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글.사진 / 예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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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자이면서 영화평론가인 이동진작가가 영화를 보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 점찍은 여러나라를 음악과 

영화속 주인공들의 실루엣과 함께 발자취를 찾아 떠난 여행 에세이다.

영화를 찍었던 장소를 찾아가며 느꼈던 생각들, 실제 현장에서의 감정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크게 대박난 영화의 경우 영화를 촬영했던 장소는 유명한 관광지가 된다.

유명한 관광지로 잘 보존되고 관리를 잘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한류열풍 주인공인 최지우와 배용준의 겨울연가가 대표적일 수 있겠다.

겨울연가를 위한 여행상품까지 있을 정도였으니 영화매니아들이라면 한번쯤 직접 장소를 찾고 싶은 바램이 있는가보다. 

 

하지만, 여행을 하기전에 핑크빛의 꿈은 실제로 촬영장소를 보고는 감정이 사그라들기도 한다.

영화에서 보았던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장소가 무뚝뚝하고 현실적인 실제의 모습에서

낭만적인 기억은 잃어버리고, 리얼하고 평범한 장소로 기억을 새롭게 쓰고 오는 단점을 경험하기도 한다.

책에서 언급된 영화를 모두 봤더라면 이 책을 좀 더 이해하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같이 공감했을 텐데,

아쉽게도 11편 중 4편 정도만 영화로 접한터라 책을 읽는내내 2%의 부족함을 느꼈다.  -.-

접하지 못한 영화에서는 그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 중에 몇 편은 비디오로 찾아 보고 싶을 정도로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꼭 찾아서 봐야지! ^^)

 

여행! 

여행은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려는 사람이나 여유가 있어야 한다.

경제적인여유, 시간적인여유, 정신적인여유까지...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선 마음 한구석을 비운채로 떠나, 

여행을 하면서 한조각씩 새로운 것으로 충전해서 돌아오는게 여행의 목적이자 정답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여유가 느껴졌다.  편안하고 휴식같은 책이다.

여행을 많이 못 다녀본 나로서는 저자가 찾아다녔던 장소마다

직접 눈으로 본 것처럼 생생한 사진들이 덤으로 주어진 행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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