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 톡톡 치면 팍팍 나오는 현장판 생각놀이
강우현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얘기로만 들었던 남이섬에 직접 다녀온건 작년 이맘때쯤이다.
남이섬의 탄생은 민병도선생이 토지를 사들여 직접 나무도 심고 가꾸고 해서 남이섬이 된 걸로 알고 있었다.
남이섬에 민변도선생의 동상도 있고 그런 섬의 탄생이력을 팜플렛에서도 본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집어들고 보니, 남이섬의 CEO 강우현!  생소했다.
궁금하면 찾아봐야 한다.  ^^

남이섬은 개인 소유다.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수재(守齋) 민병도 선생(2006년 작고)이 1965년 모래와 땅콩밭이 전부였던 섬을 사들여 수천그루의 나무를 심었고,아들인 웅기씨가 이어받았다. 애초 운영주체는 경춘관광개발㈜이었는데 2000년 4월 주식회사 남이섬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당시 수십억원의 빚에 허덕이고 있던 터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남이섬을 왜 방치하느냐"며 의욕을 보이는 디자이너에게 전권을 맡겼다. 강 사장은 "매달 월급 100원만 받고 일할 테니 뭘 하든 관여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대표이사직을 맡아 ’동화나라 남이섬’을 일궈냈다.      -한국경제 기사-

매달 백만원도 아니고, 달랑 100원만 받겠단다. 오히려 14만평의 캔버스를 갖게 되었다고 좋아한다.  
남이섬 주인이 되면서 여러 성과들이 유명한대, 그 중에 섬주위에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골칫덩어리 소주병을 재활용 한 
아이디어는 참 기발하다. 물자도 재활용하고 인테리어도 돈 안들이고 멋스럽고...  일석 몇조인가?
사진에서 초록색 부분이 모두 소주병이다.

(출처는 사진내 블로그 주소 참조)


남이섬에 갔을때 눈여겨 보지 않아 기억이 안나는데, 
이 책을 먼저 읽고 여행을 했더라면 재미가 더 쏠쏠했을것을 아쉽다.

남이섬은 나미나라 공화국으로 대한민국 안에 또다른 나라이다.
무법천지법이란 법도 있고, 국기도 있고, 언어도 있다.  상상력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이다.

남이섬하면 떠오르는 "겨울연가"  그거 빼면 뭐 볼거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합니다. ^^
생각나는대로 꾸미고, 남과 반대로 하고, 머리속은 항상 비워둔단다. 

장난기가 많다고 말하는 작가는 그런 장난에서 출발해 "왜 안되겠어?" "불가능에서 불자를 없애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모든일에 재밌게 다가간다.   재밌는 놀이를 하듯이 일을 하고 하나 하나 이뤄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Impossible  ---> I'm possible  로 바꿔서 말하는 그는...
변화를 언제나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늘 행동하고 열정적인 모습의 강우현!
남이섬에서 경영자요, 건축주며 지휘자이며 때론 노가다하는 근로자인 진짜 직업은 디자이너인 강우현!
오늘은 어떤 곳을 재활용하고 계실지, 어떤 아이디어에 빠지셨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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