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Ellenshaw - Glass Castle



Peter Ellenshaw - We Can Fly

저 아름다운 유리성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이거였다.
"오마나~ 미끄러워서 어찌 다닌다지? 공중부양이 필요할 꺼야...ㅋㅋ"
홀라당 깨는 말이라고 했지만 난 어려서부터 현실적(?)이었다.
어릴적에도 난 공주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 옷은 마음이 혹할 정도로 이뻤지만 상당히 불편해 보였다.
하루정도는 예쁘게 입을 있지만 매일은 못입을꺼라고 생각했다.
난 차라리 예쁘게 옷을 입은 공주를 매일 보는
궁전을 날라다니는 새쯤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어려서부터도 그 조그만 머리를 굴리던 소위 현실주의자였다.
그래서 동화책을 읽으면 엉뚱한 질문도 많았다.
어린게 얼마나 발라당 까져 보였을꼬...ㅎㅎ

"성이 갖고 싶니? 날고 싶니?"
그걸 질문이라고 해? 당연히 날고 싶지...
어쨌거나 낯익은 그의 그림, 깜찍하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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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가족, 직장......넌 다 잘 할 수 있니? 난 사실 자신이 없어.
그래서 아이를 흘리고 직장으로 향하는 너도 이해되고
아이와 가족만 품고 난 어쩌나 전전긍긍하는 너도 이해되고
그게 무서워서 남자만 보면 도망치는 너도 이해 돼
평범한 우린 다 잘 할 수는 없잖아

그러니 서로 내가 버린 걸 잘하는 그녀들을 미워하지는 말자구......
미안했던 마음을 버리자구.......
완벽해야겠다는 생각도 버리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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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 2006-10-26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같은 고민을 끝에 내린 결정이었을텐데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게...가슴 뜨끔하고 괴로워요...아...몰라요...우린 사실 완벽하고 싶은가 봐요...^^

건우와 연우 2006-10-27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것하나 잘하는게 없는 자신도 미워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카페인중독 2006-10-27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을 가만 들여다 보면 내 자신에 대한 미움일때가 많은 것 같아요...나 자신도 많이 사랑해야겠어요...그죠?
 

인생을 억매는 건 사실 정작 중요한 것 보다
쓰잘데 없는 것들이 더 많아

나이, 성별, 학력, 출신국......

애초엔 구분을 위함이었을텐데, 마음을 거치는 동안 더 큰 힘을 가지게 된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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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0-26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이예요 ^^/

물만두 2006-10-2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떨쳐버리기 힘들죠.

카페인중독 2006-10-2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싫어하면서도 전전긍긍하게 되요...^^

카페인중독 2006-10-26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그러게요 왜 묻는 걸까요?
 

사실 착하다는 건 그 사람이 착하다는 뜻이 아닌지도 모른다.
착하다는 건 그 사람이 착할 수 있는 여건 때문이지
그 사람이 실제로 착한 탓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나는 실제로 그리 착하거나 그리 못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난 현재 참 착한 '척'하기 쉬운 입장이다.
용돈이라고 올려주면 그걸 다 내 군것질 비용으로 사용하는 남편이나
시댁에서 설겆이라도 하고 있으면 그 앞에서 절절매며
"언니, 내가 할께요" 를 되뇌이는 시누이나
내가 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럼 난 이렇게 말한다.
"곧 시집갈텐데 뭘 벌써부터 하려 그래, 괜찮아, 내가 할께"
근데 사실 그건 우리 착한 올케한테 들은 말을 그대로 옯긴 것에 불구했다.ㅎㅎ

내 인생은 비교적 쉽게 착한 '척'을 할 수 있었던 여건하에 있었다.
그러고도 못되게 군다면 사실 정말 나쁜 인간일 게다.  ㅡ,ㅡ
일도 참 즐겁게 했다. 맨날맨날 빵까지 구워 먹어 가며 오손도손 일했다.
상사가 갈군다는 말도 몰랐다. 외려 상사가 우릴 항상 철저히 보호했다.
난 사회생활도 진짜 쉽게 했다.

물론 나도 착한 '척'의 위기를 느낀 적은 있다.
대학때 강적을 만난 것...
난 그녀땜시 거의 인격파탄의 모습으로 4년을 지내야 했다.
정말 한 2년만에 그녀를 떨구고 혼자 지내보려고 했으나
그녀는 스토커였다.
근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건 내가 그렇게나 싫어하는데도
왜 내 곁에 붙어 있었나 했던 것이다.
그녀는 왕따도 아니었고 오히려 다른 친구들에겐 평판이 좋았다.
교양까지 똑같은 걸 선택하는 통에 나 죽을뻔 했다. 

좌우지간 그런 경험으로 보건데
인간은 스스로 착한 것이 아니라 착할 수 있는 환경에 상당히 좌우된다.
특히 대충 인간성이 거기서 거기인 보통 사람의 경우 더욱 그런 것 같다.
그러니 인생 대충가도 가끔 착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참 고마워 해야한다.
그만큼 주변에 진짜로 착한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테니...
어쩌면 대신 나쁜 평을 받아가며 우리가 할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엔 이런 억울한 일이 수도 없이 있다.
그래서 가끔 묻어가는 인생, 우리가 호평받고 있다면
사실 호평받아야할 사람은 우리가 아닌 주변의 그들인 것이다.
사실 우린 언제 아주 못된 사람이 될지 모를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불운하여 악평을 받는 사람들은 참 슬픈 존재다.
나도 인격파탄자로도 살아보았지만,
그건 착하다는 소리를 들을 때와 별반 다름 없는 나였다.

천재와 바보가 아니라 실제로 가끔은 인생도 종이 한 장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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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 2006-10-25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빙고~!!! ^^
근데 삽질은 하긴 합니까??? 내가 보기엔 아닌 것 같은데...ㅋ

건우와 연우 2006-10-25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럼 다양한 성격의 구성원에 둘러싸인거로군요.
착했다, 악했다 하루에도 열두번은 왔다 갔다....^^

카페인중독 2006-10-2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빙고~!!! ^^
인간의 '간'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난 꽤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대학시절에도
난 필요한만큼의 돈이 항상 생겼다.
등록금 모자란 것, 교재비, 심지어 술값까지...
그래서 난 술까지 먹어가며 대학을 다녔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그런 내가 신기하다고 하셨다.
"넌 요상한 복이 있다"
그건 나 역시 신기할 뿐이였다.

심지어 음악에 심취해 오디오가 갖고 싶던 그때
딱 오디오 살 돈이 또 생기더라. ^^
뛰어나거나 잘 살거나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갖고 싶은 건 항상 가질 수 있었다.
심지어 변변한 남자친구 한 번 못사귀던 내가
혼자 사는 게 너무 심심할 무렵
결혼할만한 착한 남자까지 나타나주고
저번 일요일 김치하기 싫어서 뒹굴었더니
마침 배추를 뽑으신 어머니께서
김치까지 담궈주시는 사태마저 발생한 것이였다.

내 인생인데도 요상하다. 정말 요상해.
이러다가 늙으막엔 바닷가가 보이는 언덕 위에
아담하고 이쁜집까지 짓고 사는 건 아닌지...
음홧홧홧홧~!!! 지금 나의 소원은 빵이다.
남편아, 빵 사들고 퇴근해라~ 이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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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 2006-10-2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자를 보내면 운이 아니옵니다...음홧홧홧홧~!!!
운을 믿어 볼랍니다...크하하하
아 이러다 빵 구경도 못하는 건 아닌지...
문자가 나으려나?? ^^ㆀ

건우와 연우 2006-10-2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이 기합 넣어드릴까요, 빵빵빵!!!

비로그인 2006-10-25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화수분 같은 복을 타고나셨군요 ^^

카페인중독 2006-10-2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 연우님 힘이 솟습니다...크흐흐흐
고양이님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큰 복은 아니라도 자잘하게...
근데 자잘한 복이 더 좋더이다...복도 질보다 양이라서...ㅋㅋ

토트 2006-10-25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그런 운이 있으면 좋겠네요.ㅋㅋ 저녁에 빵이 꼭 와야할텐데요.^^

카페인중독 2006-10-26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이 왔습니다...크하하하
남편의 핏줄이 더 더욱 의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