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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그녀들의 심리학 - 내 직장의 악마로부터 살아남는 법
메레디스 풀러 지음, 이현정 옮김 / 맥스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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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찬 꿈을 안고 입사한 직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보이지 않는 압박과 눈에 띄지 않는 성과에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일보다 더 힘든 건 사람과의 관계! 영문도 모른 채 꽈배기처럼 꼬여가는 관계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 나가떨어지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인지 자책감에 빠져 허우적대다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하는, 그래서 더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허다하다. 특히, 이런 문제는 여자들이 많은 집단에서 더 빈번하고 자주 일어난다.

 

나도 여자지만, 가끔 여자들 속은 알 수가 없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토라지기도 하며, 거짓말과 이간질,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주변 사람을 이용하는 것까지. 친구 사이에도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런 여자들은 어디에나 있다. 호감을 갖고 다가갔다가 뒤통수 맞는 일은 다반사. 누군가 나를 괴롭힐 때, 술한잔 마시며 속깊은 대화를 나누거나 주먹다짐을 하며 싸우더라도 한 방에 풀어버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여자들의 미묘한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그렇게 단순하게 풀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여자들의 특성을 알아채버린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을 쓴 작가 '메레디스 풀러'. 아마 작가도 여자이기에 여자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연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는 여러 종류의 여자들이 나온다. 바로 나를 힘들게 할 수 있는 '여자들'을 유형별로 분류해놨다. 사실 이런 여자들이 직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도 있다. 어쩌면 집, 학교에서부터 이어온 행동이 점점 진화되어 직장에서 더 유별나게 나타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왕따 시키는 그녀들, 불안한 그녀들, 얍삽한 그녀들, 공주병 있는 그녀들, 소리 지르는 그녀들, 거짓말하는 그녀들, 무능력한 그녀들, 나쁜 여자로 오해받는 그녀들.

유형도 다양하다. 인터뷰어를 만나 직접 인터뷰하고 사례 중심으로 소개되는 이 유형들의 여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처음에는 간과 쓸개를 다 빼줄 것처럼 잘해주다가도 어떤 지점에서 얼굴을 바꾸고 딴소리를 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복창 터지지만,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면 그럴 수도 있다 싶다. 그래도!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그녀들에게 바보처럼 휘둘리는 것은 내 삶을 좀먹는 일인 게 분명한 것. 그렇기에 작가는 그녀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시도 때도 거짓말을 하는 그녀가 있다. 자기의 거짓말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다른 대상을 공격하고 괴롭힌다. 모두 그녀의 말을 믿었지만 알고 보니 상습적인 거짓말에 도가 튼 그녀. 하지만, 진실이 밝혀져도 회사 직원들은 앞으로 나서지 않는다. 회사라는 집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분란을 만들거나, 앞으로 나서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 그렇기에 그녀들은 더 뻔뻔해질 수 있다.

도대체 그녀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작가는 그녀들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은 무슨 짓을 해도 절대로 비난받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의 관심을 끌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며, 자신의 무능력이 탈로날까봐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짓말하는 그녀들과 일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작가는 대처법을 알려준다.

먼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그녀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증거를 남기는 게 좋다. 또한, 그녀가 거짓말 섞인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절대 받아주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녀가 당신을 괴롭히기 시작하면 그녀에게서 떨어져야 한다고도 충고한다. 도망치는 게 최선의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와 큰 분쟁이 일어날 것 같으면 멀리 피하고, 문제가 심각해지면 다른 동료나 인사과, 노조 등의 도움을 받으며 자기 방어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거짓말하는 그녀가 바뀔 일은 거의 없다. 거짓말하는 그녀는, 그녀가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 뿐이다. 그에 제동을 거는 사람이 나타나면 싸우려 할 것은 뻔하다. 그게 눈에 보이지 않는 싸움이라도 말이다. 지지부진하게 그녀에게 끌려다닌다면, 결국 그녀의 밥이 되어 울며 사표를 던져야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각각의 유형들을 대처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직장 여성들의 원형을 소개한다. 물론, 그녀들도 사람이기에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그 원형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나를 괴롭히는 그녀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나의 감정을 다스리게 될지도 모른다.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는 상사, 착한척하며 나를 휘둘러대던 동료, 잦은 사고로 나를 기함하게 하는 부하직원. 모두 내가 사표를 던지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감정에 휩싸이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사실, 여기에 소개된 나쁜 여자들 이외에 또 다른 많은 나쁜 여자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피해 회사를 도망치듯 나온다면, 결국 어디에서인가 비슷한 일을 겪고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본질을 아는 게 중요하다.

 

그녀들의 심리는 어떤지,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사표가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자.

도대체 그녀들 마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이다.

그녀에게 대항할 방법을 찾았다면, 이미 반쯤은 이겼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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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아트 이야기 - 주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키친아트 사람들의 위대한 경영 드라마
정혁준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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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좋은 회사란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연봉을 많이 준다고 다 좋은 회사일까?  일은 어렵지 않고, 시간도 넉넉하게 쓸 수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 안정적이고 정년이 보장되는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 세상에 회사는 많지만, 좋은 회사로 인정받는 회사는 드물다. 사람들은 좋은 회사를 원하지만, 생각보다 좋은 회사에서 일해본 사람들은 별로 없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월급이 따박따박 통장에 꽂히고, 안정적이라면 좋은 회사의 조건에 드는 걸까? 얼마되지 않은 직장생활 속에서 느낀 것이라면, 막내부터 사장까지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회사가 좋은 회사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할 수 있으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 것일까? 

회사는 이익을 내는 집단이다. 이익이 없다는 회사의 존재 가치는 무의미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키친 아트 또한 그랬다. 키친 아트의 시작이었던 경동산업은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직원들은 장시간의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렸기에 행복하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에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면서도, 직원들은 열심히 일했다. 회사에 몸을 바쳤고, 시간을 바쳤다. 하지만,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없었던 임원들 덕에 회사는 결국 옛 영광을 뒤로 한 채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잘나가던 기업이 문을 닫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힘들었지만, 열심히 일하던 직원들의 삶의 터전을 잃는 다는 것이며, 그를 믿고 사는 가족의 경제가 위태로워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은 회사를 불신하고, 회사는 직원을 눌러 내리며 경동산업은 다시 도약할 힘도 잃은 채 폭삭 무너져 내렸다. '키친 아트'라는 브랜드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넘어간 실정. 변화를 대비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움직이던 회사의 말로였다. 

하지만, 그 말로가 아주 멋진 회사를 만들어냈으니,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기쁜 일이다. 피땀 흘려 키친아트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똘똘 뭉쳐 좋은 회사를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꿈꾸었던 회사를 직접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만큼 즐겁고 의미있는 일이 있을까? 열정을 불태워 일하면서도 행복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비용을 최소화 하고 가치 경영에 집중하는 회사. 소통으로 나아갈 길을 정하는 회사.  공동 소유, 공동 책임, 공동 분배를 이루어낸 회사. 이런 회사가 있다는 게 고마울 지경이다.  

<키친아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가 회사를 운영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게 된다. 과연 이들처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들처럼 회사를 끌어나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일처럼 앞장서는 협력업체가 있다는 게,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는데 올인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일까.  

물론, 그들 또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들이 세운 대표가 돈 맛을 알고, 돌변했을 때 키친아트 사람들은 좌절감을 맛봤지만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미, 힘든 시간을 거쳐왔던 그들이 주저하지 않았던 것은 키친아트를 더 아름답게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다. 주주와 소통하기 위해 등산을 가는 회사, 협력업체 사람들이 오히려 큰 소리치며 웃을 수 있는 회사, 당장 눈 앞의 이익보다는 먼 미래를 보닌 회사, 신뢰와 믿음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회사. 키친아트는 그런 회사다.  

나는 키친아트 직원은 아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뭉클함이 느껴졌다. 그들의 노력이 피부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소망한다. 이런 회사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연봉도 중요하지만, 안정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회사라면, 팀워크로 똘똘 뭉쳐진 회사라면 밤을 새워 일을 해도 보람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랜드를 지켜가는 힘, 회사를 경영하는 좋은 바로미터를 보여준 <키친아트 이야기>.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회사를 경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대충대충, 되는대로, 사람을 쥐어짜서 운영하는 회사를 사람들에겐 더더욱.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갖으라고 강요하기 보다, 어떻게 해야 주인의식을 갖게 되는 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니 말이다. 

 

 

P.S 키친아트 이야기 외에 숨어 있는 '비하人드 스토리'와 Insight & Focus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정보는 양념과 같다. 키친아트 이야기에서 벗어나,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정보와 이야기는 개인의 삶을 운영하는 방법에도 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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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의 골프 -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 18명의 인생 수업
밥 미첼 지음, 김성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당신이 만약 50대 창창한 나이에 죽음의 기로에 선다면? 신이 찾아와 나와 골프 내기를 해서 이기면 살려주겠다고 딜을 건다면? 아니,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을 들이밀고 이기면 살려주겠다고 한다면? 과연 그 제안을 쿨하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냥 죽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사는 게 아무리 고달프고 힘들어도, 산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고, 삶 속에서 배워나가는 게 많은 세상과 갑자기 작별해야 한다면 누구도 이 제안을 단칼에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 <천국에서의 골프>는 삶과 죽음 사이에 선 주인공이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 18명과 골프 시합을 펼친다. 그 흥미진진하고도 다채로운 골프 시합. 용어를 몰라도 좋다. 룰을 몰라도 좋다. 엘리엇과 등장하는 인물이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새로우니 말이다.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에 대한 물음을 장난스럽지만 유쾌하고 진지하게 펼쳐 나가고 있다.

나의 몸뚱이는 침상에 고이 누워 있다. 나의 영혼은 위대한 천재들과 싸운다. 아 이런 현실에서는 만날 수도 없고, 만나지도 못할 이들이 등장한다. 신과의 골프 내기는 어느 새 위대한 인물들과 맞서 싸우는 내기로 바뀌어 있었다. 그 인물 한 명 한 명 범상한 사람이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프로이트, 마릴린 먼로, 존 레논, 세익스피어, 피카소, 링컨, 콜롬버스 등 세계인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그 여파가 대대손손 면면히 전달되고 있는 인물들. 눈 앞에 일어나는 일이 환상인듯, 그들 모두가 골프를 좋아하고 있었다니. 아직도 골프를 하고 있다고 말하다니. 정말 꿈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위대한 인물들과 좌충우돌 골프 시합에 열중인 엘리엇. 그 모습을 훔쳐보는 것도 재밌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인생을 다시 쌓아나가듯 인물들과 대화, 상황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엘리엇을 만나는 것도 재밌다. 50년을 살아온 사람에게도 아직 깨닫지 못한 것들이 수두룩 하다니. 역시 인생은 오래 산다고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닌 것같다. 엘리엇이 잘 배우고, 학식이 풍부한 대학교수라는 것도 재밌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뭐든 다 알 것 같은, 승승장구였을 것 같은 엘리엇이 깨지고, 깨닫고, 발버둥치는 것을 구경하게 되니 말이다.

결점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위인들도 결점 투성이었고, 흉보고 싶은 것 투성이다. 지금 옆에 누군가가 있다면,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다고 마구마구 수다를 떨고 싶을 정도로, 재밌고 유쾌하다. 모두나 결점은 있는 것이고, 숨겨진 흉은 있다. 하지만,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삶의 태도야 말로 정말 중요한 것이니 말이다. 

이길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에 어이없이 지는 엘리엇. 질 것이라고 생각한 순간, 또 어이없이 이기는 엘리엇. 그 속에서 교차되는 감정과 깨달음은 우리 모두가 가진 감정일 것이다. 승리에만 집착했던 엘리엇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승리에만 마음을 집중하려 노력하면서, 엘리엇의 머릿속에는 금속 스파이크가 아스팔트 길에 부딪쳐서 나는 또각또각 경쾌한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또 불쑥 인용구가 생각났다. 이번에는 <전도서>였다. "구할 때가 있으면 잃을 때가 있나니." 아직도 성경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 말이 떠올랐을까? 아니면 뭔가 더 심오한 뜻이 있는 걸까?
잃을 때라는 게 과연 존재할까? 내가 진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렇다면...... 얻을 때는? 여기서 내가 무언가를 갈구해야 하는 것일까? 하느님은 나에게 뭔가를 찾으라고 지시하시는 걸까? - 80p
 
   

시합 안에서 생기는 질문, 과정 속에서 찾는 답. 골프는 인생에 비유하며, 길목마다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 삶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 멘토처럼.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나는 점수에 죽네 사네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재미있으니까 치는 거죠! 한 지점에서 다음 지점까지 볼을 때려서 날려 보내는 것도 재미있고, 야외에 나와 있다는 것도 재미있지 않아요? 자유로운 기분으로 나무와 풀, 새와 구름들을 보는 것도 그렇구요" - 93p  
   

이 대목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한다. 인생은 이런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 죽네 사네 앞만 보고 위만 보고 달리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옆도 보고 뒤도 보고 아래도 보고 살펴야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사는 사람과 인생에 이끌려 가는 사람. 엘리엇은 살기 위해 죽자사자 골프 시합에 영혼을 걸었지만, 사실 그 자체를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골프는 아주 대단한 게임이다.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판정을 내릴 수 있는, 아니 내려야만 하는 유일한 경기이니까. 매 순간 신체적인 능력과 정신적인 능력을 시험할 뿐만 아니라 사람 됨됨이까지 시험하는 유일한 경기이니까. - 208p


오 골프여! 그대는 내 인생에 축복을 내려주었거든.
힘들게 살아가야 할 목적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었지!
하루는 내가 얼마나 허약한지 보여주는가 하면
또 다음날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지.
나 자신의 결점에 공감할 수 있게 해주었고
내가 저지를 조그만 인간적인 과오들도 알려주었지.
내가 다른 사람들의 삶을 속속들이 살펴
죄와 결점을 들춰냈듯이
내 안의 허영심을 보여주었지.
탐욕을, 권력에 대한 욕망을, 눈먼 야망을,
분노 때문에 생긴 광기를, 우유부단함을,
마물과도 같은 질투심을 보여주었지. 아직도 그것들은
내 몸속 구석구석에 살아 있다네!  - 225p
 
   

골프는 인생이다. 엘리엇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게 하는 또 다른 인생. 많은 감정들을 시험하고, 돌발적인 상황들을 받아들이게 하는. 공평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공평한 길. 내가 만들어가는 길이기에 불평 불만할 수 없는 길. 우리 인생처럼 말이다.

자, 결국 엘리엇은 어떻게 될까?
이 위대한 인물들과 싸워 이겨서 새 삶을 살게 될 것인가?
아니면 패배해서 죽음으로 이르게 될 것인가?
삶은 결국 죽음으로 이르는 해피엔딩.
그리고 인생은 우리에게 언제나 기회를 열어준다는 것.
실패와 성공은 누가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

엘리엇의 골프 시합을 따라가다 보면, 엘리엇이 승리해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결국 그의 깨달음을 즐기게 된다. 자 궁금증을 뒤로 하고, 많은 이들을 만나는 여행을 떠나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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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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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별의별 사람, 별의별 상황, 별의별 일을 다 겪는다. 그 때마다 감정은 들쑥날쑥 주체할 수 없고, 감정 컨트롤을 제대로 하지 못해 후회하고 실수를 할 때도 있다. 한 번의 감정 지름이 사람과의 관계를 어색하게 하기도 하고, 괜한 짜증과 열폭이 큰 후회를 낳기도 한다. 결국, 사람과의 관계가 인생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꿈이나 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감정이라는 것에 잘못 휘둘리면 사람을 잃고 생활도 불편해지고, 꿈으로 가는 길마저 막힐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중요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예를 들어 재밌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감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감정을 숨기는 사람만 있을 뿐. 하지만, 이 감정도 숨길 것과 솔직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무턱대고 숨기고, 무턱대고 드러냈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내 감정을 잘 알아야 하고, 컨트롤도 잘 해야한다. 내 감정부터 제대로 알아야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먼저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어떤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감정을 어떻게 분출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 책에는 많은 유형의 사람이 나온다. 유형별 감정에 클리닉도 해준다.
감정을 드러내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  
화내는 게 습관이 된 사람,
빈틈을 보이기 싫은 완벽주의자,
눈치를 보며 사는 사람,
일할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
회사가 끔찍하게 싫은 사람,
자랑만 하는 사람,
새로운 시작과 변화가 두려운 사람,
열등감에 괴로워하는 사람,
무엇이든 직접 해야 안심하는 사람,
과거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한 가지가 아니라 몇 가지의 공감이 다가온다. 성격이나 생활이 한 가지에 집중되어 있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대부분 몇 가지의 감정을 여러 가지 상황에서 느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게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서 위기를 해결해 나가냐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떤 말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러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지, 그리고 각각의 유형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보여주는 상황을 재밌고 핵심적으로 서술한다. 그리고 각각의 유형의 사람을 만났을 때 대처해야 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것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론이다.  이러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 나일 때, 아니면 남일 때를 구분해 대처 방법을 알려주니, 생활에서 급습하는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어떤 감정이든 문제는 바로 자신에게 있다. 남이 이래라 저래라 왈가불가 해도 자신이 바뀔 마음이 없다면 변하지 않는 게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을 방법서로 삼아 타인의 감정을 조금씩 완화하고 힘을 줄 수 있다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골치를 썩지 않아도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신입사원들에게 권하고 싶다. 도대체 사람들이 나에게 왜 그러는지 의문이 생길 때, 도대체 왜 저 상사는 나를 괴롭힐까 라는 생각이 들 때, 내가 뭔가를 잘못하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때 이 책을 가볍게 읽어본다는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감정에서 시작되고, 감정을 잘 알아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감정 코치서인 게 분명하지만, 이 책이 말하려는 핵심은 바로 이게 아닐까 싶다.

   
 

 삶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매사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변명하지 말자. 매사에 부정적인 당신의 감정 때문에 삶이 더 더욱 힘들고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 

미국의 작가 제임스 브랜치 캐벌(James Branch Cabell)의 말을 기억하자.
"낙관주의자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믿는 반명, 비관주의자는 그 주장이 사실일까봐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 206p

 
   

 감정은 기분이고 신념이다. 생활을 지탱해 나가는 힘이다. 감정의 뿌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감정에 먹히게 될 것이다. 남의 감정에, 나의 감정에 먹히는 사람이 되지 말자. 부정적이고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들 때문에 무너지지 말자. 극복하고 이겨내고 변해간다면, 점점 더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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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한마디 - 시장이 거부할 수 없는 컨셉 카피의 8가지 원리
탁정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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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에게는 한마디가 恨마디가 되곤 한다. 글로 돈을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안다. 한마디가 어떻게 나오는지. 한 문장이 어떻게 살게 되는지. 하지만, 그 한마디를 읽는 사람은, 사는 사람은 잘 모른다. 

2년 반 전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카피라이터 과정을 수강했다. 거기서 만난 분이 탁정언 선생님이다. 광고에 대한 여러 가지 과정을 듣긴 했지만, 탁 선생님처럼 핵심을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아마, 모두들 자신의 노하우를 숨기려고 급급했지 자세하게 까발려 전수해 줄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광고연구원에서도 수많은 선생님을 만났지만, 대부분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예를 보여주며, 자랑을 할 뿐이었지 카피에 대해 정확한 개념과 쓰는 법을 알려주는 선생님은 드물었다. 그만큼 광고계가 치열하기 때문이리라. 자신들의 노하우를 어린 녀석들에게 공개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하지만 탁 선생님은 달랐다. 2달, 1주일에 한 번씩 듣는 강의는 새로웠다. 실전이었고, 현실이었다. 매번 숙제를 내주셨고, 카피에 대한 평을 해주셨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남의 사업 말아먹을 일 있느냐고 뼈있는 농담도 하셨고, 그런 카피를 쓴다면 큰일 난다고 조언도 해주셨다. 다른 사람들의 카피를 들으며, 어떤 카피가 좋은 카피고 어떤 카피가 끔찍한 카피인지 정확하게 배울 수 있었다. 원리만 안다면, 공부만 한다면 누구나 쓸 수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죽이는 한마디'는 그 강의의 집약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만에 2년 반 전에 배운 것들을 복습할 수 있었다. 다시 읽다 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원리들을 다시 새길 수 있었다. 카피뿐만 아니다. 제대로 된 컨셉만 세운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교훈도 담겨 있다.

선생님께서 소개한 단정의 원리, 치환의 원리, 충돌의 원리, 인접의 원리, 반전의 원리, 부정의 원리, 의미부여의 원리, 영어 짜맞춤의 원리. 모두 우리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원리들이다. 한마디의 힘. 그것은 원리의 결합이었다. 선생님의 경험으로 설명되는 한마디들은 더 확실하게 와 닿는다. 

눈에 훤히 보이는 카피가 좋은 카피라고 했던 선생님. 명확하게 상상이 되는 카피가 사람을 잡아끈다는 말씀. 다시 읽고 나니 두고두고 봐야할 명저이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죽이는 한마디를 하고 싶어 한다. 한마디 때문에 사람들 마음속에 두고두고 기억되는 사람이 있다. 한마디 때문에 두고두고 기억되는 제품이 있다. 한마디를 만들어내는 원리. 그 원리를 배운다면,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한다면 사람을 잡아끄는 힘을 가질 것이다.

내 꿈을 다시 한 번 응원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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