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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아라
박미희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만약 아이가 어렸을 때 우연히 어떤 놀이를 하다가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면,
엄마인 당신은, 아빠인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책은 일곱 살 때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가 너무 재밌어 하고 특별함을 보여주는 아이를 발견한 한 엄마가
아이의 재능을 믿고 뒷바라지하여 나라의 큰 인물로 키워낸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그 아이가 바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김연아 선수 입니다.
동네 반상회에 가서도 구석진 곳에 앉아있다가 돌아오곤 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주부이자 엄마였던 저자 박미희.
집이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재능이 있다고는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의 현 주소로 볼 때 뚜렷한 비전이 보이지도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여러 부정적인 현실로 인해 아까운 재능을 펼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냥 포기해 버린다면
훗날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자신에게 많은 후회가 들 것 같아서 적극 밀어주기로 큰 결심을 하게 된다.
1부 아이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라
2부 꿈의 주인은 아이, 꿈의 안내자는 엄마
3부 꿈은 높게, 실행은 한 걸음씩!
4부 슬럼프, 그 높은 벽을 넘어
5부 재능보다 중요한 건 인성
6부 잔소리도 진화한다
7부 아름다운 동행
아이의 재능을 확인하고, 뒷바라지하기로 결심하고 아이와 함께 꿈을 향해 가는 과정들이 들어있는 책이다.
엄마와 아이는 함께 흘린 땀과 투자한 시간만큼 꿈에 조금씩 한발자국씩 다가갈 수 있었다.
어렵고 힘들고 아팠던 날들 때문에 중도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다.
하지만 연아와 엄마는 ’이번 시즌만 끝내고 관두자!’, ’이 신발 다 닳을 때까지만 하자!’
하면서 그 힘든 고개들을 넘어선다.
하루 종일 아이와 붙어 있으면서 아이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니,
부족한 점, 개선이 필요한 점, 고쳐야 할 점 들이 눈에 들어온다.
코치에게 배운 대로 하고 있는지 체크를 하게 되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요구사항도 생기면서 잔소리가 늘어난다.
엄마의 역할에서 코치의 역할까지 하게 된 피겨맘.
평범한 전업주부에서 피겨스케이트에 관한 한 모든 기술과 정보를 꿰뚫는 전문가가 된 것이다.
엄마의 잔소리가 늘어날 수록, 참견이 많아질수록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는 반항을 한다.
그런 아이 때문에 힘들어져 더 큰 목소리로 잔소리를 하게 되고... 악순환이 시작된다.
엄마와 연아는 그렇게 부딪치고, 싸우며, 또 기분 좋을 때는 친구처럼 지내며 그렇게 10년의 세월을 보낸다.
다행하게도 10년의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헛되지 않고 지금의 김연아 선수를 만들어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같지만 누구도 피겨 맘처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전 9시쯤 집을 나와서 여기저기 스케이트장을 전전하며 연습하고 집에 가면 새벽1시쯤이 되는 힘든 날들이니,
어쩌다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이나 휴일이 되면 피곤한 몸과 마음을 쉬기에도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모든 일상을, 남은 가족을 포기하고 한 자식에게만 올인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뒤에는 남편과 큰딸아이의 조용한 희생이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숨겨진 커다란 공로자인 셈이다.
세계적으로 큰 선수는 혼자 되는게 결코 아니란 걸 느꼈다.
타고난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가족의 뒷바라지와 희생, 경제적인 지원, 좋은 코치와의 만남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한데 적절히 어우러져야만 큰 인물이 탄생한다는 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