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의 미용실:헤어스타일미용 - 리틀레이디 5
편집국 / 금하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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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 책이 아직도 나온다는 말인가! 내가 초등학교때 보던 책이었는데...당시에 나는 소라 시리즈의 왕팬이었다. 그렇다! 어릴 때 나는 이 책을 정말 좋아했다. 책 속에 나오는 예쁜 그림들과 소품들... 매일 이 책을 보면서 이런 머리 저런 머리 따라해보고 예쁜 옷을 상상해서 종이위에 그려보고...

어릴 때부터 나는 예쁜 옷에 관심이 무척 많았다. 그래서 종이인형도 새로 나오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사러 다녔다. 부끄럽지만 아마 중학교때까지도 그런짓(?)을 하며 놀았던 것 같다. 그런 내게 이 책이 제안하는 여러가지 코디법들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요새 여자아이들도 종이인형놀이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나처럼 종이인형 놀이를 좋아하고 멋내는데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여자아이들에게 이 책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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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모른다
이시형 지음 / 살림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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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모른다.. 제목이 참 재미있었다. 그렇다. 여자들은 남자들 마음 속에 들어가보지 않은 이상 남자들의 심리를 잘 모른다. 여고를 다니다가 대학교에 갓 입학한 나! 그런 내게 남자들은 정말 '모를' 존재들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남자들은 '모를' 존재이지만...!

이 책에서는 주로 남자들이 어떤 여자들을 좋아하는지에 관해 적고 있다. 남자들이 왜 그런 여자들을 좋아하는지를 알려면 우선 남자들의 심리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기에 남자들의 심리에 관해서도 적혀있다. 솔직히 모르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어서 당시에는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의외로 남자들도 상처를 잘 받는 다는 사실이 특히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 쓰여진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니 참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남자라도 좋아할만한 아니 같은 여자가 봐도 참 부러운 여성상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여성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줄 남자나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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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탑 - 하 범우 사르비아 총서 307
현진건 지음 / 범우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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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대표적인 장편인 무영탑.. 이 책은 아마도 고1때였던 것 같다. 아니, 중학교때였던가? 하여간 내가 아는 국어 선생님들 가운데 한분께서 수업시간에 이 책의 제목이 '그림자 없는 탑'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 생각에 어렴풋이 '한 번 읽어봐야지..'하는 맘도 먹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도서관에서 두시간여 동안을 이 책 저책 들추다가 이 책을 발견하곤 망설임없이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원래 현진건이란 작가를 좋아할뿐더러 왠지 그날따라 설화와 같은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라벌에 있는 불국사에 다보탑과 석가탑을 만들기 위해 부여에서 내려운 석수장이 아사달과 그의 아내이자 스승의 무남독녀이기도 한 아사녀, 그리고 아사달을 사랑하는 신라 귀족의 딸 주만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다분히 고전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외모, 이들의 사랑,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고 사랑을 엮어가는 작가의 시선까지도...

우리들은 불국사는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배웠다. 그렇지만 난 아직까지도 한번도 불국사에 가보지 못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즈음은 가보았을 법한데도 어찌된 영문인지(어쩌다 그랬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 불국사에 가보지 못한 나!!

다음주면 경주 엑스포에 갈 계획이다. 엑스포에 갔다가 불국사에도 가보고 싶다. 가서 석수장이 아사달의 혼을 느껴보고 오리라!! 야~~ 벌써부터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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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우리 겨레 좋은 문학 8 우리겨레 좋은문학 8
현진건 지음, 이우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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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엠티때 어떤 선배가 내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어왔다. 나의 답은 '희생'이었다. 마치 불교에서의 '보시'라는 개념과도 같이 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꺼이, 아주 행복해하며 보답없이 주는 봉사와 헌신... 아마도 고등학교 1학년때 현진건의 단편 '희생화'를 읽었던 그 느낌이 머릿속 아니,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영상처럼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있었기에 그런 답을 하게 된게 아닐까..

'희생화'는 현진건이 1920년에 개벽을 통해 최초로 발표한 작품인데 혹평만 받았다고 한다. 난 이 작품을 읽고 코끝이 짜꾸만 아려 이렇게 기억 속에 지금까지 남겨두고 있는데 말이다.

하긴 이야기의 내용이 마치 옛날 '신파극'의 눈물을 쥐어짜게 하는 류의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평소 현진건의 잘 알려진 작품들인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정조와 약가, B사감과 러브레터등의 사실주의적이면서도 날카롭게 비꼬는 듯한 그의 작품들과 달라서 난 이 희생화 한 작품만으로 현진건이란 작가와 인간의 더 본연적인 면에서 교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희생화는 제목부터가 왠지모를 아련한 아픔을 던져준다. 희생화는'국주'라는 16세 소년의 눈으로 십팔세의 꽃같은 처녀인 누나와, 누나와 같은 학교 동급생 남자 급장 사이의 아련하고 애타는 사랑을 수려한 문체로 엮어 나가고 있다. 이 연인은 용모도 수려하고 우등생인지라 학교내에서 나란히 남자급장, 여자급장을 맡고 있다.

둘은 시간이 지나면서 뗄레야 뗄수 없는 사이가 되어 둘이서 약혼까지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둘 사이에 신분의 차이라는 구시대적인 벽을 넘지 못해 결국엔 헤어지게 딘다. 원인은 남자쪽 집안의 완고한 반대였고 남자를 강제로 다른 좋은 조건의 처녀와 결혼시키려 함으로써 남자는 이를 피해 멀리 떠나가게 되고 화자의 누이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만다.

내용을 보면 너무나도 일반적인 슬픈 사랑이야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글 전체를 통해 소년이 바라본 누이의 사랑이 성숙해 가는 과정이 그렇게 서정적이고 순수할 수가 없다. 화자가 관찰한 누이의 행동 하나하나의 묘사를 통해 알 수 있는 누이의 심경변화, 그리고 너무나도 해맑은 누이의 사랑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헤어져야만 하는 고통.. 모든 장면들이 책을 읽는 동안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화자의 누이인 'S'를 참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하지만.. 슬프게 끝나버린 그녀의 사랑에 엄청 가슴이 아팠다.

하여간 제목처럼 애잔함을 주는 내용의 소설이었다. 여고 1학년이면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고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시기인지라 이 소설이 내게 주는 감동이나 의미도 더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랑'하면 '아름다운 희생'의 의미가 떠오르곤 했다. 그 희생이란 정말 고결하고 가치있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미덕이라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그 희생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정감은 못견디게 슬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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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학생들
민병두.목혜정 엮음 / 조선일보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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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완벽한 학생들'은 well rounded한 학생들이다. 여러면에서 두루두루 우수한 학생들... 우리 나라에서는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서 본다면 수리적이고 언어적 능력이 특히 뛰어난 학생들이 완벽한 학생으로 비추어진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러가지 봉사활동도 해야 하고 예능 방면에도 소홀히하면 안 된다.

참 완벽한 학생이 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 책에 등장하는 학생들처럼 '완벽한 학생'이라는 소리를 듣기 어려운 학생들도 많을 것이고... 솔직히 이런 모든 면이 뛰어나다고 이들을 '완벽한 학생'이라고 부르는 것도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대체 완벽하다는 것을 갖다붙일 만한 것이 얼마나 될까.. 세상에 완벽이란 없을지도 모르는데..

다만 이 책에 등장하는 학생들이 타고난 재능으로 아무 노력없이 완벽한 학생이 된 것이 아니라 그들 나름대로 노력한 모습이 담겨져 있어서 그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방면에서 동글동글하게 우수한 '완벽한 학생들'에게 기죽지 않길 바란다. 세상을 살다보면 이렇게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기 보다 한가지에서 뛰어난 것이 더 좋을 경우가 많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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