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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작가전 -데이비드 위즈너, 1층

 

           - 데이비드 위즈너, <허리케인> -

 

- 데이비드 위즈너, <시간상자> -

 

 

- 데이비드 위즈너, <시간상자> -

 

2009년 2월 14일. 

성곡 미술관 CJ그림책 축제에 다녀왔다. 

데이브드 위즈너의 원화와 그 외 다른 좋은 그림책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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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8일. 

 당일로 와인 트레인에 몸을 실었다. 

기차 안에서 와인(종류는 스위트, 드라이, 과실주로 3가지) 시식이 있고 

 식사겸 안주가 제공되며 레크레이션도 진행된다. 

와인은 무한 리필.^^  

 

잠시 기차에서 내려서 와인저장토굴을 견학하고 와인공장으로 와서 와인족욕을 한다. 

족욕 후, 간단한 음악회가 있고 공장에 전시된 다양한 와인을 자유롭게 관람하고 

안내에 따라 와인통을 저장해 둔 곳과 와인 개인 저장실을 견학한다. 

그리고 영동역으로 버스로 이동한 뒤  

기차에서 다시 와인을 즐기며 집으로 귀가.^^  

 

회사에서 간 곳이여서 선택의 여지 없이 간 코스지만  

처음에만 '뭐야? 아줌마들 코스잖아.' 싶었지 

일단 가면 난 거의 모든 곳을 즐긴다. 

먼지가 잔뜩 앉은 와인 병이 줄지어 누워 있는 토굴도 기억에 남고 

따뜻한 햇빛 아래서 한 와인 족욕도 나한테는 호사였다.  

 

무엇보다 와인 무한 리필이라면 분명 가고 싶은 분들 계실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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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3-1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교통편과 참가비용, 그리고 와인음미에 관한 평을 내 놓으시오! ㅎㅎㅎ

아라 2009-03-1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통편은 나쁘지 않았어요. 일산에 살기 때문에 백마역에서 서울역 가서 서울역에서 바로 기차 탔고요, 내려서 나머지 일정은 버스로 이동해서 불편한 거 전혀 없었습니다. 참가비용은 59,000원이고요, 점심은 따로 사 먹어야 해요. 와인은 스위트한 건 너무 달고 가벼웠고요. 드라이 한 게 맛이 더 좋았어요. 복분자도 있었는데 그건 정말 아니었어요. 전 레크레이션이나 음악회, 족욕이나 토굴체험을 다 처음 하는 거라서 즐겁게 다니고 하라는데로 잘 하고 했는데 같이 간 회사 사람들 대부분은 별로 좋아 하지 않았어요. 족욕 안 하고 그냥 있거나 음악회 때 자는 사람도 몇 명 있었죠.^^;; 전 하라는데로 다 하고 다니는 걸 즐기는 편이라 나름 다 좋았죠.^^ 파란 여우님은 와인 좋아하세요?
 

  2008년 2월 7일날 고흐 전시회에 가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립니다. 핸드폰 사진은 많은데 알라딘 활동을 안 하다보니 데이터만 먹고 공간이 없어서 그 동안 밀린 것들 이제 하나씩 올려 보려고요.^^;; 

  액자에 넣어 치장좀 하면 더 좋으련만 그러다 보면 또 못 하고 그냥 잘 것 같아서 그냥 날 것 그대로 올릴께요. 

   고흐 참 좋아해요.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서 고흐의 해바라기를 처음 실제로 보았을 때 느낌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와, 해바라기가 이렇게 큰 거였어.! 책에서 볼 때는 작았는데 완전 다르네."  

  그림 크기도 크지만 그림의 질감이 생생하고 색은 정말 강렬했어요. 한 번 보고나서는 시간 날때 마다 가서 자주 봤었죠.  

  그래서 일부러 구정(2008년 2월 7일)때 사람이 없을 듯 해서 날을 잡고 간 거였는데 웬 걸요, 아침 일찍 가서 한 바퀴 돌아서 그나마 봤지 오후에 두번째 돌려고 했을 때는 거의 밀려서 봤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좀 한가하게 봐서 다행이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살짝 실망하기도했어요. 초창기 고흐 그림은 내가 알고 있던 고흐 그림이랑  차이가 나서 잘 그렸다는 생각이 안 들었거든요. 오히려 '정말 고흐 거 맞나?'부터 '혹시 천재쪽보다는 노력파쪽인가?'하는 생각까지 했었죠. 하지만 중반정도 되면서부터는 딱 봐도 고희 작품임을 한 눈에 알수 있는 붓터치와 색채가 서서히 나왔습니다. 유명화 유화는 몇 점 안 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어요.           

  그리고 고흐의 스케치 작품들이 많았는데 스케치는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한 점 한 점 보면서 전시관 처음 들어오면서 들었던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어요. 타고난 화가면서 동시에 노력하는 화가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더 천천히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밀려드는 인파때문에 좀 아쉬웠습니다. 전시관을 나왔다고 고흐의 자품이 없는 것은 아니였어요. 여러가지 상품들로 또 저를 반기더군요. 결국 도록, 마그넷 2개, 시계 하나를 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발을떼기가 힘들었어요.^^;; 
  도록은 회사에 놓고 보고 있고요 마그넷은 냉장고에 시계는 거의 1년 내내 하고 다녔고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음은 좀 무거웠어요.  

  고흐의 마지막이 자꾸 생각나서 마음이 많이 아팠거든요. 

  자살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실수죠. 

  개인적으로는 고흐가 자살을 한 그 순간 죽음을 맞이하지 않고 이틀 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 시간이 그에게 잘못 된 선택을 반성하고 잘못을 구하는 시간이 되었을거라 믿기때문이죠. 분명 그 선택은 그의 신앙과도 맞지 않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래도 마음이 아파요.  

  그의 해바라기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눈 부신데... 

 그래서 더 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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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2-2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계 구경 시켜줘요. 아라님의 백년만의 글보다는 고흐 시계가 더 궁금한...ㅎㅎㅎ

아라 2009-03-02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정말 반가워요. 건강하시죠? 다시 인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지금 제 입이 귀에 걸렸어요.^^ 오늘은 너무 늦어서 시게 사진은 월요일 밤에 올릴께요. 제 백년만의 글을 읽어주시고 시계까지 궁금해 해주시다니... 저 사랑 받고 있군요.^^ ㅋㅋ
 

    
   미술관에 간다고 하면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와~~~ 그런데도 가?"가 아니면 "돈 아깝게 그런 데를 왜 가?"

  솔직히 나도 몇 년 전까지는 후자였다.

  도통 잘 알지도 못하는 그림 앞에 서 있는 것이 바보같이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모르면서도 아는 체 하는 것 같기도해서 미술관보다는 항상 동물원을 택했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림도 단순히 보는 것에서 발전해 읽고 느낄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굳이 '인상파'나 '야수파'같은 부류나 이론을 자세히 다 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냥 보고 그 때 그때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것도 힘들 것 같다면 그림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갖고 가거나 책을 읽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아쉽게도 이번 관람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미처 정보를 얻지 못하고 가서 처음에 좀 당황했지만 다행히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그나마 도움이 됐다. 만약 둘이서 가는 관람이라면 오디오 가이드 하나로 이어폰을 하나씩 나누어 들으면 금상첨화다.

  몇 가지 유명한 작품들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난 밀레의 <만종>이 제법 크기가 큰 작품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작품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갖고 있는 은은한 노을 빛과 농부 부부에게서 나오는 경검함은 결코 작지 않다.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은 거의 실사 크기로 큰 캔버스에 비해 입체감이 없어서 보고 있으면 배경과 소년이 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고흐의 <고흐의 방>은 구도 자체부터가 정상적이지 않게 기울어져있고 쏠려있어서 마치 4차원 세계의 방 같고 고갱의 그림은 자세히 보면 자화상의 얼굴표정과 <타히티의 여인>에 그린 여인의 표정이 거의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얼굴은 전혀 다른 얼굴이지만 미소 없이 무표정한 입매와 정면을 향해서 약간 째려보는 시선이 방향만 다르고 거의 똑같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그림은 루소의 <M부인의 초상>이다. 참 못 그린 그림이다. 실제로 루소는 원래 화가는 아니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은 주인공의 성별부터가 명확하지 않다. 자세히 보면 우산을 들고 있는 엄지 손가락 위에 다시 그려진 엄지 손가락이 보이는데 이 그림을 처음 공개했을 때 비례며 구도가 하나도 맞지 않다는 악평들이 많아서 나중에 수정한 부분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엄지손가락 하나만 수정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림이 주는 몽환적인 분위기나 언밸런스한 소품들(정글 속의 고양이나 양산이 아닌 우산을 들고 있는 것 등)은 확실히 다른 그림들과는 구별된다. 잘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그림이고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다.

  생각했던 것 보다 그림이 많지는 않았지만 다리 아프지 않게 한 나절 보기에는 적당하고 작품수에 비해서는 다양한 화가와 화법을 볼 수 있어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친구와 같이 있어서 더 좋았고 올 때 빈손으로 오지 않아서 먼 길 다녀온 보람도 있었다. 물론 여전히 돈과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 예술에 전당에 전시된 그림들은 전시회 이후로는 파리에 가지 않으면 다시는 마주 볼 수 없는 그림들이다. 그렇다면 그 때 들여야 하는 돈과 시간은 지금 투자하는 돈의 몇 십 배다. 오히려 이번 전시회는 규모와 분위기가 전문가 보다는 그림을 잘 모르거나 전시회장과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서 쉽게 그림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만 하다. 전시회는 9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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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9-1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곳 갔다 오셨네요. 아마 작품을 감상 못하시는 분들은 이런 곳 잘 못갑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참고로 저도 갔다 왔습니다요.

아라 2007-09-1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반가워라. 저는 지금도 자꾸 그림들이 생각나요. 그리고 같이 갔던 사람이 제가 참 좋아하는 사람이여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가끔은 혹은 자주 저의 생활을 돌아보면서 제 스스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임을 고백하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 믿음과 행동이 늘 같이 가지 못 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전 그냥 사람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집과 회사를 오가는 작은 울타리 안에서조차 공의롭게 살아가지 못 할 때가 있으며 마음속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노도와 같은 전쟁이 몰려왔다 가곤 합니다. 어떨 때는 하나님을 믿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더 힘들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작은 실수도 제게는 오히려 “교회를 다닌 다는 사람이......” 라는 수식어와 함께 더 큰 비난과 더 많은 손가락질이 날아들 때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이 글을 제가 정말로 아끼고 사랑하는 이 공간에 올리는 것도 무척 두렵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다가 ‘종교’라는 것이 본디 오래전부터 싸움과 논쟁의 주제가 되어오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글 아래로 수많은 악플들이 달릴 수도 있겠죠. 만약 일이 그렇게까지 된다면 제가 정말 사랑하는 이 공간을 포기하고 떠날 야 할 일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종교의 문제이기 전에 사람의 '생명'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기도해주시고 기원해주십시오.


  당신의 종교와 상관없이, 당신의 성별과 나이와 직업과 상관없이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나누어 포기하기 전에 그 무엇보다 먼저, 돌아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누간가의 자녀이고 부모고 동료이며 친구입니다. 비난과 책망은 그들이 돌아오고 나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제 발로 그 위험한 곳에 간 것을 자처했다하더라도 그들은 지금 총 부리를 등 뒤에 두고 일각도 편히 있지 못 하는 사람들입니다. 거기에 우리까지 또 다른 손가락질로 그들 등 뒤에 보이지 않는 총부리를 겨누고서야 어떻게 같은 국민으로서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만큼은 제발 서로의 허물을 들추어서 또 다른 상처를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같은 국민으로서 그 전에 똑같은 한 사람으로서 나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듯이 그들의 생명 또한 소중히 생각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돌아올 고향이 우리 땅임에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같은 국민이기에 더 감사할 수 있도록! 그들이 자신들의 ‘나라’와 ‘국민’이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기원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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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08-0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라님, 가끔 이리 들어와 글 읽을테니 굴 속은 무슨!
더운 여름엔 나무 아래서 쉬는게 가장 좋아요^^

아라 2007-08-0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겠습니다, 여우님.
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신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럼 책 위에 누워 자는 고양이 모습 그대로 서재를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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