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6월에도 읽고 싶은 책이 한 보따리다. 

매일 매일 새로이 출간되는 책들은 하나같이 제목도, 표지도 시선을 끌며 나를 유혹한다.

읽어야 할 책 옆에 주루룩 쌓아놓고도 늘어만 가는 책 욕심!  ㅎㅎㅎ 

음식욕심이나, 돈욕심, 술욕심... 뭐 그런것들보단 나으니까!  ^____^  (근데 돈 욕심은 좀 있어야 하지 않나? ㅡ.,ㅡ) 

    

  프리랜서는 아니지만, 카피라이터인 작가의 글이 읽고 싶어졌다. 

  저자의 연령이 정확히 어떤지 모르지만, 같은 삼십대로서 공감 하는 글이 될 것 같아 

  6월에 함께 하고픈 리스트에 올려본다. 

 

 

 

 

 

 

 소설가가 보고 느끼는 백화점에 대한 이야기.   

 '문화 에세'이 라는 조금은 낯선 분류가 흥미를 유발한다. 

  

 

 

 

   대체적으로 이런 류의 책들을 좋아한다.  

  짧은 글이면서 깨달음을 주는 책.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파스텔풍의 삽화와 함께 쓰여진 글. 

  일상에서의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지만  

  전혀 생각치 못한, 엉뚱하지만 고개 끄덕여지는 글.  

  그래서 이 책을 주저없이 골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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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 미치도록 인생을 바꾸고 싶은
임승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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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청춘 하나가 산을 오른다.  밑에서 올려다보니 산이 참 높기도 하다.

정상으로 보이는 큰 봉우리가 있고, 비슷한 높이의 또 다른 봉우리들도 여럿 눈에 띈다.

그 중에 제일 크고 높은 뾰족하게도 보이는 정상을 향해서는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많은 등산객의 발자국 때문에 길이 도로처럼 잘 닦여져 있다. 서로 먼저 오르겠다고 경쟁하는 모습도 보인다.

 

비슷한 형태와 높이를 가진 또 다른 정상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오르는 등산객을 보니 땀을 닦으며 나무와 주변풍경을 보면서, 꽃 향기도 맡으면서 산을 즐기는 모습으로 뛰다가, 쉬다가 하면서 오른다. 하지만 많은 인파가 몰려든 정상보다는 가는 길이 험해 보인다.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길이 제대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

 

청춘들은 대부분 홀로 산행을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부모나 선생이 앞서서 가다 위험한 곳에선 손 내밀어 도움을 주기도 한다. 먼저 앞서 걷는 멘토들의 가이드에 따라 쉽고 편하게 때론 지름길로 보이는 곳으로 가기도 한다. 반대로 어떤 이는 무거운 짐을 메고 힘겹게 오른다. 멘토로 보이는 어른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왜 산을 올라야 하는지? 저 끝에는 뭐가 있는지? 이 길이 진정 내가 가야할 길인지?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 그저 묵묵히 많은 군중들 사이에서 평범한 일원이 되어 쫓아간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산행이지만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이기 때문에 불평이 일더라도 참으며 그저 따라간다.

 

저자는 그러지 말라고 한다. 왜? 라는 물음을 가져야 하고,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길인지 자신에게 물어 보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의 생각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들려준다. 성공으로 가는 또 다른 길이 될지 아닐지는 아직 모른다. 시간이 흘러 그들이 성공의 대열에 낀다면, 그런 ’다른 길’을 택한 청춘들이 많이 배출이 된다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정상으로 가는 길은 방향이 바뀔지도 모른다.  

 

요즘 대학은 큰 가르침을 배우는 대학(大學)이 아니라 학점과 스펙 쌓기를 위한 영혼없는 교육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거기에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휴머노이드만 양산하는 모습으로 변질되었다고 강조한다. 휴머노이드란,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을 뜻하는 단어이다. 그런 대학에서 배우는 지금의 젊은이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점점 더 로봇화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스펙도 화려하고 많은 능력을 지녔지만, 사람냄새는 나지 않는 영혼없는 로봇처럼 변해가고 있지는 않은가?

 

"안 굶어 죽으니까 쫀쫀하게 살지 마라!" 라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대다수 사람들이 가는 길을 무작정 쫓지 말고,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밥 굶을 걱정일랑 하지 말고 소신대로 가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단, 진짜로 가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한다.


아직 기회가 많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청춘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더 늦기전에 딴짓을 해보라고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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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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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엄마의 편지"로 검색하면 자세한 편지 내용과 관련 기사, 다큐멘터리 등 여러 정보가 나온다. 
오래전 신문기사로 이미 봤던 내용이나, 이 내용이 모티브가 되어 이 책 ’능소화’ 가 씌어졌다는 건 몰랐었다. 

1556년 에 태어난 ’이응태’ 라는 사람은 31살의 꽃다운 나이로 삶을 마감한다.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부부였던 그들에게는  원이라는 아들이 있었고, 뱃속의 작은 아들을 품고 있었다 한다.  오랜 세월 땅 속에 있었으면서도 썩지 않은 미라와 그  아내의 편지가 발견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런 사실적인 배경에 저자가 앞뒤 내용에 살을 붙여서 이야기로 만들어 놓은 게 이 소설의 탄생이다.

조선 명종 때, 만석꾼의 둘째아들로 태어난 이응태는 어려서부터 여러분야에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며 주위 사람들 입에서 끊임없는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다.  공부면 공부, 사냥이면 사냥 못 하는게 없었고 글재주도 남다른데다, 착실하고 곧은 성품과 겸손한 자세로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응태를 아버지는 늘 못 마땅해 한다. 

응태가 태어났을 때 하운스님이 했던 말이 귀에 계속 맴돌아 아버지의 머리속에는 걱정과 근심이 태산이다.  
"아드님이 장차 소화꽃을 들고 집으로 오실 것입니다."
"소화는 기품이 넘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원래 이 세상의 꽃이 아니라 하늘의 꽃이었으나, 
하늘정원에 있던 꽃을 누군가가 훔쳐 인간세상으로 달아났다고 합니다. (...) 
사람은 소화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기 십상이나 그 속에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독이 있습니다."
"아드님이 소화꽃의 독을 피할 수 있다면 나라를 누란의 위기에서 구하고 큰 공을 세울 것입니다. (...) 
그러나 그에 앞서 소화꽃의 독을 피해야 하옵니다. (...)"

그랬다.  소화꽃은 멀리서 바라만 보는 꽃이지 냄새를 맡거나 만지면 독으로 인해 미친병에 걸리거나 눈을 멀게하는 위험스런 꽃이다.  그 소화꽃을 피하지 못하면 응태는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한다는 청천벽력의 운명이었다.  믿고 싶지는 않으나 평소의 신의가 두터운 스님의 말이 틀릴리 없고,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아버지는 께름칙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러나 응태가 점점 커 갈수록 스님의 말이 척척 들어맞는터라 아버지의 걱정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  일찍 죽을 운명이라는데, 공부는 잘해서 뭣하며, 활쏘기를 잘해서 뭣에 쓴단 말이냐! 하며 한탄 하며 화를 낸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걱정에 속만 타들어 간다. 

한편 여늬(원이 엄마)는 다섯살때 죽을 운명이었으나, 동네사람 종니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살아난 이후로 어느누구와도 인연을 맺지 말아야 하는 사주를 가졌으나, 또다른 운명은 여늬와 응태를 부부의 인연으로 장난같은 운명을 만들어낸다.

일찍 떠나려고 그랬는지, 남편은 조선시대 양반 체면에 어울리지 않게 장인을 도와 농사도 짓고, 집안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없이 다정다감하고 믿음직한 사위요 남편이다.  부지런하고 불평하지 않으며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한다.  여늬에게 검은머리가 흰머리가 될때까지 사랑하겠노라고 맹세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걸 해주리라 작정한 것 처럼 많은 사랑을 베풀고 떠난다.  그런 남편이어서 이별의 고통은 더 크게 다가왔으리라.

행복하기만 하던 그들 부부에게 불행의 그림자는 소리없이 서서히 다가오고, 예견되었듯이 응태는 병에 걸리고 만다.  하늘정원에 소화꽃을 훔쳐간 범인을 잡으러 다니는 ’팔목수라’ 라는 괴물에게 화를 당한 것이다.  온갖 약을 써보고 용한 의원을 불러오고, 무당을 불러 굿을 해보기도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책을 다 읽고나서 보니 하운스님의 당부는 여늬를 만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아버지의 치밀한 예방도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다.  미래의 불운을 미리 알았다 한들, 제대로 꿰뚫어 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으로는 막을 방도가 없었을 것이다.   

’조선판 사랑과 영혼’ 이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고 하니, 애절하고 슬픈 사랑이야기는 오래된 주제이며 끊임없이 사랑받는 확실한 테마 인것 같다.

450여년전의 슬픈 사랑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라우?  
한번 책을 집어 들면 쏙~ 빠져들어 끝까지 손을 못 놓게 하는 흡인력이 최고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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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 주연이와 뭘 하며 놀까 하다가 오랜만에 장기를 두었다.  
결과는 2:0으로 엄마의 승!!   앗싸!  ㅎㅎ
2:0으로 주연이가 패한채로 제 방에 드러눕는다.  (게임을 해서 지면 항상 기분이 안 좋은 주연. ㅠㅠ)
나는 주연이의 기분을 조금 풀어줘야 한다.  하지만 승자인 나는 표정관리가 안된다. ㅋㅋ 자꾸 웃음이 난다. 

(나) 주연!!!  잘거야?  다른 게임으로 한판 더 할까?
(주연)  ... ...
(나) 화 났어?  주연이가 이길 수 있는 게임으로 하나 더 할까?
(주연) ...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있어서 표정을 알 수 없다)
(나)  아! 참!  나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말야.
       글쎄 내 머리카락이 홀라당 없어졌다.  빡빡으로 밀어버렸다는 거야. 
       이거 무슨 뜻 일까?  
(주연) .....
        어!  그거?  예몽이야!
        아하하하.  깔깔깔.    (주연으로 돌아왔다. ㅋㅋ)
(나) 뭣이?   예몽?  뭐야아~~!!
(주연) 크크큭.   히히히히
(나) (예몽의 뜻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해졌다.)  근데,  예몽이 뭐야?
(주연) 곧 현실로 일어날거라는 꿈이지!
          이제 엄마가 머리 빡빡 대머리로 만들어서 군대 간다는 거지!  여군 입소!!
(나) 우이C,  찌부찌부 해준다.
(주연) 나는 이제 잘거야!  패한 기분으로 자야지!
(나) 나는 예몽이야!  대머리 된 기분으로 자야지!
(주연) 아하하하. 깔깔깔.
(나) 너는 예몽 혹시 안 꾸었어?
        엄마한테 꽉!  물어죽는 꿈 같은거 말야!
(주연)  낄낄낄.


헌데,  주연아!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예몽’ 이란 단어가 없다.  
’예지몽’ 이란 단어도 없고, ’선몽’ 이란 단어도 없고...
어떻게 된거지?  한번쯤 들어본 것 같은데...

우린 도대체 뭔 뜻인줄 알고 웃은거야!! 
사전에도 없는 단어인데 서로 뜻이 통해서 한바탕 즐거울 수 있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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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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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머니’ 라는 단어보다 ’엄마’가 한결 더 정겹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조용히 ’엄마’라는 이름을 부를 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콧날이 시큰해지고 시야가 흐려지면서 속에서 뭔가 뭉클함이 치솟는다.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의 엄마 이야기이면서, 내 엄마 이야기이며, 이 땅의 모든 엄마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엄마에게도 갓난 아이였을 때가 있었고, 구르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던 여고시절이 있었다.  짧은 치마에 하이힐을 신던 풋풋한 아가씨 시절이 있었고, 사랑때문에 두근 두근 설레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여인을 엄마로 상상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성장하며 겪은 감정과 생각을 가졌던 똑같은 여자라는 사실을 상상하기 어렵다.

엄마는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였고, 그이전의 엄마가 여자였다고는 생각 해본 일이 없다.  뜨거운 것도, 더러운 것도 잘 만지고, 무거운 것도 거뜬히 들고, 무서운 것도 없는 게 엄마다.  늘 내 등 뒤에서 지켜봐주며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좋은 길로 가라고, 잘 되라고 응원해주는 언제나 내 편인 씩씩한 엄마다.
그런 엄마로부터 우리는 ’당연하다’ 는 듯이 계속적인 희생과 넓은 사랑을 기대한다.  어렷을때는 물론 다 큰 어른이 되서도.

그렇게 씩씩하던 엄마였는데, 점점 힘이 빠지고 깜빡 깜빡하고, 흰머리는 늘고 낡고 기운없어진다.  내가 크고 자라는 세월에 엄마는 점점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다.  

저자의 엄마는 3년전에 돌아가셨다.  엄마한테 한번도 좋은 딸인 적이 없다고 자책 한다.  돌아가실때 까지도 걱정을 끼쳐드리던 딸로 많은 후회들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하지 못한 일들로,  서른가지를 뽑아서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나 처럼 안 계시고 후회하지 말고 살아계실 때 함께 꼭 하라고!,  꼭 해드리라고!  강조한다.

이 책 중에서 제일 슬펐던 장면이 하나 있었다.  <생일상 차려 드리기> 라는 제목으로 된 내용이었는데, 엄마가 평소 좋아하시던 냉면을 아침부터 정성으로 준비해서 엄마를 찾아가는 장면이었다.  얼음까지 동동 띄워서 7분 거리에 있는 엄마한테 드리려 택시를 타고 가는 대목이었는데, 엄마는 딸이 정성으로 준비해간 냉면을 끝내 드시지 못한다. 

"엄마가 있어 참 좋다. 더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 오늘은 솜씨 발휘 좀 해봤으니까 식구들 먹다 남은 찬밥 먹지 말고 냉면 좀 드셔 보세요."

냉면이 불기 전에, 얼음이 녹기 전에 부랴부랴 가져왔지만 동그란 봉분 위에서 말 한마디, 인자한 미소 한 조각  보여주지 못한다.  준비해 간 카드를 읽어드리며 저자도 아버지도 눈물을 흘린다. 

그러고 보니 내 손으로 직접 생일상을 차려드린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나 싶어서 펑펑 눈물이 흘렀다.
다행인건 우리 엄마는 아직 살아계시니까 난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는 거다.  시어머니나 남편, 아들 생일상은 매년 차리지만, 친정엄마 생일상은 한번도 차려드린 적이 없는 못된 딸이라는 생각에 넘 죄송해졌다. 


책을 읽다가 이 책은 어쩌면 나를 위한 이기심에서 출발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엄마 안계시고  후회될 것들을 만들지 말고 미리 하라는 얘기여서,  가슴속에 한 이 되지 않도록,  내가 덜 슬프기 위해서 엄마와 시간을 더 보내라는 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또 다른 생각도 들었다.  부모님이 안계시면 어떻게든 슬픔은 밀려온다는 거다. 
"함께 얘기를 많이 들어드릴껄..."  "함께 여행 좀 다닐껄..."  "이것 좀 사드릴껄, 저것 좀 해드릴껄..."  하는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도 슬프지만,  "그땐 정말 좋았는데...",  "정말 행복한 추억이었는데..."  하면서 좋았던 추억도 슬픔이 되긴 마찬가지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다시는 함께 할수 없다는 생각에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앞으로 엄마와 함께할 리스트를 만들어 봐야겠다.  엄마의 의견도 물론 반영해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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