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아가들을 위해 물 한컵과 햇살 한줌을... 어찌 그렇게들 잘 자라는지....마니마니 먹고 쑥쑥 잘 자라렴~ 에공~ 귀여븐 것들 ^^ 빼꼼히 나온 주방용 세제통이 귀엽다...자식...너도 끼고 싶었던 거야? 그런거야?
개별꽃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중심자목 석죽과의 쌍떡잎식물전국 각처의 산지 숲속에서 주로 군락을 이루며, 흰 바탕에 붉은 수술이 강조되어 이름처럼 상큼한 느낌을 준다. 학교다닐때 채집나갔다가...깜깜한 숲의 나무밑에 이 꽃이 하얗게 피어 있는 걸 보고 감동했었다...찾기도 힘들고 워낙 꽃이 작아...더욱 귀엽고 예쁜...
I am a very stylish girlI am a very stylish girl...............................(She is walking like a model)Yes, you are a very sexy girlMay I ride on you?Korean air.-28쪽
가슴을 쥐어 뜯다가도 금방 살아갈 구멍을 찾고꿈을 꾸면서도 포기하는 나.날마다 조금씩 자기를 파괴하면서결코 완전히 파괴할 용기는 없었지-40쪽
시커먼 돌덩이들 옆에 봉긋 솟은 푸른 봉분 두 개.늙은 주검에 이웃한 싱싱한 주검이 눈부셔,마주보는 무덤의죽어서도 나란한 흙더미들의 통속을 질투했던가-42쪽
열 편의 시를 쓰고도 내 안의 그를 몰아내지 못했다. 강철처럼 단련된 열 개의 마침표로도 그를 살해하지 못했다. 밤마다 호텔을 바꾸고, 낯선 풍경들 속에 나를 수백번 구겨넣었는데도, 한낱 티끌로 우주 밖을 떠돌아도......평화는 구걸하는 자에게 오지 않는다.-75쪽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아주 잠깐이더군.....................꽃이 지는 건 쉬워도잊는 건 한참이더군영영 한참이더군-8쪽
물론 나는 알고 있다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10쪽
내가 그를 사랑한 것도 아닌데미칠 듯 그리워질 때가 있다........................................가을에는, 오늘처럼 곱고 투명한 가을에는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문턱을 넘어와엉금엉금, 그가 내 곁에 앉는다그럴때면 그만 허락하고 싶다사랑이 아니라도, 그 곁에 키를 낮춰 눕고 싶다-18쪽
투명한 것은 날 취하게 한다시가 그렇고술이 그렇고아가의 뒤뚱한 걸음마가어제 만난 그의 지친 얼굴이안부없는 사랑이 그렇고............................투명한 것끼리 투명하게 싸운 날은아무리 마셔도 술이 오르지 않는다-42쪽
돌이켜보면 한번도 젊은 적이 없었던 것도 같고 또 한편으론 늘 젊었던 것 같다. 온전한 젊음을 누린 적이 없기에 제대로 늙을 수도 없는 것일까? 마흔을 코 앞에 둔 지금, 가끔씩 난 내가 아직도 서른 살이라고 느낀다. 서른 살처럼 옷을 입고 서른 살처럼 비틀거리고 서른 살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 흔한, 그 잘난 희망이 아니라 차라리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질긴 절망을 벗삼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아무것도 붙잡을 것 없어 오로지 정든 한숨과 환멸의 힘으로 건너가야 했던 서른 살의 강. 그 강물의 도도한 물살에 맞서 시퍼럼 오기로 버텼던 그때 그 시절이 오늘밤 사무치게 그립다.-45쪽
서른이라는 인생의 가을을 앞둔 이들이여. 그 해에 접어들어 당신은 유난스레 거울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아직 젊다고 말하기엔 뭔가 뒤가 켕기는 것 같고, 늙었다고 하기엔 억울한 나이. 서른을 무사히 통과해 내 머리엔 벌써 희끗희끗 흰머리도 제법 심어졌다. 더이상 주책맞게 방황하지 말고, 더이상 내게 없는 것을 애타게 찾지 않고 멋있게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그래서 20세기가 끝나는 올 가을, 조용히 강둑에 앉아 자투리로 남은 청춘을 방생하며 삼십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49쪽
그러나 문제는 다른 데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는 우물에 몸을 던졌고, 바흐만은 로마의 호텔에서 담뱃불을 당겼을지도......-59쪽
그날의 광주에 대한 지식인의 해묵은 부채의식에서 태어난 영화 <꽃잎>. 장선우감독이 과거를 들여다보는 창에는 시종일관 감상이라는 필터가 부옇게 끼워 있다. 신파의 본질은 자기연민이다. 일종의 정신적 딸딸이에 다름아니다. 감상과 자기연민의 안개를 걷고 광주는 언제 신파에서 구출될 것인가? '우리'는 언제 눈물을 그치고 현실을 직시할 것인가? 이는 장선우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화두이다. 서둘러 광주를 형상화하려는 허튼 기도보다는 지금은 차라리 광주를 손대지 않고 그냥 놔두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시사회장을 떠나며 나는 다짐했다. 싸구려로 위로받느니 차라리 냉정한 무관심을 택하겠노라고.-1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