 잠사모를 없애려는 거죠. 은구회인지 뭔지 그것도 저는 좀 믿기 어려운 게, 구출 기금이 얼마나 필요하다는 거죠? 그냥 가서 구출하면 되지 않아요? 왜 돈이 필요하죠? 이상해요. 역시 새싹만이 정답입니다. 식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거든요.”
이런 가운데 감금당한 은바오는 전형적인 스톡홀름증후군 증세를 보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책도 주고 빵도 사주고 한 뿌리에 875원인 대나무도 사주고 저는 행복해요.” 댓글 알바 잘했다고 잠자냥 님이 가끔 비트코인 넣어주는데요 지금까지 93,552,616.98KRW 모았어요. 더 열심히 해서 냉동자금 마련해야죠!. 그리고 제가 아무하고나 입터는 재주가 좀 있거든요. 잠자냥 님은 모르실 거예요. 사실 잠자냥 님 웃겨 죽여서 관짝에 바로 넣고 급속 냉동! 꽁꽁 얼려서 제가 가져버릴 계획이거든요! 헤헤.”
틈틈이 편의점 알바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끔 빵도 주고요"
"특식으로 사과도 줘요...." 전형적인 스톡홀름증후군 증세를 보이는 은바오...
"스타벅스 알바도 하는데 카페인 충전하기 참 좋아요. 헤헤"
그러나 무엇보다 은바오가 좋아하는 건 자기 얼굴 보기. 일하는 틈틈이 자기 얼굴을 봅니다."이 새끼 나한테 반했네....."
한편 은바오는 스타벅스 알바 시 귀엽다고 인간에게 여러 차례 번호를 따였다고 밝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잠자냥은 질투는커녕 곰탱이한테 번호라니 너무 웃기다, 낄낄대기만 했다며 또 다시 은바오는 섭섭함을 토로해 인질범에게 애착을 느끼는 스톡홀름증후군 증세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이러다 다른 사람 쫓아가면 후회할 텐데…” 되뇌는 은바오의 모습에 주변인들은 또 한 번 탄식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는 은바오가 별도의 행동풍부화도 없이 무료하게 내실에서만 지내고 있다는 증언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잠자냥이 ①행동풍부화(인리치먼트)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 ②미리 검역을 위한 방사장을 확충하지 못한 점 ③애정을 빌미로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점을 비판하며 조속히 은바오를 풀어주라고 압박을 넣는 한편 은구회 창립을 촉구하고 있다. <Copyleft ⓒ 잠자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니맘대로>
은바오는 알바를 하는 틈틈이 스티커 장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수하 씨는 이렇게 말했다. "재능 많은 우리 은바오, 인질로부터 어서 풀려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