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족도 적이 될 수 있고 믿었던 신하들도 언젠가는 등을 돌려 버릴 수도 있는 '임금' 이라는 그 자리에서는 일각도 참 평안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임금'이기 전에 사람이고 태어난 사람이기에 분명 부모가 있습니다.
사람이 제일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은 당연히 내 아비요, 내 어미요, 나의 형제거늘.
그 모두가 내게 등 돌린 사람들이라면 '임금'은 저 망묘루위에서 누구를 생각하며 마음을 달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