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께서 못 하시는 이유는 대상에 대한 사랑이 없어 서지 힘이 없어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죄 없는 동물의 몸에다 빨대 꽂아 즙 빨아 먹고 그것도 모자라 통째 솥에 넣고 내려 먹습니까? 그렇다고 없던 사랑이 생깁니까?


통일되고 제 나라 땅 밟고 가서 보고와도 그리울 그 산을 남의 땅 밟고 돌아 돌아서 가서 한다는 게 겨우 그것밖에 없는 당신들. 


하나 같이 하는 말이

“내가 안 먹는 다고 제 ‘속’ 다 드러내놓고 철장에 갇혀있는 반달곰이 없어지나?”

“그렇다고 오소리, 뱀 안 잡나?”

하겠지만,


당신이 빨대 들고 안 서 있고 또 다른 당신이 솥 앞에서 불 안 피우고 그리고 또 다른 당신이 그 목적 하나로 여권 만드는 게 아니라면 그 친구들도 다 제 식구 제 집으로 돌아갈 날 올 거고 하다못해 그게 아니라도 더 이상 남아있는 식구마저 그물에 걸려 끌려오는 일은 없을 것을.


생각하는 것이 오로지 자기 몸 하나뿐인 당신들


당신들이 가장 존경 할 것은 ‘나무에서 얼어 죽어도 스스로를 동정하지 않는 새’고

당신들은 그나마 그 새가 앉아 있었던 나무만도 못하며

당신들에게서는 그 나무 아래 쌓여 결국은 녹아 없어지는 눈보다도 남을 게 없습니다.


생각해 봐라, 보신관광 하러다니는 당신, 사람아!

사람이 죽어서 남기는 것이 어디 이름뿐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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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1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인간들 어디다가 버려야 하남...쯧

아라 2005-09-11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너무 한 거죠? 저도 그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파란여우님. 쯧, 쯧, 쯧...
 



 

 

다 죽어가는 엄마를  매일 손으로 기 넣어주고 뽀뽀해주며 살렸는데

엄마 스파이더가 드디어 올해 2세를 탄생시켰다.

바로 위에 있는 이 놈!

엄마 스파이더 데리고 입국하면서 공항 검색대 지날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뛴다.

잘 자라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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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9-10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스파이더에요?특이한 이름이네요.

아라 2005-09-10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끼 때 이 녀석들을 보면 꼭 거미 다리 같이 보여요. 진짜 정확한 이름이 스파이더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위에 이 아이도 유아기로 접어 들었으니 잘 자라면 내년 봄에는 또 다른 스파이더가 탄생할 겁니다. 참, 다른 스파이더들도 있어요. 생김새는 다르지만 어떤 놈은 정말 거미줄 같은 걸 막 몸에 두르고 있다니까요.^^
 



 어제 하늘이 너무 맑고 예뻐서 베란다에서 한참을 놀았다.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산이 꼭 손에 닿을 것처럼 가까워 보였는데 ...

저 산이 내가 생각하는 산이 맞나? 우리 집하고 그렇게 가까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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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9-0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왕산??바위가 보이는 것 같아요; 정말 ...학교 운동장이군요^^;

아라 2005-09-0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리한 salt님. 맞아요, 바로 저 운동장이 저희 집 뒤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입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연습이 없나봐요. 있었어도 아침부터 어디 갔다오느라 못 봤겠지만... 산은...산은... 안 가르쳐주지요~~~~ ㅋㅋㅋ. 이거 은근히 재미있네요. ^^

▶◀소굼 2005-09-1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산은 틀린건가요? 흐음... 서울에 사시는 건 맞죠?

아라 2005-09-10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죄송해요, salt님. 제가 웃는 건 죄송해서 웃는 거예요. 정말이에요.^^;; 산은 북한산이고요, 사는 곳은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입니다. 집 뒤로는 북한 산이 앞으로는 한강이 보여요. 맨 꼭대기층이여서 여름엔 좀 덥지만 경치는 좋은 편입니다.

▶◀소굼 2005-09-1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처음에 그냥 편안히? 북한산 하려다가 슬쩍 바꿨는데 가만히 있을 걸 그랬네요;

아라 2005-09-1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 salt님. 처음부터 맞추셨다면 저 안 웃었을거에요. ^^;; 얼마나 재미있었는데요. ^^
 

 

  고반장이 사무실로 들어서자 조형사가 튕기듯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디를 그렇게 다니세요? 어제 하루 종일 위에서 찾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어, 그게…….”

  고반장이 말을 하려고 입을 열지만 막상 애기를 하려니 설명할 길이 막막하다.

  “서장님은요?”

  “지금 갔다 오는 길이야. 정민이는?”

  “황순경이 커피 들고 숙직실 갔으니까 이제 올거예요. 근데 개는 어때요? 범인 봤대요?”

  조형사가 일부러 더 진지한 척 묻는다.

  “사람도 참, 뭐 찾은 건 없어?”

  “한석민이 쪽은 대체로 깨끗해요. 근데 서장님 얘기 들으셨어요?”

  조형사는 앞에 있는 고반장에게 물었는데 반응은 뒤에서 온다.

  “무슨 애기요?”

  정민이 한 쪽 손으로는 머리를 집고 다른 손으로는 커피를 들고는 조형사 옆에 선다.

  “그게…….”

  “됐어. 그게 뭐 별거라고. 황순경은 어때? 비디오에서 뭐 나온 거 없어?”

  고반장의 물음에 황순경이 선뜻 대답을 못한다.

  “나왔다고 할 수도 있고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고요…….”

  황순경의 대답이 애매모호하다.

 “무슨 대답이 그래? 황순경은 비디오테이프 갖고 오고 조형사는 명단 좀 갖고 와 봐. 어쨌든 다들 취조실로 좀 모이자고.”

  고반장이 먼저 취조실로 향하자 세 사람이 그의 눈치를 살피며 뒤를 따른다.


  “조형사, 먼저 말해 봐. 얼마나 만났어?”

  “한석민이 관계자 쪽은 거의 다 만나봤어요. 그때 아파트에서 본 매니저 둘이랑 운전해 주는 거 뭐, 로드매니저라던가? 하여튼 다른 매니저 한 명, 또 기획실 실장이랑 코디들 몇 명도 만나봤고요.”

  “다들 확실해?”

  “그때 봤던 매니저 둘은 부산에 있었어요. 기획사에서 제작발표회가 있어서 기획사 사람들 대부분이 거기 내려갔었더라고요. 호텔 기록 확인했으니까 그건 확실하고. 다른 매니저 한 명은 동생이 입원중이여서 계속 병원에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에요, 다 기획사 소속이니까. 한석민이 개인이 고용한 애들은 이번 촬영에 다 따라 갔고요. 그리고 한석민과 기획사 사이도 별 문제가 없어요. 데뷔 때부터 계속 같이 일했으니까 다른 곳이랑 문제 생길만한 여지도 없었고. 여자들 쪽도 의외로 깨끗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안 놀고 외국에서 노는 것 같은데. 아직 그것까지는.”

  조형사의 보고가 거의 끝날 때쯤 황순경이 넣은 비디오가 돌아간다. 네 사람 모두 아무 말 없이 비디오에 집중한다.

  찻길 한 복판에 서있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화면에 나온다. 강아지는 양 옆으로 쌩쌩 달리는 자동차를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 하고 노란 중앙선 위에서 몸을 떨며 서 있다. 강아지가 길을 건너려고 하면 순식간에 달려오는 차들이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강아지 옆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간다. 그때마다 강아지는 움찔움찔 놀라며 본능적으로 반대편으로 피하려 하지만 이쪽 차선도 다르지 않다. 짧은 순간 강아지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렌즈가 줌인으로 들어가면서 강아지의 얼굴이 제법 또렷이 보인다. 조금 더 작긴 하지만 고반장은 한 눈에 알아봤다. 바리다. 아직도 자신의 잠바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사진 속의 주인공. 그가 바리와 같이 연상되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사는 화면은 어느새 바뀌어 바리를 구출하는 장면과 병원에서 치료하는 장면 그리고 한석민의 아파트로 옮겨지는 장면으로 연이어 넘어가고 있었다. 집에서도 한동안 사람을 피하며 구석진 곳에서 몸을 움츠리기만 했던 바리가 차츰 움직이는 게 보이더니 화면이 바뀌면서 성격도 차츰 밝아지고 짖기도 하면서 제법 살이 오른다. 화면은 금세 한석민이 해외로 촬영을 가면서 바리와 헤어지는 장면을 보여준다. 촬영은 그냥 비디오카메라로 찍었는지 조명도 흐리고 조금씩 흔들리긴 하지만 게이트로 손을 흔들며 들어가는 한석민과 아파트에서 봤던 매니저가 안고 있는 바리를 번갈아 가며 제법 또렷이 보여준다. 바리가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자 화면이 정지되면서 다음 주에 석민과 바라와의 재회를 기대해달라는 성우의 목소리로 정지 상태를 유지한다. 지금 화면 속에 바리 모습이 바로 고반장의 주머니 속에 있는 그 사진속의 모습이다.

  “뭐가 이상하다는거야? 황순경.”

  성질 급한 조형사가 먼저 묻는다.

  “개를 좋아하지 않는군.”

  내내 아무 말이 없던 정민이 입을 연다.

  “저 자식 개 안 좋아해. 화면을 잘 봐봐. 밥을 주는 것도 공을 던져주며 놀아주는 것도 다 다른 사람이야. 교묘하게 편집하긴 했지만 개를 돌봐주는 건 다른 사람이라고.”

  “어, 정민씨 한번만 봐도 아네. 더구나 이건 편집된 건데. 정민씨 말이 맞아요, 반장님.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하게 보이지만 바리는 늘 한석민이 아닌 다른 사람한테 시선이 가 있어요.”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 그때 어디선가 휴대폰 진동소리가 들린다. 정민이 얼른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낸다.

  “네, 노정민입니다.”

  심각한 분위기에 갑자기 들려온 진동소리 때문인지 모두들 자기가 전화를 받은 것처럼 정민만 본다.

  “뭐라고?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정말로 애를 데려가냐?”

  정민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휴대폰에 대고 소리를 친다.

  “알았어, 잠깐만. 채희가 누나랑 같이 있대. 병원에 가겠다고 한다는데 안 된다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대.”

  정민이 고반장을 향해 다급히 말하자 고반장이 정민의 손에서 휴대폰을 낚아챈다. 조형사와 황순경이 조금 놀란 눈으로 고반장을 본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좀처럼 서두르지도 당황하지도 않는 고반장이 자꾸 안하던 행동을 해서 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든다.

  “황보박사, 접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바쁘시겠지만 병원에 좀 같이 가주시겠습니까? 병원에는 제가 애기해놓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네? 은이 도요? 녀석도 참. 네, 상관없습니다. 저랑 정민이도 병원으로 바로 가겠습니다. 그럼 부탁 좀 드립니다.”

  고반장이 정민에게 휴대폰을 던지듯 주고는 먼서 취조실을 나가다 돌아서서 조형사를 본다.

  “조형사, 황순경이랑 근처에 편의점하고 가게들 좀 들여다 봐. 그 뭐냐? 소주! 그래, 그날 저녁 시간 때에 소주 사간 남자 쪽으로 확인하면서 CCTV 인상착의 다 확인 좀 시키고. 그럼 이따 다시 연락하자고.”

  고반장이 지시사항만 남기고는 혼자 취조실을 나간다. 이상한 건 정민이 바로 따라 나서지 않는다는 거다. 그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돌아가지도 않는 화면 속에 바리만 빤히 보고 있다.

  “근데 아까 그거 무슨 말이에요, 서장님이 뭐 어쩌고 하신던거요.”

  정민이 뜬금없이 다른 걸 묻는다.

  “어, 한석민이 K금융 손자라는 거. 그래서 어제 난리 났었잖아. 서장님, 반장님 막 찾고 누구 와라 가라하면서. 밖에 안 보여, 기자들 거의 없는 거. 그렇게 난리들 치더니 괜히 조용해지겠어? 근데 황보박사는 알겠는데 채희는 누구냐? 병원은 또 무슨 애기고?”

  조형사가 이것저것 물어볼 기미가 보이자 그때서야 정민이 취조실을 나선다.

  “어, 정민아. 야, 임마. 말은 해주고 좀 가라.”

  정민이 취조실을 나간 뒤에도 조형사의 불평은 계속된다.

  “거, 말 좀 해주고 가지. 둘이 어디를 저렇게 다니는거야? 반장님은 어제 뭐 하셨는지 통  말씀도 안 해주시고. 이상하지 않아, 황순경? 둘 다 어제부터 좀 이상하잖아?”

  “네, 정민씨야 원래 그렇지만 반장님은 확실히 좀 더 이상하긴해요. 그래도 뭐 원래 그랬으니까, 우린 그냥 우리 일하죠? 아파트 근처 편의점이랑 가게 지도 좀 뽑아 올께요. 잠깐 계세요.”

  황순경이 나가자 취조실에는 조형사만 남았다.

  조형사가 비디오 테이프를 꺼내려고 TV앞으로 가더니 잠시 화면을 응시한다.

  “범인이 누구냐?”

  조형사가 화면에 대고 묻는다. 취조실 안은 여전히 조용하다. 조형사가 뻔히 혼자 있는 줄 아는 취조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면서 계면쩍게 헛웃음을 짓고는 비디오테이프를 꺼내 마지막으로 취조실을 나온다.


  “너, 왜 이렇게 늦게 나와.”

  고반장이 서 앞에서 정민을 기다리고 서 있다가 정민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는 급히 주차장 쪽으로 걸아 간다. 근데 정민이 또 따라가질 않는다. 고반장이 가다말고 서서는 정민에게 묻는다.

  “왜 그래?”

  “이렇게까지 해야 돼? 어제 봤잖아, 애 막 떨면서 쓰러지는 거.”

  정민의 말에 고반장이 돌아온다.

  “정민아,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단 한지 사실 뭔 거 같냐?”

  고반장이 묻는다.

  “채희가 증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니? 사람들 앞에서 ‘범인이 누구다’라고 말 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 수많은 실험에 실험을 거치고 애를 들볶을 데로 볶은 다음에는. 그런데 난 그럴 생각이 없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일테고. 다시 말해서 우린 채희를 서로 데려올 수 없다. 설사 채희가 범인을 우리에게 말해준다고 해도 데려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말을 할 수도 없지.”

  정민도 대답은 안하지만 고반장과 같은 생각이다. 그래서 어제도 둘이 서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무언의 동의로 채희를 그냥 집에 데려다 줬던 것이었다.

  “그럼 애는 왜 병원에 데려가라고 해? 안 보여주면 애가 혼자 뭘 어쩌겠어?”

  “너도 참. 채희가 직접 봐야만 아냐? 그거 아니잖어. 그냥 사진만 봐도 알 텐데, 지금 신문 가판대에 널린 게 바리 사진이다. 그런데도 채희가 보겠다고 했다면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너랑 나랑은 모르지만…….”

  “그런다고 뭐 달라지나?”

  “그게 아니야. 다른 뭔가가 있어, 분명히. 그냥 집을 털고 홧김에 바리를 던지 게 아니라고.”

  “그럼 채희가 바리를 보겠다는 게 그거랑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그제야 정민이 고반장을 앞질러 주차장 쪽으로 걸으며 묻는다.

  “아마도.”

  고반장이 대답한다. 작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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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다. 흠 잡을 곳 없는 영상인데 아무리 비주얼을 추구하고 영화는 ‘시’라고 생각(이명세 감독님의 표현)한다지만 시에도 골조는 있다. 근데 이건 좀 너무하다 싶게 뼈만 앙상하다.

  무대세트며 조명부터 편집까지 다 멋있다. 특히 조명. 우리나라 영화에서 조명은 여전히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진짜 조명과 색감이 거의 완벽하다.

  그리고... 그래서 더 아쉽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멋있었던 건 독특한 영상과 편집 때문만은 아니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다 살아있었고 구성도 탄탄했다. 그래서 영상과 편집도 이야기와 어우러져 더 빛이 났던 것. 그런데 “형사”는 이야기 없이 영상만 있어서 이야기를 내가 붙이려는 좀 지나치게 벅차다.

  하지만 영상만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영화의 발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기엔 충분했다.

  우리영화가 자랑스럽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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