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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리스닝 대 스피킹
시사실용 연구팀 엮음 / 종합출판(EnG)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딸린 CD를 들었을 때의 그 당혹감!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영어 교재에 딸려 나오는 테잎 속의 친절하고 또박또박한 발음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이 불친절하고도 외계어같은 낯선 영어.... 아직 어린 우리 반 아이들은 내가 아주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속인 것 같은 미안함만 생길뿐...
하여간 내가 받은 충격은 각설하고 이 책에 대해 말해본다면...... 나름대로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CNN관련 교재를 아직 안 봐서 비교는 못 하겠지만..)
유명인들에 대한 인터뷰가 실려 있어서 흥미롭고 무엇보다 테잎만이 아니라 CD 3장이 함께 주어진다는 것이 좋다. 알아듣기 어려운 솰라솰라 영어를 쓰는 인터뷰를 계속 반복해서 들으며 익숙해지기에 편리하다. 아나운서가 또박또박 하는 말이 아니고 인터뷰다보니 여러 사람들이 자신만의 억양과 언어 사용 습관으로 하는 말이 실려있다는 점도 좋다.(이런 걸 '생생하다'라고 표현해야 하나?) 다만 인터뷰 후에 나오는 중요구문에 대한 예문과 대화문을 뒤에 친절하게 덧붙여 놓은부분이 인터뷰할 때 사용되는 '생생한' 언어와 비교되는 국어책(영어책?!) 읽는 듯한 친절한 발음이라 갑자기 당혹스럽다. 인터뷰 내용은 알아듣기 어렵다가 중요구문에 대한 부분만 귀에 들어오는 기분은 별로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