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여자는

왠지 맘이 착하고 넉넉할 것 같아...

 

신선한 재료들을 깨끗이 다듬고

맛나게 이리저리 볶고, 데치고,

그녀들의 맘은 참 이쁠 것 같아...

 

맛있게 먹어줄 사람들을 생각하고,

예쁘게 접시에 내어서는

앞치마에 밀가루도 양념도 좀 묻히고

요리하느라 볼이 발그레해져 나타난 그녀들은

정말 꿈꾸는듯하면서도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졌을 것 같지 않아?

 

그래서 나도 가끔은 그녀들처럼

맵시있고 맛난 음식을 하고 싶어...

요리하는 동안은 나도 그녀들처럼 아름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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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동산정책 실행전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가 왔었다...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입니다"
"아~네~"
"6억원 이상은 부동산세를 더 내야 합니다"
"아 그렇군요...그럼 6억원 이하는 덜 내나요?"
"그대로 내시면 됩니다"
"똑같다면 왜 서민을 위한 정책이지요?"
"아~!!! 그렇군요!"
"음...그런 더 걷은 세원으로 서민과 부동산에 관계된 무얼하나요??"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부동산 정책이 서민을 위해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보십니까?
"아니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럼 돈있는 사람이 투자할만한 좋은 곳이 있나요?"
"아~!!! 그렇군요!"
 
가뜩이나 알 수 없는 정책...설문조사후 더 헷갈려진 한심한 나였다...
나도 왠만하면 정말 이해하고 돕고 싶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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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식사시간마다...어머니께서는 손이 안간 음식들만 골라서 드시곤 하셨다...
식구들이 알맹이만 쏘옥 먹어버리고 남은 양파며, 부추며, 파며...생선 꼬리, 머리며...
난 그게 속상하다 못해 화가나 펄떡거리며 숨넘어가곤 했다...
어머니께서는 나의 성화에 젓가락을 놓으시곤 하셨지만...
결국 은근슬쩍 어머니의 젓가락은 외면당한 음식들에게로 향하곤 했다...
 
세월이 흘러...문득 식탁머리앞에서
오이소박이의 오이는 빼고 부추만 집어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갑자기 어머니생각이 났다...
그러고는 그날의 어머니의 마음을 갑자기...
그렇게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그랬구나...'
 
음식을 내손으로 차리면서 알게 된건 음식은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만큼 애착도 커진다는 것이였다...
사온 음식은 선뜻 버리면서도 만든 음식은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버릴려면 영 마음이 개운치가 않은 것도 그 탓일게다...
 
그러고 보면... 식사라기보다 남겨진 음식을 드시기에 바쁘셨던 어머니의 밥상은
모두가 다 정성스러운 그것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오이없는 오이소박이를 먹다 갑자기 느낀 어머니의 마음이 달큼씁쓰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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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4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맘에 와 닿은 글들을 쓰시는군요..자주 들락거려도 되겠지요??

카페인중독 2006-09-0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전엔 '엄마닮지 말아야짓~!' 해놓고 하니씩 닮아가며 뒤늦게 철이 나고 있는 중입니다... 자주 들르시면 저로서는 감사하죠...^^

건우와 연우 2006-09-1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우며 닮고, 미워하며 닮고, 사랑하며 닮기도 하지요...

카페인중독 2006-09-15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엄마란...사랑뿐 아니라...싸우고 미워하고...
그래서 더 마음 속 깊이 얽히나 봐요...
 

옹기종기 모여있는 내 허브티들...
편집증적 증세땜에...한동안 또 사 모았지...
예전엔 향수미니어쳐도 그랬었는데...
지나니...다 향이 변하더군...
너무 아까웠어...다 쓰지도 못하고...
그런데...그걸 알면서도 모을땐 모아야해...
먼가 한종목을...
난 아무래도...어릴적 언젠가
달한테 대들다 한대 맞았나봐...
그래...난 제정신이 아닌게 틀림없어...
하지만...사람들은 다 조금씩 제정신이 아닌거 아닐까?
그러고 보면...난 그렇게 쪼금 정신 나간 사람들에 정이 가
그런 사람들만 좋아하는 거 같아...
아무래도 동병상련인게지...흠..맞아...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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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회식때문에 못들어 온다면서
혼자 놀고 있으란다...
 
흠...가끔...오밤중 퇴근시...
새하얀 한복을 가지런히 입고
머리를 살며시 풀어헤치고
그 팀장 앞에 다소곳이 서서
눈을 살짝 뒤집고 나지막히 말하고 싶다...
내 다리...아니...내 신랑 내놔...아...아......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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