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재를 털면 - 숭산스님의 가르침
숭산스님 지음, 스티븐 미첼 엮음, 최윤정 옮김 / 여시아문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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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오직 모를 뿐.. 이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을 통해 숭산스님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숭산스님의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을 통해 불교에 대한 관심이 무척 고조되었던 시기라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가지도 이 책의 내용을 비롯한 모든 것에 대하여 오직 모를 뿐이지만 이 책은 나름대로 내 마음을 무척 편안하게 해주었다. 참..내가 이 책을 통해 한가지 깨달은 것은 나에게 주어진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이 책은 읽는 이에 따라 다양한 교훈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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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소녀 카트린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이세욱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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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까뜨린이 안경을 쓰고 보는 세계와 안경을 쓰지 않고 보는 세계에 대해 한 말을 읽으며 과연 안경을 안 쓴 사람들이 보는 세상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럴 때면 사람과 사물의 윤곽이 예리함을 잃으면서 모든 것이 흐릿하게 보이고 소리마저도 점점 둔탁해졌다. 안경을 쓰지 않고 보면, 세상은 더이상 꺼슬꺼슬하지 않았고, 뺨을 대면 스르르 잠을 불러오던 내 커다란 새털 베개만큼이나 포근하고 보들보들했다.' 책 속에 나오는 이 말을 읽으면 안경을 안 낀 세상이 참 아늑한(?) 세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까뜨린이 바라보는 세상은 참으로 평범하고 다정다감하다. 너무나 잔잔해서 그냥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것 같다. 책 두께도 얇고 그림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전환삼아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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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크리스 몰드 그림, 서지영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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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쳐드는 처음 그 순간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들이 과히 사람들을 매혹시킬만 했다. 그러나 보물을 찾아나서는 동안의 이야기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흥미진진하다기보다는 무척 낯익고 결말이 뻔히 눈에 보였다. 어릴 때 내가 이 책을 읽어 보았는데 지금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읽었을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책 자체가 당시 유행하던 이야기들을 조금씩 빌려와서 썼다는 것이 아마 이야기가 낯익게 느껴지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워낙 모험영화들을 많이 봐서 옛날 식의 이런 이야기의 전개에 익숙해진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옛날의 해적과 보물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발동시킨다. 어린 아이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으면 무척 재미있어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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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최영대 나의 학급문고 1
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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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 최영대.. 불쌍한 아이다. 하지만 짝이 되기에는 꺼려지는 아이다. 아이들은 영대가 지저분하고 말도 잘 못한다고 함부로 놀린다. 보통 아이들은 다 그렇다. 요새처럼 왕따가 부각되는 적도 없지만 우리가 어릴 때도 강도는 약했을지 몰라도 저런 식의 왕따는 늘 존재해왔다. 왕따에 대한 해결책 역시 내 생각엔 그때나 지금이나 없는 것 같다.
영대는 아이들에게 받은 설움을 한순간의 울음으로 토해내버린다. 그 장면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다. 그림이 없었다면 단지 영대가 운 것때문에 영대를 왕따시키던 아이들의 마음이 영대를 불쌍히 여기게 되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우려를 그림을 통해서 해소한다. 영대가 아주 서러운 표정으로 울고 있는 장면의 그림은 이 동화책의 백미다. 영대가 어떤 식으로 울었는지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은 필요없다. 단지 그림 하나로 그동안의 영대가 받아왔던 설움이 느껴지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은 영대가 운 사건 하나때문에 아이들이 영대에게 손을 내밀게 되었다는 것은 너무 쉬운 결말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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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만년샤쓰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3
방정환 지음, 김세현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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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남이같은 아이를 요새 아이들은 어떻게 이해를 할까? 솔직히 스무살이 넘은 나조차도 창남이라는 아이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창남이는 나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만 든다. 그렇기에 요새 아이들에게도 창남이라는 존재는 현실감이 많이 떨어질것 같다. 창남이에게는 아이다운 면모가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의연하고 너무나 꿋꿋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창남이라는 인물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고 그냥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다보면 많은 감동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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