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의 마지막 연인 아트 픽션 3
앨리슨 리치먼 지음, 정은지 옮김 / 아트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앨리슨 리치먼이 고흐의 작품을 조사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빈센트의 마지막 열정을 사랑이야기와
버무려 만들어낸 소설이다.
1890년도 5월에서 7월사이, 빈센트 반 고흐가 죽기전 70여일간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짧았던 사랑의 이야기다.

마지막 연인 마르게리트의 관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되며 끝을 맺는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고흐는 파리 근교에서 주로 지내다 병세가 심해져 우울증과 발작증세 치료를 위해 
가셰 박사가 있는 프랑스 북쪽의 작은 마을 오베르쉬르우아즈에 도착한다.
가셰 박사는 빈 센트의 마지막 치료를 담당한 의사이다. 

가셰 박사에게는 딸 마르게리트와 아들 폴이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마르게리트는 가셰 박사 집안의 한 부속처럼 요리 하고, 청소하며 조용히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나가야 했다.  고작 스물한살인 그녀였다.  

가셰 박사는 본인도 우울증을 겪고 있었는데 늘 방어적이었으며 극도로 남의 눈을 꺼려서 가족들을 울타리 안에서만
생활 하게 한다.  장을 보거나 교회를 가는 최소한의 일을 제외하곤 외출을 할 수 없었다.
마르게리트는 교육을 받지도 못하고 그 또래가 읽는 소설도 맘대로 보지 못한다.

그런 은둔적인 생활을 해서였을까? 삶의 도피처를 찾는 그녀. 사랑을 알고 싶어하고 경함하고 싶어하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빈센트...  그녀는 한 눈에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다.

화가들은 특별한 눈을 가진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한 눈에 진의를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는걸까?
그런 비범한 눈으로 받아들이고 손을 거쳐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이 그녀에게 한걸음씩 다가간다.

" 당신을 그릴 수만 있다면 이렇게 심란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가 초상화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전 주제를 주의 깊게 고릅니다. 신중하게요.
백 년 후 제 초상화들을 보는 사람들이 제가 처음 그림을 보았던 것처럼 봐주기를 바라는 겁니다. 
환영처럼...  고르고 고른 성스러운 은세공품처럼."


마르게리트 가셰를 대상으로 3점의 초상화를 그린다.  
마지막으로 그린 1점은 이 소설 속에서는 마르게리트와 빈센트만 아는 어떤 동굴속에 숨겨져 있는데, 
아직 못 찾은 듯 하다. 

하지만, 이 둘의 사랑은 제대로 시작 하기도 전에 시련이 찾아온다.
아버지가 둘이 몰래 만나는 사실을 알게되고 딸을 감금하며, 
빈센트 자신도 가정을 꾸리기엔 가진게 너무 없는 것과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발작증세...
쉽게 그녀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한다.

마지막으로 마르게리트 가셰의 초상화를 그리고 난 후 자살을 한다.

정신적 우울과 가난의 고통속에서 힘들게 살다가 끝내는 자살을 선택하는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
오베르에 있는 70일 동안 빈센트는 무려 70여점이 넘는 그림을 열정적으로 그려낸다. 

아쉽게도 빈센트 생애에는 그다지 빛을 못 보던 작품들이 사후 1,2년이 지난 후 큰 호응을 받는다.
사랑도 마음대로 가져보지 못한 채 그림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 작품으로 남긴채 서른일곱의 아까운 생은 그렇게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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