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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프가니스탄!
이 나라에 대해서 뉴스나 신문지상에서 여러번 접하지만
그다지 관심도 없고, 내용도 잘 모르고 해서 ’맨날 전쟁만 하고 시끄러운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에 대해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 나라인지 새삼 알게되었다.
공산주의자, 이슬람교 지도자 사이에 뺏고, 뺏기고... 권력을 번갈아 장악하면서 수많은 내전들이 끊이질 않는다.
지금도 여행금지 구역으로 구분될 만큼 안정이 안된 나라이다.
그 수많은 정권교체와 크고작은 전쟁중에 두 여자가 살아가고 살아낸 이야기이다.
1996년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후 선포한 이슬람교도 들이 지켜야하는 법들이다.
1. 모든 시민은 하루에 다섯 차례씩 기도를 한다.
2. 모든 남자들은 수염을 기르고, 사내아이들은 터번을 둘러야 한다.
3. 노래, 춤, 카드놀이, 장기, 노름, 연날리기는 금지한다.
4. 책을 쓰고, 영화를 보고, 그림 그리는 것은 금지한다.
5. 잉꼬를 키우면 곤장에 처한다. 새는 죽일 것이다.
6. 도둑질을 하면 손목을 자르고, 재범인 경우 발목을 자른다.
다음은 여자들에 관련한 사항으로, 항목 하나하나가 숨이 막힌다.
1. 여자들은 항상 집에 있어야 한다.
2. 밖으로 나갈 경우 마흐람(남자 친척)이 대동해야 한다. 혼자 다니다 걸리면 곤장에 처한다.
3. 여자들은 어떠한 상황에도 얼굴을 보여선 안된다. 밖에 나갈때는
부르카(몸 전체를 가리고 눈 부위만 망사로 되어 있는 여성 옷) 를 입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곤장에 처한다.
4. 화장품, 장신구는 금지한다.
5. 멋있는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손톱을 치장해서는 안된다.
6. 상대방이 말을 걸지 않으면 말해서는 안된다.
7. 남자들과 눈을 마주치면 안되고, 공공장소에서 웃어서도 안된다.
8. 계집아이들은 학교에 다닐수 없다. 여학교는 즉시 폐쇄한다.
9. 여자들은 밖에서 일을 하면 안되고, 간통을 하다 적발되면 돌로 쳐 죽인다.
계속되는 전쟁에 부모, 형제,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가난과 굶주림, 남편의 폭력까지
희망이 없는 절망의 나날들을 견뎌내는 아프간 여인 마리암과 라일라.
지금의 아프간 남자들은 어떤가 모르겠다.
라시드와 같은 폭력적이고 무례한 남자가 많은가? 아니면 타리크나 라일라의 아버지와 같은 남자가 많을까?
20~30년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아직도 많은 변화가 일었을 것 같지는 않다.
여성으로서 살아가기에는 너무 비극적이고 비참한 생활을 견뎌야 하는 절망적인 삶...
너무 슬프고 가슴아프도록 비참한 그들의 삶을 엿보는내내 너무 힘이들었다.
마리암과 라일라를 보면서 같이 울고, 같이 아파하며 보낸 시간이 아깝지 않다.
많은 여성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