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 <연인> 정호승 - 오늘은 당신 생일이지만 내생일도 돼.. 왜냐하면 당신이 오늘 안 태어났으면.. 나는 태어날 이유가 없잖아. - <빈처> 은희경 -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야. 잘해주든 못해주든.. 한 번 떠나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거야 .... - <아홉살 인생> 위기철 - 꼭 연인만의 사랑이 아니라도. 더이상 사랑을 베풀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리는것은 더 슬프겠죠.. 우리 모두 많이 사랑하자구요..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 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 때.. 탁 차고 솟아오르는 거야. - <기차는 일곱시에 떠나네> 신경숙 - 아픈기억은 잊으려 할수록 더욱더 가슴을 시리게 하죠.. 그럴때는 그냥 생각나면 생각나는데루 그 아픔가슴을 부정하지마세요.. 가끔 그런 아픔을 가질 가슴이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다시마- 세상을 살면서 슬픈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먼 곳으로 더이상 사랑해서는 안 되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을 살았고 그 사랑을 위해 죽을 결심을 했으면서도.. 그 사랑을 두고 먼저 죽은 일이다.. - <남자의 향기> 하병무 - 남자의 향기..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유치원 선생님이된 중학교동창 놈이 해준 말이에요.. 그 친구가 책을 무지 좋아 했걸랑요..다시마두 이런 사랑을 받는다면??글쎄 좋을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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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1-2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그림도 너무 예쁩니다.. ^___^ 오전에 들어왔었는데.. 제가 오후에 급한 일이 있어서 서둘러 나가느라고 아무런 코멘트도 못적어서 밤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책 읽으면서 마음을 울리는 글들을 노트에 빼곡히 적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지 않고 있네요. 부지런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해봐야겠습니다.

젊은느티나무 2003-11-2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렇게 제 서재에 자주 찾아오시고 글도 남겨주시고(거의 유일한 분이시죠..^^) 그런걸로 보아 지금도 부지런하신데요^^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한 사람이 뜻밖의 질문을 했습니다..

(5-3=2)..(2+2=4) 가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어렵게 생각이 들지않는 계산이라..
쉽게 말을 했는데
그 사람의 설명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5-3=2) 란..
어떤 오해(5) 라도 세번(3) 을 생각하면..
이해(2) 할수 있게 된다는 뜻이고..

(2+2=4) 란..
이해(2) 와 이해(2) 가 모일때..
사랑(4) 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사람을 오해할때가 있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오해는 대개 잘못된 선입견..편견..이해의 부족에서 생기고..
결국 오해는 잘못된 결과를 가져옵니다..

(5-3=2) 라는 아무리 큰 오해라도..
세번 생각하면 이해할수 있다는 풀이가..
새삼 귀하게 여겨집니다..

사실 영어로 "이해" 를 말하는 "understand" 는..
"밑에 서다" 라는 뜻으로 그 사람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 이해라는 것입니다..

이해와 이해가 모여 사랑이 된다는 말..
너무도 귀합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사랑은 이해인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이해와 이해가 모일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 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들의 삶은..
"가까운 타인" 삶으로 전락해 버리듯 싶습니다..

낚시 바늘의 되꼬부라진 부분을..
"미늘" 이라고 부릅니다..

한번 걸린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은..
미늘 때문입니다..

가까운 타인으로 살아가지만..
마음 한구석에 미늘을 감추고 살아가는 우리는..

때때로 너와 나 사이에 가로놓인 벽 앞에..
모두가 타인이 되곤 합니다..

( 5 - 3 = 2 )..( 2 + 2 = 4 ) 란 단순한 셈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와 서로를 가로막고..

때로는 멀리 떨어뜨려 놓은..

온갖 오해를 따뜻한 이해로 풀어버리고..

우리 모두 "사랑" 에 이르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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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1-2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3=2)..(2+2=4) 너무 좋은 이야기에 제 서재 마이페이퍼로 퍼갔습니다. 자주 보고 읽고 그렇게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살고 싶네요. ^^

젊은느티나무 2003-11-2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이 글을 읽고 너무 좋아서 저희 반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었어요^^

심상이최고야 2003-12-0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과 그림이 너무 예뻐서 퍼갔는데 그래도 되나요?
오늘 젊은 느티나무님의 서재를 방문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고맙습니다^0^

젊은느티나무 2003-12-1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이지요~ 제가 올려놓은 글을 누군가가 퍼간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제가 더 기분이 좋은데요^^
 


일탄! 샤랑은 언데나 몽마르다 .....
나아.. 니가 지겨워 덧떠-_-; 우리 고만 헤어더-_-
실허!!! 실허!!! 실허어~~~!!!! ㅠㅍㅠ
내게 샤랑은 업떠-_-
어쯔꼐 샤랑이 번하니
나 항샹 몽말러...
나 디금 떨구 있니?
우디 샤랑하몬 안대나여?
잘가.... 이래로 끝나는 거니?
니갸....그디워....ㅜ..ㅜ
투미? 컨티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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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의꿈 2004-01-1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바보라니요ㅠ-ㅠ; 충격먹었어요.

젊은느티나무 2004-01-1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재밌으라고 올려놓은건데~~~^^ 그래도 웃으셨죠??ㅋ

stella.K 2004-01-2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네요. ㅎㅎㅎ!

젊은느티나무 2004-01-26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하얀우유 2004-02-2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구구 놀랐습ㄴㅣ다
 

 

훌륭한 교사는 학습계획을 부드럽게 짠다. 교재에 묶여 진도 나가는 데만 급급하지 않는다.

훌륭한 교사는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고 눈앞에 일어나는 것에 대하여 언제나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

탁월한 교사는 모든 학생이 가까이하기 쉬운 교사요, 그 누구도 거절하지 않는 교사다.

이를 일컬어 부드럽다고 하는 것이다.

-배움의 도
멀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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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3-12-0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젊은느티나무 2003-12-0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월한 교사는 모든 학생이 가까이하기 쉬운 교사요, 그 누구도 거절하지 않는 교사다.
... 그 어떤 학생에게도 거절당하지 않는 교사.. 참 어렵지요? 모든 것을 감싸안고 이겨내는 부드러움... 저도 부드러운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느티나무 2003-12-17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드러운 교사라... 참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저는 늘 희망을 이야기하는 '선생'이고 싶답니다. 연말이라 슬슬 아이들이랑 헤어져야 할 일이 걱정이군요.

젊은느티나무 2003-12-1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네요^^ 첫정이라 더한 것 같기도 하고.. 얘네들 졸업시키고 나면 또다시 다른 아이들을 만나 정신없겠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많이 많이 보고싶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